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 천연비누.DIY에 관한 견해..

[사랑받는 숲속나무]

최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직접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는 'DIY(Do It Yourself, 직접만들기)' 열풍이 화장품업계에 불고 있다.

능동적 체험 상품·반(半)제품적 상품이 신종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천연화장품·천연비누 제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천연 화장품·비누 제조업이 여성 창업 유망직종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교육이 활발해진 동시에 DIY 화장품·비누·향수 전문매장도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인이 DIY 방식으로 자가 제조한 화장품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하는 개인 간 거래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현행 화장품법상 화장품 제조를 할 경우 식약청에 신고를 해야 하며, 판매자는 제품은 덜거나 섞어 팔 수 없도록 규정돼있다.

그러나 화장품에 대한 상식이 낮은 일반인들이 '천연화장품' '유기농 제품' '무방부제 화장품' 등을 핵심 컨셉으로 내세우며 검증받지 않은 원료로 제품을 제조·판매, 소비자에게 홍반·피부트러블 등을 유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유통과정에서 변질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제조자의 화학적인 상식 부족으로 제품 품질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라인을 통한 비누 판매도 성행하는 가운데 이들 제품의 과대광고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화장비누는 공산품으로 분류, 품명·중량·제조년월 등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또 약사법상 화장비누를 항균·항염·여드름 개선 효과 등 경미한 피부질환 개선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제조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가 제조 비누 판매 시 이 같은 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여드름·아토피 치료, 두통 완화, 항염 효과·모기 퇴치 등 의학적 효능을 표방한 허위 과대광고도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 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웰빙의 영향으로 천연 DIY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정에서 만드는 화장품은 많은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재료의 안전성·청결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연심 (nick@beautynu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