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동생..

.... 조회수 : 3,733
작성일 : 2011-09-16 02:12:57

외국에 사는 여동생네가 한국에 왔다가 어제 다시 돌아갔네요.

딱 집값내고 먹을꺼사고 나면 남는거 하나없는 그런 살림살이라네요.

쇼핑,외식은 엄두도 못낸다네요.

처음엔 가져간 돈도 있고 해서 조금은 여유있는듯 했는데 가져간돈 다 떨어지고

제부 일도 순조롭게 안풀리고 하니 점점 쪼들리는듯해요.

그러니 안쓰러워서 동생한테 용돈 쥐어주고 밥사주고  조카하고 동생 옷사주고 장난감 사주고 동생 병원비 내주고...

저희 부모님 돈싸들고 간간이 동생 사는곳에 가는데 그때마다 동생주라고 또 얼마 챙겨주고..

간간이 동생옷 조카옷 사서 부쳐주고...

저도 그리 넉넉한건 아니지만 내가 조금 덜쓰지..하고 동생한테 그리 해주었네요.

근데 제가 화가 나는건 제부의 태도예요.

제부네 친가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해줄게 없는집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거든요.

동생이 죽는 소리하면 부모님이 돈보내주고...

동생네 집에 갈때마다 바리바리 음식에 돈 싸들고 그리가는데...

그 없는집에 사돈네는 빈손 달랑 오셨답니다.

저희 엄마가 사돈댁에  그집갈땐 빈손으로 가면 빠듯한 살림에 정말 힘들다고 말씀까지 하셨었는데 말입니다. 

제부는 은근 저희 친정에 기대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자존심은 세서 언제나 당당합니다.

그런 당당한 제부에게 동생은 큰소리도 못치고 사는듯 해요.

부모님이 동생 사는곳에 가려고 하시면 사오라는 품목도 참 많습니다.

처음에 부모님께서 동생네 가실때 남편이 시간내서 부모님 공항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갔다와서 그리 성질을 내더라구요.

부칠짐이 많아서 돈도 더내구 두분이 짐을 힘들게 이고지고 가시는거 보구선 아주 속이 터졌답니다.

커피믹스며 라면이며 이것저것 사오라고 한 제부가 꼴도보기 싫다구요.

동생은 자기가 사는 나라에서 다시 힘든 생활로 돌아가겠죠.

동생이 참 이쁘고 성격도 활발해서 인기도 많았는데 힘든 생활에 얼굴도 안되어 보이고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동생가고 나니 좀더 잘해줄껄... 이것도 사주고 저것도 사줄껄 후회도 되고

언제 또 다시 만날까 하는 생각에 참 서글프네요.

IP : 114.203.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6 2:19 AM (210.219.xxx.58)

    그렇게 제부쪽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불만이면
    원글님 동생도 냉정하게 자기 친정엄마한테 아무것도 못해오게 해야지요.

    속으로만 불만 가지고 매번 친정엄마한테는 이것저것 부탁하고,
    그러니 원글님 제부도 그렇게 매번 당연한듯이 바라고.
    악순환인듯.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 2. ...
    '11.9.16 3:30 AM (118.176.xxx.28)

    동생한테 잘 해주세요. 제부는 밉지만 그래도 도와주면 동생이 마음에 위안도 되고 살림에 도움도 되고

    힘내서 열심히 살아갈겁니다. 언니와 엄마가 얼마나 고맙고 또 그리울까요...

  • 3.
    '11.9.16 3:43 AM (147.4.xxx.13)

    한국사람 별로 없는덴가요? 라면에 커피믹스..ㅡㅡ; 그래도 일은 계속 할려고 하는거죠?

