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남유선관...

치유가필요해 조회수 : 3,594
작성일 : 2012-12-27 12:46:49
남편 나이오십에 이십년 가까이 다닌 회사에서 대우는 커녕 배려도 안해주는데 너무지쳐 떠난 치유여행?  도피여행...  해남입니다  그중에서도 고즈넉이 생각좀하고싶어 택한 , 그유명하다는 유선관.
마침 손님도 별로없고조용하겠다 싶었다 
무서운인상에 웃음기라고는 없는 주인네의 태도도  뒤뜰에 있는  공용화장실 에 더운물도안나오는 공용샤워장에 실망한 마음은 그러나   따뜻한 방에 앉아 있자니  스르르 풀렷다
하지만 내 맘을 녹이는건 그뿐이었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소개한  ,밥상을 장정두명이 번쩍들어 날라다준다느니 ...  사실은 일하는 연변말씨쓰는 아저씨한분이 상을 마루에 놓고 갈뿐이었다  
반찬도 나물이면 ,두사람이라고 두가닥나온다 간도 지나치게 달다.  집밥맛아니고 그냥식당 맛이다  근데 밥은 정말 찰지다  먹기위한 여행 아니니까 그냥패쓰 !  우리같이 완전 쉬운 사람들은 왠만하면 다~~  그냥넘어간다 ...  더군다나 우린 결혼하고 처음 떠나온 둘만의 여행이니까 어지간하면 다 ~ 참는다
어제밤 아홉시 넘어 술먹고거나한 한무리의 일행들이 들어왔다
이리 오너라~  깔깔깔!!!  한바탕시끄럽게 떠드는데 주인가족들은 내다보지도 않는다  그런손님들 받기싫으면 조용히물리던가 아니면 응대를 하던가 하지말이다... 이미 불끄고 잠을청하던우리는 직감적으로 잠들기를 포기 하고말았다
진짜그랬다
새벽두시까지 무슨 얘기가 그리도재밌는지 깔깔대고,  노래부르는거빼고 다 했다..  지치지도 않나보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이럴경우, 주인쪽에서  자제를 시키는게 맞지않나??  이런 한지문 바른여관에선 야유회는 어울리지않으니까 말이다...
어는덧 장지문쪽이 어슴푸레 하다
한 여섯시?  먼저 화장실을 가러 들어갔다가 바닥에 물이 언걸 모르고 그대로 앞으로꼬꾸라져 무릎으로 떨어지고말았다 한동안 꼼작도못하고 남편만부르는데 맞은편 화장실에있던남편이 먼저나갔는지 대답이 없다 한참을 그대로앉아 손으로비벼대는데 너무 아팠다  그야말로 엄동설한 한대바닥을 중년여자가 무릎으로 따찌를 해버렸더니 겁이 덜컥났다
일단 주인한테 가니 역시나 대답도없다  몇번을 부르다
그냥 가려고돌아서는데 그제야 내다보지도 않고 대꾸만한다
사정얘기하고 파스 있냐고하니 .. 가있으면 갖다주겠단다
잠시후 .. 첨보는 주인아저씨가 구급약통을 들고왔다  안을  열어보니  ... 빨간약 , 반창꼬, 솜... 허접쓰레기만 있다
장난인줄아나보다 ...
한 삼십분쯤 있자니 손을 대기 싫을정도로 아팠다 슬슬 허리도 아팠다 난 지금 해남의 한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이글을 쓴다 ..
다행히 검사상으로 별 이상 없이 나왔다  하지만 물리치료사는 딱 알아봤다  몇시간전에 무릎 깨진거며 무리하지 말고 약 한달가량 치료 받으라 했다...
이글을 올리는데 다른뜻은 없습니다
다른분의 소개글에 잘먹고 잘쉬다 올수있겠구나 싶었는데  나있는 동안은 그러질 못했으니 기대가 너무 컸던거겠지요... 
해남 유선관..  난 두번 다신 안갈납니다
                           

IP : 61.43.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27 12:52 PM (58.236.xxx.20)

    일박이일 보고 꼭 가보고 싶었는데 절대 가지 말아야
    겠어요 그래 얼마나 기분 나쁘고 아프실까...

