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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저희시어머니 좀 귀여우셨던거..

다람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3-01-16 14:43:54

어제 남편도 늦게 오고 너무 심심해서 시어머님께 전화를 했어요

동기가 불순한가요 ㅋ 안부 전화를 시간 정해놓고 하기보다 심심할때 한다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주로 먹는 얘기..요새 귤도 맛있고 고구마도 맛있다는둥..)

남편얘기로 넘어갔죠

남편 칭찬하면 어머님이 당연히 좋아하시니까 칭찬을 늘어놨죠

그렇다고 남편이 저대신 맨날 아침을 싸준다 그런얘긴 안하고요...저 밉상될까봐 ㅋ

요리해주면 너무 맛있게 잘먹어서 이쁘다, 요새 회사일이 바빠져서 힘들거 같은데 내색도 없이 열심히 한다, 요즘 나름 다이어트 하는데 보통은 아침이 몸무게가 덜 나오니 아침에 재는데 매일 저녁 먹은 직후에 체중계에 올라가는게 재밌다, 제가 회사에서 좋은일있었는데 서프라이즈로 화분을 보냈는데 센스만점이더라...등등등

그랬더니 어머님이 막 호호호호 웃으시며 

그래~ 걔가 그렇게 잘해~ 엄마가 또 그렇게 잘하잖니~ ㅎㅎㅎ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순간 벙~했죠. 무슨 말이지? 싶어서요.

그랬더니 어머님 왈

"나~ " 이러시는 거에요.

순간 어른이지만 넘 귀여웠네요..ㅋㅋ

어머님이 잘 하는거 모범을 보고 자라서 아들이 그렇다고 하시며

니 앞이니까 이렇게 내 자랑을 하지 어디가서 자랑을 하겠냐며

너도 니 자랑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해~ 가족한테 해야지 밖에선 자랑도 맘놓고 못하잖니~

이러시네요 ㅎㅎ

그래서 저도 어머님께 은근히 자랑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못느끼셨어요? 했더니

더 대놓고 많이 하래요 ㅎㅎㅎ

 

암튼 어제 수다 궁합이 잘 맞았는지 40분이나 통화했네요~ 기록 세웠어요 ㅎㅎ

이럴때마다 좀 친해지는 기분..좋네요.ㅎㅎ

IP : 211.181.xxx.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3.1.16 2:46 PM (220.119.xxx.240)

    누구나 그렇게 원만한 사이가 되고 싶고 나름대로 접근을 해도 잘 되지 않는데
    왕!!부럽습니다. 복이 굴러 들어오는 집안같네요.

  • 2. ^^
    '13.1.16 2:54 PM (116.34.xxx.67)

    진심 부럽네요. 전 전화만 드리면 기분이 나빠지는지라.. 윽박지르세요.

  • 3. 눈물나게
    '13.1.16 3:06 PM (208.127.xxx.16)

    부럽네요.. 윗분 말씀처럼 고부간에 웃음소리로 집에 복이 그냥 막 굴러들어오겠어요.

  • 4. 호호
    '13.1.16 4:36 PM (121.200.xxx.237)

    시어머니 닮은 며느리네요 ㅎㅎ ㅗㅗ
    시어머니 며느리 두 분 다~~ 귀여우세요 ㅎ

  • 5. hhh
    '13.1.16 5:24 PM (219.250.xxx.207)

    고작 40분이 기록이세요??ㅎ

    전 4시간도 해봤어요
    2시간 하고 잠깐 쉬는시간 갖었다가 (아마도 화장실 다녀오신 듯)
    다시 2시간이요~

    시누이 이삿날 가서 안도왔다고, 훈계?? 아니 소리지르고 난리를 4시간 치시더라구요
    무슨 날벼락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시어머니 취미가 전화로 소리지르기 더라구요

    전화할때마다 엄청 멀어지는 기분,,, 더러워요 ㅠ.ㅠ

  • 6. 막상막하인
    '13.1.16 6:52 PM (14.50.xxx.131)

    고부관계이네요.
    어머님 말씀대로 어디가서 자랑하는 것도 조심스럽죠.
    두분 터놓고 마구마구 자랑하세요.
    화목한 분위기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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