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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송작가나 작가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할까요?

용기내서시작할래요 조회수 : 10,181
작성일 : 2011-08-27 21:28:48
긴 얘기는 각설하고..
주변에서 생각이 깊고 심리분석이나 묘사를 잘하고 본인의 경험이 다양하고 깊은것 같아
소설이나 시나리오쪽으로 가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습니다. 
저도 작가가 될 수 있다면 참 잘할 자신도 있고 좋겠다 라는 생각은 그간 많이 했지만
용기가 없어 나이탓, 시스템탓하며 미루고 있었네요.
제 나이 35살, 아이 둘은 어리지만 모두 어린이집을 다니구요..
그래서 시간이 많아요.
되돌아보면 30살부터 시간은 많았는데.. 5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적지 않은 시간 5년요..
일단 시작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소설쓰기, 시나리오쓰기를 배울 수 있는 .. 이왕이면 잘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어디를 좀 알아보면 될지..
혹시 아시는 82님들 계실까 하여 이렇게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정말이지 전 아직 젊은데..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가고.. 결국 이렇게 뜻뜨미지근하게 살다 그날이 오면 인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초조하리만치 용납이 안되네요.
IP : 27.115.xxx.16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하시는 답은 아니지만
    '11.8.27 9:30 PM (219.255.xxx.242)

    용기와 열정에 박수 드리고 싶어요.
    꼭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 원글
    '11.8.27 9:34 PM (27.115.xxx.161)

    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응원 받으니 저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

  • 2. 지나가다
    '11.8.27 9:33 PM (118.36.xxx.178)

    죄송한 말씀이지만...
    나이 35살에 방송작가가 되기는 참 어렵습니다.
    제가 26살에 방송국에 막내로 들어갔는데도 엄청 힘들었어요.
    왜냐면..저보다 어린 사람이 저보다 위의 작가였거든요.
    방송국은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합니다.
    처음부터 대본을 맡아서 쓰는 게 아니고...
    일단 잔업부터 시작한 다음..연차가 좀 되면 한꼭지 정도 주어져요.
    저는 7년 정도 일하다가 관뒀는데 개편 때마다 스트레스 장난 아니네요.

    꼭 작가가 되고 싶으시다면
    드라마 작가 과정을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방송작가 (케이블. 티브이, 라디오 예능)는 불가능하다고 보구요.
    드라마 공부로 진로를 돌려 보세요.
    여의도에 있는 작가교육원 홈피에 들어가서 보시면
    대략 커리큘럼이 어떻게 나오는지 아실 거예요.

  • 원글
    '11.8.27 9:36 PM (27.115.xxx.161)

    댓글 감사합니다. 질문이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바로 밑에 쓰신 내용은 예능 문화 쪽.. 이쪽을 말씀하시는거고
    그럼 드라마 작가는 조금 나은건가요?
    네 저도 일반적인 방송작가보다는 드라마나 소설을 쓰는 쪽을 원해서요.. 그건 시스템이 조금 나을 수 있을까요?

  • 3. 지나가다
    '11.8.27 9:40 PM (118.36.xxx.178)

    일반 예능프로그램 작가의 경우는 작가를 시작하는 경우가 아주 다양합니다.
    아카데미를 통해서..소개를 통해서...뭐 여러 루트가 있는데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공부를 좀 해야하는 걸로 알아요.
    저도 지금 드라마 작가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생각중인 사람인데요.
    작가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좀 들어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 작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다 드라마 작가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저 아는 분은 10년 넘게 작가 밑에서 문하생처럼 보조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자료 찾고...온갖 잡일...물론 같이 먹고 자면서...

    저도 지금 준비중이라 정확하게 다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맨땅에 헤딩은 힘들구요.
    작가교육원이나 아카데미 같은 걸 통해서 뭔가를 좀 배우세요.
    그래야 인맥도 넓어지고 (피디, 다른 작가..방송국 사람들 등등) 그러니까요.

    드라마 작가가 되기 쉽다..그런 게 아니라
    나이의 제한이 그나마 낫다는 거지요.
    생명도 좀 길구요.

  • 원글
    '11.8.27 10:35 PM (27.115.xxx.161)

    예.. 저도 바로 첫 시작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어서요. 작가교육원이라는 곳..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감사드려요.

  • 4. 지나가다
    '11.8.27 9:42 PM (118.36.xxx.178)

    모쪼록 재능을 잘 살리셔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로망이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크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방송작가의 꿈을 키우지만...
    실제로는 아주 열악하고 힘든 부분이 많아요.
    알려진 드라마 작가들이야 원고료도 높고 유명세를 타지만..
    그렇지 못한 작가들이 더 많으니까요.

  • 원글
    '11.8.27 10:36 PM (27.115.xxx.161)

    제가 요즘 가장 부러운게 무한도전 멤버들이에요. ㅎㅎㅎ 웃기죠...
    자신이 돈을 버는 일이 무언가 똘똘뭉쳐 새로운 일에 제대로 도전하고 우정도 쌓고 열정을 불사르고... 그러는사이에 이미 사회적 위치도 높아졌고...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거 있죠. ^^

  • 5. 제가..
    '11.8.27 9:51 PM (119.67.xxx.161)

    17년 전쯤에, 그러니까 대학교 3학년 때부터 2년 정도 방송작가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잠깐 했었죠. 그런데 그 바닥이 참 쉽지 않아요. 방송사, PD의 권한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존재죠. 나름 씩씩한 성격인데, 그래도 오래 못 버틸 직업이다 싶더군요. 그래서 딱 기업 홍보쪽으로 전환했어요. 지금도 관련해서 글을 쓰고, 오래오래 일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필요한 글은 참 다양해요. '글'이 좋으시다면 아이 키우면서 하실 수 있는 영역을 찾으시고, 방송이 좋으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해보세요.

