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딸년이 집을 나갔네요

쪙녕 조회수 : 14,766
작성일 : 2011-08-26 12:43:06

여기에라도 얘길해야 제속이 시원할것같네요 우린 그냥 평범한 가정입니다 물론 아빠 너무 착하고 애들얘기 잘들어줍니다

문제는 딸이 6학년시작쯤부터 매니큐어 바르더니 중학교올라가고는 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입고 염색해달라고 하고

문자니 네이트온 거의 붙잡고 살다시피 하더니 급기야 ,,,,,, 집을 나간이유가 제가제사지내러가고 안간다고 하길래 집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친구를 오라고 한다더군요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린서울인데 친구가 인천에서 온다고합니다 좀 이상했지요 밖에서 만나고 12시에 들어왔나봅니다 그친구랑 통화해보려고 통화목록 뽑으러 가니

동의를 안해줘서 그냥왔습니다 여기서 열받았습니다 핸드폰뽑으면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집에가서 딸년한테 그시간에 돌아다니는애들이 뻔한거 아니냐고 그친구들하고 놀지말라고 했더니 착한애들이라며 반발을 하네요

엄마랑 친구랑 둘중에 택하라고 했더니 나가벼렸습니다 그런데 나갈땐 담날 학교는 갈생각으로 교복을 입고 나갔습니다

학교가방을 안가지고 나왔다고 문자 왔더라구요 문제는 그날 안들어와서 이것저것 알아보니 그친구들은 인터넷으로

만났고 물론 학교도 안다니는 애들입니다 저한테 혼나는중에도 계속 문자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수소문해서 부평에 위치확인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것들 정말 맹랑하네요 만나긴 했는데 1시간전에 헤어졌다고합니다 같이 있는거 뻔한대요

이제는 자길 가만 냅두라고하네요 아마도 그친구들 학교같은거 안다녀도 된다고 한것 같습니다 이지경까지 왔는데과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딸은 아마도 절 원망하고 있을겁니다 자기 친구들 다착한데 내가 자길 믿지않는다고,,,,

아이고 참가관입니다 애들 홈피가보니 담배피고 어떤건 소년원가고 더웃긴건 그집엄마입니다 대수롭지 않아요

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해야되는지 그냥 내벼려두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문자와서 언니들한테 연락했다고 집에 더들어가기 싫다고 지랄지랄입니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것같습니다 이것들 아주 시치미 뚝 뗍니다 가출신고하면 잡을수있나요

 

IP : 61.78.xxx.3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1.8.26 12:46 PM (211.245.xxx.100)

    이런 경우는 잡아다 조기유학을 보내든지 아님 어디 시골 대안학교로 보내시든지...
    저런 애들이랑 어울리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요.
    주변에 대학이나 고등학교 다니는 친한 언니 있음 그런 사람들한테 설득 하라고 하세요.
    엄마가 지금 더 나서면 일이 더 커져요.

  • 2. 친구가
    '11.8.26 12:51 PM (211.201.xxx.160)

    그때는 친구가 가장 중요한데 어울리는 친구가 문제이기도 하고 아이문제로 상담기관에 상담을 받아 보셔야 할 듯 해요 ..그냥 두면 안될 듯해요.
    우선 엄마와 애와의 관계 개선이 중요한데요
    걱정이 되어요..

  • 6ㅛ
    '11.8.27 1:10 AM (211.60.xxx.250)

    이맘때 아이들은 상담이 안먹혀요.자기행동이 잘못됐다는 인식도 없고 모든 어른의 충고며 조언이 전부 멍멍이소리로 들릴테니까요. 문제의 해결책은 아이 안에 있어요.그걸 보려면 친구들무리에서 격리하는 게 우선이구요.

  • 3. 쪙녕
    '11.8.26 12:53 PM (61.78.xxx.3)

    기숙형학교나 시골 대안학교 아시는데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생각에도 집에 데리고 온들 그애들이 떨어지진않을거같아요 청학동같은데는 어떤가요 어디든 나올수 없어야 하는데 그게 돈만있음 요즘 하도 교통이 좋아서,,, 학교가서잠잘때까지 수업시간에도 계속 문자만 했네요

  • 지리산 쪽
    '11.8.26 6:45 PM (110.14.xxx.164)

    에 좋은 학교 있다고 하던데요

  • 어이구
    '11.8.26 7:08 PM (211.110.xxx.41)

    힘든 따님 두셨네요.
    근데 어머님도 문제 있어 보입니다.
    그 시기 친구냐 부모냐 어떻게 물어 봅니까 .
    당근 친구죠.
    학교 다니게 하시고 싶으시면 고난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대안학교 기숙학교도 본인이 예스 라야 할 수있답니다.

  • 4. 애엄마
    '11.8.26 12:58 PM (110.10.xxx.254)

    에고..요즘 정말 자식 키우기 힘들군요..울딸내미도 점점 클텐데..걱정..일단 한번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심이..상담기관 같은데서요..그맘때는 잔소리할수록 더 삐뚤게나가는 심리가 있는거 같아서..