  • 2. 나무
    '12.12.27 12:58 PM (147.6.xxx.21)

    우선 원글님께 위로를 드리고 빨리 나으시기 바랍니다..
    유선관... 그런데군요...감사합니다. 안가겠습니다.

  • 3. 해남토박이.
    '12.12.27 1:02 PM (116.120.xxx.67)

    이런 말 뭐하지만..... 그냥 가시면 뜨내기손님 취급해서 영 관심을 안 줍니다.
    전 해남이 친정이고 거기 주인이랑 친정아빠랑 아는 사이라 아빠가 하룻밤 자 보라고 해서 남편이랑 나 먼저 가니 뜨내기 취급. 퇴근하고 아빠 오시길래 아빠!!라고 부르니 대접이 180도 달라졌어요. 미리 말하지 그랬냐고 하믄서.... 밥도 완전히 달라지고.... ㅡ.ㅡ;;
    차라리 밑에 새로 생긴 모텔이 시설도 좋고 쉬기도 편해요.

  • 4. 익삼마눌
    '12.12.27 1:17 PM (119.207.xxx.204)

    유선관 밤에는 진짜 조용히 해야되요.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그러지 그러셨어요.
    저는 20대에 가서 그런지 제 기억의 유선관은
    화장실에서 모기에 엉덩이 다 뜯긴 것
    친구랑 소근거리기만 해도 조용히 하라는 옆방의 윽박지름까지도 추억입니다.
    아침엔 기대안해서 그런지 식사도 매우 만족했구요. 대륜산 등반도 흰 진돗개도 정말 멋있었는데
    세월이 변해서 인심이 사라진걸까요
    나이가 드니 낭만이 사라진껄까요 궁금하네요

  • 5. 달도밝다
    '12.12.27 1:19 PM (122.46.xxx.38)

    쉬러 가는 곳 마저 권력이 필요 하다면
    난 그냥 내 안방문 걸어 잠그고 쉴테야
    그러다 허기지면 자장면 한 그릇 시키지

    아픈 무릎보다 더 아픈 마음으로 귀가 했을 원글님
    따뜻한 허그 한 방 날릴께요

  • 6. 다른곳
    '12.12.27 1:36 PM (211.217.xxx.253)

    전에 전주에 놀러간적 있는데요.
    학익당이었나....한옥인데 참 괜찮더라구요. 한옥이라 방음은 잘 안되지만, 서로 서로 조심한터라 크게 방해되는것도 없었고, 주인도 친절하고, 낮에 판소리 공연도 하고, 무엇보다 아침도 정갈하게 잘 나오고....화장실도 따로 있었구요. 안채가 문화재로 지정된터라, 아침마다 주인이 돌아보며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VIP가 무려 백범김구였다는 이야기도 해줬음 ㅎㅎ)
    전주라는 동네가 참 예쁘더라구요. 넓진 않은데 - 대신 하루 천천히 산책하면서 돌아보기에 부담도 없고, 밤이 되고 오색등이 거리에 걸리고...참 예쁜마을이었어요.
    유선관 이야기 하시니깐 생각나네요, 그 한옥집이... 혹시 올라오실때 시간되시면 전주에 가보세요. 맛집도 많고 좋아요. ^^

  • 7. 해남토박이
    '12.12.27 1:49 PM (116.120.xxx.67)

    그게 아직 관광지화가 안되었다고 해야하나...
    단골중심으로 장사하던 버릇이 많이 남아있어서 뜨내기 손님을 홀대하는 경향이 아직 많아요.
    해남읍내 현지사람들 다니는 식당들도 그런 경향이 아직 좀 많아요. 제가 결혼하고 많이 당해봐서....
    아빠랑 같이 갔을때 그냥 우리 부부끼리 갔을때 대접이 확실히 달라요.

