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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랑 살게 될텐데 요즘 잠을 못이루네요

..........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1-09-03 13:18:18

시부는 식물인간이고

  남편은 일을 그만둔지 석달째예요

  둘째는 5년터울인데 7살이예요

  시댁 살림 수준은 깡촌 수준이어서

  남편은 중학교 이후 집 떠나 자립했지요

  저는 아침 7시반에 나가 8시 넘어 들어오구요

  저는 5년전부터 앓던 병이 점점 악회되어 일을 할수 없는 몸이구요

  어린이집에 맡기고 제가 살림하면서 잠을 다섯시간 밖에 못자고

  때론 일로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면서 계속 살뻔할 것을

  아이가 너무 아파서 입주아줌마 들이고 1년반 정도 지났어요

  그 1년반 사이 살림을 안하는데도 제 건강은 악화되었구요

그사이 시부 그리 되시고 이후 남편 그만두니

  어쩔수 없이 아줌마를 보내게 되네요

  처음엔 남편이 살림 둘째 케어 다 하겟다고 하드라구요

  그런데 있어보니 쉽지 않다고 느낀건지

  자기 어머니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이번 추석 때 모셔오겠다네요

문제는 시모예요

한번도 기분 좋은 말 한 적 없어요

명절 때 내려가보면

시가 친척들 사이에서도 까탈스럽다고 정평이 나서 좋아하지 않드라구요

다 귀찮아하는 성격이구요

나이는 팔십...

남편과 성격이 똑같아요,

칭찬 한번 할줄 모르고 웃음 한번 주지 않고 잔소리 많고 병적으로 예민하고 ...

이제부터는 울 아이들이예요

손주들 잘 기르고 책도 사주고 공부도 시키는 시모들 많지만

이 양반은 아무것도 안합니다.

심지어 아이 아플 때 딱한번 몇일 계실 때 죽끓이기는 커녕

해놓은 반찬도 못 먹이고 굷겨보내드라구요

게다가

어제 아이들이

지금 있는 할머니 가시지 말라고 하라고

친할머니 너무 싫다고 합니다.

제발 함께 살지 않게 해달랍니다.

전 한마디도 한적 없거든요

사실 명절때말고는 본적이 없어요, 아까 말한 몇일 합해서요

그것도 남편 직장이 별나서 명절 때 항상 하루 자고 올라왔어요

전 저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딱 한가지

엄마는 잔소리해도 무조건

할머니는 내 강아지 하며 이뻐해 주시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울 아이들 참 안스럽네요

할머니 사랑 한번 느껴보지도 못하니 어쩜 좋아요

아빠한테 말하니

네가 잘못하니까 혼내는 거지!! 하고 혼났다고 하네요

모자지간 성격이 똑같거든요

그들은 그게 사랑이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사랑은 받는 사람이 느껴야만 사랑이라고 할수 있잖아요

이기적 사랑이 자기 방식의 사랑이고

상대가 싫어해도 자기 방식 고수하고 상처주고

이건 아니잖아요

무식해서 세탁기 사드려도 무서워서 못쓰고 결국 썩혔고

전자레인지도 압력솥도 무서워 못씁니다. 참나...

이제 아이들 저녁에 하루생활 점검하고 공부도 해야 할 시간에

거실 떡하니 앉아 티브이만 줄창 볼텐데

아니면 시골의 작은 티브이 주무실 방에 갖다 놓는다면 

아이들은 티브이 보려고 달라붙겠지요

- 이것도 주중에는 티브이 보지 않게 하는데 

  요즘 남편 때문에 노출이 많아지네요

저는 더욱 많은 전쟁을 치러야겠지요

게다가 앞으로 아프실 일만 남았네요

남편과 똑같은 사람을 또 감당해야 할일

너무 무서워요.

아이들 간식 같은것 개념도 없이 자식 키운 노인테한테

오후 시간대 간식 좀 챙겨주라 말한들 뭐하러 먹이냐 할게 뻔합니다.

그렇게 자식을 키웠기에

그 자식 건강 형편없었고-알러지질환, 천식, 무좀, 피부병 등... 

이제는 제 건강과 맞바꾸어졌습니다.

그리고 섹스리스  8년이네요

작년엔가

육아에 일에 너무 힘들어 남편에게 당신 부모 안모실거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그때 남편이 별 말 안하드라구요

외아들이 걸렸지만

그래도 아이 낳으면 아이라도 키워주겠지 싶었는데

참, 팔자도 좋은 분입니다.

시누이 한명 있는데 그쪽 시모가 다 키워주고

외아들 아이 낳으니 아는척도 안하고...

무서워요

시부 병원이 울 동네라 병문안 온다고 오셔서

주무실 것은 막을수 없고...

 

어찌할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IP : 122.153.xxx.18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1.9.3 1:29 PM (14.45.xxx.165)

    참 답답한 상황이네요..남편이 팔십 노모 모셔오겠다는데 악처가 되어 막을수도 없고..그렇다고..님도 몸도 안좋으신것 같은데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이 더 안좋아질거구. 피해갈수 없으면 즐겨라 하는말 있잖아요.
    즐기진 못해도 그상황을 더 나쁘게 보면 내가 힘드니까 아예 무감각 무신경 해 지도록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모셔오는거 피할수 없음 님이 어머님께 신경 끊으세요..잔소리 하는거 일잃이 대꾸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세상에서 바꿀수 있는건 내자신뿐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은 내힘으로 못바꿔요. 오직 바꿀수 있는건 내자신뿐.. 힘들겠지만 스트레스상황을 최소화 하고 또 받더라도 내 인격수앙 한다 생각하고 속으로 노래 부르시고 부딪히지 않는게 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힘내세요!!!

  • 2. 남편
    '11.9.3 4:22 PM (202.156.xxx.14)

    섹스리스인거 의심 안 하세요?
    님이 아프시니까 자연스럽게 그리 될 수 도 있겠는데....
    힘든 어머니 님에게 맡겨 놓고 집에 안 들어 올 남편 모습이 빤히 그려지네요.
    원래 그런 법이죠.

    어쩌나요.절대 시엄니 말고 친정에서 돌봐주실 분 안 계세요?

  • 3. 원글
    '11.9.3 4:53 PM (58.140.xxx.233)

    섹스리스는 제가 아파 그런거 아니고
    남편이 힘을 잘 못쓴답니다.
    게다가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기에
    원하는 물건 손에 쥐게 되면
    관심 사그라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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