  • 5. ㅜ.ㅜ
    '11.8.26 12:58 PM (218.146.xxx.80)

    제가 아는 사람의 큰딸이 지금 24살인데...이제 대학 2학년입니다.
    중학교때 목동아파트단지로 이사가고 전학하면서 친구들과 잘못 어울려서 어울려 3년이란
    세월을 까먹었어요. 심리상담도 해보고 때려도 보고 전학도 시켜봤는데...요즘은 전학시켜도
    애들끼리 다 온라인화 되어 있어서 전학간 학교에서 일진애들이 또 건딜고....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가
    애엄마가 그 딸을 미국에 보내버렸어요. 그런 시간이 3년 지나고... 그 딸아이 후회의 눈물 엄청 흘리다가
    정신차리고 열심히 공부해 고등학교까지는 미국에서 다니고 대학은 여기 특례입학했는데 지금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닙니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동생이랑 같은 대학 2년생이지요.
    졸업하면 27살이 되니까...사실 졸업하고도 취업이나 할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본인 말로는 다시 미국 들어간다지만 미국도 저모양이니 잘 풀릴지 미지수지요.
    아이랑 무조건 시간을 많이 보내시도록 노력해 보심이 어떨까요?
    차라리 1년 학교를 쉬더라도 애랑 같이 보내 보세요.
    애 하고파 하는걸 엄마랑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던데...
    좌우간 폭력써클과 연관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시는게 좋습니다.
    위에 써놓은 집안의 큰딸은 일진애들에게 엄청시레 맞기도 하고 그랬다네요.
    애와 다투기 보다는....많이 참아야 할 거예요. 그래도 애만 너무 늦지 않게 잡을 수 있다면
    나중에 대학들어갈 시기엔 엄마에게 감사하단 말 할겁니다.
    에구....딸키우는 같은 엄마로서 정말 걱정되네요....ㅜ.ㅜ

  • 6. --
    '11.8.26 1:00 PM (211.59.xxx.87)

    추후에 학교를 바꾸고 대안학교나 기숙형학교를 가는건 우선 상담을 받고 어느정도 아이가 수긍을 한뒤에 보내는게 좋을것같아요 무턱대고 거기에 보내서 가둬(?)버리면 아이는 더 반발할수도 있어요 우선 상담이나 뭐 대학생 멘토처럼 경험자를 찾아서 얘기를 들려준다던지 그렇게하는게 좋을것같아요

  • 7. ..
    '11.8.26 1:00 PM (222.237.xxx.138)

    처음 몇년은 어머님이 너무 반대하셔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준비해서
    명절내내 똑같은 그음식 먹느라 지긋지긋 했는데....

    우리 시누이가 자기 시댁도 안가고
    친정에서 누워 노는게 미안했는지
    명절 다음날 맛난거 먹으러 가자고
    부모님 설득해 주더라구요.

    문여는곳 꽤 있던대요

  • 8. 사춘기
    '11.8.26 1:02 PM (125.184.xxx.130)

    한참 사춘기를 앓고 있군요..저 불과 한달여전에 여기다가 글 올렸더랬습니다...아마 사춘기로 검색해보시면
    구구절절 제가 올린 글이있습니다

    울 딸 중1인데..여름 방학을 계기로 완전 인간됐습니다...정말 학교상담도 받아보고, 별의별 짓을 다했습니다

    사춘기이전에 본성이 참착하고, 여린애였는데. 사춘기때 완전 180도 다른 애로 돌변해버렸습니다.

    방학2주전부터 제가 모든걸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휴대폰, 컴퓨터 집전화 모든걸 다 철수했습니다..

    울 딸한테 애기때사진과 지난시절 모든 얘기를 해주고, 엄청난 관심과 훈계와 하루에 열번도 넘게 싸우고, 치열하게 싸우길..1년 6개월..

    정말 시간이 해결해준것인지..지금 너무 다른 아이가, 아니 원래의 예전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눈도 안마주쳤었는데..지금은 얘기도 엄청많이합니다..시끄러울 정도로요...

    님..대화를 많이해야 합니다. 애한테 져줄건 져주는데..애를 이길땐 확실하게 이겨야 합니다

    힘내세요...

  • 9. 쪙녕
    '11.8.26 1:02 PM (61.78.xxx.3)

    과연 제가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쳐야 맞을까요 지금에 와서는 가만두었어야 하나 이런 후회도 듭니다반면에 나쁜친구들인지 뻔히 알면서 모른척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무조건 잘못했으니 집으로 들어오라고 할수도 없는문제고

  • 아니되옵니다
    '11.8.26 2:30 PM (121.135.xxx.123)

    엄마가 뭘 잘못했다고 잘못을 비나요..
    제딸년의 가출선배가 그러더군요.어머니 절대 **에게 굽히거나 잘못했다거나 미안해하지 말라고요.
    그럼 자기들이 더 양양해진다고요.

  • 10. ㅇㅇ
    '11.8.26 1:05 PM (211.237.xxx.51)

    원글님이나 원글님 가정의 잘못도 아니고... 그 친구라는 애들도 아마..
    그 부모의 잘못은 아닐껍니다.
    그냥 아이들이 그런거죠..
    그리고 그또래의 애들이 그런 경향이 있는데 그중 심하게겪는 아이인것이고요..
    아마 시간이 흘러서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달리 먹기 전엔 달라질게 별로 없을거에요.

    일단 마음을 너그럽게 드시고요.(힘들겠지만요)
    제가 보기에도 잘못한말은 친구와 엄마중에 한명을 택해라 이건 무리였습니다...
    제딸도 중3인데 애를 봐도 그렇고 애들 친구를 봐도 그렇고..
    자식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생각은 들어요. 그래도 다 감당할만한 자식을 주는것..
    무난한 아이는 그 부모의 그릇이 작아서 그래도 조용히 크는것이고...
    유난히 힘들게 하는 아이는 그래도 감당할 그릇이 큰 부모니 그런 자식을 주신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잘 대처하셨으면 하네요..

