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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title>
		<link>https://www.82cook.com</link>
		<description>알찬살림 요리정보가득한 82cook.com</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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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Copyright(c) 82cook.com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lastBuildDate>Wed, 23 Jun 2010 03:47:12 +00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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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수요일 아침상 - 소박한거라 우기자 ]]></title>
			<link>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190843</link>
			<description><![CDATA[ 조용했다.<br />
새벽에 한다는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 때문에 일찍 잤다.<br />
‘대~한민국’까진 아니라도 ‘와~’와 아쉬움 섞인 탄식이 울려 퍼지는 아파트, <br />
덕분에 잠 못 자거나 부스스 깨어나 TV 보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밤 열시도 안 돼 잠자리에 들었다.<br />
<br />
그런데 정작 조용했다.<br />
긴장하며 일찍 잔 탓인지 새벽 3시쯤 잠이 깨긴 했으나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용했다.<br />
‘지고 있나?’ ‘양 팀 다 한 골도 못 넣나…….’ 하며 뒤척이다 <br />
다시 새벽녘 단잠에 빠졌는데 5시 알람이 울렸다.<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3/52555_50940.jpg_M510K2.jpg><br />
<br />
‘뭘 하나?’ 버릇대로 엎드려 생각한다.<br />
‘어제 오이지 무쳤고 찬밥 있고 감자 삶으면 되고……. 가지부침? 볶음?’ 하며 일어났다.<br />
<br />
압력솥에 담긴 찬밥은 그대로 낮은 불에 데우고 감자부터 삶는다. <br />
지난밤 껍질 벗겨 물에 담가둔 알 작은 감자, 아릴지도 몰라 소금과 식초 적당히 넣었다.<br />
<br />
어제 밤에 무쳐둔 오이지 꺼내려 냉장고 열었다. ‘비지’를 보았다. <br />
가지부침이나 볶음을 생각했던 건 까맣게 잊었다. 생비지 한주먹 냄비에 담고 물 좀 넉넉히 부었다. <br />
김장김치 이파리 쪽으로 만 잘라 넣고 김칫국물 한 국자 보탰다. <br />
단 맛을 위해 파도 한 뿌리 다듬어 준비해뒀다. 마지막 간보며 넣으면 된다.<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3/78297_44156.jpg_M510K2.jpg><br />
<br />
두부를 만들고 나면 항상 비지가 문제다. <br />
두부에 비해 양은 많고 활용도는 떨어지는 비지 처분은 정말 난감하다. <br />
게다가 비지는 저장성도 좋지 않아 쉽게 상한다. <br />
먹다먹다 결국 비지를 버릴 때면 ‘아깝다.’는 생각을 넘어<br />
‘내가 이걸 왜 했을까.' 두부만큼은 해 먹는 것 보다 사먹는 게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한다. <br />
<br />
“이번 주말은 아이가 온다 하니, 새로 두부 할 텐데 비지는 고스란히 남아 있고 새 비지까지…….” 참 난감하다. <br />
“그나마 저장성을 좀 높여, 두고 먹거나 나누어 주려면 띄우기라도 해야겠다.” <br />
“그나저나 비지 띄우기에 마땅한 전기밥솥도 없는데, 이 여름에 어찌하누!”<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3/51136_98783.jpg_M510K2.jpg><br />
<br />
입 짧고 손은 큰 사람, 저렴한 입맛에 손은 작은 사람, 손은 작지만 입도 짧은 사람.<br />
이런 사람들이 함께 산다면 음식 양, 재료 구입을 누구에게 맞추고 누가 해야 할까?<br />
입 짧고 손 큰 사람은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 해, 제 때 다 먹지 않고 남겨서 문제다.<br />
손 작은 사람은 남기진 않으나 매번 장을 보고 음식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br />
무엇이든 잘 먹는 저렴한 입맛은 주로 남은 음식과 재료를 먹어치우기 위한 식사를 하곤 한다. <br />
그러다 보면 그저 ‘때우고 먹어치우기’ 식사만 할 뿐,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식사를 못해 문제다. <br />
<br />
제 각각 입맛과 손 크기를 가진 우리 집 넘쳐나는 비지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만 깊어간다.<br />
<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3/21055_5811.jpg_M510K2.jpg><br />
<img src=http://blogimg.hani.co.kr/editor/uploads/2010/06/23/109405_56822.jpg_M510K2.jpg><br />
<br />
*** 음식은 문화고 개인 또는 집단의 기억이 담긴 역사고 때론 가치관인 것 같다.<br />
 ]]></description>
			<category>뉴스</category>
			<author>오후에</author>
			<pubDate>Wed, 23 Jun 2010 03:47:12 +0000</pubDate>
		   <category>자유게시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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