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피고 싶은 날

...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13-07-08 23:05:46
둘째낳기 전까지 직딩이었다가
둘째낳고 전업되었네요.
전 전문직이었지만 남편은 늘 근무에 모임에 골프며
각종 동호회 모임으로 바빴구요. 늘 새벽까지 술..
한달 한번정도 집에서 쉴까요..
일에 육아에 살림에 치이느니 알아주지도 않고
수입도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500±@ 그냥 전업으로 살기로 했네요.
기저귀 한번이나 갈아주었나
다른집은...이라고 얘길 꺼내면 비교를 왜하느냐
그건 그냥 그집사정이다.
우리집은 다르다라네요.
아들둘 오롯이 혼자 키우고
시간지나다보니 지치고 포기하고
그냥 혼자 애들싣고 놀러다니고
식당가서 먹는것도 익숙해지고
내가 덜 상처받으려니 기대말고 혼자 알아서 하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리 지낸지 십여년
아이들도 많이 크고 아빠와는 그다지 대화도 없고
여전히 남편은 바깥생활만 바쁘네요.
항상 비밀번호로 굳게 잠겨있는 핸폰
눈뜨면 밥부터 달라하고
골프연습장 갈때도 기어이 집에 들러
밥을 차려내라하고..
일주 평균 두어번 술자리 새벽이고
(그나마 줄어서...)

맘속 깊이 가라앉아있던 외로움이 요즘엔
불쑥불쑥 앙금이 일듯 일어나는걸 느끼네요.
아무나 내게 친절하면 그냥 넘어갈것만같아요.
바람피고 싶은 날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조용히 따라가며
살고파요.
고단하네요.
아들녀석들 사춘기도 시작하려하니 더
그런가봐요.
나도 엄마가 아닌
여자이고픈 맘이 문득 드는 날이네요.



IP : 118.220.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모님~
    '13.7.8 11:11 PM (112.150.xxx.120)

    춤한번 추시러 나이트함 가세요~~
    신나게 노시고 스트레스 푸세요~

  • 2.
    '13.7.8 11:13 PM (211.246.xxx.67)

    많이 외로우시죠?..
    그래도 그걸 지금 상황에서 다른 이성에게 찾으면 일시적으로 위안을 받으실 지는 모르지만 종국엔 더 큰 외로움과 괴로움이 덮칠 겁니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즐거운 그 무언가를 배우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집중해 보세요.
    많은 위안과 성취감을 줄 거예요.
    외뢰움도 옅어질 거예요.

  • 3. 어머
    '13.7.8 11:14 PM (119.64.xxx.60)

    제목만 보고 이건 또 뭐야 싶어 들어왔다가 너무 제맘 같아서 수다나 떨자고 전화번호 올릴뻔했어요..제가 쓴글인줄...ㅜ. 이해합니다..어떤맘으로 바람피고 싶다고 쓰신건지... 저도 전문직이었고 한때는 어린 대학후배가 제게 롤모델이라고 한적도 있었건만 골프 ..육아..대화부족..비교말라..저희집에서 많이하는 대화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418 이런 경우,,제가 너무 오버한걸까요? 7 이건뭐 2013/07/31 1,200
280417 잘 무는 고양이 버릇 고치기. 3 보티첼리블루.. 2013/07/31 4,377
280416 멋진댓글 하나 퍼올려 봅니다 5 .. 2013/07/31 1,422
280415 유부남 구별법좀 알려주세요 10 2013/07/31 6,134
280414 국가 공인 자격증 따야 되는데요 4 도와 주세요.. 2013/07/31 1,683
280413 목동,신정동 임플란트,치주전문 하는곳 아시는분~~ 2 궁금 2013/07/31 1,840
280412 불만제로에서 쿨매트해요 .... 2013/07/31 1,427
280411 220.70.xxx.122 댓글달지 맙시다!!! 1 혼자놀기 2013/07/31 1,313
280410 구미에서 인천공항가야하는데 공항버스가 매진이라 기차로 가야하는데.. 7 급질 2013/07/31 2,273
280409 생중계 - 41일차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1 lowsim.. 2013/07/31 607
280408 내신은어떻게산출하나요 7 고3엄마 2013/07/31 1,458
280407 내가 만들었어~하고 얘기하면 가치없게 느껴지나봐요 16 가치없다‥ 2013/07/31 3,213
280406 해외여행시 부모님들께 말씀드리시나요? 16 22 2013/07/31 3,158
280405 이거 보고 너무 감동먹었어요 너무 슬펐어요 ㅠㅠ 10 치마꼬리 2013/07/31 3,411
280404 과외비는 되도록 밀리지마세요 12 과외쌤 2013/07/31 8,619
280403 우유속에 시리즈가 이벤트를 들고 왔네요! 효롱이 2013/07/31 741
280402 하석진 성재기 옹호발언 일베 논란 12 일베꺼져 2013/07/31 4,351
280401 솔직히,,표창원.경찰대 교수면 최고의 명예직인데..아깝긴하네요... 11 // 2013/07/31 2,180
280400 한것도 없이 쓰는 한달 용돈 50만원... 9 용돈 2013/07/31 2,830
280399 부산 여행중 꼼장어 추천부탁드려요 2 ㅎㅎ 2013/07/31 1,273
280398 논술전형에서 최저등급 다 맞추고도 올킬될 수 있나요? 5 논술 2013/07/31 2,267
280397 野 “경찰, 국정조사 중에도 증거 조작 시도 자료조작 2013/07/31 741
280396 손 발이 더우신(?) 분 혹시 계신가요? 4 체질 변화 2013/07/31 1,431
280395 朴대통령 휴가지 사진, ‘밀레 이삭줍기’ 패러디 화제 1 겸손 버전’.. 2013/07/31 2,438
280394 지금 생각해도 가끔 소름 돋는 일 8 ... 2013/07/31 3,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