    저 아는 집은 그냥 여자분 친정집에 얹혀서 살아요. 애는 어린애들 둘.. 일자리 주선해줘도 안한다..하고..ㅡㅡ;

    기가 막힙니다.;

  • 4. 11
    '11.9.16 7:30 AM (121.73.xxx.247)

    너무 좋은 언니네요.
    제부는 밉지만 어쩌겠어요.
    동생을 위해서도 조금 도와주는게 맘이 편하면 그래야지요.

    외국 어딘지 몰라도 요즘 라면,커피믹스 이런게 안비싸요.
    환율따지면 한국이나 별차이 없는데ㅜㅜ

    나도 언니있음좋겠다ㅜㅜ

  • 5. 윽~
    '11.9.16 8:08 AM (110.11.xxx.77)

    왜 원글님이 동생을 계속 도와줘야 한다는 댓글이 계속 달리죠...?
    누가봐도 제부는 거지근성에 찌들대로 찌든 사람인데 계속 도와줘요????
    고마와할 줄도 모르는 그런 뻔뻔한 놈을요??? 여동생이 무슨 인질입니까???

    동생을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도와주지 마세요. 그런다고 그 살림 나아지지 않습니다.
    제부의 거지근성을 계속 키워주는 거고, 더 나아가서 동생까지 그런 부류로 만드는 겁니다.

    어떤식으로든 두 부부가 결론을 내고 정리를 하도록 도와줘야죠.
    형제가 힘들다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시동생에 동서가 바리바리 싸서 보내라고 했다면 폭풍댓글 달렸을겁니다.
    원글님과 친정부모님이 잘못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런다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아요.

  • 6. 자꾸 도와주어봤자
    '11.9.16 8:20 AM (183.98.xxx.175)

    고마운건 뒷전이고 더 큰걸 바라는게 그 제부같은 사람의 특징입니다.
    일이 안풀린다고 보시지만 성격 자체를 보면 열등감에 부인 꽉 쥐고
    이거 인질도 아닌고...일이 안풀려서가 아니라 무능력 그 자체일 뿐인것
    같아요. 무능력하면서 그래도 주변엔 입은 살고 기세 당당한...
    그런 사람들 특징이 힘든 일은 죽어도 안하지요.
    외국이면 3D업종이라도 일용직하면 먹고살진 않나요?
    이래서 저래서 자꾸 변명만 해대며 안풀린다고 평생 입만 나불거릴
    사람들 꼭 있어요. 동생이 불쌍할 뿐이지만 언제까지 도와줘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친정에 도움 은근히 더이상 바라지 않도록 해두세요. 동생도 기죽어 살 이유도 없는듯..
    멀쩡한 처자 남자 잘못만나 고생이라 안타깝네요.
    없는 집에 빈손으로 가는 사돈도 웃기네요. 이건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 인성입니다. 정없는 사람들이네요. 동생이 정신적으로 힘들거 눈에 보이네요.

  • 죄송한데
    '11.9.16 8:28 AM (183.98.xxx.175)

    없는 집에 빈손으로 간다는 집에서 자란 제부면 더 이상 뭘 기대할까요?
    그저 며늘아닌 아들 좋아하는거라도 가져다 준다 생각함 그럴 수 없겠죠.
    저라면 그냥 정리하라고 할것 같지만... 현재가 미래인데 어떤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동생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눠보세요.

  • 7. ...
    '11.9.16 10:03 AM (110.14.xxx.164)

    알아서 살아야죠
    그렇게 도와줘야 큰 도움 안되요
    맞벌이 하면 훨싼 나을텐데오

  • 8. 남자들이란...
    '11.9.16 10:43 AM (220.72.xxx.240)

    시댁에서 도와주면 설설 기는게 며느리들이지만 처가에서 도와줬다고 납작 엎드리는 남자들은 거의 없는 듯 싶어요

  • 9. 에휴..
    '11.9.16 2:33 PM (160.83.xxx.34)

    제 동생 얘기인줄 알았네요..

