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알던 겁많은 사람

--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1-09-24 18:59:31

예전에 알던 사람인데요.

동물로 표현을 하자면 겁에 질린 토끼같은 모습이에요.

가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본인은 편하다고 하는데

심하게 눈을 굴리고 주위를 살피고 내 얘기에 집중을 못하는 분위기였죠.

가끔 캔커피 하나라도 주면 성은이 망극하다는 듯 과장되게 행동하구요.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통화가 길어질것 같으면 자리를 옮기든지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 일행 눈치를 보면서 전화를 꿋꿋이 받아요.

전화받는데 대화하려니 뻘쭘해서 다들 암말 안하다가 한번인가 다른 사람이

그냥 큰소리로 얘기하니까 시끄럽다는 손신호를 보내다가 그래도 안되니까 그제야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서 전화받고 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리를 뜨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 보였어요.

매사에 공포속에서 사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인지 당연히 받아야하는 권리나 대접에 대해서도 해주지 않으면 아무말도 안해요.

그랬다가 괜히 트러블 생기느니 안받고 말겠다구요.

일이 끝나면서 만날 일이 없어졌는데 한번씩 생각이 나요.

세상 사는게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IP : 116.125.xxx.5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4 7:32 PM (210.205.xxx.25)

    일종의 강박증 같네요.
    소심보다는 심해요.
    그런 사람 옆에만 있어도 참 힘들어지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04 "한나라 도가니 위원장, 과거에 성폭력 가해자 변론" 5 샬랄라 2011/10/17 1,358
24403 그냥 따뜻한 대답이 듣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32 .. 2011/10/17 8,746
24402 mb 사저 백지화...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 18 정치 이야기.. 2011/10/17 2,998
24401 내일 드디어 설악으로... 3 007뽄드 2011/10/17 1,270
24400 공군사관학교 정책분야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8 행복한맘 2011/10/17 12,721
24399 “못난 엄마야… 아가야, 미안해” 미혼모 엄마와 여러 병 앓는 .. 1 시열이 2011/10/17 1,767
24398 시장 선거 투표일 휴일인가요? 5 .. 2011/10/17 2,734
24397 주기자 광고주와 한컷 4 시사인 2011/10/17 2,166
24396 친환경재료로 반찬 만들어 파는 반찬가게 좀 알려주세요 2 반찬 2011/10/17 1,820
24395 오빠가 심하게때리는데 어떻게해야하죠? 46 .. 2011/10/17 16,485
24394 대종상 보시는분~ 2 ㅇ,ㅇ 2011/10/17 1,916
24393 김밥질문 요 6 김밥도전 2011/10/17 2,180
24392 고등학생이 읽을만한 책 6 . 2011/10/17 2,595
24391 모 강남까페에서 내가 박원순 지지하는듯한 이야기 했더니 8 개포동 2011/10/17 2,947
24390 나보다 못살던 동생이 잘 되었을 때 11 이럴 땐 어.. 2011/10/17 3,883
24389 가르치는 직업이신 분들... 자식 교육에도 도움이 되던가요???.. 6 궁금 2011/10/17 2,739
24388 평택 1박2일 2011/10/17 1,120
24387 시판돈까스 소스중 맛있는것좀 알려주세요 5 이찌돈 2011/10/17 5,451
24386 순천-담양-남원코스로 여행할려고 하는데요. 조언 좀 구해요. 5 은사시나무 2011/10/17 3,114
24385 컴활 자격증 2급 배우는데요.. 3 하늘 2011/10/17 2,293
24384 혹시 냉장고에서 버섯 안 자라세요? 14 헉... 2011/10/17 3,551
24383 ‘오세훈 서울시’, 세금으로 어버이연합 집회 지원 2 광팔아 2011/10/17 1,422
24382 오늘 경향신문 보셨어요? 10 ~~ 2011/10/17 2,625
24381 인화학교, 학생 굷어 죽여 암매장했다 2 밝은태양 2011/10/17 1,724
24380 천만번의 입맞춤..서영희인가...으~ 연기정말 못하네요 12 드라마홀릭 2011/10/17 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