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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편한 진실..?

......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1-09-16 22:31:50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만 세상사에선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직장 생활을 잠시 쉬고 집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는데,

아이들을 보면서 집에서 부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할때 신랑은 괜한 짓 한다고 하지 말라고 했었고

시댁에서도 아시면 한소리 하시겠다 싶었지만, 제가 갑갑해 벌인 일이였지요

솔직히 손에 들어오는 돈은 얼마 안되요.

한달에 2~30만원 남짓? 투자비 빼고 순이익만요.

 

신랑이 한달에 주는 생활비만도 그 수익의 10배 이상 되고,

친정, 시댁 여유 있는 편이라 용돈을 자주 두둑히 주십니다..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외출도 자유롭지 않고

옆에 베스트 글에도 있지만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고..

사회생활을 했던 것도 있고 성격적인 면도 있고, 집에만 있는 것이 너무 힘들더군요.. 

이런저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집에서 소일거리 삼아 하고 있습니다.

 

미리 밝히자면 좀 계산에 밝지 않은 성격입니다.

퍼 주는거 좋아하고

주위 친구들도 정비업 하는 친구, 고교 졸업 후 열심히 가정 꾸려가고 있는 친구.. 미용하는 친구..

고시 패스한 친구.. 대기업 다니는 친구.. 중소기업 다니는 친구.. 전업하는 친구.. 전문직 친구..

직업 귀천 따지지 않고 나랑 맘 맞으면 다양하게 만나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집에서 저렇게 부업하는거 별로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친정에서는 네 맘대로 하라 주의였고 그렇게 성장했으니 지금 부업도 별 신경 안쓰시고

오히려 장소 부족하면 공간도 빌려주시기도 했구요. 

 

무튼,

아이 베이비시터 아주머니..

오신지 첫날.

오전에 싹싹하게 잘 해주시더군요.

 

점심을 먹기 전에 부업 일 관련해서 전화가 한통 왔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걸 들으시더니

점심 먹으며 제게 호구 조사 들어오십니다.

 

집에 양복이 많던데 신랑 무슨 일해요? = 직장 다녀요

오늘은 늦게 가던데..? = 아. 출장이 있어서요

 

기타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견적 내셨나봅니다.

양복 많고(줄잡아 30벌은 되나봅니다;; 울 신랑 취미에요. 아.. 신랑 쫌...! ㅠㅠ), 출장 잦고

애 엄마 집에서 부업한다고 낑낑대고 아파트 전세라 하고..

 

식사 끝나고 갑자기 하대 하십니다. ;;

그러더니 저거 뭐냐길래 소일거리 삼아 하는거에요 했더니 '집에서 애나 잘 키우지' 합니다 ;;

부업하지 말고 애나 잘 키우란 말이죠 ㅎㅎ

(부업하는거 시간 많이 안잡아 먹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좀 들어 그렇지.. 집에 물건 쌓아 놓고 주문 들어오면 하나씩 배송만 해주면 됩니다. 주문도 하루 2~3건 정도??)

 

처음 만나서 한 3~4시간 같이 있던 사이에 할 소린 아닌거 같은데, 서슴없이 거칠게 뱉으시더군요

 

만약 제가 신랑 로펌에 있구요, 부산에 200억 소송 잡힌게 있어서 후배 변호사랑 같이 출장 갔어요

이 집 내년에 이사할 50평 아파트 들어가기 전에 잠시 1년만 나와 있는 거에요..라고 이야기 했으면

그 아주머니는 여전히 오전처럼 제게 방글거리며 서로 기분 좋게 하하호호 했으려나요?

왜 그러셨을까요;;

 

부업하는 주제에 감히 베이비시터를 산후조리 끝나고도 쓰겠다고 신청해 심사가 뒤틀리신 걸까요...;;

정말 위아래로 사람 훑으며 너무 불쾌하게 행동하셔서 힘들었습니다

 

오늘 또 아이 책 판매하는 분이 집에 잠깐 방문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나가다

구석에 박스들을 보더니 저거 아직도 하냐며 말을 잇는데, 뉘앙스가... ㅠㅠ

 

아.. 부업하는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이렇구나.

