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약의 대마왕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

,,,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1-09-03 12:05:23

우리 외할머니께서는요

일찍이 혼자가 되시고 줄곧 혼자상태로 사셔서 지금 86세이세요

아직도 정정하세요

40살이 되서부터 몸 여기 저기가 안좋아서

대학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으셨고 병원에서 철저히 관리안하면

빨리 돌아가실거라고 의사들이 그랬어요,.

운동이며,약이며 건강관리 철저히 하셔서

지금은 아프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세요

혼자사시는거 안타까워서 엄마가 이모랑 돈을 모아서

외할머니 아파트 한채 사드렸어요

그런데 외할머니 집에가보면 무슨 호텔 같아요

할머니는 이모가  버린 소파를 커버링 하셨고

그 쇼파가 시중에 파는 어떤 쇼파보다 예뻐요

이모가 버린 커텐도 외할머니가 이불커버로 재탄생 시키셨어요

우리 이모는 부자라서 조금 헤지거나 하면 막 버려요

외할머니가 막 머라고 하세요 물건 팍팍 버린다고..

또 할머니는요

화장실 욕조에 수도꼭지에서 똑똑 거리며 나오는 물이

며칠 모이면 가득이 되는데 바가지로 퍼서 머리도 감으시고

씻으시고 그 물로 청소를 하시구요

씽크대 물이 똑똑 떨어지는 받아서 설거지도 하세요

할머니가 식비로 쓰시는 돈이 10만원이신데요

부자인 이모와 아빠가 매달 할머니 용돈 넉넉히 드리세요

그리고 매일 교회나가서 기도하시고 또래 할머니 만나서 맛있는거 같이 해잡수시는

기쁨으로 사세요

돌아가신다는 할머니가 지금도 정정하시구요

이모는 할머니 10년 더 사실것같데요

할머니 왈 그러세요 자기는 부자맞다고

집도 가보면요 군더더기 하나없고 존경스러울정도로 정갈하세요..

우리 외할머니 참 대단하시죠?

이런 외할머니가 저한테 큰 영향력이었나봐요

절약하는게 막 쓰는것보다 좋다는걸

어렸을때부터 부족함없이 펑펑쓰며 하고싶은 공부란 공부는

다하고 고생한번 안해본 제가 20대 중후반이 되면서

깨달은 것이었어요...

절약하면 순간은 고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언니랑 저랑은 늘 외할머니 대단하신 분이시라고

존경해요.. 아버지역시도 할머니 대단한 분이시라고 인정하시지만

부자인 이모는 궁색맞다고 자기 어머니인데도

싫어해요..

IP : 119.196.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1.9.3 12:13 PM (121.166.xxx.233)

    멋진 분이시네요.
    원글님도 좋은 점 많이 닮았을 거에요.

  • 2. 검정고무신
    '11.9.3 12:14 PM (218.55.xxx.198)

    작은것을 귀하게 여기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큰 부자도 되더군요

    다만 재벌들과 님의 외할머니가 다르신 이유는 그렇게 아끼고 아낀 돈을 남을 위해 기부할때는

    또 과감하게 줄 줄 아신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14 서울대 병원 간호사...포기하면 아까울까요? 44 진로고민 2011/09/24 34,339
16213 척추성형술을 하면 간병인이 필요할까요? 4 척추성형술 2011/09/24 2,084
16212 거위털이불 필요하신분께. 1 2011/09/24 2,538
16211 전세대출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2 007뽄드 2011/09/24 1,790
16210 천정배는 죄인이다. 천정배는 죽을 죄를 졌다. 21 참맛 2011/09/24 2,515
16209 아파트매매 계약할때두 등기부등본 확인후 4 하는거 맞나.. 2011/09/24 3,911
16208 어디로 갈까? 2 .. 2011/09/24 1,369
16207 노년기에 부부 단둘이만 살 경우 15 연혼 2011/09/24 9,155
16206 무한도전 후기 - 부제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3 세우실 2011/09/24 8,214
16205 오늘 무한도전 왜 이리 재밌나요? 3 무왕~ 2011/09/24 3,174
16204 도와주세요, 길냥이 아가를 데려왔어요. 25 복숭아 2011/09/24 2,783
16203 꺄악~~ 미드가 우르르르~ 시작했어요! 13 반짝반짝 2011/09/24 4,102
16202 병원에서 선택진료란게.. 1 ... 2011/09/24 1,360
16201 어후.. 신용재 노래 진짜 잘하네요. 1 불후 2011/09/24 2,015
16200 심한 건망증을 보완할 수 있는 노하우 공유부탁합니다. 4 도리 2011/09/24 1,709
16199 노무현 위키리크스 전문 화제…넷심 “너무 아까운 사람” 4 참맛 2011/09/24 2,799
16198 예전에 알던 겁많은 사람 1 -- 2011/09/24 2,012
16197 제주도식 갈칫국 4 리니 2011/09/24 2,016
16196 부활, 박완규, 론리 나이트 6 부활 2011/09/24 3,343
16195 살아남이 못할 사람들~ safi 2011/09/24 1,325
16194 자유게시판 개편한 날짜가 언제인가요? 1 검색 시작 2011/09/24 1,290
16193 그냥..앞머리 자르러 갔어요.. 2 따분한 토요.. 2011/09/24 1,969
16192 금시세...떨어지면 일반 목걸이 반지 가격도 떨어질까요? 하이하이 2011/09/24 2,423
16191 김밥에 어울릴만한 국이요 8 ... 2011/09/24 3,773
16190 도가니 영화 잘 만들었네요. 10 2011/09/24 3,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