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대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1-08-30 00:38:30

남편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혼 18년차 입니다.

죽도록 연애해서 한 결혼은 아닙니다.  소위 전문 중매쟁이가  소개해서 만나 결혼 했습니다.

나이도 서로 많았고  양쪽 집안은 결혼을 서둘렀지만  1년 정도 교제하다가 결혼 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하고  다혈질입니다.  그러나 일에는  추진력 있습니다.

남편은 매우 조심스럽고 잔잔한 형입니다. 신중하다고 해야 겠지요.

 

20년 가까이 살면서 운전대 잡고 욕하는 것 본적 없습니다.

아직도 일상 대화를 존대어로 이야기 합니다.(식사 했어요, 언제와요? 등..........)

오히려 제쪽에서 불쑥 불쑥 반말 합니다.

외모 좋습니다. 

절대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고  뭘입어도 맵시나고   50대 중반이지만   사고 또한 젊습니다.

예술가 필이 납니다.

 

저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고 자신 없습니다(아마 아닐거에요) .  제가 헛점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같이  쇼파에서 Tv를 보면  노는 손으로 발맛사지 해줍니다.  어깨라도 주물러 줍니다.

수시로 엉덩이라도 툭툭 건드리며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아들과 함께 경쟁하듯이 갈아 입는 방문을 엿보는 장난을 합니다.

 

하지만 ,   저는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남편의 잔잔함이  우유부단해 보임니다.

남편이 자기 사업에 올인하는 그 끈기가 너무 지겹습니다.

아무리 제가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소연해도 절대 그만 두지 않습니다.

저를 붙들고  " 조금만 참자"라고 말만해줘도 저는 견디겠습니다.

힘들면 투정은 하겠지만 "조금만 참자"라는 말을 위안삼아 끝을 볼떄까지  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게 그런말 절대 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오면 아이와 잘지내고 마음 좋은 남편이 됩니다,

내색을 전혀 안합니다.

 

제 속이 썩는것 같아요.

 

가끔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좋은 남편으로 보는 이남자를  단지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떠난다고 생각 하는게 두렵습니다.

제가 경제력이 있거든요.  남들 눈에는 경제력이 있어 남편을 버렸다고 욕할거에요

 

아마 저는 외로운것 같습니다.

아이도 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못 채워 줍니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로도 채워지지가 않습니다.

 

외로움을 못견딜때는 가끔은 죽음도 생각 합니다.

 

백방으로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생각 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제 생황에서 어떻게 하실것 같은세요 ???????????

 

 

 

 

 

 

 

 

 

 

 

 

 

 

 

 

 

IP : 112.154.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순
    '11.8.30 12:53 AM (186.220.xxx.89)

    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작가 양귀자씨의 '모순'이란 소설이 생각나네요.
    님의 지금 마음상태가 주인공 안진진의 이모(주인공의 어머니와 쌍둥이이죠, 생김새는 놀라우리만큼 똑같은데 주인공의 어머니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의 상태와 비슷한 것 같아요.
    남편분의 스타일도 안진진의 이모부와 비슷한 것 같구요.
    한번쯤 읽어보세요...

  • 2. 그지패밀리
    '11.8.30 12:58 AM (211.108.xxx.74)

    그반대성향의 남자분과 살면 18년동안 살아오지는 않았을겁니다.아마도 진작에 끝냈을겁니다.
    그런성향이 답답하고 깝깝하고 압니다...네 저 잘알아요 오늘도 그런성향의 사람때문에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러나 그 반대성향은 참고 살지조차 못해요.
    다 완벽할수는 없을터.

    다른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저는 항상 즐거운 일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어떻게든 외로운틈은 절대 안줍니다. 제가 예전에 전업일때 그랬거든요.
    항상 외롭더군요. 도대체 이 외로움의 근원이 뭔지 모를..

