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결혼 어떨지 들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조회수 : 4,018
작성일 : 2011-08-22 14:33:18

안녕하세요

이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자에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제 상황은 객관적으로 생각을 잘 못하고

미래에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해서 감이 안 와서 상의드리는 거에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는데 시댁이 좀 어려우세요

그냥 먹고산다고 하시는데 정확한 경제상황은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잘 사는 편이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치는 아니지만 부족한 것 없이 자란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께 상황을 상의드리니까 집은 저희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시는데 좀 많이 죄송해요.ㅠㅠ

결혼식장비용이나 집이나 모두 저희집이 더 많이 혹은 전부해야될 것 같아요.

예물은 못 받을 것 같으니까 예단이나 혼수도 생략할 것 같구요.

저는 지금은 그런거에 불만은 크게 없는데 혹시 앞으로도 계속 그럴때 내가 과연 견딜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해서 살면서 아끼면서 살 때

혹시 제가 성격이 나빠지고 짜증이 나면 어쩔까 걱정이되요.

그나마 저와 남자친구 둘 다 전문직이고 자기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란게 유일한 희망인 것 같에요.

간단히 말하면 저는 전형적인 강남출신여자아이고 남자친구는 개천용이에요..ㅠㅠㅜ

앞으로는 좀 힘들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긴장되고 떨리지만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할텐데 어쩌지요..

 

IP : 143.248.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8.22 2:35 PM (1.251.xxx.58)

    내가 감당하지 못할것 같은것에 대해서는 결국 그게 결혼생활내내 문제가 돼요.
    전문직이라면 어느 업종인지 모르겠지만(82에선 다들 전문직이라고 해서리..)

    감당해낼수 있는조건의 남자를 만나셔야지요.세상모든 사람들이 반대해도, 내가 감당할수 있으면 돼요.
    그러나 그반대면...문제의 불씨를 품고 결혼하는거지요

  • 2. 중요한건
    '11.8.22 2:37 PM (222.106.xxx.110)

    남친 성향입니다.
    지금 어려운건 솔직히 문제가 되지 않아요. 능력도 있으신 것 같고 장래성도 있는 것 같고.
    다만, 남친분이 대책없는 마마보이&효자인지, 아니면 개념있고 독립적인 든든한 남편감인지에 따라 결정은 달라지겠네요.

  • 3. 롤리폴리
    '11.8.22 2:37 PM (182.208.xxx.10)

    그냥 전 쓴소리 하나 남깁니다.

    결혼은 행복에 대한 반대급부로 인내와 배려를 요구합니다.
    그 기저는 상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죠.

    이게 베이스로 깔려있는지 스스로 점검부터 먼저 해보세요.

  • 4. 1-
    '11.8.22 2:38 PM (114.206.xxx.212)

    시댁이 가난해도 그시댁 주위 형제들이 자립심이 있으면 잘 헤쳐나가는 것 같아요
    시댁어른에게 물붓기처럼 들어갈것 같고 형제들도 능력없으면 힘들고요

  • 5. 글쓴이
    '11.8.22 2:39 PM (143.248.xxx.21)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연애만해서는 정말 남친의 성향을 완벽히 안다는게 불가능한 것 같아요...마마보이인지 어떻게 테스트해보죠.. 저도 저 자체의 성향에 대해서 확실히 모르겠어요..ㅠㅠㅠ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모르겠어요..

  • 연애기간이
    '11.8.22 2:41 PM (222.106.xxx.110)

    별로 오래되지 않으셨나요? 성향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경향을 알 수는 있죠.
    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경향을 알 수도 있구요.
    확신이 생기시기 전까지는 우선 결혼 유보하세요..

  • 6. 글쓴이
    '11.8.22 2:42 PM (143.248.xxx.21)

    답변 다는 동안 또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을 참고로 차분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선배님들. 이래서 82가 너무 좋아요. 모두 행복하세요.

