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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BS교재가 고3 교과서를 밀어낸다

| 조회수 : 1,86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08-30 23:33:12

학교는 교사가 교과서로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다 .

중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고등학교에 와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 대입준비를 위해 수능 위주의 교육을 해야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예전부터 각종 문제집이 교과서를 밀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

고 3 교실에서 교과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 EBS 교재의 수능 연계 비율이 높아 고 3 교실에서 수능과목은 EBS 교재가 교과서 자리를 밀어내고 있다 .

교과서만 가지고 수업하자는 주장은 아니니까 교과서를 그리워한다는 뜻이 아니다 . 교과서를 유일한 학습 수단으로 삼아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그런 수업은 21 세기에 맞지도 않다 . 필요하다면 이런 참고서도 보고 저런 자료도 보면서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하는 게 수업다운 수업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다 . 문제는 애를 써서 만들었고 비용을 들여 구입한 교과서가 그냥 버려진다는 데 있다 .

교과서에 대한 여러 비판은 있지만 '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 를 놓고 어른들이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만 봐도 교과서는 대단히 의미 있는 교재다 . 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다시 돌리자는 문제도 그랬고 , 어느 출판사의 교과서가 과연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칠 만한 교과서인가를 놓고도 , 사회적 논란과 공방이 많았다 .

교사들은 고 3 수험생은 EBS 교재가 수능에 연계되기 때문에 수업할 때 100% EBS 교재를 쓸 수밖에 없고 , 또 고 3 이니 교과서에 나와 있는 활동 위주의 수업을 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

수능 연계 EBS 교재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측면도 있다 . 

EBS 교재가 수능에 반영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 사교육 시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책은 될 수 있다고 본다 . 하지만 문제는 그 역기능에 있다 .

EBS 교재에서 수능시험문제의 70% 가 나온다고 하니 안 할 수도 없고, 모든 과목을 다 하려다 보니 공부 양은 너무 많아진다 . 그러다 보니 학생들 개인적으로 공부하게만 둘 수 없으니 , 이제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까지 교과서를 제쳐놓고 EBS 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렇게 EBS 교재로 수업을 하니까 인터넷 강의를 듣겠다며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도 생기고 . 공교육 정상화라는 기준으로 보면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 .

버릴 교과서는 왜 사게 하나 ?

무슨 일이 있어도 가만히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참 착하다 .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서서 사립대가 없어지고 모두 국립화 된 곳도 있는데,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모두들 목소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

고등학교 3 학년 교실 수업시간에는 수능에 연계된다고 모두 다 EBS 교재 일색이다 . 교과서는 아예 안 쓰고 받자마자 버리거나 어디 처박아두었단다 .

교과서는 사라니까 샀단다 . 수업 시간에 들어오지 않는 운동부까지 사는데, 안 산다고 하다가는 찍힌단다 . 어디 학교에선 ' 교과서 물려주기 운동 ' 을 공약으로 걸고 학생회장에 당선된 친구도 있는데 ,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한마디 듣고 그 공약 그냥 접었다고 한다 .

버려지는 교과서 , 버려지는 돈 

우리나라 고 3 학생수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학생 응시자가 50 만 명 정도로 잡고 계산하면 고등학교 3 학년들이 사야 하는 교과서 대금은 학교마다 약간 차이가 있다 .

교과서는 정부가 정한 가격으로 공급되다가 2010 년 가격 자율화 정책이 도입되었는데 , 이러면서 한 권에 2000 원 , 3000 원 하는 교과서 값이 1 만 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

그래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2014 학년도 고 3 교과서 대금의 평균이 8 만 4000 원쯤 되었으니까 ,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 수능을 준비하는 전국의 고등학생 50 만 명이 8 만 4000 원씩 ' 버리거나 처박아두는 교과서를 사는 데 무려 420 억 원이 허비된다 ‘ 는 계산이 나온다 .

더 큰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 현재 고등학교 2 학년들 또한 내년에 똑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 내년 교과서 주문은 이미 올 3 월에 끝났다고 하니 취소할 수도 없고 답답할 노릇이다 . 이렇듯 큰돈을 그냥 교과서와 함께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아무래도 안 되잖은가 ..

하지만 이것도 안 된다면 내년부터라도 바꾸면 안 될까 ? 내년도 입시 체제가 현재와 같을 거라면, 내년에 2 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고 3 교과서에 대해서 자율선택제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안 될까 ? ' 아예 펴보지도 않을 ' 교과서니까 살지 말지를 선택하는 권리를 학생들에게 주자는 말이다 . 420 억 원을 버리는 것이 매년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

비정상의 정상화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이다 . EBS 교재를 확 줄이든가 , 교과서를 안 살 수 있게 하든가 .

그렇지 않으면 아예 수능과 연계를 하지 말고 국가과외교재 EBS 교재를 없애야 한다 !!!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되고 일부 목소리 큰 여론에 ..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글밤
    '18.12.26 10:22 AM

    동의 합니다. 과외하면서 교과서는 그저 들러리 좋은 내용도 많은데 굳이 대학 논문 같은 EBS 교재
    우리 아이들 교육이 왜 자꾸 산으로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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