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담

형제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4-03-26 14:46:02

남동생이 조카와 함께 저희 집에서 하루 자고 가면 안되겠냐고 문자가 왔어요.

둘이 여행하다 중간 기착지가 제가 사는 도시인가 봐요.

그런데 선뜻 그러라는 말을 못하고 스케쥴 보고 다시 연락 준다고 했네요.

친정 부모님과 갈등을 빚으며 남동생도 부모님 편에 서서 저와 남편에게 막 했어요. 1~2년이 아니라 결혼하고

20년 가까이 그랬어요.

욕하거나 행동을 막 했다는게 아니라 심정적으로 저희 부부를 힘들게 하고, 무조건 부모님 편에 서요.

그러니까 저와 남편은 친정 식구들에게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어느정도 닫고 이제 마음의 평화를 얻었는데

갑자기 온다고 하니 마치 싫은 사람이 온다고 하는 것처럼 부담스럽네요.

오는 날도 금요일이라 저는 남편과 아이들과 불금할 생각으로 한 주를 버티고 있는데, 동생과 조카가 오면

저녁, 아침도 신경써야지, 잠자리도 봐줘야지 하는 생각에 부담이 확 오네요. 무엇보다 보는 것이 스트레스에요 ㅠㅠ

지가 나와 매형에게 그럴 때는 언제고 필요할 때만 누나냐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과 저라면 가차없이 핑계 대고 오지 못하게 하겠는데 애들이 있으니 애들이 뭘 보고 배울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만약 저희 부부가 정말 동생과 조카에게 핑계를 대고 못오게 하면 애들 교육에 매우 않좋겠죠?

애들도 중학생이라서 상황은 잘 알고 있고, 엄마, 아빠를 많이 이해하기는 하지만요.

올케도 남동생과 시부모님(저의 친정 부모님)이 심하다고 제게 말하며 위로해줄 정도로 친정식구들이 좀 저희 부부에게

심하기는 하지만 형제지간에 이러는거 애들에게는 안 보이는게 낫겠죠?

이런 상황이 정말 울고 싶도록 괴롭네요 ㅠㅠ

IP : 211.177.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6 2: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저라면 한번 튕겨볼 것 같아요
    아쉬우니까 형제냐고???

  • 2. 마나님
    '14.3.26 2:53 PM (116.126.xxx.48)

    저라면 그날 식구들이 여행이나 견학 계획 있다고
    말할거 같네요
    그렇게 힘든데 보는거 쉽지 않겠네요
    거절하세요

  • 3. ...
    '14.3.26 2:56 PM (39.7.xxx.74)

    엄마 아빠가 상처받아 아파하는 걸 보는게 아이들에게 무슨 교육이 될까요
    님이 편하게 받아드리기 힘들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굳이 님 네 집에오겠다는 이유는 뮌가요,?
    화해의 제스츄어 인가요?

  • 4. 엄마가
    '14.3.26 3:18 PM (125.178.xxx.48)

    애들 교육을 핑계로 안 좋은 얼굴로 동생 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자식들 입장에서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거예요. 좋은 얼굴이든, 안 좋은 얼굴이든 거리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식으로서 엄마가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에 처해 있단 걸 알고, 엄마 편에 서서 엄마를 변호하고,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엄만 엄마를 막 대한 사람들과 다시 하하호호 지내며 계시더군요.
    전 제 엄마가 솔직히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본인을 무시하고 막 대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저지하지 않는지에 대해서요. 뭐 지금은 엄마가 하소연하면 차디차게 반응해요. 엄마 성격이 팔자야 하면서요.

  • 5. 저라면
    '14.3.26 3:18 PM (211.208.xxx.72)

    다른 핑계 대고 부드럽게 거절할거에요.

    내가 편하고 행복해야 주변도 그렇게 된답니다.

