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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의없고 게임만하는 고1아들때문에 고민이 너무 많아요..제발 도와주세요

w 조회수 : 3,911
작성일 : 2011-09-02 16:35:26

정말 지쳐서 그동안 사연을 올리려했지만 힘이들어 오늘에서야 사연을 올려봅니다..

주변사람들에게 남사스러워서 얘길할수가 없습니다..

감정에 체끼가 있다면 최근 3년동안 계속 체한체 있는것입니다.

제아이는 하나이고 원래 너무 착했던것같습니다.고집이 좀 있다는건 알았죠.

뛰어노는것보단 앉아서 노는걸 좋아했습니다..자주아프기까지해서 병원을 자주 다녔어요..

운동을 많이 시키는데도 비만끼가 있어서  움직이는걸 싫어했던것같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크레이지아케이드와 같은노출환경이 되었어요..그때만해도 제가 조절할수있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가만히 있는성격이라 애들과 어울릴수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어요

주로 초대를 많이하곤해서 애들이 아무때나 놀러들을 많이 오곤했지요..엄청나게 챙겨줬어요..애가 안뛰어노니 운동,여행,체험학습등등 참여할수있도록 무척노력했어요.그런데 엄마혼자 노력하려니 힘에 부치더군요..

세월이가고 중학교진학할때 공부를 곧잘해서 좀더 분위기가 좋은곳에서 키워보려고 이사를 했습니다.

애성적이 좋아서 뛰면서 노는 분위기의 동네에서 좀 공부정서가 있는동네로 옮겼습니다.

애도 그렇게 하고싶어했구요..왕따는 아닌데 생각보단 그렇게 노력을 해준거에 비해 애들과 잘못어울렸기때문입니다.

이사를 하고 성적도 잘나오고 친구들과도 정서가 비슷한지 잘지내는듯했습니다..게임은 여전히 하고 있었어요..요번엔

피파축구를 하더군요..

그런데..하루가 다르게 아이가 제게 버릇없이 대하기 시작하는겁니다..사춘기가 온거죠..중1때본격적으로 시작해서

공부는 그럭저럭해서 학원다니는것만 체크하고 공부쪽으론 왠만하면 잔소리를 안하고 지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말투가 '이년저년''지랄''상연'등등..난폭해져갔습니다.남편과 상의해보았지만 워낙바빠서

잘 교육하지못했고 애들이 다 그런거다,사춘기땐 다그런거다하면서 넘겼습니다.

제가 사나운엄마스타일도 아니고 자타가 말하는 상냥한스타일의 사람입니다..거기다가 대학졸업하자마자 결혼해서

반모임가면 젤젊습니다..애친구들도 다들 부러워할 상황인데..

하루가 다르게 아이가 난폭하고 폭력적으로 변해서 몸싸움도 여러번했고..총쏘는게임만하면서 지냈습니다.

성적도 중위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이는 늘 절 비웃으면서도 다른친구들과 쉽게 어울리려고 하질않습니다..나이가 17살정도되면 다들 자기가 알아서 사귀고 그러는데 얘는 친구들이 연락이 와야 만나고 먼저 만나는법도 없습니다.

그저 방에서 별일없으면 들어앉아 자기좋아하는게임하고 혼자웃고 혼자놉니다..제가 한마디만 하면 잡아먹을듯이 대들고..

남편은 도와주질못했고 애편에서 절 같이 비웃는날이 많아져가고..도무지 누가 잘못되고 잘한건지 분간이 안가는 상황

이 됬습니다.얼마전 방학때 외갓집갔다가 자기얘길 했다고 절밀치고 뺨을 대충맞았지만 때리는모습을 제부모님이 보고

놀라서 제아이에게 야단을 쳤습니다..그뒤로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합니다..이런사실을알고 제 여동생이 제남편에게 얘길하니 남편이 오히려 '내자식이니 내가 알아서하겠다며 참견하지말라'고 얘길했고..황당하고 당황스럽게도 남편마져도

제얘길 안듣고 아이는 남편에게 제얘길 왜곡해서 계모대하듯했습니다..

시댁에서도 거의 두배로 저한테 함부러 말하고 엄마한테 그러지말라고 시집식구들이 그러지말라고 애한테 얘길해도 장장 20분동안 저비판을 하는바람에 제가 낮뜨거워 집을 나갈 결심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결혼한지 20년이 다되가도록 순종적이고 제 본분에서 벗어난 일을 해본적이 없이 살아왔기때문에 집을 감히 나가기도 힘이 듭니다..

지금은 기력도 없고 남편이란 작자도 싫습니다...너무 바쁘게 일만하는 남편이어서 늘 안스럽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애하나 망치기 일보직전인것같습니다..

