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남편이 바람을 폈는데... 도움을 좀 주고 싶어서 질문드려요...

친구남편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1-09-01 12:49:53
눈팅 전문 회원인데요, 이런 내용으로 첫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질문하는 입장에서 대충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줄은 알지만, 
제가 아닌 친구의 이야기이고 너무 구구절절한 이야기라 모두 다 쓸 수는 없고요... 
간략히 요약하자면, 칠년 연애하고 오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친구 내외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혼 직전에도 바람기가 있었던 친구 남편이 결혼 후에 바람을 피웠습니다. 
처음 그것을 안 것은 아기 돌 지나서 였습니다. 대략 일년 전쯤이네요. 
출산과 육아, 복직 때문에 정신없이 힘든 제 친구를 두고 질이 좋지 않은 술집 여자와 바람을 피웠더군요.
친구는 이혼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그 여자와 통화해 헤어지겠다는 다짐을 받기도 했기에 한번은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이 조금 지난 시점인 지난 주말, 남편이 그 여자와 아직 만나고 있다느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 핸드폰을 발견했고, 
그 핸드폰이 작년 그들의 불륜을 들키고 여자와 제 친구가 통화한 바로 다음 날 여자 명의로 개통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감쪽같이 속여왔던 것이지요. 
남편이 후로 너무 잘했고, 일 때문에 늦게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제 친구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답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제 친구는 지금 너무 담담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애써 아니라고 믿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모든 게 너무 명확해서 헤어지는 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합더 니다.
남편은 역시 용서를 빌고, 상간녀와 삼자 대면도 한 상태입니다. 
다시는 만나지 않겠으며, 술집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연락을 끊겠다고 했답니다. 
제 친구는 다시 만날 시 네 가족들이 고향인 군산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주겠노라, 너도 행복하지 못할거라 엄포를 놓았다고 합니다. 사실 머리라도 쥐어 뜯으려 만난 것이었는데, 그럴 가치도 못 느꼈다고 하네요.
그들은 약속을 했지만 제 친구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더 깊이 숨어들어 관계를 지속할 거라는 의심이 든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그냥 헤어지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더 걱정됩니다. 
저는 칼자루를 쥔 것은 너고,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네가 억울하지 않도록 보상을 받을 수 있을 때 하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공무원이고, 친정도 잘 사는 편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헤어질 땐 헤어지더라도 그것들을 떼어놓고 싶다고 하는데, 24시간 쫓아다니며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친구는 할 수 있다면 사람을 좀 붙여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자동차에 녹음기라도 붙여보았으면 하는데요, 
제 질문은 세가지 입니다. 

1. 사용해 보신 분이 있다면, 작고 성능좋은 녹음기 하나 추천해주시고요, 자동차 어느 부분에 장착을 해야 들키지 않을 수 있을지 가르쳐 주세요. 친구 남편은 자동차 청소를 잘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2. 위험하지 않고 믿을만한 심부름센터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무턱대고 사람을 붙였다가 역으로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 걱정이네요... 
3. 이것은 그냥 제 질문인데요, 변호사도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친구는 아직 정신이 없는 상태라 이 단계까지 생각을 못하는 것 같은데,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고, 그들의 긴 연애를 옆에서 지켜본 지라 저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 초기만 아니면 나서서 뭐라도 해 주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질문 뿐이네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75.125.xxx.1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54 양수검사 많이 아픈가요? ㅠ 6 2011/09/27 4,802
    16953 아가씨 키 168에 몸무게 50대후반이면??? 21 ... 2011/09/27 10,526
    16952 전세집 뺄 때, 사는 전세집부터 나가면 살 집 알아봐야 하나요?.. 4 세입자 2011/09/27 4,701
    16951 네스프레소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주세요 4 민돌 2011/09/27 5,425
    16950 보정속옷 여미*미 여쭤봐요.... 뱃살줌마 2011/09/27 1,388
    16949 달팽이식당 보신분들 카모메식당과 흡사한가요 5 영화 2011/09/27 1,896
    16948 [동아] MB, 측근비리 엄정조사 밝힐듯 6 세우실 2011/09/27 1,270
    16947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16 적나라한 현.. 2011/09/27 4,027
    16946 드럼세탁기 세제주입구 분리 후 그 내부 청소 물때 제거 2011/09/27 2,049
    16945 서울역에서 파주 교하가는 버스 어디에서 몇번을 타면 되나요? (.. 3 파주 2011/09/27 2,931
    16944 홍콩 디즈니랜드 가려는데요, 할 수 있을까요~ 6 싱글맘 2011/09/27 2,703
    16943 장터에 홍옥은 언제 나오나요? 3 얼그레이 2011/09/27 1,780
    16942 요즘 주변 과일값 어떤가요? 14 과일값 2011/09/27 2,271
    16941 제왕절개 수술하면서 피임수술같이하는거 어떤가요? 14 ... 2011/09/27 21,712
    16940 도가니 얘기가나와서 하는말인데요 12 도가니탕 2011/09/27 2,928
    16939 공지영씨가 교육문제도 소설로 쓴다고 하든데 기대돼요 4 ........ 2011/09/27 1,563
    16938 남편이 코골이 수술 10 하신분이요... 2011/09/27 2,590
    16937 아이쿱 생협..가입할만 한가요? 6 유기농 2011/09/27 2,979
    16936 울산으로 다시 이사갈 예정인데요. 13 조언좀 2011/09/27 2,110
    16935 대안학교 꼭 추천좀 해주세요 6 복덩이엄마 2011/09/27 3,145
    16934 식기세척시 설치할때 싱크대에 연결한 호스 구멍 막는 뚜껑 어디서.. 1 라켄 2011/09/27 1,802
    16933 영화 ´도가니´로 대한민국은 ´분노의 도가니´ 1 세우실 2011/09/27 1,407
    16932 박원순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 17 검증 2011/09/27 1,543
    16931 죄송합니다.. 아고라청원 새벽 2011/09/27 1,283
    16930 세탁 보관 어렵겠지요? 2 카페트 특대.. 2011/09/27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