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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어머님들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연가 조회수 : 2,778
작성일 : 2013-03-28 10:40:34

말로만 듣던 고3. 어휴~ 이제 한 달이 되었어요.

등교시간이 좀 빨라져서 7시면 집을 나서는데

6시반까지 제가 아침상 차리기로 약속을 했는데요, 정작 본인은 6시 40분에 일어나서 씻고 나가버릴 기세.

제가 아침에 잠 안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샐러드 해 놨는데 그것도 안 먹고 갈려 하길래

나도 직장 다니고 힘든데 잠 안 자고 일어나서 너 먹으라고 해 놨는데 안 먹고 가니 힘들고 속상하다고 말해 버렸어요.

아이는 바쁘니까 그렇지 라고 하면서 사과 하나 달랑 집어먹고 가네요.

저녁엔 학원수업 있는 날은 10시에 학원 가고, 없으면 11시에 집에 와서 보통 한 두시쯤 자는데

자기전에 공부도 하지만 스마트폰 갖고 노는 시간이 더 많은 듯.

지도 하루 종일 공부하면 힘들겠지 짠하면서도 좀더 열심히 공부했음 싶고.

며칠 전에 엄마 나처럼 고3 하는 애들 없다라는 말하길래 뭔 말이냐 했더니

학교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고3이 되면 온집안이 살얼음판이다. 너희들 1년은 공주같이 지낼 거다 라는 말씀하셨다네요.

선생님이 그렇게 대접받으라는 의미로 말씀하진 않을셨을 거고,

온 집안에서 밀어주니 1년만 고생하자라는 의미가 아니셨을까 싶은데

본인은 친구들은 다 그런 대접 받고 산다 라는 지맘대로 해석해서(그렇게 생각됨) 말을 하지 않나....?

밤에도 제가 체력이 딸려서 매일 먼저 잠드는데

애 성격이 까칠한 건 아니지만 아침마다 힘드네요.

애만 보약 신경쓸 거 아니라 저도 먹어야 할까 봐요...ㅠ

IP : 210.103.xxx.2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28 10:44 AM (222.107.xxx.147)

    저는 내년에 고 3엄만데 벌써부터 걱정이...
    저는 아이가 아침을 잘 못먹고 가면
    과일을 이것 저것 잘라서 지퍼백에 넣어줍니다.
    남편 거랑 아이 거 두 개 챙겨 보내면
    아이는 쉬는 시간 같은 때나 방과 후 야자 전에
    남편은 차 안에서나 아님 사무실에서(혼자 방써서 가능)
    먹는답니다.
    핫브레이크 같은 초코바도 하나씩 넣어주고...

  • 2. ..
    '13.3.28 10:46 AM (114.202.xxx.136)

    고3은 공부를 잘하나 못하나 힘듭니다.
    저도 두 아이 다 대학 보냈어요. 그때 시어머니 모시고 고3 2년 뒷바라지 했어요.

    우리나라는 최고 대접받는 그룹이 고3과 군대간 아들인 것 같아요.
    실제 제일 힘들구요.
    그때는 예민하고 밥 맛도 없고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은 시절 아닌가요?
    여름되면 더 합니다.
    날은 덥고 공부는 안 되고..

    직장다니시느라 너무 힘든데 아이마저 그러니 속상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주변의 아이 보면 다 그래요.
    안 그런 아이들 잘 없습니다.

    원글님도 보약 드시고
    고3아이도 보약 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그러던데요.
    고3되니 전국의 보약 종류 교실에 가면 다 본다구요.
    안 먹는 아이가 없습니다.
    약간 상징적인 면도 있는 거 같아요.

    홍삼, 흑마늘 이런 거 사다줘도 다 먹을 때가 고3입니다.

    원글님도 같이 먹고 기운 차리시고
    고3도 하나 사주세요.
    좋아할겁니다.

