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인신고 하러 가서 우신 분 계세요? ㅋㅋ

기린쟁이 조회수 : 2,193
작성일 : 2011-08-28 17:44:46

다들 혼인신고 하시고 나서 기분 어떠셨어요? ^^

혹시 저같으신 분들 있으신가 해서요 ㅋㅋㅋ

 

직업군인 남자친구를 둔 관계로 식 올리기 무려 8개월전에 혼인신고를 마친 법적으론 따끈따끈한 유부녀 하지만 식은 올리지 않은 ....입만 다물면 아가씬줄 아는 25살 아가씨에요 .

서울에서 일을 하는 남자친구 덕분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서 혼인신고를 하고 왔어요.

남자친구는 대구 사람 전 경남 사람인데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왔네요 ^^;;

 

남자친구가 점심 시간쯤 맞춰서 나온다기에 남자친구 있는 쪽으로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내내 마음이 참 무겁더라구요. 남들은 살아보고 혼인신고를 한다는 판국인데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혼인신고서 작성하는 내내 손이 덜덜 떨려서 고생했구요 ㅋㅋ 혼인신고서 제출하러 가기 전에 남자친구한테 5분만 있다가 내러 가자고 자리에 앉아서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터지더라구요. 서울 올라가기 전날 화장 하는 제 모습을 보시던 아빠가 이제 돌이킬수 없는거라고 하시던 말씀도 생각나고 겁도 나고 누가 보면 이혼신고서 작성하러 온 사람인줄 알았을거에요 ...ㅋㅋㅋ

어차피 결혼 약속 했고 순서만 잠시 바뀌었을뿐이라고 난 좋은 남자 좋은 시부모님 만났고, 결혼하고서 혼인신고 미루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결혼을 안 한건 아니잖아 이러면서 저 스스로를 다독여서 제출하러 갔었어요. ^^;;

 

그런데 제출하고 나서 부턴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면서 별거 아닌데 뭐 그리 호들갑이었을까 싶더라구요 ㅋㅋ

서류 접수 될때까지 앞에서 같이 손잡고 서있는데 이상하게 남자친구였을때보다 서류 제출 하고 나서 잡은 손이 더 든든하고 좋았구요. 다 끝내놓고 나와선 남자친구가 꼭 안아주면서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하는데 제출 하기 전에 울어 버린것 조차 미안했어요 ㅜ.ㅜ 본인도 어깨가 많이 무거웠을텐데 좋은일 앞두고 우는 저까지 다독여서줬을거 생각하니까...

 

내일이면 저희집 주민등록등본에서도 사라진다고 해서 사라지기 전에 등본도 네장이나 기념으로 뽑아놨는데, 내일 등본 뽑아보고 또 우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ㅜ.ㅜ

 

IP : 112.162.xxx.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가네
    '11.8.28 6:20 PM (118.217.xxx.245)

    20여년전... 저도 군인가족이고 여권, 비자 땜에 3달 먼저 혼인신고부터 했는데
    전 집 근처 동사무소에 헐렁이 츄리닝 차림에 민얼굴, 대충 빗은 머리로 혼자 신고하러가니
    동사무소 직원분이 혼인신고는 본인이 직접 해야한다고... 본인 보고 오라하라고....
    전데요... 했더니 이게 무슨 신부얼굴이야.. 하는 표정으로 멍 하니 바라보시던 그일이 생각나네요.
    전 그때 뭐가 그리 신났는지,, 룰루랄라 했네요. 뭐 신고같은거야 그냥 형식아닌가 하는 철없는 맘만 가진
    진짜 철부지였죠..
    우리신랑도 결혼조건이 행복하게 해줄께 였는데.....
    지금은 그때 덜컥 믿어버린 내가 원망스럽지요.

    행복하게 해준다며?? 하고 가끔 힘든 생활에 투정부리면
    사랑하는 사람위해 밥하고 빨래하고, 심부름 하는것 자체가 다 행복하지않냐고
    넌 이미 충분히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하게 해줄꺼라며
    이미 많이 늙어버린 남편이 너스레를 떱니다.
    그래요. 행복하지요,.
    근데 힘은 무척 드네요.
    힘이 안들게 행복하게 해 달라고 하세요.

  • 2. 저요
    '11.8.28 9:54 PM (58.126.xxx.160)

    저도 남편이 군대 복무중이라서..
    결혼전 먼저 혼인신고 했다는..
    시골이여서..장터가서..소구렌가 뭔가 생전 처음먹던거 먹고는 황당했다는
    레스토랑은 못갈망정.
    그래도 맛은 좋긴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28 전 연예인들 가슴이 다 자연산인줄 알았네요ㅡㅡ; 9 .. 2011/09/21 15,325
15127 "기둥뒤에 공간있다" 이란 무슨뜻이에요 15 ddd 2011/09/21 3,848
15126 아이 보험 성인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11 고민 2011/09/21 2,770
15125 저축은행 사태를 대하는 KBS의 자세? 1 나팔수 2011/09/21 1,695
15124 '차기 서울시장' 노리는 사학재벌딸 나경원 의원. 4 ㅎㅎ 2011/09/21 2,242
15123 분리수거장에서 말싸움 있었어요. 4 -- 2011/09/21 2,901
15122 조립식주택지을때 땅 측량비 제가 내는거맞나요? 1 시골아줌마 2011/09/21 2,329
15121 국제전화어떻게 거나요? 2 국제전화 2011/09/21 1,939
15120 고전) 백년동안의 고독 ... 읽을만 한가요? 21 ... 2011/09/21 3,377
15119 도서**번* 왜 이래요? 미친거 같아요. 5 짜증 2011/09/21 3,188
15118 한달에 4번이 다 인가요? 9 장터 2011/09/21 2,484
15117 에그베네딕트요(& 걸리버여행기) ^^ 7 란이란이계란.. 2011/09/21 2,424
15116 용인 학생들 수준이 높나요? 4 ... 2011/09/21 2,471
15115 담임께 전화를 받았어요 9 자식교육 2011/09/21 3,809
15114 이천 도자기 축제 괜찮나요? 2 000 2011/09/21 2,233
15113 다이어트 1차 목표 도달했어요~ 5 야옹~ 2011/09/21 2,726
15112 이 야상 30대 중반인 제가 입기에는 너무 큐트;할까요 10 --;;; 2011/09/21 4,439
15111 학습지선생님의 답변문자........... 5 ㅠㅠ 2011/09/21 2,834
15110 밤에 추울까요? 밖에 반팔입으시는 분들 많나요? 3 2011/09/21 1,672
15109 감자 한 상자 빨리 먹을려면요... 5 누리맘 2011/09/21 2,513
15108 아이가 원에서 매일 혼나요. 어쩌죠??도와주세요 5 걱정맘 2011/09/21 1,980
15107 언빌리버블 이란 표현 너무 싫어요. 11 유감 2011/09/21 3,860
15106 전통수 배울 수 있는 곳 있나요? 7 소리 2011/09/21 1,360
15105 까페에 채팅에서 자기소개중 왜 몸무게 2 공개하라해요.. 2011/09/21 1,313
15104 장판에 딱 달라붙어 흡입력은 짱인데 머리카락은 안없어져요 4 일렉트로룩스.. 2011/09/21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