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국인들 문화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흥미롭네요.

중국 조회수 : 4,838
작성일 : 2013-07-09 02:28:38

중국의 황하문명 . 다 아시겠지만 고대 4 대문명 발상지중에 하나죠 .

전에 ebs 에서 중국의 황하문명과 갑골문자에 대해 방영했었는데 저는 이제 봤네요 .

학교다닐 때 한자의 원시적인 조상인 은나라의 갑골문자에 대해 얼핏 들어본적 있지만

갑골문자의 내용까지 해석해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500 여년전 중국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에요 .

 

은나라는 실제로 확인된 중국역사상 최초의 왕조일뿐만 아니라 문자가 발명된 시대였는데 ,

갑골문자는 주로 국가대소사에서 일을 결정하기전에 점을 치고 그 결과를 거북이 등껍질에다 기록한거라고 합니다 .

방법은 거북이 등껍질 에다 불을 피워서 불이 갈라지는 모양을 보고 점을 치는 방식인데요 .

그 시대에는 점괘의 해석은 오로지 왕만이 할수 있는 일이고 국가의 모든 일을 결정할 때 전부 미신에 의존했더군요 .

전쟁은 언제 하는게 좋을지 , 비는 언제 올지 , 농사는 언제 하고 조는 언제 심을지 ,

마을을 언제건설할지 , 그리고 왕비가 아들을 낳을지 딸을 낳을지등등 ..

전부 점술에 의지했던거죠 .

 

놀라웠던건 이 갑골문자에 동이족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 있어요 .

갑골문자에 언급된 동이족이 우리나라 민족을 가리키는지는 알수 없지만

은나라가 동이족 정벌을 앞두고 왕이 무사할지를 묻는 점괘도 소개하더라구요 .

 

그 다큐를 보면서 또 하나 알게 된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진짜 오래되었다는거였어요 .

충효의 사상의 발생과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제도도 은나라때 생겼다고 해요 .

하늘의 뜻에 따라 나라를 다스렸던 은나라는 왕이 곧 제사장이기도 한 제정일치 국가이기도 해서

제사가 국가적 행사였던거죠.

 

 

그리고 중국인이 우주의 중심 ,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도 은나라때 이미 형성이 되었더군요 .

은나라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주나라 .. 그리고 그뒤로 계속적으로 중국문명은 황하강을 중심으로 성장하지만

중국문명은 양자강문명과 황하문명이 서로 문화를 주고받으면서 성장하였고 애초에 그 두문명은

서로 뿌리가 다르다는것도 새로 알게된 사실이에요 .

 

그런데 중국문명 = 황하문명이라는 도식이 생긴건 아마도 문자사용 여부인거 같아요 ,

은나라는 양자강까지는 힘이 미치지 못해서 양자강 세력과 서로 반목과 교류를 하였는데

은나라와는 달리 당시 문자가 없었던 양자강세력은 문화적으로 밀릴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리고 중국문화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더 흥미로웠던거 같습니다 .

동아시아 각국 문화의 근간이 되는 중국문화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하는 관점에서 보면요 .

IP : 121.155.xxx.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7.9 2:38 AM (121.155.xxx.16)

    아.. 제가 괜히 머쓱해지네요.

    그런데 전 중국문화의 원형이 아무리 빨리 형성되었다고 해도 주나라시대 정도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은나라때 이미 그 기반이 형성되었다는게 놀랍더라구요.

  • 2. ㅠㅠ
    '13.7.9 2:51 AM (110.70.xxx.103)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이 은나라의 갑골문자는 동이족이 발명한 문자고,
    은나라왕조는 동이족이 세운 왕조라고 하던데,
    원글님 글보니 동이족의 갑골문자 발명설이나 동이족이 은나라왕조를 세웠다는 설은 역시 예상했던데로 망상이라는걸 다시 한번 확인 하네요.

  • 3. ㅠㅠ
    '13.7.9 3:03 AM (110.70.xxx.103)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중국역사도 다른 문화권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는거..
    이집트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겠고,
    인도 보다 짧고, 심지어는 그리스보다 더 짧다는;;.

  • 4. UUU
    '13.7.9 4:51 AM (210.108.xxx.84)

    루쉰은 한자때문에 중국은 망할거고 한자는 없어져야할 문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는데,
    애초에 한자가 생겨난 이유가 문자를 이용한 의사소통이나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사와 점술때문에 생겨난겁니다.
    참 어이없죠?

    그런데 한자의 묘미는 조합능력입니다.
    신조어를 만드는데 한자는 무궁무진한 능력이 있거든요.
    갑골문자를 만들었던 그 옛날의 중국인들은 한자가 이런 능력을 발휘할줄은 상상도 못했겠지만요.

