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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싫어질 때는 어떻게 하나요?

someone 조회수 : 2,847
작성일 : 2011-10-20 21:34:33

도무지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 2 아들이 너무 싫습니다.

엄청난 말썽장이도 아니고, 부모한테 막 대하지도 않으니

끝까지 거두는 게 정답이란 것을 알지만,

제가 죽겠네요...

아마 제가  지병과 나이에 따른 우울증 등이 겹쳐서

제 아이를 너그럽게 받아줄 품이 부족한가 봅니다.

공부도 안하고 나가서 놀지도 않고 그러면서 집에 있길 좋아하니 미치겠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이 아이와 같은 공간에 있기가 싫습니다.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이 아닌 것은 알지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1. 아이를 학원에 보내든 아무튼 집 밖으로 내보내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

_단점 : 돈이 든다. 아무 결과물없이. 애는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할 게 분명.

2. 학원이 아닌(학원가서 계속 임대료만 내주므로) 매니저가 관리하는 독서실에 보내서 죽이되든

밥이되든 밤 10시까지 앉아있게 한다.

_단점 : 역시 돈이 든다. 학원 두 개 보내는 것보다는 약 10만원 가량 싼 금액이다. 가서 죽치고 앉아있거나

졸아서 매니저에게 혼날 게 뻔할 것 같다.

3. 그냥 내가 꾹 참고 지금처럼 한다. : 오면 간식 챙겨주고 숙제 했냐 안 했냐 잔소리 한바탕, 학원 보내면

학원에서 맨날 재시 걸리고 늦게 오고, 숙제 많다고 투덜대고...잔소리 한바탕 듣고 하루 이틀 성실했다가

다시 제자리...이걸 맨날 한다.

IP : 115.143.xxx.21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객관적으로 봐서
    '11.10.20 9:38 PM (1.251.xxx.58)

    나쁜 아들 같지 않아요..
    님이 지병이 있다니......어느정도의 지병인지 모르겠으나...그러면
    님이 나가는 방법도 있어요.

    님이 도서관이나..어디로 나가는 방법도...
    근데 왜 그렇게 애가 미울까요??

  • 2. 힘드신건
    '11.10.20 9:40 PM (220.86.xxx.75)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문제 일으키는 아이도 아니고 보통아이인 중2학년 아이가 안타깝네요. 그럴땐 떨어져있는게 약이에요. 돈쓰시고 학원과 독서실둘다 보내세요. 1+2를 하세요. 돈은 거기에 안써도 다른데로 나가요. 3번은 아닌듯해요.

  • 3. 저는요
    '11.10.20 9:49 PM (121.167.xxx.142)

    보통 중2 남아의 모습인데 엄마가 힘들게 받아들이시네요.
    힘드시면 아이 어릴 적 사진이나 비디오를 찾아 보세요. 얼마나 예뼜는지, 얼마나 기쁨이 되어 주었는지.
    갑자기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싫어도 의도적으로 자주 안아보세요. 자식과도 스킨쉽으로 애정이 두터워지더라구요.

  • 4. 저는
    '11.10.20 9:51 PM (180.67.xxx.23)

    그런 아이가 셋입니다..... 지금 감기까지 걸려서 우울하고 절망이고 또 내일이 되면 헤헤..거리고..
    내가 어쩌다 이런지경까지 되었는지.. 18년 전으로 돌아 가고 싶습니다.

  • 5. 공감백배
    '11.10.20 10:02 PM (125.189.xxx.99)

    저희 큰아이에요..
    지금 중2구요,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정성을 다해 키웠어요..
    결혼초기 아이아빠와 사이가 좋지 못해
    이혼을 생각하며
    언젠가는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선을 대해서 키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이아빠와 사이가 나쁘지 않아요..

    울 중2 장남
    냉정히 이야기하자면
    타의적으로 행동하고 결단력이 없고 부드러운듯 보이지만 아집이 강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지만 자기만의 세상속에 갇힌 아이로 변했네요..
    아이도 저도 일상적인 대화가 불편합니다.

    며칠전 아이가 밤11시에 보이지 않아 너무 놀랐습니다. 가출했는 줄 알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조금 있다 침대밑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기에 보니 아이가 선잠이 깨어 침대밑에서 기어나오더군요..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도 자책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 그곳이었던것 같아요..
    엄마의 잔소리와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곳..

    저도 아이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이제 바뀌려구요..
    아이가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합니다..

    우리 아이들 이쁘게 보도록 노력하자구요..

  • 6. ..
    '11.10.20 10:03 PM (115.136.xxx.29)

    님 아이가 객관적으로 문제있어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님이 좀 힘드시고, 또 부모가 아이에 갖는 기대같은것이 있으니까
    자꾸.. 그렇게 보는것이 아닌것인가 싶어요.

    아이들이 중2면 눈치 빨라서 말을 안해도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더군요

    저도 2년 가까이 투병중이고 그래서 초기에는 내몸도 아픈데..
    아이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화내고 짜증내고 악순환이 계속 됐어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내가 떠나도 아이기억속에 난 어떤 엄마로 남을까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마음을 다시 잡았어요.

    언젠가 어느 스님이 절에와서, 법당청소 열심히하고 부처님께는 온작 정성을 다하면서
    집에 계신 부처님 (남편, 아이)에게는 그렇게 하냐고,,, 집에서 한다음에 절에와서 하라고..
    그말이 가슴에 많이 와 닿았어요.