  • 11. 늦게
    '11.8.26 1:17 PM (59.25.xxx.87)

    청소년기 잠잠이 꾹꾹 참다가 대학 들어가서 터진 제 아들도 있습니다.
    놀라고 황당하고 밉고 참아내기 참 힘들었지만 참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모여야 하더군요.

    너무나 격정의 세월이라 끝이다 싶은 마음도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저도 나이 먹고 인생 살아보더니 지금은 엄마 같이 지혜롭게 자식 잘 거두는
    그런 여자 만나서 결혼해야 한다 이런 소리 하고 있어요.

    이왕에 생긴 일인데 당황하지 마시고 화내지도 말고 감정을 자제하고 진중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 12. ....
    '11.8.26 1:35 P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ㅇㅇ님은 말을 좀 가려서 하는 버릇가지시길
    착한애들 부모는 그릇이 작아서 착하다 ?ㅎㅎ개가 웃을말이군요

  • 말을
    '11.8.26 2:00 PM (210.104.xxx.58)

    오해하신 것 같네요. 그냥 원글님 힘내시라고 이렇게 생각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요 하는 노파심에서 하신 말 같은데...

  • ㅇㅇ
    '11.8.26 2:02 PM (211.237.xxx.51)

    ...님은 남의 글에 무슨 버릇까지들먹이시는지

    글의 포인트는 착한 애들 부모는 그릇이 작아서 착하다는게 아니잖아요
    그래도 감당할 만한 자식을 주신다는 걸 말하는건데 무슨 오바를 하시는지..

    남의 아픈글에 이런 태클 걸면 좋은지..
    분위기 파악좀 해가면서 태클을 거세요..

  • 버릇가지시길?
    '11.8.26 2:07 PM (121.135.xxx.123)

    착한애들 부모는 그릇이 작다,란 말은 첨 들어보지만 유난히 힘들게 하는 아이는 그 부모가 그만한 그릇이 되어서 그런 시련을 주시는 거다 하는 얘기는 종종 들어요.
    저도 자주 듣는 위로구요..ㅠ.ㅠ

    주변에 교화다니는 사람 보면 이런 류의 얘기 자주 하던데요,하나님이 더 강건하게 하시려고 시험하시는 거다..뭐 같은 맥락 아니겠어요?

  • 13. 엄마는
    '11.8.26 1:35 PM (175.193.xxx.70)

    침수차 걸릴까봐 좀.. 경차면 새차도 괜찮지 않을까요?
    안그래도 저도 알아보다가 네이버에서 마티즈 한달 유지비 계산해놓은거 봤는데, 뭐 시내운전 한다쳐도,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한달 25만원은 든다고 하더군요. 역시 차는 돈 먹는 하마.. -_-

  • 14. 쪙녕
    '11.8.26 2:09 PM (61.78.xxx.3)

    어디로 보내셨나요 저도 폐인안만들려면 그방법밖엔 없는것도 같아요 참고 기다리라지만 주변에 그런아이들이 있는한 제자리로 돌아오는건 힘들것같아요 그저 야단한번 맞았다고 집을 나간건 평소에도 맘의 준비를 다하고 있지않았을까 하고 저스스로 제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봅니다 전철이고 버스고 무서워해서 한본도 타보지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는 알지도 못하는 왕십리 행당 이런데까지 전철타고 갖다오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도
    기둥뿌리를 뽑아서라오 윗분처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님 제가 포기하던지 .,...

  • 동병상련
    '11.8.26 2:25 PM (121.135.xxx.123)

    죄송해요,제가 글을 수정하려고 삭제했다가 다시 올린 바람에 순서가 바뀌었네요..
    저희 아이도 처음 학교 들어가서는 모르는 선생님들까지 칭찬하실 정도로 성격이 너무 밝고 예쁜 아이였어요.올봄에 아버님 생신이라 식당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깜짝 놀랐어요.아이 얼굴이 제가 알던 얼굴의 반쪽(찬찬히 얼굴 볼 시간도 기회도 없었거든요..)에다 눈에서 레이저 나올 것 같은 분노에 찬 표정..
    우리나라에 있다가는 올바른 사람은 커녕 애 잡겠다 싶어 보냈어요.
    떠나는 날 출발 다섯시간 전까지도 연락두절되다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제가 평소에 좀 매달리던 아이 친구 하나가 술취해서 어디 구겨져 있다고 전화해 줘서 가서 찾아왔어요..
    저딴에는 한국에서 남들처럼 바로 살기가 싫었던거지 다른 나라까지 차마 날려보낼 줄 몰랐던 거지요.
    한달여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탑승날짜 나가오면서 저도 겁나고 아쉬웠겠죠.

    새학기시작과 동시에 자퇴하고 떠난지 일주일인데 싸이 몰래 들어가보면 허구헌날 노래방 술집 사진 도배돼 있던 데서 미국쇼핑몰에 옷사러 간 사진 올라온 것만 봐도 저는 새새상이예요.
    참..이런 글 보심 웃을 엄마들 많으시겠네요,아이들 똑바로 자라고 있는 집들은..ㅠ.ㅠ

  • 15. 동병상련
    '11.8.26 2:10 PM (121.135.xxx.123)

    저희 애는 그러고 다닌지 딱 일년반됐어요.

