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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님이 주신 김치 버렸어요...

... 조회수 : 15,939
작성일 : 2013-03-19 15:00:10
결혼8년동안 김치같은거 한번도 받은적없고 바라지도 않아요
매달 용돈겸 생활비조로 돈을 드리는데 이번설에 못내려가서 남편이 용돈을 두배로 보내자하더군요

그리고 결혼처음으로 받은 저 김치한통
그런데 맛이... 정말 이상해요
시댁가면 김치맛이 괜찮았는데 절대 그김치가 아니에요

친정에서 그동안 수없이 보내준 김치며 먹거리들은 한마디도 안하던 남편이 이번에 어머님이 생전첨으로 보내주신 비싼?김치한통을 어찌나 생색을 내던지...
그런 남편도 한번 젓가락질하더니 손도 안댑니다

어디서 얻어서 주섰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른이 보낸 김친데 차마 버릴순없어서 게속 냉장고 자리만 잡아먹고 냉장고문열때마다 가슴이 갑갑~~한것이...

근데 오늘 독한맘먹고 버렸어요
속이 시원합니다
IP : 118.33.xxx.157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3.3.19 3:04 PM (1.231.xxx.161)

    마음은 알겠지만..
    배추며 고추가루며. 맛 없어도 다른 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텐데
    아깝네요.. 많이

  • 2. ..
    '13.3.19 3:06 PM (211.207.xxx.4)

    김치 못담는 저로서는 아까워라......ㅠ
    많이 익혀서 찌개나 부침개라도 해드시죠.

  • 3.
    '13.3.19 3:07 PM (118.33.xxx.157)

    군내나는 김치도 잘먹고 입맛 까다로운편 아닌데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뭔가 재료자체가 의심쩍달까
    청소아줌마 드릴까 경비아저씨드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차마 드리기미안할정도의 김치였어요ㅜㅜ

  • 4. 뭐...
    '13.3.19 3:10 PM (112.104.xxx.83) - 삭제된댓글

    구제가 불가능한 김치도 있긴 있지요.
    소금을 잘못썼는지 쓴 김치,
    거기에 무르기 까지 하면 대책이 없지요.
    원글님네 김치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 5. 너무 아깝다.
    '13.3.19 3:12 PM (121.151.xxx.58)

    설마 시어머니가 이상한 재료로 하셨을까.. 혹시 며느리가 밉다해도 아들도 먹을텐데요.
    시댁에선 괜찮은데 님의 집에서 이상하다면 보관이 문제였던 거겠죠.

  • 6. 너무 아깝다.
    '13.3.19 3:12 PM (121.151.xxx.58)

    그 어머니 힘들게 담아서 주신걸텐데..

  • 7. 여기서
    '13.3.19 3:12 PM (221.149.xxx.205)

    주인공은 김치가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 맘 몰라주는 남편분인거죠.
    원글님, 토닥토닥.

  • 8.
    '13.3.19 3:20 PM (211.36.xxx.54)

    그렇다고 버릴건뭔지
    씻어서 무칠수도볶을수도 있는데..

  • 9. ㅇㅇ
    '13.3.19 3:23 PM (180.68.xxx.122)

    이상한 김치는 볶아도 무쳐도 이상합니다
    오히려 다시 만드는 양념만 버려요

  • 10. 원글
    '13.3.19 3:23 PM (118.33.xxx.157)

    상태가...뭐라고 딱 집어서 설명을 못하겠는데 씻어서 먹을만한 상태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구요
    친정에서 주신 김치랑 제가담근 김치가 있어서 그거 다먹어치우는것도 일이라서요
    뭐 욕을 하시면 달게 듣겠습니다만
    후회는 없네요

  • 11. 용돈두배
    '13.3.19 3:26 PM (175.117.xxx.8)

    속 시원하시겠네요.. 헐~

  • 12. 작은며늘
    '13.3.19 3:29 PM (218.38.xxx.202)

