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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때문에 미치겠네요

... 조회수 : 6,802
작성일 : 2018-12-13 19:59:49
제가 예민하기도 하고 짜증이 많기도 하지만
정말 친정엄마때문에 미치겠네요
저도 감기 4살 둘째도 감기 8살 첫째도 마트 가기 싫다고 징징
그럼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고 바로 옆 건물이 마트니 얼른 다녀오자 하고 갔어요
마침 친정엄마도 저 볼일 있어서 마트까지 오셨구요
친정엄마가 애들 보고싶어하는건 알겠는데 제가 친정엄미랑 사이가 안 좋다보니 애들이 친정엄마를 별로 안 좋아해요
친정엄마 혼자 외사랑
저도 엄마고 부모님이 당연히 안타깝고 사랑하고 그렇지만
엄마의 흐지부지한 일처리 깔끔하지 못한 살림 이상한 고집 등등
너무 싫은 점들이 많아요
최대한 안 부딪히고 살려고 노력중이에요
어쩌다 한번씩 우리집 오면 애들 이뻐서 보고싶어 하는데 애들은 데면 데면 하고
오늘 같은 경우 마트 가기 싫다는 애들 마트 있는 건물 1층까지 갔다 거기서 친정엄마 만났고 마침 애들 보고깊어서 왔다고 봐주시겠다고 하길래
감기때문에 컨디션 안 좋아 보이는 둘째 때문에 저 없으면 울거 분명하지만 혼자 장보면 빨리 끝낼수 있으니 그럼 나 혼자 마트 가고 먼저 애들이랑 같이 집으로 가 계시라 했어요

거짓말 안 하고 5분 있다 전화와요
애가 너무 울어서 다시 나왔데요 큰애는 집에 혼자 두고
둘째만 데리고 나왔다는데 추운데 안 나왔으면 좋겠어서 아파트 로비 1층에서 기다리시라고 가겠다고
또 10분있다 전화..마트 건물 1층에 왔데요
아직 장 보는 중이라 했어요
또 5분있다 전화...지하 1층으로 내려왔데여 저는 길이 어긋날까봐 내려온 엘레베이터 앞에 계시라 했어요 계산하고 가 봣더니 없길래 전화하는데 전화 안 받아요
울 친정엄마 전화 잘 안 받으시거든요 만나야 하는데 꼭 전화 안 받아서 더 화나게하는 스타일이에요

보니까 지하 1층 안 내려왔데요 1층에 계셨던 거고 어디 이상한데 이야기하세요 거긴 엘레베이터 앞쪽이 아닌데 엉뚱한 소리 하고는 전화 그냥 끊어버리시더라구요

하아....결국 만났는데 제 영수증에 뭔가 잘못된게 있는거 같아서 그거 체크하러 다녀오겠다고 여기 계시라고 말하고 5분정도 시간 썼어요 다시 왔는데 안 계셔요 어디에도 없길래 화가 나서 집으로 왔어요


집에도 아직 안 오셨고 전화는 계속 안 받고...나중에 결국 통화되서 보니 둘째가 쉬마렵다고 화장실 갔었다 하시더라구요 이제 집 오시겠다고
추운데 키가 없으면 입구에서 못 들어올까봐 저는 내려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또 엇갈렸나봐요 나가서 입구에서 10분을 기다리는데 안 오셔서 다시 올라오니 아파트 현관에서 계속 벨 누르면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엄마 혼자 헤매면 다 큰 어른이니 걱정도 안 해요 감기걸린 둘째 생각해서 집으로 가 있으라고 한건데 그 애 데리고 나와서 여기저기 헤맨거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요

늘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보니까 나도 엄마가 그랬기때문에 나도 그렇게 자기본위로만 행동했고 그게 얼마나 주변 사람 피곤하게 하는지 느끼고 저렇게 안 해야 곗다 싶은 행동들..엄마는 여전히 하고 계시더라구요

진짜 미치겠네요 만나기만 하면 이렇게 큰 소리칠 일이 생기니
IP : 49.165.xxx.9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3 8:03 PM (221.157.xxx.127)

    없으면 울거 분명하면 큰애만 데리고 집에 가 있으라고 했음 된건데 어머니나 원글님이나 똑같아보여요

  • 2.
    '18.12.13 8:06 PM (121.167.xxx.120)