    외국에 살진 않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처음 결혼할 때도 반대 했었어요.. 제 동생 우기고 간거구요)

    자주 불러내서 맛난 것도 사주고, 애들 용돈도 일부러 넉넉히 주고..
    데리고 여행도 가고, 옷이니 학용품 같은거 사주고..
    애들 더 어릴때는 분유 기저기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보내주곤 했었죠..
    심지어 그집 인터넷비, 애들 학습지 값도 제 통장에서 나갔었어요..

    울 제부.. 네.. 나쁜 사람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요..
    수입의 70%를 저축하죠.. 생활비 정말 쥐꼬리 만큼 줍니다..
    그게 다.. 처형이나 처갓집을 믿고 하는 거겠죠..
    말로는 고맙다 하지만.. 뭐 ..

    그게 싫어서 이제 안해주려고요.. 동생 조카들 맛난거 사주는거 다 안하려구해요...

  • 10. 경험자
    '11.9.16 9:35 PM (118.45.xxx.30)

    저희 친정 이야긴 줄 알았어요.
    한국에 있으면 몰래 불러내 맛난 거라도 사 먹일 텐데'''.
    그놈의 외국에 있어서리''''.
    동생 생각하면 그래도 기댈 곳이라곤 가족 뿐인데 싶다가도 제부 보면 열불 납니다.
    동생이 안 바뀌면 계속 그렇게 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88 정부, 신용카드 1만원 이하 결제거부 추진 '중단' 2 세우실 2011/10/12 1,388
22587 고추부각 만들때 월동준비 2011/10/12 1,115
22586 병원에서 봉사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혹시 2011/10/12 1,578
22585 잘하지만 태도 안 좋은 아이...교사 입장에서는 죽을 맛입니다... 24 제 경험 2011/10/12 10,983
22584 한강 유람선 부페 이용 해 보신 분 계시나요? 6 부페 한강 2011/10/12 4,414
22583 교통유발부담금이 뭔가요? 4 자영업자 2011/10/12 1,410
22582 어이없이 해결된 층간소음 22 촴놔 2011/10/12 5,910
22581 19) 관계하고 나서 생리 2 21 2011/10/12 3,497
22580 열무김치가 너무 허옇네요 2 도와주세요 2011/10/12 1,216
22579 돌잔치 한쪽집안만 모여 하면 이상해 보일까요 9 sss 2011/10/12 2,468
22578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라는거 너무 싫으네요... 21 휴우 2011/10/12 3,567
22577 남편하고 싸우고 월요날 집을 나왔네요 11 오늘이 내 .. 2011/10/12 3,084
22576 유아가 아닌 아동용 식탁의자 좀 알려주세요 2 재키오 2011/10/12 1,662
22575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 될까요 32 2011/10/12 2,695
22574 알타리 김치가 너무 매워요 5 해피 2011/10/12 3,450
22573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하세요. 6 ㅇㅇ 2011/10/12 1,241
22572 제발 학번 물어보지좀 마세요... 60 시작 2011/10/12 15,225
22571 30대 중반인데도 친정아빠와의 관계가 참 어렵습니다.. 5 .. 2011/10/12 2,191
22570 지시장같은데서 파는 세라믹칼 어떨까요? 1 애엄마 2011/10/12 1,309
22569 수지에 명동칼국수 비슷한 음식점 예전에 추천했던데... 미쿡산;.. 1 아뛰~ 2011/10/12 1,725
22568 영등포 청과시장에서 도매상하시는 장터판매자 누구세요? 4 영등포 2011/10/12 1,949
22567 콤보박스가 도대체 뭔가요? 1 ..... 2011/10/12 1,251
22566 햐~ 가카는 경제대통령 - 'MB 내곡동'에 '복부인들' 출몰하.. 4 참맛 2011/10/12 1,663
22565 잠실 근처에 괜찮은 한정식집 있을까요? 13 맛집 2011/10/12 3,464
22564 A형간염예방접종도 실비보험되나요? 7 주사 2011/10/12 2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