    16년차인데 저도 어머님이 먹거리주는거 넘 싫어요
    음식솜씨도 없을뿐더러 눈나쁜데도 안경도 안쓰고 대충 하니 더럽고 깨끔해서 넘 싫더라구요 근데도 제가 한 음식에 대해 타박은 왜그리 심한지
    게다가 냉동실에 묵은건 왜 그리 꺼내주는지요 그리 주고싶으면 싱싱한때 주면 될것을 언제 넣어둔건지도 모르는걸 주는지

  • 13. ..
    '13.3.19 3:31 PM (61.83.xxx.26)

    도저히 먹지못하겠는 김치가 있어요
    그럴땐 버려야죠 활용못합니다
    잘하셨어요~

  • 14. 사실
    '13.3.19 3:32 PM (123.212.xxx.135)

    김치라는 음식은 안먹는것이 차라리 건강상 나아요.
    짜고 매워서 위암의 주범중 하나이고, 치아 변색시키고..
    더군다나 맛도 없다면 버린거 아까워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네요.
    몸이 쓰레기통도 아닌데 맛없어서 먹기싫은 음식 억지로 먹을 필요 없잖아요.

  • 15. ..
    '13.3.19 3:35 PM (1.243.xxx.210)

    먹기 싫어서 버렸으면 뭐 할 수 없는 건데요. 청소 아주머니 경비 아저씨는 남아돌고 먹기 싫은 거 처리하는 쓰레기통이 아닌데, 그런 발상 자체가 참...원글님도 좋아하고 잘 먹을 만한 싱싱하고 맛있는 거 나누어 먹는다는 심정 아니면 그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예전에 어떤 경비 아저씨의 딸이 쓴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더라고요. 상한 음식, 상하기 직전 음식,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이나 비타민 나부랑이, 그런 거 주면서 생색내고, 그런 거 받고도 감지덕지에 고마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싫다고요. 그 분은 건조하게 썼어요. "저희 안 먹습니다. 주지 마세요"

  • 16. 저도
    '13.3.19 3:39 PM (175.196.xxx.147)

    나도 못먹을 음식 경비실이나 청소아주머니 노인정 이런데 드리는건 정말 아니에요. 차라리 버리고 말지 더 죄짓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치가 너무 입맛에 안맞고 맛없으면 양념만 아깝고 뭘 해도 맛이 안나더라구요.
    음식 버리는거 죄책감에 먹지도 않고 냉장고 속에서 몇 달씩 썩히다 버렸는데 볼때마다 스트레스고 그럴바엔 과감히 버리는게 정신 건강에도 차라리 나은것 같아요.

  • 17. 잘 하셨어요
    '13.3.19 3:42 PM (210.105.xxx.253)

    아까운 음식 버렸다고 뭐라 하시는 댓글분들...
    시집에서 맛있었는지 아닌지 모르시잖아요
    시어머니도 처치곤란인데 주면 먹겠지 하고 보내셨을 수도 있고..
    아들도 못 먹는 김치라면 뭐 얼마나 오래 보관하신것도 아닐텐데
    진짜 못 먹는 수준이니까 그랬겠죠.
    잘 하셨어요.
    괜히 냉장고에 오래 두면 냄새만 배고 볼 때마다 시어머니 원망스럽겠죠.

    아까워서 다른 분들 드릴까 생각해봤다는 말에도 달려드는 분들도 참....

    그래서 안 드렸다고도 했는데 앞에 말 한마디 잡고 늘어지기는......

  • 18. 원글
    '13.3.19 3:44 PM (118.33.xxx.157)

    제가 잘했단건 아닌데요
    그래도 변명?을 하자면 어른이 주신 음식 버린게 처음있는일이고 버린다는건 생각지도 못하고 살았어요
    솔직하게 그김치 딱열어봤을때 기분은 이걸먹으라고 보낸건가...하는 마음
    차라리 하던대로 아무것도 보내지마시지...받고도 기분 상하는 그마음..아시겠나요
    오늘 버리면서 이렇게 간단한걸 왜 그동안 냉장고열때마다 가슴속 묵직한 그기분을 느끼며 있었을까하는
    그런 기분이었네요
    저 잘했다는거 아니구 그래도 공감해주시는분들이 계실거같아 쓴글이에요
    넘 언짢아는 마세요