    고등학교 들어가서 우리집에 데리고 오는 친구아이들도 하나같이 참하게 생기고 예뻐서

    진심으로 대접해 주고 집에서 재우고 워터파크 티켓 사주고 학원 라이드 해주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년들이 우리집에서 잠시 작전회의(?)하고 놀러나가고

    같은 학군 남학교애들이랑 너나없이 남친여친 번갈아 사귀고 학원은 집에 결석문자 안가도록만 다니고

    강제전학 자퇴생들이 뒤범벅이더라구요.

    이나라에서는 더이상 좋은 학군이 없다는 그 동네입니다..

    집나올 때 훔쳐나온 부모카드로 오토바이 노트북 사서 타고 다니고 되팔고

    밤이면 사방에 널린 24시간 영업집에서 술먹고 길에 그냥 쓸려다니고...

    원글님이 아무리 애쓰셔도 딸년 주변의 환경이 딸년을 제자리로 가게 놔두지 않아요.

    윗분들 글처럼 저도 매일 따뜻한 밥과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어요.

    근데,아이가 딸년이 집엘 와야 뭘 해보지요..전화도 안받고 그냥 친구만나러 간다고 나가면

    다음날 새벽 서너시에 들어오고 맘먹고 가방 들고 나가면 네닷새 나가 잡니다.

    나간지 하룻만에 찾기도 했어요.아이 친구 중 하나가 배신을 해줘서..품에 끌어안았다가 결국 놔줬어요.

    집에 들어오는 날 약속 받고요.들어오기로 한날이 기말고사 시작일이어서 시험도 하루는 못보고

    담임한테 제가 솔직히 고백도 했어요. 저랑 아이를 잘 아는 두 선생님이 각각 다른 방안을 내셨어요.

    한분은 산속의 대안학교, 한분은 자퇴.

    자퇴를 권하는 이유는 학생신분이란 게 똑 떨어져봐야 비로소 겁날거다, 자퇴해서 학교를 떠나보고

    시간이 많아져서 자기를 돌아보게 되면 정신차릴거다 하는 거였는데

    흥, 그건 이 아이들을 너무 순진하게 보는 겁니다..학교마저 잃은 아이들을 어서 옵쇼 하는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길에 쌔고 쌨어요.

    저도 집나간 애 찾아 밤마다 골목길 미행하면서 일없이 세월 죽이는 애들 보기 전에는

    애들이 이정도로 한심하고 지속적이고 맹목적으로 노는지 몰랐으니까요.

    대안학교도 우리나라처럼 인터넷 강국에다 나라 좁고 교통망 좋은 상황에선 소용없어요.

    주변에서 다 실례를 봤어요.

    저희는 결국 일주일 전에 기둥뿌리 뽑아 비싼 병원?상담소?보낸다 치고 딴나라로 보냈어요.

    혼자서는 돌아다닐 수 없고 24시간 영업집 없는 데로요.

    이 찌질한 것들,친구 갔다고 해서 국제전화 걸어줄 아이 하나도 없어요.

    편지? 글자란 걸 마지막 으로 언제 썼을까요..자음 두어개로 모든 문자메시지를 대신하는 애들인 걸요.

    엄마와의 관계가 호전되어 해결될 아이 같으면 엄마가 노력하면 되겠지만

    집밖에 미쳐 있는 아이는 엄마나 가정이 아무리 기를 써도 안돼요.

    말에게 물을 먹이기는 커녕 물가로 끌고오기도 힘든 상황이니까요.

  • ,,
    '11.8.26 3:53 PM (112.154.xxx.155)

    대단하세요... 미국 어느주로 보내신건지요...?

  • 16. ....
    '11.8.26 2:11 P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그냥 해줄말없어 하는말이 그런 위로일뿐

    분위기 아니라 이보다 더한 분위기라도 쓰지않아야할말은 있는겁니다

  • 17. 111
    '11.8.26 3:15 PM (211.251.xxx.89)

    그냥 82에서 엄마들이 속터져 하는 딸과는 다르게 더 세게 놀아서..대응방법도 그냥 잘해주고 참고 기다려준다로 해결될지 모르겠네요.
    결과까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방법은 윗님처럼 애를 해외로 보내는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느 대안학교를 보내 지방으로 가도, 아이들이 맘만 먹으면 만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테고..
    자기가 속차리지 않는 한 외부 아이들과의 접촉을 강제로 막을 수도 없고..

    아는 사람이 고딩 딸아이를 1년 외국 기숙사 학교 보내요.
    걔는 말썽 피워서가 아니라 그냥 공부를 좀 무기력하게 하니까. 새로운 세상에서 자극을 받고, 어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보려고...물론 돈이 드는 일이지요.
    아이의 새로운 자극을 위해서 그러는 경우도 많은데, 하물려 유해환경과 친구들로부터의 격리를 생각하면 이것도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이 되겠네요.

  • 해외도...
    '11.8.26 3:28 PM (211.237.xxx.51)

    저 아는 집은 저런 이유로 보낸게 아니고 그냥 공부하라고 호주로 보냈는데..
    부모 감시 멀어지니까
    그 아이는 극단적인 경우지만 미혼모까지 됐습니다.
    해외가려면 부모중에 한명이 데리고 가야 합니다 반드시..
    아니면 거기서 꼭 돌봐줄 친척이 있거나...

