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상황좀 봐주세요

... 조회수 : 1,252
작성일 : 2014-10-20 01:01:51
게시판에 올렸었는데.. 

평행주차해놓은 걸 빼다가 뒷차에서 사람이 내리길래 따라 내렸더니 제가 박았데요.
제가 뒤에 아이가 타고 있고 차타기 전에 간격을 살핀 후라 진짜 조심했으니 
처음엔 그럴리 없다고 했는데 제 차와 상대차가 부딪친 자국을 발견했어요.
똑같은 곳이 자국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죄송하다. 하고 전화번호 주고받고 집에 갔어요. 가서 보험으로 할지 말지
생각하느라(제가 보험수혜자이긴 한데 차주가 시어른이세요) 바로 답을 못줬고
그날 밤10시쯤 문자로 말씀드렸어요. 늦게 결정내려 미안하다 보험으로 하기로 했다.
그 흠집이라는게 아주 작아요. 어른 손톱만큼 도장이 벗겨진거였어요. 여튼..
공업사에서 범퍼를 새로 해야한다고 했다고.. 저는 보험사에 연락해보시라고 했고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 문화에 익숙한지.. 차사고나면 무조건 보험사끼리 연락하지 당사자간에는
사과 인사를 정중히 했으면 더 이상 접촉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금요일날 밤에 전화가 왔어요. (전 취침중) 못받았더니 문자를 했더라고요.
아파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전 이 문자를 토요일일 낮에서야 확인 했어요.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또 보낸거에요. 지금 병원이고 전화 계속 안받으면 경찰서 가겠다고.

저는 여태까지 순순히 보험처리도 해줬기 때문에 어이가 없었죠.
게다가 달리다 사고도 아니고 정차 후진중 접촉으로 병원행까지는 정말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와 제 아이는 느끼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보험사에 문의해보니
마디모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사고 차량의 파손 정도로 시뮬레이션해서
탑승자의 몸에 손상이 가는 여부를 알려주는 제도더라고요. 국과수에서 하는..
그래서 제가 답문자로 답장 늦어 정말 죄송하다 그런데 아이 때문에 즉각 답변 어렵다고
첫날 양해도 구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마디모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던데 저는 그걸
돌려보고 대인을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 블랙박스 있으시면 보존해주시기 바란다..
라고 문자 보냈어요.

그리고 전 경찰서에 갔죠. 제 차는 아직 새차도 안한 상태. 그런데 형사분이 보시더니
상대방이 차사고 흔적이라고 말했던 자국은 그때 생긴게 아니래요. 상대차량은
신번호판 제 범퍼에 찍힌건 구번호판의 볼트간격.. -_-; 이 차가 제 차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고가 있었던지 전 몰랐었고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였어요. 
그러고보니 주차장에서 제가 뒤로 가서 부딪친건지 상대방이 앞으로 오다가 부딪쳤던건지
아무도 모르는 거였죠. 당장 cctv확인하러 갔는데 제가 주차한 곳에는 보안카메라도 없더라고요. 

이쯤되자 오래된 중고차를 70만원이나 주고 범퍼 간것도 화가나고..  

형사는 상대측에서 사고 접수하면 그때 일을 진행시키자 하고..

그래서 집으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상대가 경찰서에 갔더라고요.
담당 형사가 전화해서 저에게 사고경위를 묻고 상대는 저를 뺑소니로 고발..
제가 부딪치자마자 바로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네요 (당연하죠. 전 전혀 못느꼈으니까요 -_-)
그런데 뒷차에서 사람이 내리자마자 저는 따라 내렸고요. 그 당시 제 차와 상대차
간격은 많아야 60cm를 벗어나지 않았거든요. (이건 제가 남겨놓은 사진에 나와있음)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너무 화가나서 형사가 하는 말을 잠자코 듣다가 끊었어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남편이 다시 경찰서에 전화하니 상대방을 잘 다독여서
돌려보냈다고 해요. (그러니 사고접수가 안된상태) 형사분은 어차피 신청해도
별거 없다는 식으로 말했고.. 상대는 사고 후 본인이 저의 사정을 많이 봐줬는데
(보험으로 할지 말지를 기다려줬다는 뜻인듯) 배응망덕하게 블랙박스 운운해서
화가 났답니다. 그리고 전치2주 진단서 끊어왔다고요.

제 입장은.. 제가 공업사에 전화해서 상대방 차량의 구범퍼도 확보해놓은 상태고
그러니 제 범퍼와 그 범퍼를 다시 한번 비교해봐야겠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전 부딪친 기억이 없고 범퍼들 간에 흔적이 없다면 사건이
100퍼센트 저의 과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상대측에서 본인은
블랙박스가 있지만 공개는 내 맘이다(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네요.