  • 19. ...
    '13.3.19 3:48 PM (1.243.xxx.210)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정 어머니가 주셨어도, 아니 내가 했어도 이상하고 못 먹겠으면 버려야죠. 어쩌겠나요. 제가 아는 분은 70대 할머니인데 김치가 물러서 맛이 없어지고 못 먹게 되니까 한참을 끙끙거리다 밤에 마당에 묻어버렸대요.남편이 구두쇠 잔소리 꾼이라 음식 버린다고 타박하니까 몰래 밤에 묻은 거죠....

  • 20. ㅂㅂ
    '13.3.19 3:51 PM (116.34.xxx.26)

    저도 그기분 압니다.
    그래도 바로 안버리시고 묵히다 묵히다 버리신거니 뭐라 야단칠일 아니시라고 봅니다.

    저도 시어머니가 텃밭에서 기르신 상추 집채만큼 주시면서 너는 죽었다 깨나도 이런거 못먹을거라며 그거 기르신다고 힘드시다고 한소리 또하시고 한소리 또하시고ㅠㅠ
    저는 고맙다고 배꼽손 백번쯤하고 왔는데 집에서 상추 열어보니 비와서 다 무르고 전부 겉대들이더군요.
    한두번 있는 일아니지만 그럴때마다 김냉 야채칸에 묵혔다가 국물 질질 흐를때 버립니다.
    이번에는 남편보고 좀 고르라고 했더니 그냥 재활용으로 바로 내다버리더군요.
    어르신이 주신거 바로 버릴수도 없는 그심정 이해합니다.
    생색내기용으로 주시는거 알면서도 받아오는 며느리 심정을 아실런지 모르겠네요.;;

  • 21. ㅇㅇ
    '13.3.19 3:52 PM (118.42.xxx.42)

    저도 전에는 음식 버리는거 아깝고 괜히 죄책감들어서 맛없어도 꾸역꾸역 참고 먹었는데, 이젠 오래두거나 맛없어서 못먹겠는 음식 바로바로 버려요... 음식보다는 사람이 소중한듯 싶어서요...
    근데 이상하네요...무슨 김치를 줬길래 시댁에서 먹던 김치랑 맛이 다를까요;;

  • 22. ㅜㅁㅅ
    '13.3.19 4:02 PM (114.202.xxx.34)

    참나..못먹겠으면그냥버리고말지..누굴주네마네..지도못먹겠는걸남에게줄생각을어찌해? ㅉㅉ

  • 23. 김치에 감정이 실려있지 않음 된 거죠
    '13.3.19 4:04 PM (119.18.xxx.109)

    먹을 수 있는 김치 있을 수 있잖아요

  • 24. ...
    '13.3.19 4:06 PM (121.190.xxx.19)

    안먹어서 오래된음식
    자리만 차지하고 버리기도뭐한 처치곤란인 물건
    남주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에요.
    나는 멀쩡한 물건 버리고 죄받기 싫으니 니가 대신 받으라고 떠넘기는거 그거이 해꼬지죠..

  • 25. 에휴
    '13.3.19 4:16 PM (39.117.xxx.253)

    참나..못먹겠으면그냥버리고말지..누굴주네마네..지도못먹겠는걸남에게줄생각을어찌해?22222222222222

  • 26. !!!
    '13.3.19 4:22 PM (124.50.xxx.134)

    나는 멀쩡한 물건 버리고 죄받기 싫으니 니가 대신 받으라고 떠넘기는거 그거이 해꼬지죠.. 222222222

    해꼬지 당한 일인 여기 있습니다...김치 한통 받았다가...무슨 그런 김치가 있는지...지도 어디서 받은

    김치였던모양이예요...나중에 그거 버리는데 애먹었어요...

  • 27.
    '13.3.19 4:25 PM (221.141.xxx.48)

    맛없는건 버려야죠.
    어차피 안먹잖아요.
    아깝다고 평생냉장고에 넣어두나요?
    버릴정도면 오죽하겠어요?
    원글님글에 공감가는데..왜 공감들 못하시는지?

