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아기 낳고나서가 임신때보다 훨씬 편하더라고요.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1-09-08 09:09:49

임신했을때는 죽는줄 알았어요.

입덧도 정말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15분 정도인데 택시타고 가면서 중간에 내려서 토하고 그런적도 많고

아무것도 못 먹어서 속은 쓰린데 먹을 생각 자체를 하니 토할거 같고

입덧 끝나고나서는 허리 아프고 환도가 서서 걸을때마다 골반뼈가 부러질거 같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애 낳고 나니 살거 같아요.

밖에 오래 다니면 어지러운건 있는데 저는 4박5일 지나고나서부터는 딱 살거 같더라고요.

몸이 안 아프니까 일상생활도 다 할수 있고 아기한테 애정도 생기고 친구들도 안 귀찮고...

임신했을때는 친구고 남편이고 다 귀찮고 잠만 자고 싶었거든요.

나중에는 잠도 잘 못자겠는데 졸립고 회사 나가있음 눕고 싶어서 미치겠고...

지금은 날라다녀요. 의욕도 있고 기분도 좋고...

 

이건 제 임신시기가 남들보다 더 힘든거였나 싶어요.

아니면 제가 막달까지 회사를 다녔는데 그래서 그랬나요?

암튼 저는 임신했을때가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이었던거 같아요. 

IP : 121.162.xxx.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누
    '11.9.8 9:27 AM (14.35.xxx.194)

    저도 임신기간이 참 싫었어요
    저는 입덧도 심하지 않았는데도
    커다란 배때문에 몸을 맘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너무 힘들고 태동도 저는 신기하고 좋은게 아니라
    꿈틀대는 느낌도 별로 좋지 않았어요
    아기 낳은 후가 일단은 제몸을 수월하게 움직이니 더 나아요

  • 2. ..
    '11.9.8 9:46 AM (182.209.xxx.63)

    저도 임신기간에 주위에서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고 하셨는데,
    아가 낳고 나니 몸도 가뿐하고 훨씬 편해요.
    그리도 결정적으로 아기가 밤에 잠을 잘 자서 같이 푹 자고 일어나니까 낮에 좀 힘들어도
    괜찮은가봐요. ^^ 애기가 너무너무 예뻐요. ㅎㅎ

  • 3.
    '11.9.8 9:59 AM (180.66.xxx.19)

    저도 11주... 입덧때문에 사는게 힘드네요.
    한번 토하기시작하면 계속할까봐 겨우겨우 참으며 한달 살았어요.
    그래선지 몸무게는 빠지지도않고..
    개코가되어 온갖 냄새로 예민해져서 남편도 가까이 오는게 싫고 괜히 신경질만 늘었어요.

    그리도 기다리던 임신이건만
    임신전에 가뿐하던 몸이랑 식욕이 너무 그립고
    우울하고 외롭고 원망스럽던 일이 자꾸 떠올라 눈물이 납니다.....
    태교는 커녕 하루하루가 힘들어요ㅜㅜ

  • 4. 와우
    '11.9.8 10:36 AM (210.160.xxx.168)

    17주된 예비맘인데 원글님과 동의해 주시는 분들 보니 힘이 나네요.
    전 잠이 많이 오고 쉽게 지치는거 말고 몸이 많이 힘들진 않은데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굉장히 예민해 져서는 태교해야 하는데 자꾸 화가나서... ㅠㅠ
    빨리 이쁜애기 만나고 싶어요~

  • 5. 15주
    '11.9.8 12:56 PM (222.239.xxx.219)

    저는 6주때부터 입덧 시작해서 15주 들어서는 이번주에 조금 나아지고 있어요.
    아직도 힘들긴 하지만..ㅠㅠ
    두 달 넘게 입원했다가 수액만 맞으러 다녔다가 매일 피까지 토하도록
    하루 내내 먹은 것도 없이 토하는데 죽고 싶다고 계속 울었어요.
    저는 몇 년 전에 두 달 정도 크게 아픈 적이 있었는데
    그거 포함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 입덧이네요. 너무 힘들어요.
    주변에 입던 안 했던 선배들이
    애 낳아봐라 더 힘들다, 엄마 되는 게 쉬운 건줄 알았냐는 소리 하면
    괜히 화가 나고 입덧도 안 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하나 싶어 눈물이 나요.
    쉽지 않은 인생살이였지만,
    아무리 육아가 힘들어도 입덧만 없으면
    아기 한 손으로 들고 날아다닐 것 같아요. 저는 정말 확신해요.
    저는 입덧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직까지 해서 난 데 없이 돈도 못 벌고 있어 우울하네요.ㅠㅠ
    그래도 컴퓨터라도 할 수 있게 앉을 수 있는 이번주가 감사할 뿐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67 10년 이쪽저쪽 차이나는 커플 또는 부부이신 분들께... 16 세대차 날까.. 2011/10/04 3,045
15466 pdf파일이 열리지 않아여... 2 sos 2011/10/04 2,579
15465 4대강 로봇물고기, MB 임기안 투입 못한다 3 세우실 2011/10/04 1,353
15464 교통사고합의여.. 3 알이 2011/10/04 1,932
15463 자동차 보험 어디가 젤 싼가요? 3 마리 2011/10/04 1,520
15462 죄송해요 저 고백할 거 있어요 14 .. 2011/10/04 13,817
15461 친정엄마가 흑채를 구입하고 싶어 하세요 2 흑채 2011/10/04 2,397
15460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2 2011/10/04 1,214
15459 올리모델링 하는데 ,,신랑땜시 속터집니다 6 공사 2011/10/04 2,229
15458 어린이집 원비 환불해달래도 될까요.. 12 oo 2011/10/04 2,719
15457 누구누구 결혼하니마시 하시는 분들께 7 묻겠습니다 2011/10/04 2,090
15456 HSK 성적조회 해봤어요 ^^ 7 만원 내겠습.. 2011/10/04 2,845
15455 매실 액기스가 술이 된거 같은데요.. 2 익삼마눌 2011/10/04 1,805
15454 세차장 폭발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 남편을 추모합니다. 9 Christ.. 2011/10/04 3,794
15453 아주많이 쉰 파김치 ? 5 ??? 2011/10/04 3,967
15452 수원 영통 교육환경이 어떤가요? 2 파인애플 2011/10/04 2,471
15451 국민은행에 mmf와 아이꺼 미래에셋 ...도움주세요 똑딱이 2011/10/04 1,386
15450 풍년 압력솥 1 우물밖 2011/10/04 2,013
15449 주식 좀 오래하신분들만 보아주세요. 6 주식 2011/10/04 3,194
15448 사무실인데 손이 너무 시려워요.. 밍쯔 2011/10/04 1,570
15447 아침부터~컴 용량줄이기^^;; 1 ^^ 2011/10/04 1,522
15446 민주당 손학규 대표직 사퇴키로 4 세우실 2011/10/04 1,734
15445 시부모님은 가족 아니라고요? 79 대문글 2011/10/04 12,928
15444 올해 김장배추는 밭에서 잘자라고 있을까요? 5 배추 2011/10/04 1,750
15443 경주 가서 꼭 가봐야 할 곳들 좀 알려주세요 3 준비 2011/10/04 2,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