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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title>
		<link>https://www.82cook.com</link>
		<description>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copyright>Copyright(c) 82cook.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lastBuildDate>Fri, 25 Jun 2010 03:05:53 +00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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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가난한 밥상이라 쓰면 어찌들 읽으실까? ]]></title>
			<link>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190872</link>
			<description><![CDATA[ “비지찌개 어떻게 한 거야?”<br />
“뭘 어떻게 해, 김치 넣고 끓인 거지. 김칫국물 좀 넣고.”<br />
“맛이 달라. 깊은 맛이 안나.”<br />
“맛이 안 나긴 뭘 안나, 어제 먹고 오늘 또 먹으니 그렇지…….”<br />
<br />
H씨와 전화로 한 얘기다. <br />
입 짧은 것에 대한 약간의 타박이 있었다.<br />
어제 퇴근해 보니 문제의 비지찌개 고스란히 남아있다. <br />
싱거운데다 국물도 없고 빡빡하고 거칠기만 하다.<br />
다시마 한 장 씻어 물과 함께 더 끓였다.<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71109_41135.jpg_M510K2.jpg><br />
<br />
‘냄새는 제법 그럴 듯한데…….’ ‘간만 맞추면 되겠구먼.’<br />
몇 해 묵은 조선간장 꺼내 반 술 정도 넣으니 간이 대충 맞는다.<br />
파 좀 넣어 단 맛 보태면 맞춤이겠다 싶은데 파가 없다. <br />
아쉬운 대로 양파라도 넣을까 하다 말았다. 살짝 심통이 나서.<br />
<br />
H씨 아침에도 먹고 도시락 싸간다고 도토리묵 쑨단다.<br />
묵 가루와 물 계량해 넣고 불에 올리기에 옆에서 숟가락 들고 서 있다가 휘휘 저어주며&nbsp;&nbsp;<br />
얘기하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아이로 이어졌다.<br />
<br />
“어제 전화 왔는데 울더라고.”<br />
“왜”<br />
“자퇴하고 싶데, 힘들다고”<br />
“그러라고 해.”<br />
“걔가 그럴 애가 아니잖아, 저녁 때 좀 잤나봐 그게 성질나서 하는 소리지.”<br />
“어쩌겠어! 체력이 안 되는 걸 잘 땐 자야지.”<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23198_16583.jpg_M510K2.jpg><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61514_75378.jpg_M510K2.jpg><br />
<br />
젓는 숟가락이 묵직해지고 폭폭거리며 작은 오름 모양으로 터졌다 꺼졌다는 반복하기에<br />
소금으로 간하고 “들기름 넣을까?” 물으니 “그냥 올리브요.” 하기에 <br />
올리브유 넣어 몇 번 저어주다 적당한 크기의 볼에 따라 식혔다. <br />
밤새 식고 굳어 아침이면 탱글탱글하니 쌉싸름한 도토리 맛을 내리라.<br />
<br />
묵도 있고 재탕한 비지찌개도 있는 오늘 아침은 여유롭다.<br />
하품하며 냉장고 여니 오이지무침도 있다. 오이지무침 미리 꺼내 놨다. <br />
H씨는 냉장고서 바로 나온 찬 음식 싫어한다. 그래도 뭐 한 가지 더 해야지 싶어 호박 꺼냈다. <br />
찬밥과 비지찌개 데우는 동안 채 썬 호박 후라이팬에 다진 마늘 넣고 소금 간해서 한소끔 볶아 냈다. <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80901_6863.jpg_M510K2.jpg><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24387_67529.jpg_M510K2.jpg><br />
<br />
도마에 밤새 굳은 도토리 묵 엎으니, 탱글탱글 하니 반들반들 윤기 흐르는 게 잘 하면 얼굴 비치겠다. <br />
도토리 묵 네 쪽으로 뚝 잘라 그 중 한 쪽 만 양념장에 야채 찢어 넣고 무쳤다.&nbsp;&nbsp;<br />
나머지 묵은 주말에 먹고 그래도 남으면 말려야겠다.<br />
<br />
“아침 괜찮았냐.” 대전에 내려 전화하니 “맛있었다.” 답하더라.<br />
역시 젤 맛있는 밥은 해주는 밥인가 보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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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98906_43386.jpg_M510K2.jpg><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5/92240_84618.jpg_M510K2.jpg><br />
<br />
지난 주말 아이에게 싸다준 도시락, 단호박 샐러드와 샌드위치<br />
얼굴 좀 보러 갔더니 할 것 많다며 받아가며 정말 얼굴만 보여주고 가더라. ㅠ.ㅠ<br />
<br />
 ]]></description>
			<category>뉴스</category>
			<author>오후에</author>
			<pubDate>Fri, 25 Jun 2010 03:05:53 +0000</pubDate>
		   <category>자유게시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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