  • 28. ...
    '13.3.19 4:30 PM (112.161.xxx.208)

    내 입맛에만 안맞는거같아서 누굴 주려하다가도 도저히 줄게 못되서 버렸다는데 무슨 글에서
    맘에 안드는 한줄(것도 결국 아무도 못주고 버린김치)에 반말까지 하면서 욕하는 분들은 왜들 그러시지.
    잘 버리셨어요. 나도 공감가네요. 평소 시댁가서 먹어본 김치 맛도 아니고
    얻은 김치 줬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 29. ...
    '13.3.19 4:34 PM (121.190.xxx.19)

    저는 원글님한테 뭐라한게 아니구요.. 시엄니요.

  • 30. 차이
    '13.3.19 4:43 PM (121.165.xxx.89)

    입맛의 차이겠죠
    시어머니가 아들도 먹을건데 이상한거 주실리가 있나요
    저희 시댁도 그냥 보기에는 5년도 더된 김치 같아 보이는데,,저랑 우리집 애들 빼고는 잘먹어요
    외손녀들도 맛있다고 잘먹고요
    음식은 외가쪽 닮아가는거 같아요
    저는 김치 담그는 일이 힘들고 재료가 아까운거 알아서,,좀 차가워 보일질 몰라도 시댁뿐만 아니라 다른분들이 주시는 김치는 절대 안받아요.

  • 31. ㅇㅇ
    '13.3.19 5:10 PM (1.236.xxx.115)

    처음에 이상한 김치는 익혀도 뭘 어떻게 해먹어도 맛없더군요. 힘만 빼고 다른 추가재료만 더 아까울 경우가 발생해요. 저도 그런 김치 한통 있어요. 버려야 하는데 망설이고만 있어요. ㅠㅠ
    여기서 추천한 전라도 김치도 샀는데 너무 처음부터 익어와서 두 보시기쯤 먹다가 팍 쉬어버렸는데 이 김치가 찌개 끓이거나 볶음밥 해 먹으니 못 먹겠더라고요. 젓갈이 많아서 그런 건지. 그래서 이 김치도 골치... 요새 저도 냉장고 열면 김치 땜에 한숨 나요.

  • 32. 원글님 뭐라는 건 아니고
    '13.3.19 5:10 PM (223.62.xxx.108)

    청소원과 경비원은 댁의 주거지를 직장으로 가진 사람들일 뿐인데
    가끔 자기가 부리는 하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내 짐을 들어라, 내 택배 챙겨라 등등

  • 33. 저 같으면..
    '13.3.19 5:13 PM (218.234.xxx.48)

    남편 전용 김치로 두고두고 쓸텐데요..

  • 34.
    '13.3.19 5:21 PM (211.234.xxx.156)

    저희 엄마는 남에게 음식을 줄때는, 나는 덜맛있고 못생긴거 먹더라도 남은 예쁘고 제일 좋은걸 골라주라고 하셔서 그런지 처치곤란한 김치를 경비아저씨 드릴 생각 먼저 하신걸 이해못하겠네요ᆞ물론 차마 못주셨다지만 자신도 못먹을 걸 남줄 발상을 하시다니ᆞᆞ그러지마세요ᆞ 버릴음식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겁니다ᆞ 그치만 맛없는 김치 저도 버려봐서 그 맘은 알겠어요ᆞ

  • 35. ..
    '13.3.19 5:40 PM (220.85.xxx.109)

    잘하셨어요
    정말 먹기싫은거나 입에 안맞는거, 오래된거 버리긴 그렇고
    며느리한테 주면서 생색내는거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죠
    그저 아들사랑해서 준건데 버린 싸가지없는 며느리라고 욕만하죠
    먹을거 버렸다고 욕하고...
    냉장고문 열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 쌓이는데요
    잘 버리셨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암 걸려요

  • 36. ....
    '13.3.19 7:11 PM (14.51.xxx.188)

    생색내는 남편 열심히 주지 그러셨어요 귀한 김치라고 어디서 못구한다고 어머님이 주신거니
    당신 혼자 열심히 먹어야 한다고 아까워라 남편한테 인심쓸 기회를 놓첬다니 ㅎㅎ

  • 37. ㅣㅣㅣ
    '13.3.19 7:34 PM (78.225.xxx.51)

    버리지 말고 남편 밥상에만 그 김치 놨어야 하는데...그래야 자기 엄마가 이상한 김치 보내고 내가 생색 내면 몇 달 동안 내 위가 괴롭구나 하는 걸 깨닫죠.