  • 18. 조평범
    '11.8.26 5:23 PM (121.171.xxx.38)

    해외나 대안학교 청학동 이런곳이 더 위험해요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그냥 집에서 엄마가 끼고 있는게 제일이예요.
    놀게하시되 잠은 집에서 자게..그런 약속이 중요한데..ㅜ
    방법을 모르겠네요. ㅜ

  • 19. 쪙녕
    '11.8.26 5:32 PM (61.78.xxx.3)

    애들이 계속 연락을 할텐데 어쩌죠 얼마전에는 후배라는 여자애가 오토바이타다 사고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어울리은 애들도 치킨배달이나 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위치주적이계속 남자친구동네에서 찍히네요

  • 인터넷강국
    '11.8.27 11:11 AM (121.135.xxx.123)

    집에선 네이트온 밖에선 카톡으로 연락이 끊이질 않아요..그래서 시차 다른 나라로 보냈구요..
    우리 큰애 친구의 남자친구도 얼마전에 죽었어요,헬멧없이 뒷자리 타고 가다 차에 부딪혀서 날아갔는데 운전한 아이는 가까이에서 헬멧 쓰고 발견돼 금세 찾아 살았지만 그 아이는..
    우리 애는 한번인가 얼굴만 본 아이라는데 그래도 문상 보냈어요,그 엄마는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서요.

  • 20. 음.....
    '11.8.26 5:37 PM (112.162.xxx.47)

    지난 7월 1일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 주40시간제가 도입되며 이제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생리휴가는 무급이다. 윤씨는 “생리휴가가 무급이다 보니, 연차보다 비싼 생리휴가는 잘 못 쓰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리휴가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직장인들이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연달아 쉬고 싶을 때 생리휴가를 써서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하고, 생리 때문이 아니라 피곤할 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법 제정 당시 많은 여성들의 노력과 역차별이라는 논란을 이겨냈지만 생리휴가를 쓴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게 되는 분위기에는 일부 여성들이 생리휴가를 악용한 것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정작 피해를 보는 것은 생리휴가가 정말 필요한, 생리 때 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다. 서울여성노동자회 황현숙 회장은 “생리휴가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 꼭 필요한 사람이 쓰도록 해야 한다

  • 21. 음.....
    '11.8.26 5:42 PM (112.162.xxx.47)

    지금은 친구이야기만 들으려하고 들릴꺼예요
    어디있는지 알아서 얼른 집으로 데려오길...
    저희엄마는 접집가서 물어보고 저잡으러도 오더군요..

    딱 맘 잡은 게기가 새벽까지 놀다가 들어갈려는데
    마당에서 아빠가 하늘보며 하염없이 우시는거 보고....

    그 떨리는 어깨를 잊을수가 없었답니다

    선생님께 엄마가 자존심 다버리고 비시는거 보고....

    그런모습들이 저를 바뀌게 했어요

    나를 위해서 내부모는 저렇게 까지 하는데...
    난 그깟 친구도 못버리냐고.....

  • 22. 원글님
    '11.8.26 6:01 PM (180.64.xxx.147)

    이런글 저런글에서 보고 쪽지 보내려다 이렇게 글 올리시는 거 보고 댓글 올려요.
    그 나이 아이에게 친구는 세상의 전부입니다.
    친구를 욕하는 건 자신을 욕하는 것이고 친구를 못 믿는 건 자신을 못 믿는 것이라고 믿어요.
    진짜로 그래요.
    속이 썩어 문들어지지만 음...님 부모님처럼 열번, 백번 찾아오고 믿어줘야 합니다.
    엄청나게 밀어내고, 덤벼도 껴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마음으로 안아줘라가 아니고 실제로 매일 매일 안아주세요.
    학교도, 공부도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이에게 온전한 빽이 되어주세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우리는 너의 편이다를 믿게 해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집이 돌아올 곳, 편안한 곳이 되는 것이랍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사실은 부모의 살냄새를 정말 그리워합니다.
    그걸 얻지 못하니 친구들에게서 얻으려 하는 것이지요.
    집에 들어오면 소아청소년 클리닉에 가서 상담 받는 것도 좋습니다.
    심리치료도 좋지만 정신과라는 거부감 갖지 마시고 아이를 설득해서 한번 데려가 보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우울증이나 반항장애 이런 것들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 23. 음.....
    '11.8.26 6:35 PM (112.162.xxx.47)

    그리고 집나갔다가 들온뒤 ..
    어디있었나?뭐했나?어디서잤나??
    이렇게 세세하게 묻지 않았어요

    그냥 아무말없이 아무일없듯이 대해주셨죠

    만일 그렇게 묻고 다르게 대했다면 또 집을 나갔겠죠

    어색한 분위기에서 ....친구를 찾았겠죠....

    집에 데리고 오는것보다 그뒤가 더 중요하고 고비일꺼예요....

  • 24. 감사
    '11.8.26 7:19 PM (211.110.xxx.41)

    가끔은 82댓글 땜시 상처 받지만 여기 댓글은 정말 훌률하네요.
    원글님이 느끼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25. 걱정
    '11.8.26 8:09 PM (180.68.xxx.159)

    그런데 한국에서 사고치고 다니는 아이들 외국으로 보내면 그아이들이 맘잡고 생활하나요?
    부모 눈에서 멀어지는 자식 ( 딸) 은 더욱 위험에 노출이 클것으로 보입니다..