  • 3. mm
    '11.8.30 3:51 PM (221.161.xxx.46)

    외로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런 외로움으로 이혼한다면 여자들 대부분이 이혼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상담기관 찾으셔서 속상한 마음 많이 털고, 외로움을 다른 취미나 다른 곳에서 승화시켜보세요 ....어차피 우리 나이에 다른 배려 깊은 배우자 다시 만나는 것 영화 속 이야기 아닌가요 ?

  • 4. mm
    '11.8.30 3:53 PM (221.161.xxx.46)

    님 힘드신 마음 많이 위로드립니다 제 남편도 평생 절 외롭게 했어요 ㅠㅠ그래도 애들 생각하니 이혼은 .....애들 출가시키면 저 혼자 외국 여행이나 생활 많이 할 생각입니다

  • 5. ..
    '11.8.30 3:56 PM (113.10.xxx.205)

    소설을 써라 소설을...
    조중동 못지 않네.

    여기 읽어봐, 해당되는 분이 진실을 밝히니까!!!
    팩트만이 설득이 있다.
    제발 소설을 쓰지말고...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379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46 송편 몇개만 만들면 되는데 2 웃자 2011/09/09 1,356
11545 파마값얼마 하나요? 4 비싸 2011/09/09 1,861
11544 찻잔안에 커피랑 녹차, 결명자차...이런 걸 먹고 씻는다고 씻어.. 12 찻잔의때 2011/09/09 2,246
11543 태생이 이기적인 남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16 며느리이자 .. 2011/09/09 2,975
11542 제가 아몬드를 잘못 볶은건가요;? 9 아몬드 2011/09/09 1,503
11541 파는 명절 생선 구운거 사 보신 분 계세요? 2011/09/09 845
11540 절실한 사랑후에 결혼은 행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 3 rrr 2011/09/09 1,929
11539 안철수님 곽노현님 모두 가톨릭 신자이신가요? 24 몰랐는데 2011/09/09 3,842
11538 전세집에서 나가고 다른분 이사올때 계약서 제꺼 있어야 되나요? 3 .. 2011/09/09 1,153
11537 이젠 선물 맘에 안 들면 영수증 없어도 바꿔준다 하지만.. 2 포도? 2011/09/09 987
11536 명절날 남편분들 어떤 옷 입으세요? 4 복장 2011/09/09 1,016
11535 스트레스로 허리가 자주 아픈데 디스크라하는 의사.. 5 dd 2011/09/09 2,256
11534 박명기 "검찰이 진술 조작"....헐;; 6 yjsdm 2011/09/09 1,735
11533 곤드레나물밥 하는 방법이요 2 별미밥 2011/09/09 1,784
11532 일본사람들 왜 쌀/생선/ 기타 생필품싹쓰리 해가지? 5 .. 2011/09/09 1,738
11531 믹서+채썰기+다지기 기능 최강자인건? 추천 좀 해주세요~ 1 hms122.. 2011/09/09 1,578
11530 코스트코에 새로나온 마르게리타 드셔보셨어요? 4 ZZ 2011/09/09 2,020
11529 추석음식 지방까지 가져 가려면? 4 봄아줌마 2011/09/09 1,232
11528 추석연휴 서울->홍천 얼마나 걸릴까요?? 3 .. 2011/09/09 1,302
11527 아들놈 땜에 속터져 죽겠네요ㅠㅠㅠ 2 입영열차 2011/09/09 1,262
11526 추석에대해서...(초등1숙제) 8 은새엄마 2011/09/09 1,595
11525 아기 돌 선물 뭘로 준비해야 될까요? 1 호호호 2011/09/09 788
11524 필름사진 수정할 수 있을까요? 1 사진수정 2011/09/09 893
11523 애정결핍 딸아이....회사 그만둘까 해요 18 워킹맘 2011/09/09 4,511
11522 재래시장이 싸긴 싸네요. 14 현수기 2011/09/09 2,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