  • 38. 잘하셨어요
    '13.3.19 9:21 PM (211.179.xxx.254)

    아들도 안 먹는 김치 누굴 주나요?
    잘 하셨어요. 저라도 버렸을 듯~

  • 39. 그래요
    '13.3.19 9:37 PM (125.177.xxx.30)

    나 못먹는거 아깝다고 남 주지 않은거 정말 잘하셨어요.

  • 40. ...
    '13.3.19 9:40 PM (110.14.xxx.164)

    안먹는거 쳐다보며 있느니 버리는게 나아요
    오래 두면 괜찮아 진다지만 .. 저도 두쪽 지인에게 받은거 겨우내 두다가 버렸어요 도저히 못먹을맛..
    그리고 명절에 안가고 차라리 용돈 두배 드리는게 나아요
    제경운 멀고 시골이라 한번가면 100 훌쩍이라서요 - 차 막혀 고생하고 교통비에 동네 노인정 10 근처 친척에 수많은 조카들에 남편 친구들하고 나가서 밤늦게 까지 술먹고
    거기다 시부모님 용돈.. 사실 부모님은 용돈만 생각하시지만 몇배로 더 나가거든요

  • 41. ...
    '13.3.19 9:41 PM (110.14.xxx.164)

    근데 ㅎㅎ 어머니 귀한 김치니까 당신 먹어 하고 일년 내내 주시지 그러셨어요

  • 42. ..
    '13.3.19 9:59 PM (112.149.xxx.54)

    제 친정엄마는 당신이 보낸 것도 맛없다고 하면 버리라고 하세요.이번에 보내신게 더 맛있다고 하면 맛없는거 먹지 말고 맛있는거 빨리 먹으라고...늙으니 맛이 오락가락 한다시며 쿨하게 버려~

  • 43. ///
    '13.3.19 10:49 PM (1.241.xxx.27)

    저희 시어머님도 늘 제가 가면 이년삼년된 오래된걸 털어주시죠.
    하지만 그 사이사이 귀한 음식도 하나씩 섞여있어요. 최근에 사신걸 모르고 주신거.
    그래서 다 받아서 남편과 골라서 버립니다.
    야 우리 엄마 이게 도대체 언제꺼야. 이러면서요. 어머님 냉장고속엔 20년전 제가 시집와서 처음 가져간 명란젓도 있더라구요. 물이 되서..

  • 44. ===
    '13.3.19 10:49 PM (61.77.xxx.45)

    아뇨 원글님 너무 잘하셨어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사람이 하루를 살아도 마음이 편하게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정말먹을수도 없는 음식 꾸역꾸역 엥겨 얻어오고, 그게 냉장고에서, 냉동실로 옮겨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걸 문열때마다 겪어야 하는 그 부담감...정말 이해 공감 백만배입니다. 잘하셨어요. 어차피 나 이런거 못먹으니 주지 말라고 따지지도 못할 주변머리. 그냥 눈딱감고 버리시길 정말 잘하셨고요. 앞으로 행여 남편이 또 그런걸로 생색내시면 독설 한마디 해주세요. 뭐라고 하셔야 하는지는 원글님께서...