    원글님 글 읽고 엄마가 경계성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다음 부터는 엄마 성격이나 사고 능력 생각해서 대처 하세요
    원글님이 엄마를 평범한 보통 사람으로 생각 하시는것 같아서 말씀 드려요

  • 3. ???
    '18.12.13 8:16 PM (222.118.xxx.71)

    8살을 혼자 집에 두고 나왔다고요?
    엄마가 어떤지 딸이 잘 알텐데 애들을 둘이나 뭐하러 맡긴건지 다들 이상하네요

  • 4. 엄마가
    '18.12.13 8:20 PM (118.43.xxx.244)

    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애들을 맡기시면 안될거 같아요

  • 5. mori
    '18.12.13 8:22 PM (124.50.xxx.134)

    저도 비슷한 친정엄마를 둔 입장에서....
    그 잠깐이라도 엄마한테 애 안맡겼을거에요. 속터지는 상황 올거 뻔해서요.

  • 6. 미치겠다며
    '18.12.13 8:32 PM (223.39.xxx.179)

    왜 그리 가까이 사세요?
    멀리 떨어지세요.

  • 7. 이해합니다
    '18.12.13 9:05 PM (59.25.xxx.228)

    저희 엄마도 비슷하세요 꼭 필요할 때 전화 안 받으시는 것도요ㅎㅎ같이 외출하면 엄마는 나름 도와주신다고 큰애 델꼬 먼저 앞장 서서 가세요
    아님 혼자 앞서서 사라지셨다가 길 어긋나기 일쑤에요
    어긋나면 전화연락 잘 안되요
    오빠네 아이를 잠시 봐주실 때마다 위험한 상황(두살 아이에스컬레이터 역방향으로 가는데 말리지 않으신다던지)을 만드시고 오빠한테 싫은 소리 듣고 엄청 조심하시는데도 그러세요

    생각해봄 성인adhd이신 거 같애요
    뒷정리도 잘 안되고 충동적으로 움직이시고
    엄청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어지간함 아이들은 안 맡겨요

    그리고 그 성향을 제일 많이 닮은 게 저네요ㅎㅎ
    성정 차분한 남편 만나서 저도 많이 고치려고 노력 중입니다

  • 8. ...
    '18.12.13 9:36 PM (49.165.xxx.99)

    친정엄마가 둘째가 아직 어리고 이쁘니 둘째랑 있고 싶으셨어요 그렇다고 첫째 둘째 친정엄마까지 다 데리고 마트를 가야 할 정도로 많은걸 살 생각은 아니었거든요
    당장 둘째가 저랑 떨어지면 울거 알았지만 혼자 빨리 장 보고 집으로 가는게 나을거 같았어요 이렇게 빨리 저한테 전화해서 애 운다고 너 어디냐고 물어볼줄 몰랐죠...
    경계성이나...성인 adhd는 제가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친정엄마가 그런 쪽일거란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저만 해도 형제가 4명이에요 친정엄마가 키웠고.
    우리 키울땐 정말 막 키웠는데 그냥 울 엄마가 스마트한 분은 아니시구나 생각했어도 저런 병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 9. ...
    '18.12.13 10:00 PM (119.200.xxx.140)

    어머님이 딸이 데면데면하고 화내고 짜증내니 긴장해서 더 그러신거는 아닌가요? 좀 부드럽게 대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이도 있으시니 젊은사람처럼 상황 판단이 잘 되진 않겠죠. 병원에 모셔가 검진도 받아 보셨음 좋겠구요.
    울엄마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말씀 드려봤어요.

  • 10. 이해합니다
    '18.12.13 10:07 PM (59.25.xxx.228)

    저희 엄마는 능력있으셔서 정년까지 일도 계속하시고 없는 형편에도 재테크도 하시고 외모도 좋으셔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엄마가 그런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해요
    근데 같이 생활하다 보면 엄마로 인해 짜증나는 상황이 생겨요 가까운 사람만 아는 그런 피곤함이 있어요
    성인adhd는 생각보다 흔하다고 하더라고요
    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고 엄마가 그런면이 있으시구나 이해하는 한 측면이라고 생각하세요

  • 11. ...
    '18.12.13 11:18 PM (110.10.xxx.158)

