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학교 가는 13살 딸아이예요.
예비중이라고 영어, 수학학원들이 모두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니..저녁 10시나 되서 집에 오네요..
학원같이 다니는 친구랑 수다 떨다가 들와서 저녁먹고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11시..
그때부터 또 책상에 꼼짝않고 앉아서 다음날 숙제를 해요..
못해가면 어쩔수 없다, 어서 자라 해도...이거까지만 이거까지만..하며 12시를 넘겨서까지 숙제하고 씻고 자네요..
밤에 곤히 잠든 모습 보며 머리 쓰다듬어 주는데 참 고마운 생각만 들더라고요..
워킹맘인 엄마밑에서 초등학교 6년내내 친구들과 사이좋게 다니며, 학원시간도 스스로 잘챙기고,
숙제도 한번 안해간적없이 다해줬던 든든하고 야무진 딸이거든요..
주위에 영재들도 많고, 공부를 참 잘하는 친구들도 많은 반면...
우리 딸은 성실한만큼 성적이 안나오는게 많이 안쓰럽지만, 커갈수록 빛볼날이 오겠죠~
만약 못한다해도 저에겐 참 자랑스럽고 대견한 딸이고요..
추운 아침 출근하고 앉아있으니 딸 생각 나서 행복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글 남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