  • 45. 장마
    '13.3.19 11:27 PM (117.111.xxx.243)

    청소아주머니랑 경비 아저씨는 님이 안먹는거 버리는 쓰레기통인가요? 경악스럽네요~님이 먹기싫고 맛없는거 타인도 마찬가지예요~

  • 46. 왠지 명절에 돈 두배로 주고
    '13.3.20 12:34 AM (180.65.xxx.29)

    속상한 마음이 김치에 투영된거 아닌가 싶어요
    시댁 김치 이상하지 않는데 우리집 온게 그렇다면 시어머니가 용심 부려 돈드려 맛없게 해서
    며느리에게 보냈다는 말인가요? 택배 오는중 상했을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죠
    그런쪽으로는 생각 안해보시고 시어머니 용심이다 생각하고 싶나봐요

  • 47. 저도
    '13.3.20 12:35 AM (211.172.xxx.11)

    그런 김치 받아본적있네요.
    분명 그 집에서 먹었을땐 먹을만 했지만 받아서 집에오니 그 김치가 아닌거죠.
    저도 별짓 다해봤는데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ㅠㅠ
    남편에게 당신집 김치니까 당신 입맛엔 맞지않겠냐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나 못먹어 버려' 끝..

    저도 친정엄마가 받아와서 못먹는 김치 저에게 떠넘긴거 어떻게든 다 요리해서 먹는데요.
    정말 그 김치는 뭔짓을해요 못먹겠더라구요. 정말 그런 김치 있어요.

  • 48.
    '13.3.20 1:58 AM (121.134.xxx.220)

    경비 아저씨랑 청소 아주머니는 무슨 죄인지???

    글만 봐도 맘 씀씀이가 보입니다.

    맛없는 김치에 양념 넣고 할 수 있는 음식이 많은데 님 음식솜씨가 부족한 거겠죠.

  • 49. 음..
    '13.3.20 8:43 AM (218.154.xxx.86)

    저희도 그런 경험 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음식 솜씨도 엄청 좋은 분이시거든요..
    시댁에서 먹을 때는 김치 정말 너무 맛있어요..
    그런데 똑같은 김치를 자동차에 싣고 오든, 택배로 보내든, 하여튼 저희 집 도착하는 시점에는 정말 못 먹을 음식이 되어 있어요..
    시댁과 4시간 거리 사는데, 오는 사이 발효음식인 김치가 맛이 변하나봐요..
    안 익은 김치를 가져와도 마찬가지예요..
    갑자기 온기를 너무 쐬서 그런가 제대로 익지도 않았는데 신맛이 나는 요상한 상태가 되요.
    그나마 배추 김치는 먹을 만 한데,
    깍두기는 한 번은 젓갈냄새가 마치 젓갈 상한 것처럼 나서 결국 한 통 다 버렸어요 ㅠㅠ;;

  • 50. 저는 공감.
    '13.3.20 9:30 AM (119.149.xxx.21)

    식성은 다 다르니까요. 저는 김치 때문에 운적도 있고 우울증 온적도 있어요.
    이유가 되냐고들 하겠지만 당사자의 사정은 모르니까요.
    저는 버티고 버티다가 버려요. 씻어도 먹고 냉동했다가도 먹고.
    뭐가 잘못됐는지 배추가 물러서 씻어서 먹지도 못하게 생겨서
    관망중이에요. 저도..그냥 좀...답답해요.

  • 51. ..
    '13.3.20 9:56 AM (175.249.xxx.83)

    촛점은 김치가 아니라.....남편의 형태네요.

    친정에서는 그동안 먹을 거리 다 보내 주셨는데....

    시댁에서 어쩌다 보낸 김치에 그리 생색을 내고...먹지도 않고.....ㅋㅋㅋ

    저라도 확~ 버렸을 듯.......

    거기다가....용돈 두배.....@@

  • 52. 헐;;;;;;;;;;;
    '13.3.20 10:06 AM (210.121.xxx.14)

    굳잡.......ㅋㅋㅋ

  • 53. 푸하~
    '13.3.20 10:29 AM (202.31.xxx.191)

    제 남편 생각나네요.
    음식솜씨없고 매시 지저분하기로 유명하신 어머니께서 도라지 반찬을 하셨죠.
    쓴 물을 안빼서 도저히 먹지 못하겠어서 '조금 쓰다'고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얼른 집어먹더니 '하나도 안쓰고 맛있다'고 하더군요. 어머니 앞에 앉아계셨어요.
    맛있다던 남편도 다시는 젓가락을 대지 않길래 어머니 가시고 버렸습니다. ㅎㅎㅎ

    친정에서 바리바리 싸올 때는 짜네 싱겁네 젖갈이 적네마네 하면서
    지 엄마가 한 음식에는 맛있다면서 손도 안대요. ㅎㅎㅎ.