  • 3. //
    '13.3.28 10:4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희 큰 아이 대학 2년생인데,, 이아이가 고3일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아침은 거의 먹고 가질 않았구요,, 밤에 야자하고 집에 오면,, 12시 못넘기구 자요,,
    잠이 많아서,, 그닥 강요도 안했구 잔소리 안했기에 둘다 스트레스 별로 없었어요,,
    주말 되면 1박2일이나 무한도전 꼭 꼭 챙겨봤구요,,
    울아이는 아주 프리하게 고3생활했구 저도 별로 대접해준다거나 시끄러울까봐
    조심해주는거 그리 없었어요,,
    이렇게 해도 수능 잘봐서 대학 좋게 갔는데 제 주위사람들은 저보고 스트레스 많겠다 그러는데
    전혀 받질 않았어요,, 근데 저나 울아이 같은 경우가 흔하지 않나봐요,,

  • 4. ..
    '13.3.28 10:51 AM (114.202.xxx.136)

    네, 윗님 같은 경우 흔하지 않습니다.

    놀 거 다 놀고, 엄마나 아이나 스트레스 없으면서 좋은 대학 가는 거
    정말 흔하지 않습니다.

  • 5. ..
    '13.3.28 10:51 AM (71.178.xxx.20)

    저는 아이보다 늦게 일어나고 먼저 잤어요.
    밤 11시까지 독서실에 있다 왔는데 딸이라 독서실로 마중나갔죠.
    오면서 맘 편히 먹으라 얘기 해 주고.
    아이가 부담이 된다면서 특별대우 해 주려면 싫어했어요.
    보약도 마다하고...
    주말엔 아침 8시쯤 둘이 산책하고 동네 커피 집에서 차 마셨구요.
    지나고 나니 좋은 추억입니다.
    고3 엄마들 모두 힘 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 6. 작년엔
    '13.3.28 10:51 AM (175.223.xxx.149)

    그와중에 올림픽이다 뭐다 힘들었네요..
    폰 갖고 놀 시간에 자면 좋은데요ᆞ이제 여름되면
    체력싸움이에요..엄마가 챙길건 건강이랑 정보
    선생님도 다 알진 못하시니까 학교마다의 세부적인 정보
    알아두시는거 가장 중요합니다^^

  • 7. 고3 총회갔더니
    '13.3.28 10:56 AM (175.196.xxx.40)

    담임선생님이 수능볼때까지만 애들 공주 왕자 대접해주라
    하시더라구요..

  • 8. 두 아들이
    '13.3.28 11:05 AM (61.79.xxx.13)

    하나는 고3...
    하나는 군대..
    1년이 무사히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도합니다.ㅠㅠ

  • 9.
    '13.3.28 11:11 AM (222.107.xxx.147)

    저도 입시 공부를 좀 해야할 것같은데
    어머니들, 주로 어디 사이트에서 어떤 정보를 구하세요?
    무엇부터 해야할지 도대체 걱정만 앞서고
    모르겠어요;;;; 엄마의 정보가 중요하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아이에게 준비시킬 일 좀 알려주세요~

  • 10. ㅠㅠ
    '13.3.28 11:17 AM (112.214.xxx.40)

    고3 고1 머리가 지끈 거리고 속이 울렁거려요..
    아침마다 전쟁..이건 고등 내내 그랬지만 고3되니 등교시간이 더 당겨져서 힘많이 드네요..
    매일 긍정적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는데 순간순간 마구 떨리고 걱정입니다.
    도를 닦아야해요....

  • 11. 저도고3맘
    '13.3.28 11:19 AM (110.70.xxx.167)

    제가 스트레스 받지 말고 부담주지말자!라고 다짐하는데 그래도 요즘 많이 미안하네요.
    다음주도 한식때문에 시댁에 내려가야 하니 정말 맘이 불편해요.
    주말에 시댁이나 간혹 일이 있으면 1박2일 혼자서 챙겨먹고 학원다니고 해도 불만을 내색하지도 않고
    잘하나 못하나 열씸히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요.
    오늘도 생리통으로 배는 아프고 입병을 달고 살고 힘들게 등교하는 모습에 맘이 안쓰러워요.
    남편이 등교시켜주고 아이가 차안에서 먹을수 있게 간단한 도시락과 학교에서 먹을 과일 따뜻한 차를 매일 싸주고
    있어요. 홍삼도 사놨는데 타서 먹는 거라 먹일 시간도 없네요. 하루야x 배달시켜서 하나씩 싸주고 있어요.