큰 소득 있는 일도 아닌데, 괜히 일한다고 이런저런일 겪는구나 싶어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참.. 애매.. 하네요;;

IP : 61.252.xxx.20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어떤 상황인지 이해
    '11.9.16 10:37 PM (1.251.xxx.58)

    근데요...남편이 그런일 하는데,,,정말 뭔지 모르지만 그런 부업 하세요?
    저도 다른 사람이 부업한다 그러면 좀....그래보이던데...

    그게 시간 정말 많이 잡아먹고 돈은 얼마안되고,,차라리 그냥 일안하는게 낫겠다 싶은 부업이 많더라구요.
    저도 못살지만,,,부업 자체가 원래 하층?(저도 하층임 ㅋㅋ)에서 많이 하는거라...

    82보면 요지경은 맞아요
    며칠전에는 50평 집에 살면서 파출부 나가시는 분도 계시고...

  • 2. 기운내세요.
    '11.9.16 10:42 PM (119.205.xxx.30)

    그 기분 조금은 알거 같아요.
    저는 학원 하나 다니는데요. 저 혼자 즐겁고 다들 반응이 별로예요. ㅎㅎㅎ
    1년 과정이고 한달에 30만원씩 주고 다니는 건데,
    제가 그 학원 이름을 말하면 갑자기 저를 되게 가엾게 보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우리 남편 직업은 뭐고, 한달 생활비는 얼마고, 이 학원을 왜 다니고 있고 이런 얘기 할 수는 없잖아요. ㅎㅎ
    그냥 그러려니 하고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힘내세요!

    근데, 혹시 봉투 붙이세요? 저 아는 선배가 애 키우느라 일 안하는데 정말 봉투 붙이는 부업 시작했거든요.
    납기 맞춰줘야 되서 완전 열심히 하고 그 집 남편도 로펌 다니는데 퇴근 후 같이 붙이고 있다고;;;;;
    사연이 완전 비슷하네요;;;

  • 3. -_-
    '11.9.16 11:02 PM (125.186.xxx.132)

    자기보다 젊은 사람한테 그렇게 대하는 분같은데요?

  • 4. 그지패밀리
    '11.9.16 11:06 PM (211.108.xxx.74)

    저랑 비슷한 마인드네요.반가워요.
    저도 집에서 애볼때 그랬어요.부업했어요.
    집안형편때문에 한게 아니라...
    애가 아주 어릴때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설거지를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내가 하루종일 쓸고 닦고 치울려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나 싶은 생각이 문득들었어요.
    이럴려고 공부하고 악착같이 살았나 싶은...
    그런데 막상 나가서 일을 할수도 없는 상황.
    어린애를 두고 어디를 나가겠냐 말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집안일을 하면서도 밖의 일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게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고 해도 돈이 걸린 문제로서의 일은 적게 벌어도 긴장감이 생겨요
    그 긴장감이 사람을 안늙게 하고.내 작은 노력이 어떤 결과물로도 나왔을때 머리가 돌아간다 이거죠
    그럼 나중에 뭔일을 해도 두렵지 않게 만드는 ...
    저는 그런측면으로 이해를 하구요.
    그렇게만 생각이 들면 다른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중요하지않아요.
    저도 컴터로 집에서 재택알바...했어요.
    플래시로도 동영상으로도 뭘 만드는걸요..
    큰돈은 안됐지만 일하나 하고 나면 몇십만원 들어오면 그걸로 하다못해 내 옷을 하나사더라도 기분은 다르죠.
    그리고 외부와의 소통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상황이 그나마 저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현상이 되기도 했고.
    그 힘으로 애도 보고..
    저같은 유형은 밖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유형이라서요
    아이와 단둘이 있는 그런상황이 더 못견디고 힘들고 우울증걸린것처럼 괴로웠어요.

    님과 저의 사고가 같아보여서 반갑네요
    그리고 저도 친구사귀는건 귀천 안따지고 제맘대로 맘가는대로 해요.

  • 5. 이래서
    '11.9.17 12:48 AM (124.61.xxx.39)

    월세 살면서 외제차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형편이 안되는데도 굳이 과소비하는 사람들 말예요.
    원글님이 당당하다면 개념치 마세요. 나중에 시터분 보면 깜놀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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