  • 원글
    '11.8.27 10:39 PM (27.115.xxx.161)

    제가 대학교 4학년 2학기때부터 지금껏 해온 일이 media PR쪽이었어요. 마지막 최근까지는 마음맞는 클라이언트 하나와 운좋게 인연이 닿게 되어 재택근무 식으로 '잔잔히' 일을 할 수 있어서 망정이지 그 일이 끝난 지금 다시 이쪽 일을 계속 하고 싶지는 않네요.
    제가 일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건 어떤 회사, 어떤 조직에 들어가는 일일텐데 차라리 제 직함이 제 클라이언트에 대한 실무만 잘하면 되는거라면 부담이 없겠는데 나이와 경력상 수퍼바이져의 직함으로 밖에 들어가지 못하니 그건 더더욱이 싫고 자신이 없어서요. 근본적으로 PR이라는 일 자체를 정말 안좋아합니다. 안좋아하는일을 99년부터 2011년까지 꾹 참고 했고. 이만큼 참고 했으면 이젠 됐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6. 루네
    '11.8.27 9:55 PM (110.9.xxx.63)

    방송작가는 크게 구성작가와 드라마작가로 나뉜답니다.
    구성작가는 지나가다님이 적어주신대로 티비/라디오의 예능, 음악, 다큐 등등의 프로그램 원고를 쓰고요.
    드라마작가는 우리가 잘 보는 각종 드라마들의 대본을 쓰지요.
    구성작가는 지나가다님 말씀대로 이십대 초중반에 막내작가를 시작으로 코너작가-메인 작가 등의 입봉시스템을 거쳐야 해요. 아무리 글발이 좋아도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팀의 막내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는 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구성작가 하는 분들은 대부분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방송아카데미를 거쳐 스카웃이 되거나 아는 인맥을 통해 적어도 이십대 중반부터 일을 시작한 분들이죠.
    물론 예외는 있어요. 제 친구가 삼십대 후반인데 전업으로 있다 지역방송국의 라디오 작가가 되었거든요. 다만 제 친구는 잡지사에서 잠깐 일한 경력이 있고 방송관련 전공을 해서 아주 대략적인 방송시스템을 이해하고는 있었어요.

    드라마 작가를 원하신다면 방송작가협회가 운영하는 작가연수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드라마반과 구성작가반이 있는데 여기 드라마반에 입학하셔서 기초반부터 수강하시면 됩니다. 기초반, 연수반, 전문반, 창작반..이런 식으로 계속 단계가 높아지는데 여기는 그냥 공부만 시켜주는 곳이지 여길 나왔다고 해서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드라마는 해마다 열리는 단막극 공모전이나 미니시리즈 공모전을 통해 일단 입봉을 해야 일을 할수 있어요. 물론 예외 경우는 있어서 연수원에서 쓴 습작이 연수원 선생님(대개 드라마 작가나 피디들이 해요)의 눈에 띄여 방송사 피디나 드라마 제작사를 소개받아 일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는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하실 수 있어요.

    소설도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봐야겠네요. 젤 좋은 방법은 연말에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공모에 응모하셔서 당선되시면 그때부터 이런 저런 문예지에서 연락이 와서 문예지에 단편을 싣게 되고 그러다 창작집을 내고 그러다 장편집을 내고..그렇게 되지요. 물론 신춘문예가 아니더라도 문예지의 신인상 공모전 등에 응모하셔도 되고요.

    드라마와 소설 중 어느 것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싶으시면 일단은 여기저기서 하는 작은 수업들을 한번 들어보세요. 문화센터나 여성센터에서 여는 글쓰기교실 같은 곳부터 문을 두드려 보시면 거기서 수업하시는 선생님께 내 스타일이 어디에 잘 맞는지 조언을 들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원글
    '11.8.27 11:18 PM (27.115.xxx.161)

    긴 댓글을 썼다가 82시스템 불안정으로 글이 날라갔네요.
    핵심적인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작은 글쓰기 교실을 찾고 있어요.
    매번 머릿속에서만 있다 포기하는 삶을 처음으로 한번 깨보고나 싶어서요.
    글쓰기교실 출석하는 첫날이 '사실상 작가된 것'이라는 일념으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 7. 잘 해봅시다!
    '11.8.28 3:52 PM (118.32.xxx.104)

    와, 저와 상황과 나이가 너무 비슷해서 놀랐네요!
    저도 기업 홍보일로 사회 생활 하다가
    이제,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글 써보려고, 고군분투 하고 있거든요.
    나이도 30중반~
    소시적 방송 작가 일도 잠깐 해 보았지만, 너무 힘들어 다시 회사로 돌아간 경험이 있어요.

    전 소설, 을 너무 쓰고 싶은데
    혼자 쓰다보니 좀 갇히는 느낌이 있어서
    합평할 곳을 찾고 있어요. 그래도 읽어봐 주고, 습작을 위한 마감의 개념은 중요하거든요.

    엽서시, 같은 곳은 절대 비추 입니다.
    예전에 수유너머 세미나에서 글쓰기 합평이 있었는데 이젠 안하는것 같더라구요.
    하여간, 읽어봐 줄 사람들 만드는게 도움이 되요.
    꼭 글쓰기 교실이 아니더라두요.

    스타일 맞는 글 찾아서 건필하시길 바래요.
    저도 열심히 해 보려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많이 좌절하고 있어요. 참 힘드네요!

  • 아...
    '11.8.28 7:58 PM (27.115.xxx.161)

    저는 써보지도 못했어요. 어떻게 써야하는건지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어가야하는건지 그런것도 몰라서요.
    엽서시 가 뭔가요??
    님께서는 언제 처음 써보셨나요? 어디서 처음 배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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