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말을 누구에게 해야할지 좀 가려들 가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Aaaaaa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14-01-16 18:08:35
친구중에 유일하게 애 엄마인 아이가 있는데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직장 다니는 게 애 키우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카톡을 몇 년 동안 자꾸 보내네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체감상 보름에 한 번 꼴은 되는 것 같아요

초보 엄마면 이해 합니다... 해보지 않았던 거 하려니 무척 힘들테니까요
둘째까지 태어났을 땐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제가 집으로 먹을 거 사들고 찾아가고 애 몇시간 대신 봐주면서 낮잠자라고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애가 7살 5살인데 아직까지 이러면 어떡하나요

저희(저와 카톡방에 있는 다른 친구들)은 대체 하루이틀도 아니고 똑같은 푸념에 뭐라고 위로를 해줘야 하나요
심지어 그 카톡방 친구 중 한 명은 실직해서 재취업 준비중인데 그런 걸 생각 못 해주는 걸까요

애 키우는 게 직장다니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은
남편이나, 같은 주부 친구에게 해야 맞는 말이겠죠
친구의 무성의함을 평소에는 그냥 넘겼지만 오늘은 정말 저도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던 날이라 짜증이 폭발하네요

일대일로 아는 친구였으면 절연했을 것 같은데
푸념하는 친구는 이 한 사람, 들어주는 입장인 사람은 여럿이다보니
제가 싫은소리 하면 집단따돌림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오히려 뭐라고도 못 하겠네요


그럼 너도 직장 다니면 되잖아,
이 소리 하려다가 참고 그냥 답변 안 보냈습니다
나는 네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야,
이 소리도 하려다가 역시 참았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무시로 일관해야 할까요



 .
 
IP : 175.223.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6:10 PM (122.36.xxx.75)

    안힘든사람어딨겠냐 다들힘들다 ... 이렇게 보내세요
    그리고 여럿이서 만나지말고 맘맞는사람끼리 시간내서 보세요

  • 2. 그걸
    '14.1.16 6:14 PM (115.139.xxx.40)

    와 7년 씩이나 받아주다니
    저같으면 싫은 소리 할 용기없으면 무시라도 했겠네요
    받아주는 애가 있으면 걔가 쓰레기통 하다가 지치면 나가 떨어지던지 말던지 하겠죠

  • 3. 한두 해도 아니고
    '14.1.16 6:17 PM (1.233.xxx.191)

    몇 년씩이나요?
    그 아이가 이미 다 커서 학교 다니겠네요. 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419 비위 약한 사람은 간호사 되기 힘들까요? 5 .. 2014/02/08 3,742
348418 남편에게 일말의 애정도 없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12 고통 2014/02/08 3,374
348417 과외선생님이 수업중 핸드폰사용에 대하여 7 리체 2014/02/08 2,552
348416 폴리어학원 테스트 5 ... 2014/02/08 7,447
348415 급해요.가양 등촌동부근 내과 소아청소년과 4 독감 2014/02/08 1,369
348414 미국이라도 운전 매일하는거... 10 1 2014/02/08 2,163
348413 미국 동부에서 변호인 개봉첫회 봤습니다. (노스포) 8 버지니안 2014/02/08 2,025
348412 저희 엄마가 사람 외모 가지고 차별 대우 하셔서 고민입니다.. 1 2014/02/08 1,473
348411 지붕뚫고 하이킥 할 거 같아요.ㅜㅜ 3 호빵맨 2014/02/08 1,371
348410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습니다. (외모에 불만족한 .. 2 오늘은선물 2014/02/08 1,413
348409 대출받아 집 매수. 무리한 대출 5 ㅇㅇㅇ 2014/02/08 2,529
348408 소치 올림픽 개막식 1 미국 2014/02/08 1,296
348407 핸드폰을 택시안에 두고 내렸대요 4 2014/02/08 1,830
348406 집을 장만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집 장만 2014/02/08 1,673
348405 SBS 통역 또 저러네요 6 ... 2014/02/08 3,982
348404 코스트코 베이커리랑 파리나 뚜레랑 어떤차이 있을까요..?? 5 ... 2014/02/08 2,344
348403 개막식 어마어마하게 멋지네요 23 소름 2014/02/08 8,870
348402 5월에 [용평]이나 [무창포] 가기에 어떤가요? 2 5월 가족여.. 2014/02/08 1,125
348401 제 생일에 시댁식구들 집으로 불러 밥 먹자는 남편;; 50 배려 2014/02/08 14,065
348400 우리나라 인구가 많은편이네요? 7 와우 2014/02/08 1,486
348399 지금까지 안들어오는 남편 3 2014/02/08 1,354
348398 속이후련하네요 - 김광진 욕먹을 각오로 솔직하자 선배의원에 호통.. 5 우리는 2014/02/08 1,574
348397 막 한국입장한거 보는데 5 소치 2014/02/08 2,717
348396 커피 핸드밀 세라믹 vs 기계식 어느것이 좋나요? 3 고민중 2014/02/08 2,022
348395 이 시간에 윗층 부부싸움땜에 깼어요, 13 t소음 2014/02/08 5,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