말한마디하면 그걸 꼬투리잡아서 100마디도 더합니다.도대체 제가 뭘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하나 어떻게 키워야할지 이젠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도 피로해요...

 

 

 

IP : 121.166.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를
    '11.9.2 4:40 PM (119.199.xxx.219)

    아이를 존중해주세요..
    왠지 글쓴님께서 아이를 틀 안에 가둬두고.. 몰아 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에 가서 아이 얘기를 부모님께 한 것을 아이가 들었다면... 어쩌면 아주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잘못된 방법으로 분출된거 같구요..

    아이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조금씩 문제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아이를 먼저 존중해주고.. 그 후에 버릇을 고치는건 어떤가요???

  • 2. ...
    '11.9.2 4:44 PM (1.251.xxx.58)

    일단...제 아이는 초등남학생이지만, 제 아이의 성향과 비슷한것 같고....
    읽는 저도 그래서 마음이 무겁네요.

    애 키우는게 참...애를 잡는다고 애가 비뚤게 나가는것도 아니고
    애한테 잘해준다고 얌전한것도 아니더라구요...저도 이해할수 없는게 이것이더라구요.

    고등학생쯤 되었으니, 가족모임에는 안데리고 다니셔도 될듯해요..데리고 다녀봤자...흉한일만 생길것이고
    남편의 태도도 좀 문제가 있네요 . 아무래도 남편은 남자니까 남자 성향을 아니까 그리 말하겠지만,
    조금 개입해야할 필요성이 있어보이는데, 아마 개입하지 않을것 같네요....

    혹시 님이 전업이신가요? 전업이어서 너무 아이와 붙어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아이의 얘기를 다른데서는 안하시는게 원래 좋은데..왜 그런얘기를 하셨나 싶은 생각도 들고

    아이와 님이 무슨일인지 몰라도 아마 골이 많이 깊어진 상태 같아요....
    시댁에서는 어떤상황에서 님에게 심한말을 했는지도 궁금하네요.거기서도 아이얘기를 하셨는지
    아니면 아무일 없는 상황에서 애가 엄마 욕을 한건지.......

  • 3.
    '11.9.2 4:53 PM (122.34.xxx.6)

    원글님 정말 많이 지치고 힘드실 것같아요......

    남편분 평소에도 원글님을 무시는 경향이 있지 않으신가요..? 전 님이 아이를 몰아세우는 것이 아니라 너무 허용적

    인데다 남편분의 나쁜 태도를 아이가 답습해서 그런 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째든 원글님 혼자서 풀어나가기엔 ..그냥 사춘기라서 넘기기엔..문제가 좀 심각해 보여요.

    전문 상담 기관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아이도 분명 마음속에 뭔가가 풀리지 않아서 그런 것일텐데..

    잘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4. 앱등이볶음
    '11.9.2 4:55 PM (182.213.xxx.92)

    남편이 도와줘도 부족한 상황인데 옆에서 아이하고 한 통속이 되었으니 원글님 혼자서는 당해 낼 수가 없겠죠. 이 상황에선 남편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 생각하시고 더러워도 일단은 남편한테 엎드리시고 도움을 구하세요. 자신의 편에서 움직여주던 아버지가 어머니와 합종연횡하면 아들 성향으로 보아 아들도 엄마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희생자라는 이미지를 자꾸 각인시키세요. 아들은 어렸을 때 아빠 편이다가도 나이가 들 수록 엄마편으로 돌아서는 상향이 강한데, 엄마가 아버지한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보고 들을 수록 나이가 들어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히 강해집니다. 노년기에 더 강한 우군을 얻으려면 젊었을 때 남편에게 당하는 희생자 역할을 잘 연출하셔야 합니다.

  • 5. 라라
    '11.9.2 5:10 PM (61.72.xxx.112)

    아니 어떻게 엄마한테 저렇게 굴수가 있죠???
    정말 듣기만 해도 제 심장이 답답하네요.

  • 6. ..
    '11.9.2 5:20 PM (211.207.xxx.63)

    명백하게 남편이 할 역할을 못해서 생긴 일 같아요.
    남자아이 커갈수록 엄마는 여자라 아무래도 말 잘 안듣기 쉬운데요,
    아빠가 중간에서 엄마한테 힘을 실어주고 아들을 잡아야 합니다.

    저도 중2아들과 게임이랑 버릇없는 태도로 전쟁 중이고 아빠 없을 때는 말 잘 안들을 때도 많지만
    아빠 무서워하고 엄마한테 함부로 하면 더 혼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이가 자제하는 것도 있어요.