    오죽 답답하고 해결책 없으면 그렇게 하지만, 말썽피워도 한국 에서 부모중 한명이 따라가면 괜찮지만,
    아이혼자 보내는 유학은 정말 위험하답니다..

  • 26. ..
    '11.8.26 8:11 PM (211.179.xxx.132)

    무조건 멀리 보내면 애가 더 망가집니다. 영국에 있을 때 그렇게 문제 있던 애를 비싼 사립 기숙 학교로 보낸 걸 봤는데요, 그 애들 정말 문제가 많거든요. 애들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더 큰 스케일로 사고를 칩니다. 진짜 템즈 강에 시체로 떠오를 수도 있겠구나..싶게 놀던 여자 아이도 있었어요. 겨우 17살인데 정말 막 나가더군요. 마약하는 애들하고 어울려 다녔거든요.
    조금 비뚤어진다 싶어도 부모가 데리고 앉아 참고 기다려주고 학교는 보내면서 타협하는 수밖에 없어요. 애를 멀리 보내고 싶으면 부모 중의 하나가 같이 따라오든가 해야지 애만 귀양 보내면 더 큰 일 납니다. 그냥 불량한 친구들 하고 떼놓으려다 정말로 애 놓치는 수가 있어요.

  • 27. 음...
    '11.8.26 9:52 PM (175.211.xxx.162)

    요새 애들도 그렇고 세태도 그렇고 참 힘들죠.
    저도 그 시기를 겪었어요. 아주 심하게.
    요약하자면

    절대 놓지말고 포기하지 말고 엄마가 아이를 따라다니세요. 특히 여자아이는요.
    자존심, 감정, 다 없애고
    저도 일년을 따라다녔습니다.

    다음으론, 그 친구들과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떠어놓으셔야 합니다.
    전 또....네번을 딸아이와 함께 전학을 다니고 이사를 했어요.
    중학교 졸업은 멀리 춘천까지 가서 했어요.
    대화하고, 설득하고 여행도 다니고...암튼 왕도는 없습니다.

    얘기할때 아이나 그 친구들을 비난하거나 욕하면 안됩니다.
    그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지만, 그런 행동을 하면 왜 안되는지 설득하시고요.

    헌신하고 인내하시는만큼의 보답을 받으실 겁니다.
    지금은 고2인데, 공부에 빠져 살고 엄마 아빠한테 천사같은 아이가 되었어요.
    엄마한테 빚진거 서울대 들어가서 갚겠다고 공부 시작한지 일년만에
    바닥을 헤메던 성적도 최상위권이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넘어야 할 가장 큰 파도였었는데
    전 죽을힘을 다해 아이와 같이 넘었습니다.

  • 멀리 보내거나
    '11.8.26 9:54 PM (175.211.xxx.162)

    유학을 보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엄마가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원글님, 힘 내세요~

  • 28. 참내
    '11.8.26 10:31 PM (1.245.xxx.93)

    대안학교라는데가 그리 만만하신가봐요들....

    문제학생이 아닌...굥교육의 획일적인 교육과는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문제 많은 아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그곳의 선생님과 학생들은 무슨 죈가요?

  • 29. ......
    '11.8.26 11:05 PM (112.149.xxx.70)

    대안학교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발 사이트 찾아서 좀 알아들 보세요.

  • 30. 디디
    '11.8.26 11:21 PM (114.204.xxx.116)

    원글님!!

    먼저 딸 아이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부터 걷어 내셔야 해요.

    울 아들이 고딩때 무척이나 속을 썩였거든요. 졸업 하고도 속을 많이 썩였는데

    지금은 조금 안정이 되가고 있어요.

    속썩일 당시에는 제가 주변 친구들도 만나고 아이에게 옳은 소리랍시고 훈계도 하고 하소연도 해 봤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세월이 좀 흐른뒤에 제가 깨달은것은..

    엄마가 많이 인내해야 한다는거, 그리고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하는(그러니까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을
    걷어내고 아이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거예요.

    문제 아이에게는 분명히 문제부모가 있어요.

    아이가 문제가 생겼다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장소로 보낸다고 해결 되는건 아니예요. 오히려 더 악화될 수
    있어요.

    아이가 문제가 있을 수록 엄마가 보듬어 안아야 해요.

    어떤 잔소리도 소용이 없어요.

    가까운 곳에 복지관이 있을 거예요. 그곳에 알아보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상담도 해 주고 또 부모도
    같이 상담 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제 아들 친구도 정말 문제가 많았었나본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정말 괜찮은 아이가 되었답니다.

  • 31. 좋은 친구
    '11.8.27 12:10 AM (115.137.xxx.49) - 삭제된댓글

    저 아는 분 딸래미가 철가방님과 사귀어서..-.- (방학 알바로) 오토바이 타고 댕기다가 딱 걸렸답니다.
    반년을 난리를 치다가 방학때 영국으로 연수를 보냈어요. 연수도 하고 유럽여행도 다니는..
    그때 같이 모인 아이들이 제 눈에 자기보다 한참 위로 보였나봐요. 여러모로..
    오토바이 타는 오빠만 멋진줄 알았던 아이가 넓은 세상을 이모저모 보고 온것이지요...
    귀국후 오토바이 타는 오빠는 이제 시시해져 바로 정리되고... 좀 약아졌답니다..-.-
    수위조절 안되는 이야기네요..

