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초등때부터 봐온 조카같은 청년이고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20후반이에요.
집안끼리 잘 아는데, 청년쪽 부모님은 저희보다는 좀
어려운데 자식들 신경쓰이게 할 정도는 아니구요.
알고보니 저희딸과 그 청년이 연애 시작한지
6개월쯤 되었고 서로 초등때부터 지금까지 쭉 봐와서
심리적으로는 안정감있는 상대인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봉사활동 하면서 그 청년을 아주 잘(?) 아는지라
정말 순하고 성실하고 밝은 친구인거는 확실하고
화려하고 다이내믹하게 인생을 산다기보다는
잔잔하고 일상에서 즐거움 찾으며 좋은 가장이
될 스타일인건 알겠는데, 야망이 있거나 리더십이
있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다소 소심하고
세심 (저희딸이 리더십있는 타입) 해서 서로 시너지는 좋은 거 같아요.
세상적인 욕심없이 보면 소박하고 인성좋은 청년..
편안한 시댁.. 인거고.. 단점 찾자면 애들 안정되게
살수있게 목돈 보태줄만한 시댁은 아니고 그렇다고
본인 자체가 고연봉자거나 커리어 욕심있는 건
아닌 거죠. 저희딸이 연봉이나 예금도 더 많고
아이 앞으로 월세나오는 서울아파트 소형이지만
중심가에 해놓은게 있어서 조금은 여유로운 편이에요.
재건축 들어갈건데 거기에 들어가는 추가비용
지원해줄 예정이고요.
저는 그래도 그 예비시댁 어른들이 워낙 인격적으로
좋게봐왔고 청년도 조카같이 귀여워하던 아이라
이 결혼 찬성이거든요. 근데 남편은 굳이.. 아직 어린데
연애만 하라고 하고 결혼에 대한 건 반대고 이야기도
꺼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더라구요. 좀 머리가 아파서
그냥 한번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