  • 5. UUU
    '13.7.9 5:30 AM (210.108.xxx.84)

    그리고 청나라 말기때 한 관리가 갑골문자를 처음 발견했는데 그 스토리를 보니까 좀 드라마틱 하더구만요.
    중국의 석기시대 문화나 고고학등의 상고사 연구는 서구권 학자들이 주도를 하고 있었는데
    청나라 관리가 갑골문자를 발견해서 대박을 터트린거죠.
    사실 갑골문자를 빼면 고고학적으로 초기 중국의 원시문화나 중국문명의 형성에 대한 연구는
    서구권 학자들이나 일본인 학자들이 이룩한 업적이 더 큽니다.

    중국사람들이 좀 허풍이 심해서 요즘에도 중국사람이 뭐 발견했다고 하면 저는 좀 반신반의 하는데
    청나라 관리가 20세기 고고학계의 최대 파란을 일으킨건 지금 생각해도 좀 놀랍죠.

  • 6. oops
    '13.7.9 5:49 AM (121.175.xxx.80)

    BC4~5,000년전, 중국 고대사의 태동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국고대사의 키워드 가운데 하나인 옥(玉), 홍산옥과 흑피옥에 대해 조금 공부해 보세요.

    우리는 어쩌면 진수의 삼국지라는 엉터리소설보다 더욱 황당한 픽션에 세뇌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ㅠㅠ

  • 7. 윗님 무슨말씀이신지?
    '13.7.9 6:04 AM (211.32.xxx.239)

    BC4~5,000년전이면 신석기시대 인데요.

    중국 고대사의 태동기는 그보다 수천년 이상 지나가야 출현하게 됩니다.

  • 8. 중국인의 문화와
    '13.7.9 7:14 AM (72.190.xxx.205)

    배경들을 알게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

  • 9. ...
    '13.7.9 7:49 AM (58.120.xxx.232)

    은은 사실 상왕조의 수도 은허를 일컫는 말이고 정식 명칭은 상왕조라 불리웁니다.
    상이전 부터 존재했다고 여겨진 하왕조도 처음엔 전설로 치부 되었지만
    지금은 그 존재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세계사 시간에 은-주-진-한- 이런식으로 배우는데 상-주-진... 일단 이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스보다 그 역사가 짧다고 하는 것은 왕조 출연 이전의 시대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고
    상이나 하왕조는 최초의 세습왕조라 역사에 편입 된 것이고
    그 전의 작은 나라들이 존재 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면 갑골문자 진품을 볼 수 있는데 책에서 배웠던 것과는 다른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원전 물건을 내가 직접 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 10. F7
    '13.7.9 7:59 AM (1.246.xxx.107)

    중국의 갑골문자와 인도의 인더스 문명 발견은 20세기 고고학계의 최대성과일듯 싶네요.
    인더스문명은 영국인 고고학자에 의해서 발견되었는데
    이 영국인 고고학자의 연구로 인해서 인도의 역사는 천년이나 더 늘어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청나라 관리라는 사람도 갑골문자를 발견해서 중국의 역사를 수백년 이상 늘린거구요.

    어쩌면 고고학자들이나 고대상형문자 해독가들은 역사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역사가 늘어나고 줄어드는건 이사람들의 손에서 빚어지니까요.

  • 11.
    '13.7.9 9:33 AM (203.242.xxx.19)

    원글과 댓글들 다 너무 좋네요
    첫댓글만 빼고요

  • 12. zZ
    '13.7.9 9:40 AM (211.231.xxx.7)

    중국의 역사에서 하왕조는 아직 논란거리죠.
    앞으로 고고학적 성과에 의해서 확실하게 그 실체가 드러날수도 있지만요.
    하왕조가 역사로 인정을 받는다면 중국의 역사연대는 그리스의 역사연대와 비슷할거 같습니다.

    중국학계에서는 허난성의 얼리터우 유적을 사마천의 사기에 전하는 하왕조로 보고 있는데요.
    얼리터우문화가 신석기에서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라서 논란이 생기는겁니다.
    그리고 갑골문자를 중국의 최초 문자로 보는게 지배적입니다.
    그러니까 은왕조 이전시대는 역사시대가 아닌 선사시대라는거죠.

    그런데 중국학계에서는 신석기나 초기 청동기시대의 토기에 새겨진 그림을 문자의 원시적 기원으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중국인 학자들은 토기의 문양을 문자로 간주하고 그 시대에 문자가 있었으니 역사시대다 라고 주장하는거죠.
    물론 그릇이나 토기에 새겨진 부호나 그림을 문자로 간주해버리면 중국의 역사는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 13. 이집트문명
    '13.7.9 11:35 AM (121.141.xxx.125)

    전 이집트 문명이 정말 너무 궁금해요.
    피라미드 이거 땀시.
    지금도 공학적으로 풀지를 못한대요 어떻게 만들었는지.
    진짜 우주인이 만든거 아닌가 싶어요.

