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이야기에요.
일단 뭘 혼자 결정을 못 해요.
어디서 볼까 뭐 먹을까, 무조건 저더러 결정하래요.
얘가 차를 최근에 샀어요. 차 사고 나니 너무 불편해요.
일단 나머지 멤버들은 차를 잘 안 가지고 나오는데
얘만 가지고 와서 어디로 이동이라도 할라치면
거기 주차 어때? 어디 대야 되지? 나 차 어디 뒀는데 어쩌지?
니 찬데 왜 우리한테 물어보니...
한 번은 태워다 준대서 들어가 앉았는데 발레 아저씨를 못 찾아요.
키는 그냥 꽂혀있더군요.
나가서 우왕좌왕하더니 차 문을 열고 앉아있는 나더러
얘, 여기 아저씨 어디있지?
아니, 그걸 내가 어찌 알겠니?
그 밖에도 무슨 일만 생기면 일단 어쩌지? 어떡해야 되지?
하면서 당황부터 먼저 하네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왜 이리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질까요?
매사에 침착하지 못한데다 주도적으로 상황을 해결하질 못하니
옆에서 보면 막 짜증이 나요.
꼭 저나 다른 친구들이 나서주길 은연중에 바라고, 결정을 미뤄요.
아 당분간 거리를 좀 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