  • 54. 처음에는
    '13.3.20 11:02 AM (211.207.xxx.180)

    그냥 순수하게..이거라도 주고 싶어 그러나보다 하고 아무도 안먹는 자질구레한 것 들
    받았지요 할수없이.아무리 완곡하게..가져가도 아무도 안먹는다 말 해도..그나마 한 두가지
    먹어지는거..이거라고 이것만 그럼 달라고 하니..그걸 엉뚱하게 꼬아서 이건 달라 하고 저건
    싫다고 안받는다고 아들한테 이간질 하고. 장남,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금전적인 지원
    해주건 말건..막내인 우리는.기대도 없고 그냥 알아서 독립적으로 사는 자식들인데..그런식으로
    본인들 맘대로 이거나 받아라는 식으로 던져주고..한마디라도 하면..침소봉대 해서 꼬아서 해석
    하고..분란 만들고..이렇게 부모가 베풀었는데 하면서 돈 달라는 소리나 하고..10년동안 지쳐서
    이제 뭐 하나도 내집 현관문 안으로 들어오는거 자체가 끔찍하게 싫어요.받아와서 버리는것도
    너무 황폐해지고..그냥 그자리에서 안받는쪽으로...사람이 그렇게 날카로워지네요.그렇게
    만드는걸 누굴 탓하겠어요.

  • 55. ㅇㅇㅇㅇ
    '13.3.20 11:39 AM (59.15.xxx.240)

    못먹을건 버리는게 낫죠.. 어쩔도리가 없는거에요.

  • 56. 진짜..
    '13.3.20 12:35 PM (211.60.xxx.133)

    어휴...정말 잘하셨어요.
    여자 마음이 어디 단순한가요? 저는...정말..버리지 못하고..쌓이는 원망보다..버리고 쿨한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남편에게 말해요. 시댁에 가는거 안말리는데..나한테 너무 가자 소리는 하지 말자고.
    저는 만나면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 받으면 미워하게 되고.
    저는 제가 누굴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게 싫어요. 그래서 그러는거 뿐이거든요.

    저희 부부는...사이만 좋습니다~

  • 57. 휴휴
    '13.3.20 12:49 PM (175.208.xxx.91)

    버린건 잘한일이지만 내가 못먹을거 같은거 경비아저씨나 청소아줌마 드릴 생각을 하다니 원글님 너무 이상하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봐요. 그분들도 집에서는 다들 소중하신분들인데 어찌 그런 생각을 하다니
    저임금에 직업이 좀 그렇다고 먹는것도 다들 남이 못먹어 버릴거 드시는줄 아세요?
    우리아파트에서는 그런일 꿈도 못 꿔요. 집에 별식하면 뜨끈한채 나누어 드리고 어떤이는 메로구이까지 해서 한상 차려서 갖다드리기도 하고 내 가족같이 해드려요. 경비아저씨도 일도 열심히 해주시고
    그런데 반전은 그 경비아저씨 그랜저 타고 출퇴근하신답니다.

  • 58. 정말...
    '13.3.20 2:38 PM (221.159.xxx.227)

    어쩜 먹지도 못할 걸 주셨는지...
    잘 하셨네요. 속이라도 후련하시겠어요.

  • 59. ㅓㅓ
    '13.3.20 3:31 PM (121.162.xxx.46)

    본인 입맞에만 안맞을 수 도 있어서 주변 다른 사람들 입맛에는 맞을까 하고
    청소아줌마나 경비아저씨 잠깐 떠올려봤다가 차마 드리기 미안해서
    결국 버렸다는데
    맥락 이해 못하고 화내는 댓글들은 뭔가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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