    저희 친정엄마랑 많이 닮으신거 같네요,
    머리는 좋은데 뭐든 대충해서 저 어릴때도 보온병 꽉 안 닫아 책가방에 다 흘리고 김치반찬통 뚜껑열려 있고,에휴 말도 못하게 저랑 안 맞고 사이 안 좋게 평생을 서먹한 모녀관계로 살다 올 해 재수생 아들땜에 속 끊이다 보니 드디어 엄마를 이해하고 원망하는 맘이 없어지더군요.
    우리 엄마도 나같은 딸 키우느라 정말 힘들었겠다싶은ㅠㅠ,
    제 아들과 제 관계가 엄마랑 저의 관계더라구요.
    좀 더 어머니를 이해하는 마음을 내세요, 언젠가 후회하는 날이 오네요

  • 12. ...
    '18.12.13 11:32 PM (49.166.xxx.118)

    님 엄마는 공감능력이 좀 부족해보여요..
    그리고 일이나 행동을 책임지는 거 같지않고 그냥 설렁설렁...
    근데 님도 공감능력이 부족한건 닮은거 같아요...
    님 엄마를 안다면 추운날 애둘 다데리고 집에 가라고는 안할거 같아요..
    둘째만 데리고 장을 보든지 아님 마트에서 잠시보고 빠빠이 할거 같구요...
    저희엄마도 비슷하세요.. 엄마에게 의지하는 마음은 1도 기대안해요.. 차라리 시어머니를 의지하지^^;;
    아무튼 그냥 기대자체를 안하는게 낫고... 님이 더 이해하고 신경쓰는 방법밖에요.. 자주만나진 말구요~~

  • 13. 엄마...
    '18.12.13 11:51 PM (119.197.xxx.167)

    우리엄마가 왜...ㅋㅋㅋㅋ우리엄마링 완전히 똑같아요
    엄마가 이상한게 제가 애를 키우면서 더 잘 알게 됬어요
    그래서 우리애도 할머니 안좋아하고 우리엄마도 혼자 외사랑해요 손녀딸...
    학창시절에 늘 도시락 새는거도 그렇고 야물지못한 살림솜씨가 제가 결혼하니 더 눈에 띄더라고요 엄마가 늙어서 그렇겠죠
    아버지하고는 사이가 좋으신가요? 울 아빠는 지금까지도 엄마를 답답해하고 속터져해서 둘이 사이도 무지하게 안좋아요
    저는 제가 그런성향 많이 닮아서 늘 경계하고 조심하고 노력하는데 나중에 내 딸이 나처럼 될까 걱정해요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 너무나 감사한데
    막상 겪으면 이해보다 속터지고 원망의 마음이 생겨요...

  • 14. 아이를
    '18.12.14 6:20 AM (99.229.xxx.43)

    자주 보는것도 아니고, 데면데면한 딸에, 손주들도 할머니 그닥 안좋아한다면서요. 어머니도 분위기 다 아실텐대, 손주가 울어대면 당황스러우셨을것 같아요. 많이 어울려봤다면 아이를 잘 다루었겠지만 가끔 보는 아이 많이 안 울리려고 나름 노력하신것 같아요. 아이야 맘놓고 울어댔겠지만 그 아이 데리고 추운 길에 허둥지둥 다니셨을 어머니가 더 맘쓰이네요.

  • 15. ..
    '18.12.14 8:02 AM (169.234.xxx.153) - 삭제된댓글

    너무 화 내지 마세요.
    화 낸다고 바뀌는 게 있나요.
    큰 애만 맡기시지..애 둘 데리고 움직이긴 무리죠.
    원래 빈틈 많으신 분이면 나이 들어 증세가 더 심하죠. 혼자 몸 간수하기도 힘들어요. 솔직히.
    원글님은 뭔가 한 마디 하면 딱 알아 듣고 움직여 주시길 바라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 설명하셔야 해요.
    갈 수록 더 심하실 거에요.
    노인 치매도 여자가 더 많대요. 예전에 딸자식들 학교를 못 다니게 해서 고등사고가 안되고 추상적 사고를 못하는 거랑 자식 낳고 폐경기 거치면서호르몬 변화가 뇌로 다 온대요. 슬프죠.
    윽박지르지 마시고 그냥 받아 주세요.
    엄마는 그래도 딸이라고 하나라도 도와 주고 싶으신데 그게 잘 안 되고 딸이 화만 내니 그 맘은 또 어떠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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