지금도 자다가벌떡 일어나 이 글을 씁니다.
범퍼 교체및 렌트 비용은 아직 보험사에서 지급이 되지 않은 상태라네요. 이 말인즉슨
사건을 되돌릴 수 있다는 뜻인거 같기도 하고... 

여쭙고 싶은건
상대측에서도 제가 괘씸할 여지가 있는 건가요? 제 기억에 흔적이 발견된
이후부터는 잘못을 인정했고 죄송하다고 말씀도 드렸고 연락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양해도 구했고.. 오는 전화도 잘받아줬거든요. ㅠㅠ

모르겠습니다...어디까지 가야하는지. 게다가 보험이 제 명의가 아니라
시어른명의인지라 죄송스럽기도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IP : 124.49.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스
    '14.10.20 1:22 AM (182.210.xxx.128)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가해자가 나와서
    90도로 인사하면서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이 있어요.

    아마도 그 사람은 원글님이 약간 뻣뻣한 태도(보험으로 처리하겠다)
    뭐 이런거에 열받았을 가능성 높네요. 너 한번 엿먹어 봐라 이런거죠.

    이미 벌어진 일이니..
    그냥 마디모 처리하시고..... 보험사 직원한테도 강하게 사고의 경위를
    이야기해서 상대방한테 보험금 지급되지 못하도록 하시면 될거 같네요

  • 2. ...
    '14.10.20 1:39 AM (124.49.xxx.100)

    네. 그 자국 제가 낸건 아닌거 같아요.
    그게 상대 앞번호판 고정 볼트가 뒤로 밀리면서 범퍼에 찍힌 자국인건데
    제가 그때 상대차 앞번호판 볼트머리를 봤는데 흰색페인트 까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뭔가에 부딪친 자국이구나 했는데
    제 차는 곤색이었으니 만약 제 차와 부딪친 자국이었다면
    볼트 머리에 파랑페인트가 묻혀있어야 하는 거니까요.

  • 3. 보험사연락
    '14.10.20 1:50 AM (39.7.xxx.157)

    연락하신거면 뺑소니 안될겁니다.
    마디모하시고, 차량 부딪혔는지 씨씨티비 다 돌려봐 달라고하세요~
    근처에있던 차량 블랙박스도 섭외하시구요~
    당연히 사례는 하셔야죠..
    낼 빠르게 알아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508 여자의 적은 역시 자외선 같아요. 15:16:21 8
1604507 김연아 SK텔레콤 모델이지 갤럭시는 2011년 끝난지 13년정도.. 2 ㅇㅇ 15:13:26 168
1604506 약 3개월 간의 모텔 카운터 알바 후기. 후기 15:13:11 205
1604505 이직 전에 인생정비하는 기분이예요 1 야호 15:10:59 94
1604504 채상병 특검법 국회 법사위 소위 통과 2 .. 15:08:47 128
1604503 갤럭시 버즈 플러스 케이스에 착 안들어가는건 왜 그런건가요? 15:06:07 38
1604502 이 더위에 찰옥수수 사러 가요 ㅠㅠㅋ 7 먹성이란 15:02:17 457
1604501 현대모비시는 주가가 오르면 안 되나요? 3 저평가 15:01:41 251
1604500 마그네슘 효과인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졌어요 자유 14:59:15 351
1604499 결심합니다 2 결심 14:58:55 221
1604498 창문형에어컨 책상 위에 걸쳐져서 5 방이 너무 .. 14:57:09 274
1604497 굿뜨래 수박 싸네요 (6-7킬로) 14000원대 ... 14:53:50 232
1604496 남편이 저한테 죽은사람처럼 산대요 9 14:53:07 1,338
1604495 40대 초중반인데 제사상을 차리게 됐어요 18 ..... 14:52:51 911
1604494 장거리 비행기 여행 팁 부탁드려요 6 장거리 14:51:16 392
1604493 결혼식.장례식 금기?글 읽으니 옛날생각이.. 8 뭘까 14:43:37 484
1604492 실제 재판 광경도 숨막히고 영화같을까요?! 3 재판 14:42:05 294
1604491 관리설서 제집 동호수 다아네요. ㅎㅎ 50 ... 14:41:11 1,564
1604490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사건에서 처음 알게 된 거 5 ... 14:40:32 926
1604489 저출산대책으로 결정사 과장광고 단속?? ... 14:38:55 126
1604488 시골 개울가 있고 논있고 밭있는 곳이 많을텐데 저는 못찾겠어요... 7 oo 14:38:32 400
1604487 이번 주 코스코에서 뭐 사오셨나요? 8 혹시 14:38:17 735
1604486 요즘 장염이 오래가나요? 2 배아파 14:37:35 151
1604485 손흥민 가상코인 광고 위해 sns개설 논란 ㅇㅇ 14:37:19 636
1604484 이렇게 먹으니 일하면서 집밥 먹기 가능해요 3 14:36:02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