  • 32. 쪙녕
    '11.8.27 1:37 AM (175.117.xxx.188)

    여지껏 남편이랑 왕십리랑 행당동주변 찾아보다 왔습니다 살살 달랬더니 내일은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가만히 기다릴수없어서 주변을 찾봤는데 모래사장에서 바늘찾는것보다 어렵네요 그냥 막차타고 왔습니다

  • 남일 같지 않아서
    '11.8.27 10:36 AM (121.135.xxx.123)

    자꾸 댓글 답니다..
    가만히 기다릴 수 없어 매번 찾아나서긴 하지만 그때마다 소용없는 짓인 거 저도 알고 있었어요.
    학원가와 술집에 어쩜 그리도 얼키고 설켜 있는지..'
    친구 지지배들은 전화해도 안받거나 받아도 모른다고 하고 나중에 알고 보면 그날밤 같이 있었고..
    아이들은 백이면 백 지들 편이지 친구엄마 속타는 거 안알아주지요.
    작년이맘때 윗분들 의견처럼 상담도 받게 했어요.
    한몇달 진행한 후에 상담사선생님이 저한테 "지금 아이머리속에 공부 학교 그런거 아예 없다,실제로도 그런 걸 논할 때가 아니라 아이 마음을 읽으셔야 한다"고 하시길래 마음 비우고 고2인데 학원 다 끊고 저 하고싶은 알바 다 하게 했어요.적어도 알바하는 시간엔 직장(?)에 매여 있을 거고 그 비싼 음료 턱턱 사먹는 사람들 좀 보고 배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얘 눈엔 그런 것도 안들어왔나봐요.그저 다른 알바 하는 애들이랑 번 돈 몇푼으로 싸구려 옷사입고 아이라이너 사고 노래방 대느라 바쁘더라구요.

    위탁교육도 알아보고,밤마다 안들어오는 애 기다리며 속타고,전 그저 밖에서도 무사하기만 하면 된다고 마냥 기다리려는데 끊임없이 아이친구들 연락해 보라고 졸라대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다음날이면 들어와 왜 자기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자기 병신 만드냐는 아이 타박에 머리 세고..맨날 울고..
    이런 얘기를 아이랑 어울려 다니는 남학생 엄마랑 하게 됐는데,그 엄마도(그집 아빠 너무너무 훌륭한 직장인입니다.집나간 아이 찾으러 밤길에 몇번 만났는데 이런 아빠한테 뭔 불만이있나 싶게 열린 분이었구요) 속상한 나머지 병원도 들락거리고 어떤 땐 차라리 어디 가서 죽지..죽으면 밤마다 어디서 뭐하나 걱정은 안하게 되지 않을까 오토바이로 험한꼴 보게 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 떄도 있다고 우시더라고요..그녀석한테 나중에 이얘기를 전했더니 자기도 그런 엄마맘 알아서 이제 맘잡는다고 하더니 며칠 뒤엔 또 밤새벽에 길거리에서 보이구요.

    그런 나날 중에 제일 힘든 소리가 문제 아이 뒤에 문제 부모 있다는 소리였어요.
    저희도 그렇고 아이친구 부모들도 그렇고 서울대 수석한 학생 부모보다 덜 아이 사랑하고 생활태도 나쁜 거 없어요..일요일 아침에도 새벽같이 나가고 없는 아이 침대 보며 미사도 못가고 집안 모임에 가서는 아이 학원가서 못왔다고 둘러대고..
    아이 때문에 힘든 부모에게 니들 문제부터 고쳐라 하는 분들 정말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33. 마음이...
    '11.8.27 1:54 AM (211.243.xxx.135)

    아픕니다
    저또한 사춘기를 그리힘들게 겪었던 딸을 둔엄마였지요..
    찾아 잡에 두고 학교가면 선생님께전화오고 그짓을 5년했어요.
    학교가는게 문제가아니라 하교후가문제더라구요..
    어떤날은 아이가 오토바이뒤에 타고가더라고 선생님에게 전화도 오고,,,,
    한가지 정말 고마웠던건 선생님에 관심이였어요..
    계속 앞날에대한 얘기를했지만 귓등으로도 듣지안던 아이가
    하고싶단거 다시켰어요춤,영어,일어 등등 빚까지 얻어서...
    그러더니 고3 이학부터 그리대학은안가겠다고 지랄을 하더니
    맘잡고 수능까지 열심히하더니 선생님도 놀랄정도로 수능2등급받았더랬어요
    내신이 별로여서 지방대는 싫다고 3년전문대 다니고있어요. 3학년입니다
    자꾸 주입시키면서 사랑한다고 동질감을얻을수있는 대화를 하셔야해요
    무조건 야단만 치시면 더 엇나갑니다
    현재와 미래를 조끔씩석어가면서 널 믿는다고 같은여자아니냐고 어머니 고충도나누면서
    대화를 해야지 무조껀적인 행동은 더 엇나갑니다...
    본인이 뭐하고픈지 그것도 파악하셔야할겁니다
    대안학교도 억지로 보내느니 본인과 의논조로 상의하시는게 더이상에 마찰이 없지 십습니다.
    그저 저도한 그런녀식을 키운입장에서 그저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 34. ...
    '11.8.27 9:42 AM (211.246.xxx.244)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너무 아이를 궁지에 몰아넣지 마세요.
    요새는 극단적인 생각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리 동네에도 중학생 아이가 가출하더니 자살해버렸더라구요.
    요새 아이들 키우기 힘든 것 같아요.