  • 7. 라플란드
    '11.8.22 2:42 PM (125.137.xxx.251)

    제경우...비슷한상황에결혼했고...지금은 이혼했습니다.그러나 저와는 다르게 예비남편분이 전문직이시네요.전 남편의 실직과더불어 절박하게 생계위협이있었고 친정의 100프로 도움으로 살았죠.이혼의 결정적원인이야 다른곳에있지만...살면서 많이 힘들었던건 사실이고..살다보니 저자신도 점점 남편과 시댁이 무시가 되더라구요..어쩔수없더군요...해준것도없이 받기만 바라는 사람들보니 무시안할수도 없었어요...

    제경우야 최악의 경우이고 전남편이 가장의 자격이 없던사람이었지만..원글님을 다르시겠지요...예비신랑을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고싶다하시니...그 사랑의 깊음을 알겠습니다..

    물론 힘들거에요.....하지만 지금에서 헤어지실것도 아니지않습니까?
    딱깨놓고 말씀드려 이런일로 고민하고 글올리시는걸보면...예비시댁의 경제력이 마땅찮아 차버리고 딴남자랑 결혼하실 분도 아닌것 같아요...

    그럼....예비남친분과....잘 상의하시고..자세한 시댁의 경제상황에대해서는 두분이서 솔직하게 말해야합니다

    돈문제에관해....미리미리 상의를하세요...민망하지만 서로 터놓고 알아야하는부분입니다.

  • 8. ㅂㅂ
    '11.8.22 2:46 PM (112.163.xxx.27)

    호텔 결혼식 하시나요? 그것도 아닌데 집은 물론이고 결혼비용까지 다 대야 하는 거면 시댁 상황이 많이 나쁜거 아닌가요. 남자분 다른 형제들 상황이나 결혼 후 매달 용돈을 얼마나 드리게 될지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두분다 전문직 맞벌이 하시면 생활에 어려움은 전혀 없으시겠지만 남편될 사람의 태도가 젤 중요하지 싶어요.

  • 9.
    '11.8.22 2:51 PM (114.201.xxx.158)

    억대버는 전문직 아니시라면 그만 둠이..어떨까요

  • 10. ...
    '11.8.22 2:52 PM (152.99.xxx.167)

    어지간한 집 아니면 그래도 결혼비용까지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닐텐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세요 개천용이 효자이기까지 하면 결혼생활은 바로 지옥행입니다.
    안그런 사람도 결혼하면 효자로 변하고 시댁도 결혼하면 아들에게 더더 기대는게 일반적인 현실이예요
    남편이 막아줄 의지 혹은 선을 그을 의지가 있느냐 없는냐가 관건이네요.

  • 11. 상태를 물어봐야 알지요
    '11.8.22 2:55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물어보세요
    부모님의 생활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 결혼후 생활비를 드려야하는지
    형제들은 자립해서 잘사는지...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지...
    생활이 어려우셔서 생활비를 보조해야된다면 얼마간 각오를 하셔될것같기도 하구요.
    잘살진 않지만 본인들 생활은 꾸리실 능력이 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물어봐야 예비신랑 의중을 알수있지 않겠어요.

  • 12. 글쓴이
    '11.8.22 2:56 PM (143.248.xxx.21)

    진솔하게 계속 조언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제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본다는게 약간은 속물같아서 이야기를 못끄내겠더라구요...호텔결혼식은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해올 수 있는 부분은 거의 0원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어요..해오더라도 남자친구의 빚이 되겠지요..억대버는 전문직은 당연히 아니구요...다시 한번 모두 감사드립니다..