  • 12. 저는...
    '13.3.28 12:38 PM (58.29.xxx.131)

    아이가 항상 하던대로 주말에는 재활용쓰레기도 버리고 하는데...
    직장맘이라 너무 피곤해서 아이가 몇시까지 공부하는지 체크도 못하고 먼저 들어가 자네요.
    아직 보약은 해주지 않았구요. 날이 좀 더 풀리면 생협에서 총명탕 사다가 먹이려고 계획중입니다.
    전 못된 엄마군요ㅜㅜ

  • 13. 고3엄만데요
    '13.3.28 12:58 PM (125.135.xxx.131)

    지금 이 아이들에게 엄마도,나도'이런 말은 아닌듯요.
    애들 정말 예민하고 불쌍하고 저는 그렇네요.
    일도 이렇게 시간이 길고 지루한 일이 있을까요?
    늦게 못 일어나는 건 전 날 분명 마음은 6시였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걸요.
    아침에 입맛 없으니 샐러드요? 저도 안 먹힐 거 같아요.그럼 도시락을 좀 준비하던가 항상 빵 준비..
    정말 마음이 고3엄마는 힘드네요.그리고 아이 앞에서 못 해주는 거 같아 죄책감도 들구요.
    아이가 아기일땐 여자를 버리고 엄마로 살고 아이가 고3일때도 엄마는 집사,아이는 왕자인거죠.

  • 14. funfunday
    '13.3.28 1:46 PM (211.109.xxx.139)

    고삼왕을 모시고 살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일했었는데 이젠 일도 하나도 안하고
    오로지 왕 모시기에 전념하지요.
    스스로 왕이라고 해요.
    아침에 밥보다는 잠을 선택한다고 해서
    아침 도시락 싸줘요.
    배고프면 가자마자 자습시간에 먹거나 2교시후에 먹으면
    딱 좋데요.
    남자 애라 뭐 들고다니는거 귀찮아해서
    종이도시락, 락앤락, 지퍼락, 일회용 샌드위치 박스 등에 눈치껏 싸주죠.
    반찬은 냄새 덜 나야하고, 과일은 먹기 좋아야하고,
    뭐 요구사항도 많아요.
    그래도 아침밥은 챙겨먹어야 하는것 같아
    밥종류, 빵종류, 과일 종류로 번갈아 싸주죠.
    습관되면 아침 차려주는것보다 더 편하고 시간절약되니
    한번 해보세요.

  • 15. 희망
    '13.3.28 3:58 PM (203.226.xxx.72)

    아침 6시 30분 기상 아침은 먹을 때는 씨리얼이나 찹쌀떡...대신 간식 박스 넣어줘요. 두유나 쥬스, 보너츠,과일 떡 한 쪽 넣어서요.
    아침마다 홍삼액 한 잔, 비타민c, b 먹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격일로 영어 학원, 수학학원 가고요. 학원 안가는 날은 학교 면학실에서 공부하고 와요.
    여기까지는 무척 바람직해 보이는데 그 다음이 반전이 뙇!!!
    무도, 아빠 어디 가, 1박 2일은 꼭 보구요. 간간히 미드도 챙겨보고.....컴퓨터도 매일 하고....
    가끔 뮤지컬 보러 가고 친구랑 카페에서 수다도 좀 떨어주시고....재밌게 고3 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근데 전 이게 좋아요. 스트레스 덜 받고 이 시기도 행복하게 보내는 게요.
    엄마가 조금 여유를 가지면 애는 행복을 저당잡히지 않아도 되잖아요.

  • 16. ...
    '13.3.28 8:25 PM (220.86.xxx.221)

    대학생, 고3 지내던 대로 지냅니다. 고3 이 작년까지 안 먹던 아침을 먹기에 식성에 맞는 국 준비하는정도.고3이라고 왕자대접 이런거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합니다. 체력관리만 해주면 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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