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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관에서 새로운(?) 진상 발견

매의 눈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1-08-31 05:45:07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상영관 안에 불을 켜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여운이 길게 남아 얼른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땐 너무나 좋은 점이죠.

원래는 이게 정석인데 대부분의 영화관에선 영화 끝나기가 무섭게 불이 켜지고

관객을 내쫓기(!) 바쁩니다.

이런 배려가 아쉬울 땐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 해도 씨네큐*에서 상영할 경우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요즘 한창 조용하게 흥행중인  '그을린 사랑'을 보러 갔습니다.

조조 시간대가 11시 부근이니 얼마나 좋던지요.

영화는 인터넷 품평대로 아주 볼만하고 울림이 컸습니다.

여운도 길게 남아서 엔딩크레딧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제 바로 앞줄은 아니지만 앞쪽에서 누군가 휴대폰을 켜더라고요.

액정 불빛이 크고 환한걸 보니 스마트폰 같았는데 이 불빛이 좀처럼 꺼지질 않는 겁니다.

누구야~ 신경질 내면서 유심히 쳐다보니 트위터를 열심히 보고있더군요;;; 

그러더니 불 켜질 때까지 그러고 있는 거예요.. 참내...

제가 그 사람이 트윗질 중인걸 알아볼 정도면

스마트폰 불빛이 혹여 실례가 될까 숨어서 보거나 가리려는 생각 따윈 코딱지만큼도 없었던 거죠.

엔딩 크레딧이 보기 싫으면 먼저 나가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트윗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리니 본인은 아주 짧게 느껴질지 몰라도

엔딩크레딧이 몇 분은 되잖아요.

그곳에서만큼은 상영이 다 끝난게 아닌데 그렇게 당당히 트윗질 하는 사람 또 처음 봤네요.

옆자리 커플도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영화 보는 동안 번갈아가면서 휴대폰 확인해주시길래 짜증이 났었는데

마지막에 아주 대박 짜증을 맛봤네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몇몇 싫다고 영화 안보러 다닐 수도 없고 말이죠.

  
IP : 124.11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8.31 8:21 AM (147.46.xxx.47)

    그 불켜지기 몇분을 못참고, 어두운데서 눈나빠지게 꼭 그래야했을까싶네요~
    모처럼 좋은영화 보고오셨는데..기분이 상하셔서 어째요~그래도 그런분들 일반 상영관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시고..맘 푸시기바래요^^

  • 매의 눈
    '11.8.31 10:14 AM (124.111.xxx.69)

    그러게요님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영화가 좋았다는 점만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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