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249
작성일 : 2011-10-17 07:10:2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침인데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한밤을 알리는 달이 중천에 떠올라
낮과 밤이 없는 신대마을의 야윈 삶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몰아냈다

아랫도리를 검게 드러내놓은 갯벌에
이젠 벗지 않아도 될 밀물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띄운 연이 하천부지에 떨어지던 날
토지분쟁 소송에서 패소를 하였다

개흙냄새를 빼앗긴 소작농 동리
그곳은 신대 부락민들의 유배지였다
울분을 안고 죽은 장정들의 주검이
미등기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신대리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마른 독새풀을 흔들어 댔다

보이지 않는 분쟁이 바람과 함께
검게 타들어 가며 늙어 갔다
죽어서도 북해도를 향해 눕는 소작인들

끝을 모를 삭망의 바람이 휘돌아다니는
하천부지 논배미에서 이태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낟가리를 치고 계셨다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다시 불어댔다.


   - 권혁재, ≪북해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ggg.jpg

2011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jj.jpg

2011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5/131859183987_20111015.JPG

2011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4/alba02201110142041260.jpg

2011년 10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5.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6/3i4563joi46346.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6/45iou6ho3457.jpg

2011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7/131877035665_20111017.JPG

2011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6/alba02201110162042470.jpg

2011년 10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7.jpg
 

 

 

 

 


알면 이제라도 뭐라도 좀 하면 안될까요?

죄송하지만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칭찬해주기에는 상황이 좀 급해서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0.17 9:43 AM (121.159.xxx.53)

    공포에 질려서 본 일본만화 , 요즘 이 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77 김밥에넣는 부추 어떻게 하는건가요? 8 김밥 2011/10/17 5,592
26376 11월 - 중독심리치료 전문가 강좌 안내 연구소 2011/10/17 3,031
26375 요즘 어떤 과일이 맛있나요? 6 아삭 2011/10/17 4,260
26374 국사 교과서 개정 반대 서명 해주세요.. 3 블루 2011/10/17 2,947
26373 초1영어 질문 2011/10/17 2,832
26372 지방분해침,혹은 지방분해 주사 6 살빼고파 2011/10/17 4,610
26371 페이스북..unfriend 약하다고 댓글 주신 님 찾아요. 9 000 2011/10/17 3,379
26370 PT붙여 헬스 다닌지 일주일째..살이 안빠져요 17 다이어트 2011/10/17 8,333
26369 '영부인' 김윤옥, 검찰 고발 당할 처지 41 참맛 2011/10/17 13,062
26368 면세점에서 시바스리갈17년산 얼마인지요 1 .. 2011/10/17 5,232
26367 돈버니까 남편도 좋아합디다... 43 경제력은 권.. 2011/10/17 17,766
26366 꼼수 봉도사 인터뷰 5 ^^ 2011/10/17 4,073
26365 단독 주택 살다 아파트 와 보니 6 아파트 2011/10/17 6,363
26364 찌게'가 아니라 `찌개'인거죠? 5 단어 2011/10/17 3,811
26363 족지 2 컴맹 2011/10/17 2,843
26362 출장부페 추천해주세요 좋은아침 2011/10/17 3,219
26361 박원순티비에 망치부인 나왔네요 1 생중계중 2011/10/17 3,148
26360 오늘 뭐해드실 거에요 14 서로 정보공.. 2011/10/17 3,928
26359 종가집 절임배추 어때요...? 1 궁금녀 2011/10/17 4,689
26358 요양원추천 부탁드려요.꾸벅 5 picoke.. 2011/10/17 3,375
26357 부모님쓰던차 가져오는것도 증여받는건가요? 3 시세1300.. 2011/10/17 5,123
26356 코고는 남편때문에... 3 닥터피시 2011/10/17 3,147
26355 "인화학교, 학생 숨지게 하고 파묻었다" 12 엄청 화나다.. 2011/10/17 4,275
26354 유기 오목식기 3 Soho 2011/10/17 2,942
26353 두돌아기 하루에 두끼 먹으면 안되나요? 6 어때요 2011/10/17 1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