  • 6. 만나도 개운치
    '14.3.26 3:26 PM (121.148.xxx.223)

    만나도 개운치 않을거에요.
    그렇다면 그냥 다른 핑계를 대버리세요.

  • 7.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14.3.26 3:34 PM (14.39.xxx.197)

    싫은걸 싫다고 말도 못하고 감내해야 하나요?
    그게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너희도 너희를 괴롭히는 존재에게 이렇게 이용 당하라고 가르치실건가요???

  • 8. ,,,
    '14.3.26 4:32 PM (203.229.xxx.62)

    살갑지 않는 외삼촌,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잘 알아요.
    교육은 다른데서 시키고 거절하는 법 가르쳐 주는것도 교육이예요.
    이십년을 그렇게 상처 입고 살았는데 딱지 않은 상처 다시 헤집고 싶으세요?

  • 9. ,,,
    '14.3.26 4:32 PM (203.229.xxx.62)

    않은,,,앉은

  • 10. 잘 거절하는 법을
    '14.3.26 4:46 PM (59.187.xxx.13)

    보여서 교육적으로 활용하시죠.
    교육상 부정적으로 영향이 미칠까봐 걱정이라시니 드리는 말씀이예요.
    청산(?)이 없이는 개선도 없죠.
    서로에게 부담되는 과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짓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049 안전불감 한국... 3 그래 2014/04/18 811
371048 9시~10시 골든타임을 놓친게 가장 원통하네요 5 골든타임 2014/04/18 1,845
371047 여긴 공항인데 미친 아저씨들 39 기가 막혀서.. 2014/04/18 17,623
371046 또 하루가 왔네요..너무하네요 진짜... 7 아이고 2014/04/18 1,195
371045 이게 문제 2014/04/18 655
371044 어디서 본얼굴 3 구조전문가 2014/04/18 2,322
371043 답답하고 억울한 실종자 학부모와 가족들의 호소(펌) 1 올리 2014/04/18 1,970
371042 손석희9 - 실종자 학부모가 전하는 실종자 구조 현장의 실태 4 구조 2014/04/18 3,014
371041 SBS 뉴스 자막에 사고첫날 기상상태 나쁘지 않았다고. 10 ... 2014/04/18 2,809
371040 충격줄이려 언론통제 1 ㄴㅁ 2014/04/18 1,733
371039 대구 지하철사고 때 마스터키 뽑아서 튄 기관사 23 참맛 2014/04/18 12,943
371038 배 근처만 유속을 줄여주는 가림막 같은 거 5 없나요? 2014/04/18 1,359
371037 종편을 응원하긴 처음.. 공중파... 진짜!-민간 다이버 인터뷰.. 9 gjf 2014/04/18 4,175
371036 뉴스타파 후원하고싶어요 6 ㅇㅇㅇ 2014/04/18 1,850
371035 2014년 4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4/04/18 1,252
371034 튜브와 알반지 3 해와달 2014/04/18 1,152
371033 그져 넋두리입니다. 2 넋두리 2014/04/18 1,092
371032 [뉴스타파] 공중파 짜집기 말고 진짜 진도 돌아가는 상황 18 꼭보세요.... 2014/04/18 4,661
371031 극에 달한 언론 불신..현장 기자 쫓겨나고 카메라 보면 고성 3 샬랄라 2014/04/18 2,769
371030 안타깝습니다. 해피써니 2014/04/18 766
371029 지금 진도 현장에 있는 다이버가 글 올렸어요. 10 ... 2014/04/18 7,226
371028 여객선 구조현장 유가족 아버지가 촬영한 동영상 24 보세요 2014/04/18 5,947
371027 그런데 왜 지휘체계가 전혀 없죠? 11 기도 2014/04/18 2,360
371026 거짓말 하는 국영방송 기자와 유가족의 분노 영상 14 분노 2014/04/18 3,371
371025 각 포털이나 유명싸이트에 알바많네요 54 하다하다정말.. 2014/04/18 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