  • 35. 자퇴나
    '11.8.27 3:08 PM (121.153.xxx.157)

    전학을 권하는 선생님은 본인들의 책임회피 입니다.
    골치아프게하는 학생 떠나 보내려는.. 제딸도 원글님딸 못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럽게 까지 여기는 딸이 되었지만, 돌이켜보니 선생님들의 한마디가 중요
    했어요.

    전학가도 마찬가지고, 중학교를 자퇴하면 검정고시도 볼수없는 낙오자가 되어
    버리니 자퇴시키고 싶은 엄마마음 이해하지만, 빌어서라도 중학교를 졸업시켜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감동해서 어려운 시간을 인내하고 중학교를 졸업시키도
    좋은 대안학교 골라서 보내고도, 1학년때 까지는 엄청 속을 썩이더니 2학년이
    되면서 공부를 시작하고, 일반학교 애들하고 경쟁하면 갈수 없는 대학엘 특례
    입학해서 가고, 공부를 더하고 싶다고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이제 건강한 사회인
    으로 자랐어요.

    대안학교! 말썽피워서 보낸다고 받아주는곳도 아니고 부모의 확고한 신념을
    면접을 통해서 확인하고 받아주는 곳입니다.

    엄마의 눈물과 인내가 필요하고 아이를 무의식중에 밀어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세요.
    힘들지만, 슬기롭게 대처하시길 기도합니다.

  • 36. ..;;
    '11.8.27 5:35 PM (114.202.xxx.2)

    저는 아직 취학전 딸이 있는 엄마인데 너무 말을 안들어서 회초리로 종아리 때리고 기분이 넘 안좋아서 들어

    왔는 데 제가 뭐라 드릴말이 없네요

    조그만 아이도 말 안듣고 고집부리면 혈압 오르는 데 머리 큰 청소년은 어떨지 제가 청소년이였던 시기랑

    은 너무나 다르네요 ㅠㅠ 원글님 힘내시구요 따님 더 멀리가기전에 어서 빨리 제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네요

    여기서 보고 많이 배워 갑니다

  • 37. 딸내미 들어왔나요?
    '11.8.27 6:25 PM (121.135.xxx.123)

    아예 짐싸들고 나가는 경우 말고 며칠씩 가출하는 아이들 보면 주말은 거의 당연히 안들어가더라고요.
    학교 갈 걱정이 코딱지만큼이라도 되면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ㅠ.ㅠ
    아직 안들어왔다면 원글님 부부께 정말 길고 힘든 주말이 될 거고,들어왔다면 정말정말 다행이구요..
    이휴..가까이 계시면 시원한 냉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속상한 엄마들은 뜨거운 커피 못 마신답니다..속에서 안그래도 열불이 나서..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61 스마트 폰이 잠겨버렸네요 3 ... 2011/09/06 754
10260 안철수-박원순 후보단일화 협상 중! 4시에 발표한대요 10 분홍하마 2011/09/06 1,388
10259 무다리 탈출하고파 무다리 2011/09/06 793
10258 명절은 그냥 공휴일 ('o' ) (짤:내조의여왕) 27 제이엘 2011/09/06 1,828
10257 휴우 휴우... 새로 일 시작하는데 떨려요.. 2 ... 2011/09/06 753
10256 결혼날짜는 누가잡는건가요? 5 딸엄마 2011/09/06 1,834
10255 4세(만3세)어린이집 비용? 비싼건가요? 7 어린이집 2011/09/06 7,417
10254 건강검진 위암검사때 내시경 꼭 하시나요? 2 건강검진 2011/09/06 9,652
10253 오늘 유행어... 샬랄라 2011/09/06 642
10252 1년간 해외에나갈때 짐은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6 짐고민 2011/09/06 1,367
10251 아하하하~ 안철수씨 "좌파선언"했다는 딴날당 헛소리에 완전 압권.. 3 오직 2011/09/06 1,147
10250 피부과 관리받으면 좋나요? 1 햇님 2011/09/06 1,262
10249 스텐 후라이팬 추천좀 해주세요 6 추천이요 2011/09/06 2,254
10248 이즈마인 가구 어떤가요? 1 리바트 2011/09/06 1,914
10247 “PD수첩 광우병 허위 보도 책임 통감” 7 세우실 2011/09/06 1,031
10246 카라의 미스터, 인피니트의 내꺼하자, 나인뮤지스의 figaro .. 2 스윗튠 2011/09/06 1,734
10245 (펀)고대 성추행 의대생 3명 ‘출교’… 소송 벌일 듯 13 이런일이 2011/09/06 2,240
10244 사놓은 그릇들을 보면 창피한 생각 10 물론 2011/09/06 3,274
10243 명절맞이)제사문제 이런식으로는 어떨까요? 28 맏며늘 2011/09/06 2,357
10242 침대를 사주고 싶은데요 6 1학년 딸아.. 2011/09/06 1,488
10241 임플란트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1 이빠진여자 .. 2011/09/06 1,014
10240 종교를(특히 기독교,천주교)믿는 사람들은, 마음이 나약하거나, .. 18 종교 2011/09/06 5,085
10239 윤여준 " 안철수 출마, 이제 내소관이 아니다'- 11 .. 2011/09/06 1,677
10238 아마 강력 헤어스프레이인가본데요. 매직스폰지로 닦아도 안지워져.. 1 장판에 2011/09/06 952
10237 강화마루 걸을때 굴곡이 있는경우 (수평이 안맞아서 출렁거림)상담.. 2 고민맘 2011/09/06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