    그래서 속상하것, 욕심 다누루고 마음 비우고, 아이에게 자주 편지를 썼어요.
    그리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믿는지.. 네가 좋은 아이인지..
    그리고 아이에게 내몸이 아파도 최선을 다해서 보여줬어요.

    그랬더니. 어느순간 아이가 변하더군요. 지금은 많이 안정됐고 공부도 알아서
    열심히 합니다. 님 아이는 내성적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아이들은 뭐라고 안해도
    스스로 스트레스 쌓이고 그런성격이라.. 님이 힘드셔도 잘 돌봐주세요.
    험한 세상에 믿을것은 부모밖에 더 있겠는지요.

  • 7. 위의 댓글들은
    '11.10.20 10:21 PM (99.226.xxx.38)

    따뜻하고 격려의 말씀들이니 저는 좀 다른 각도로 얘기합니다.

    집은 원글님 만의 것도 아니고, 명백히 아들아이의 공간도 되는겁니다.
    아이도 나가고 싶지 않을때 집에 있을 권리가 있는 것이구요.

    이제 고작 15년 살아본 얘가 어떻게 이것 저것 어른 마음에 다 잘들게 행동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우울한 심경까지 가진 엄마 마음에 어떻게 해야 맞춤형으로 마음에 들게 하겠냐구요.
    엄마가 힘든 것 이상으로 아이도 어찌해야 좋을지 힘든 나이입니다.
    경험해 본 적도 없고 게다가 힘도 없구요.

    아이를 밖으로 돌릴까..고민하신다니...아이가 어찌나 딱하게 느껴지던지요.
    집에서 밀쳐내는 아이가 세상 어디에서 인정 받을 수 있나요?
    엄마가 밀쳐내는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불쌍한 아이랍니다.
    누구도 원글님 아이를 사랑해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예요.

  • 8. 아무리
    '11.10.20 10:38 PM (112.147.xxx.59)

    그래도 그렇치
    어떻게 잘못도 없는 아이를..
    저는 말이 안나오네요.

    그러고 버면 보육원에서 아이 학대한다고 뭐라고 할일도 아니에요.

    부모도 아닌 사람들이 돈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는 일인데
    힘도 돈도 없는것들이 눈치까지 없이 굴면 얼마나 미울까 싶어요.

    원글님 아이 정말 불쌍합니다.
    그렇게 아이 키우시다간 말년에 고대로 돌려받을거에요.

    나이들고 아프고 추워서 집에 잇고 싶을때
    아들이 머리 굴리겠죠.
    병원이나 요양원에 보내는건 돈이 들고
    왜 무료인 노인정에라도 안가고 저렇게 집에만 있나?

  • 9. 휴~
    '11.10.20 11:17 PM (118.32.xxx.65)

    아...나가고 싶어도 돈없어서 못나가는 심정도 서글픕니다

  • 10. 휴~
    '11.10.20 11:20 PM (118.32.xxx.65)

    그렇게 꼴보기 싫으면 돈 좀 쥐어주시고 나가 놀라고 하세요. 돈아깝다고 학원도 독서실도 안보내시면서 갈데 없어 집에 있는게 보기 싫다 하시면 애는 뭐 땅파고 들어가야 합니까?

  • 11. 12
    '11.10.20 11:57 PM (218.155.xxx.186)

    저 요즘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 과외하는데 정말 환장해요.
    자주 책 안 가져오구요, 숙제도 대충 해오구요, 가르쳐준 건 다 까먹구요, 필기도 잘 안해요. 변성기는 시작되서 목소리는 굵고, 암턴 아이도 아니고, 아직 청소년이라 하기도 모하고,,, 참 안 이뻐요 ㅠㅠ 고등학생 남자애들은 훨씬 낫거든요. 일단 말귀는 알아들으니까요.

    엄마는 얼마나 속 터질지, 걔 볼 때마 생각해요. 저는 미혼이지만, 저도 중 2 아들 있으면 정말 환장할 거 같아요. 원글님 아이만 미운 짓 하는 거 아니니까, 힘 내세요!!!

  • 12. 키톡에..
    '11.10.21 7:12 AM (218.234.xxx.2)

    중2님..이라는 딸 이야기를 종종 올리는 단추라는 분이 계세요.
    그 분 키톡 글을 보면 아.. 중2가 정말 무서운(이라고 쓰고 "부모한테 개김이 최고조인" 이라고 읽는다)
    나이더군요.

    아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이 특유의 반항기(사춘기) 때문에 더 힘드신 거 같아요.

    다른 중2들도 다 그런다는 중2 엄마들의 증언이 많더군요. (단추님 글 한번 읽어보시면 댓글에..)

  • 13.
    '11.10.21 8:28 AM (115.136.xxx.27)

    공부는 안 한다면.. 꼭 공부하는 학원을 보낼게 아니라.. 악기를 배우게 하면 어떨까요?
    거기다 공부하는 학원은 그냥 돈 버릴 생각으로 보내신다니...

    아이한테 악기 배우게 하면 좋을거 같아요.. 나름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니면 미술이라든지.. 체육? 뭐 운동 배우는 쪽?? 수영이라든지..
    여튼 애도 몸도 움직이고 스트레스 발산할 수 있는 ...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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