    아빠도 엄마를 인정안해주는데 아이가 엄마 머리위에 있는 거죠.
    버릇없이 굴 때 동조하니 잘못하는 지도 모르구요.
    정말 힘드실 것 같고 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아이가 저 정도이면 제 생각엔 중독 치료가 필요하고
    아빠도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아요.
    원글님이 다루시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남일같지 않네요. ㅠㅠ

  • 7. 불교 TV
    '11.9.2 5:36 PM (175.114.xxx.13)

    법륜스님 즉문즉설 많이 보시면 도움될 듯 하네요.
    일단 엄마가 중심을 잡고 마음이 여유있어져야 아이에게도 일관성있는 태도로 대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예요.
    또 정토회 사이트 들어가셔서 즉문즉설이나 특별법문에도 자녀문제 얘기 많이 나오니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불교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니 부담 안가지셔도 될 거예요.

  • 8. 이건
    '11.9.2 6:14 PM (118.43.xxx.4)

    병원에 가셔야 하는 문제에요. 사실은 진즉 가셨어야 합니다. 어떻게든 구슬러서 병원에 가시구요, 정확하게 진단 받으시고, 상담치료 필요합니다. 가장 핵심은 아이가 문제이지만, 아버지의 문제도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에서의 문제점이 숨어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어머니가 어머니가 이 문제에 기여한 부분을 잘 인식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아이랑 같이 병원에 가셔서 문제를 짚어보세요. 좀 일찍 가셨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고1이면 많이 늦진 않았습니다.

  • 9. 반항장애였나..
    '11.9.2 9:58 PM (121.168.xxx.209)

    원글님 아들 증상 ...정신과에서 다루는 분야에요.

    저 아는 사람중에도 그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그 집은 아이가 엄마 죽여버리겠다는 폭언에 폭행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그 집 엄마도 원글님처럼 굉장히 순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거든요.

    일단 상담부터 시작하는데,,,심한경우는 약물치료도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요.

  • 10. 마음이 아픈데
    '11.9.2 10:00 PM (122.38.xxx.45)

    분명 원글님도 아이도 마음이 아픈 상태인거 맞지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파도 병원에 가야 하는거 맞습니다.

    아이랑 병원에 가보세요. 아이가 아무런 이유없이 게임중독에 빠지고 엄마한테 그렇게 막 대하지는 않습니다. 엉킨곳이 반드시 있어요.. 지금이라도 풀어주세요..

    너무 안타까운데.. 이건 병원에 직접 가보셔야 하는 문제가 맞아요. 더이상 관계가 악화되기전에
    하루빨리 상담을 받으셔요.

    이건 단순히 주부게시판에서 상담을 구하는것 이상의 전문가 개입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병원을 고르실때 원글님의 상처까지도 같이 아울러 줄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아이의 상처도 안타깝지만 전 원글님의 상처가 더 마음이 아프네요...

  • 11. 응급으로
    '11.9.2 10:21 PM (180.230.xxx.93)

    컴터랑 티비없애버리고
    한동안 아이가 뭐 해 달라고 말 할 때까지
    밥도 빨래도 용돈간식 까지도 올 스톱해버리세요.
    그리고 집안에서 아이와 같이 머물지 마시고
    자리를 비우세요..
    요놈이 엄마가 아쉬워봐야 엄마~하고도 부르고 팬티 빤게 없네 마네..
    공부안하고 게임만하는 네가 빨아 입어라..하시고
    보아하니
    아이가 하나이니까
    모든걸 엄마가 다 해 주셔서 아이가 엄마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아요.
    아이의 핸드폰도 중지해 버리시고 엄마거 같이 쓰셔요..당분간...
    게임말고도 해야할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아이가 느껴야 해요

    `

  • 12. 윗분들도
    '11.9.3 12:31 AM (99.226.xxx.38)

    말씀하셨지만, 우선 원글님이 상담을 받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혹시 가족치료를 해보자고 하실 수도 있을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이 지금 너무 우울하신것 같아요.
    비단 아드님과의 문제만은 아니지 싶기도 하거든요.
    짧은 글로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지금은 아뭏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훨씬 좋아진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용기를 내세요.
    김영애 상담센타를 검색해보세요. 아니면 심리상담연구센터(김인자 대표님)도 추천합니다.

  • 13. 아버지가
    '11.10.10 6:43 PM (180.67.xxx.23)

    완전 제역할을 못하시네요. 울 집도 뭐 비슷..
    믿고 기다려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좀 정도만 다르지 울아들도 뭐 도찐개찐..
    요즘 아이들이 참을성도 없고 더하기
    게임중독인 아이들은 생각없이 말하는게 주 특기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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