  • 13. ...
    '11.8.22 3:20 PM (152.99.xxx.167)

    부유하게 자란분들이 이런 오류를 잘 범하더군요.
    경제적인 부분을 물어보는건 속물스러운게 아니라 결혼전 필수적으로 합의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결혼후 시댁보조문제. 경제권문제등도 합의하시고 결혼하시는게 좋아요. 서로 각자 관리하자..로 나가면 대부분 남자버는건 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 14. 주니
    '11.8.22 4:28 PM (218.49.xxx.68)

    비슷한 이유로 지난 화요일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둘이 합치면 연봉 1억2천 좀 넘었지만 한달에 200만원정도 시댁에 드려야한다고 하니
    자신이 없더라구요.. 아주 부자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곱게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과
    또 그렇게 자란 제가 감당할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결혼은 생활'이라는 생각이
    사랑보다 앞서더라구요..
    전문직이라고 하시니 둘이 합해 연봉 1억 오천 이상되면 결혼 고려해보시고, 그 이하고
    부모님 보태드려야하면 접으세요.
    전 실수령 800만원에 200드리고 나면 아이 1명 키운다고 하면 아껴서 300만원 쓴다고 봤을때
    년 3000만원 저금해서 언제 집사고 노후 준비할까 하는 생각에 관뒀어요
    (저희는 나이도 많아 앞으로 저는 15년, 남친은 20년 정도밖에 일 안한다는 가정하에요..)
    물론 인생이 시나리오대로 되는거 아닌건 알아요.. 그치만 최대한의 변수를 생각해서 고민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42 급)트라이더 어떤 브랜드 사면 될까요? 6세10세 2011/08/28 757
6541 환갑여행으로 하롱베이, 대만, 앙코르왓 어디가 더 나을까요? 5 며느리 2011/08/28 2,878
6540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기자 회견 전문 18 사랑이여 2011/08/28 2,068
6539 너무 간단한 문제인데... 5 티아라 2011/08/28 1,408
6538 서울시 교육감 급수가? 5 ... 2011/08/28 7,507
6537 다시보는 장자연 리스트 3 꼼수 2011/08/28 2,841
6536 숀리가 하는거 언제 해요? 에수비에수서 하는거요.. .. 2011/08/28 772
6535 법학자가 법을 모를까? 3 。。 2011/08/28 1,128
6534 포퓰리즘의 말로 12 껄떡세상 2011/08/28 1,307
6533 딴나라애들 절대 이해 못할 걸요.. 4 착한기부 2011/08/28 1,192
6532 아쿠아로빅 하는 분 계신가요? 3 보나맘 2011/08/28 1,490
6531 고려시대나 지금이나 부자(특권층)인거 자랑하고싶은건 같은가봐요 2 111111.. 2011/08/28 1,244
6530 스마트폰(갤럭시S)으로 음악 즐기기 어떤 방법이 있나요 ?? 3 혼자 사는 .. 2011/08/28 1,346
6529 혹시 전화영어로 효과 보신분 계신가요? 13 맑은햇살 2011/08/28 3,305
6528 혼인신고 하러 가서 우신 분 계세요? ㅋㅋ 2 기린쟁이 2011/08/28 2,162
6527 생식기 오른쪽이 갑짜기 부어 올랐어요 7 갑짜기 2011/08/28 4,989
6526 시댁때문에 도저히 못버티겠네요 하던 원글님이 후기를 올렸네.. 22 원글님 힘내.. 2011/08/28 14,428
6525 사이 타마 미사토 근처에서 회사에서 성인들에게 이변이 일고있다(.. 4 동그람이 2011/08/28 2,743
6524 6살아이 저랑 너무 안 떨어져요... 7 어렵다 2011/08/28 1,607
6523 착한 매수...기부천사의 새로운 등장...선의로 주면 다 괜찮나.. 21 착한 나쁜 2011/08/28 1,513
6522 푸켓 빠통지역 리조트 추천해주세요...(4,5성급) ^^ 4 그래그래 2011/08/28 2,382
6521 곽노현 교육감 "박 교수에게 2억 선의로 지원" 31 베리떼 2011/08/28 2,358
6520 서현쪽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 추천해주세요. 급해요~~ 4 분당 2011/08/28 1,146
6519 영화 "듀 데이트" 보신 분 계세요? ㅎㅎ 웃자 2011/08/28 928
6518 쇼윈도부부 1 ... 2011/08/28 3,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