  • 8. 원글
    '12.12.27 2:20 PM (61.43.xxx.89)

    아~ 뜨내기취급... 그럴수도 있겠네요 대부분 그곳 토박이분들 일테니까요... 근데 그걸 안이상은 더 못가겠네요 해남토박이님같은분도 겪으셨을정도면 ㅠㅠ
    알려주셔서감사해요 위로도 많이 되었구요
    댓글다신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아깐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이것저것 다 속상한 맘에... 어느정도 치유되었어요

  • 9. 눈물
    '12.12.27 2:34 PM (180.67.xxx.53) - 삭제된댓글

    저도 해남이 친정이예요
    유선관은 매년 몇번씩 갑니다
    다만 가서 동동주에 파전만 먹고와요ㅠㅠ
    명절이나 주말에 그래도 자리가 없어요
    사람이 미어터집니다ㅠㅠ
    괜히 제가 원글님께 죄송한 마음이드네요
    힐링하시러 가셨다가 속상함만 더해준것같아요.
    마음 푸세요 ㅠㅠ

  • 10. 에휴
    '12.12.27 3:03 PM (211.234.xxx.19)

    일치감치 올렸으면 가시지말라 했을것을
    저랑 같은 대접을받으셨네요

  • 11. 원글
    '12.12.27 3:27 PM (61.43.xxx.89)

    눈물님 ... 무슨 그런말씀을...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
    에휴님도 그러셨군요...아마 이렇게 조금씩 글올라오면 보신 분들 가시더라도 마음비우고 가실것같죠?

  • 12. 작년
    '12.12.27 5:16 PM (122.34.xxx.19)

    저도 불쾌했어요. 절대안가요. 밤에 보일러꺼버리는지 초겨울에 찬물에 샤워하게 해놓고 미안하다 말도 없고
    주방에 고양이 있는거보고 놀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57 충남 아산시..앞으로 어떤가요? 1 리갈 2013/01/14 1,028
205956 물엿에도 설탕이 들어가나요? 4 그래 2013/01/14 970
205955 영화 추천 마이리틀히어로 5 아이엄마 2013/01/14 1,051
205954 새누리 "기초노령연금 노인전부에게 지급못해".. 6 이계덕/촛불.. 2013/01/14 1,793
205953 롯데월드 어떤가요?.. 요즘 2013/01/14 598
205952 이사가는데 거실 어떻게할지 선배맘님 조언부탁드려요. 1 골치 2013/01/14 669
205951 참기름/들기름 사야 하는데 전라도 농수산물 싸이트에서 검색이 안.. 6 2013/01/14 830
205950 돼지뒷다리살이 5kg인지 5근인지 있어요 13 어떻게해먹을.. 2013/01/14 1,649
205949 식겁했던 사연이에요 (깁니다) 3 2013/01/14 1,723
205948 전력구조개편... 사람들 모두 조용하네요 ㅠㅠ 4 선물 2013/01/14 926
205947 집 여러채 갖고 계신 분들 계약때는 그냥 부동산에 맡기시나요? 4 ㅡㅡ 2013/01/14 1,122
205946 울산 경찰관, '카카오톡'으로 두 생명 살렸다 세우실 2013/01/14 669
205945 저도 옛 만화이야기.---불새의 늪 10 다람쥐여사 2013/01/14 1,970
205944 아들앞으로 주택청약 넣으려고하는데 인터넷? 오프라인?? 3 .. 2013/01/14 806
205943 알바생 울리는 거머리들.... 해와달 2013/01/14 388
205942 달달한 꿈 ᆞᆞ 2013/01/14 376
205941 강아지 예방접종 알려주세요 3 가난한 자취.. 2013/01/14 2,601
205940 iPhone 5 사실분들 빠른 소식 1 우리는 2013/01/14 1,707
205939 '학교의 눈물'이란 프로그램 보고 나니,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5 2013/01/14 2,256
205938 초등아이 교통카드 어떻게 해주시나요? 7 잘 키우자 2013/01/14 2,973
205937 한국인 미국유학생 10만명,아이비리그만 3000명 넘어.. 5 ,, 2013/01/14 2,889
205936 비타민님 즙 어떤가요 궁금 2013/01/14 435
205935 아이 하숙집 알아보러 가는길에 하숙집 구하.. 2013/01/14 536
205934 교정하러 갔는데 양악을 하라네요... 1 인샬라 2013/01/14 1,927
205933 게으른 인간이 완벽주의자다보니 사는거 되게 피곤하네요;; 3 에고 2013/01/14 3,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