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

스텔라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11-10-21 14:11:08

외동으로 커서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 아이에요

좋게 말하면 구김살 없이 컸고 나쁘게 보자면 좀 응석받이인 면이 없잖아 있어요

생일이 많이 늦어서 (11월 말) 올해 초 유치원에 보낼 때만 해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 감기로 일주일 가량을 더 쉬고 나더니

부쩍 유치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서 보냈는데 요새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부터 물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라고 말하면 두 손을 모으고

"엄마, 유치원 안 가는 날이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ㅠㅠ

유치원에 가기 싫고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오늘은 뭐했니, 친구 누구랑 놀았니, 물어보면 나오는 이름이 한 두명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한명만 얘기하면서 그 친구만 자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뭐하고 놀았냐고 하면 혼자 놀았다고 대답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 작은 얼굴을 푹 숙이면서 "친구들이 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구요  

하도 혼자 놀았다고 말하길래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소꿉놀이나 인형놀이같이 정적인 놀이를 하다가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러 가면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잡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혼자 하던 놀이를 하고 있대요

동네 놀이터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처음 보는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이 활발한 아이인데 왜 유치원에서만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항상 "오늘 언제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묻는데

엊그제는 소풍을 다녀왔길래 소풍 갔을 때라고 대답하길 기대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랑 목욕했을 때!"라고 대답하네요 ㅠㅠ

사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유치원 친구들하고는 활발한 교류가 없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데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찌할까요?

IP : 123.214.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초보엄마지만..
    '11.10.21 2:17 PM (210.94.xxx.89)

    5살 유치원이면, 한방 정원 25명에 선생님 한분이시지 않나요. 보조 선생님 한분 더 있다 하더라도 한반 정원이 20명이 넘어가면 처음 단체생활 시작하는 애들, 조금 덜 적극적인 애들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도 무조건 선생님당 애 수를 생각해서 기관에 보내야한다고도 하구요.
    전업이시고, 굳이 그 먼 유치원 보낼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집 근처 엄마들끼리/아이들끼리 네트워킹도 어느 정도 되는 정원 수 작은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19 구피 숫자 많아지니 어항을.. 1 핑크 2011/10/28 1,281
29818 누나들이 좋아하는 좋은 서점 ^^ 16 시사 인 2011/10/28 2,577
29817 안민석 “도올 특강 재개하지 않으면 EBS 예산 전액 삭감” 11 참맛 2011/10/28 3,050
29816 치렁치렁(?)한 스타일의 옷 브랜드 뭐가 있나요? 3 애셋맘 2011/10/28 1,565
29815 세부 가 낳을까요? 아님 코타키나바루 ?? 12 여행 2011/10/28 3,011
29814 크록스 행사장 갔다가 이윤성씨를 봤어요. 16 그녀 2011/10/28 13,287
29813 초등6학년아들 인터넷강의신청하려고요^^ 2 인강사이트추.. 2011/10/28 1,375
29812 부대찌개에 치즈를.. 3 2011/10/28 1,511
29811 백화점에서 오쿠 보신 분 계신가요? 3 오쿠 2011/10/28 1,186
29810 수세미효소 만들어보신분... 4 은새엄마 2011/10/28 1,312
29809 노무현 정권은 정권 잡아서 국민 위한 정책이 뭐가 있어요? 7 노짱각하. 2011/10/28 892
29808 일본방사능,알려진것보다 심각하다는 기사났네요.. 4 울나라는?ㅠ.. 2011/10/28 2,872
29807 한나라당 당명 개명 검토 30 코메디 2011/10/28 2,324
29806 지금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당장 해야 할 일은 6 ㅡㅡ 2011/10/28 1,036
29805 하이킥 좀 무리수인거 같네요 7 2011/10/28 2,964
29804 사람에게 마음 다치고 8 우울하네요 2011/10/28 2,538
29803 정말로 ....한번만이라도 말싸움을 이겨보고 싶어요.. 5 말싸움 2011/10/28 1,924
29802 압력솥 매일쓰면 고무패킹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6 칙칙 2011/10/28 2,555
29801 조중동이 감춘 영국 방문한 노짱 사진 20 ........ 2011/10/28 3,260
29800 검도에서 가검에 새길 한자문구추천해주세요. 3 써니후니 2011/10/28 1,327
29799 모든게 다 완벽할 수는 없나 보네요.. 답답한 마음.. 4 지병 2011/10/28 1,835
29798 국제통상전문가 송기호 변호사 "한미 FTA, 감춰진 치명적 불평.. 5 뭐가노짱모독.. 2011/10/28 1,628
29797 사과 자른후에 갈변 안되게 하는 확!! 실한 방법 좀 전수해주세.. 6 사과 2011/10/28 2,609
29796 (내용지웁니다) 임신사실을 양가 부모님께 알려야 하나요? 65 임신사실 2011/10/28 6,760
29795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재(수학) 3 뭐있을까요?.. 2011/10/28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