  • 14. 태양의빛
    '13.7.9 3:08 PM (221.29.xxx.187)

    중국은 한족, 만주족, 여진족 등 각종 종족들이 번갈아가면서 나라를 세웠고, 상대적으로 나라의 수명이 짧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고대 한국 문명이 중국 미개 문명에 영향을 준 것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그 반대라고 세뇌 시키고 있는 것이구요. 한국이 유교를 받아들인 조선왕조부터는 중국 속국이 된 것이구요.

    청나라= 만주족=고구려의 후손 입니다. DNA도 한국인과 일부 일치하는 인종이, 야마토(일본), 그리고 만주족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족은 한국인과 일치도 제로 입니다. 청나라의 역사, 만주국의 역사는 대한민국에 편입되어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5. ....
    '13.7.9 4:20 PM (220.125.xxx.43)

    이런말 하기는 좀 뭐하지만..
    중국 은나라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돌도끼 들고 다녔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신석기 시대였어요.

    기원전후 시기쯤 문자를 포함한 중국문화가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우리나라 수준이 좀 업된거죠.
    그것도 학자들의 추정치일뿐... 확인할수 있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문자기록은 그 보다 한참뒤에 나옵니다.

    청나라와 만주국이 대한민국에 편입되어야 한다는건 오바구요.
    그런 논리라면 만주족이 한국인의 유전자와 어느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역사는 만주족에 편입되어야 한다는것처럼 궤변입니다.

    만주족들이야 고대시대부터 한반도인들과 함께 만주땅에서 살았습니다.
    우리가 만주족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우리나라사람들은 고려시대부터 만주땅에서 더 이상 살지않게 되었다는거죠.
    조선후기때 만주땅으로 월경해서 만주에 정착한 소수 조선인들이 있기는 하지만요.

  • 16. 둥글둥글
    '13.7.11 11:39 AM (118.219.xxx.25)

    중국문명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381 담달 중순에 두 돌 되는 아가..말이 많이 느린건가요? 7 어서말을해 2013/07/26 1,264
278380 문재인은 아무 잘못 없어요 12 ..... 2013/07/26 1,487
278379 재계 반발에 굴복한 '국세청'..세무조사 계획 축소, 후퇴 1 세우실 2013/07/26 1,096
278378 아침방송에 자궁경부암 백신 맞으라네요 6 ^^* 2013/07/26 2,100
278377 전주근처 친정엄마 모시고 갈만한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12 여행 2013/07/26 3,374
278376 이거 대쉬 맞나요? 콩닥콩닥 8 heyhey.. 2013/07/26 2,048
278375 맞벌이지만 남편 집안일 안한다고 징징대는 여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7 ㅇㅇ 2013/07/26 2,755
278374 악기 레슨비 알아서 올려드려야 할까요? 14 고민 2013/07/26 1,835
278373 홀리스터 옷이 우리나라에선 중저가인가요? 마흔이 입기 그런가요?.. 7 손님 2013/07/26 1,648
278372 저두 공유합니다. 화장품~ 1 저렴버전~ 2013/07/26 1,011
278371 이시영 실제로 보신분 혹시 계세요? 9 ... 2013/07/26 3,865
278370 오로라공주의 은아작가 정체를 알았어요. 6 ... 2013/07/26 3,710
278369 국정원 은폐, 경찰 은폐, 방송의 은폐 이플 2013/07/26 494
278368 ‘국조 공개’는 국정원 개혁 출발점 샬랄라 2013/07/26 545
278367 바퀴벌레이야기 2 바퀴벌레 2013/07/26 827
278366 인정했다 국정원이 발췌록을 만들었고 여권에 흘러들어갔다고 2 권영세가 2013/07/26 752
278365 목동쪽 믿을만한 입시미술학원 있나요? 1 ᆞᆞ 2013/07/26 792
278364 조경태... 14 jc6148.. 2013/07/26 2,232
278363 스팀청소기의 지존 알려주세요 10년만에 사려고 합니다 9 00 2013/07/26 2,509
278362 '경제민주화, 정말 끝났나' 4 세우실 2013/07/26 649
278361 장조림은 냉장고에 얼마나 있어도 되나요? 2 한우 2013/07/26 1,360
278360 (급질)경주역 근처 맛집 있을까요.. 4 경주 사시는.. 2013/07/26 2,614
278359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보이는 카페 3 가까운바다 2013/07/26 1,693
278358 노무현대통령 희화화 스템프 넣어준 일베충 전용 호두과자 7 ... 2013/07/26 1,159
278357 자녀교육 관련 필독 글 2 좋아요 2013/07/26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