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클릭질의 성공으로 신청되어 딸아이랑 같이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전날 밤에 터진 안철수씨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있어선지
기자들이 많이 와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안철수 찬양모드 같은 일종의 부흥회? 약팔이? 를 연상시키더군요.
첫번째 게스트로 나온 전 고려대교수면서 전 주일대사라는 분도
안철수씨 부각시키기에 열심이셨고.......
제 자신이 그런 부흥회?에 동원된 느낌이 들어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성과라면
두번째 게스트로 나온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요즘 나꼼수로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던지라 많이 반가웠습니다.
김어준씨가 안철수씨한테 묻더군요.
출마선언을 언제 하냐고,
단일화 요구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김어준씨는 안철수씨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 같았습니다.
출마에 대해서 두리뭉술하게 일관했던 안철수씨가 당황하더군요.
청춘콘서트가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공감으로 많이 인기가 있었는데
정치를 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컨셉을 잡으신 것 같아 씁쓸했구요,
다음 주 청춘콘서트가 3회 더 지방에서 개최한 후 종료된다고 하는데
아마도 종료 시점에서 출마선언이 나올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안철수씨 개인적으로 참 좋은 이미지였는데
언론이 만들어준 이미지에 불과하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들었고
한나라당 전략기획통 윤여준씨가 배경으로 있는 현재 상태에선
확실한 믿음까지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