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다되가는일인데 생각나요
정시 네군데 대학 지원했고 세개가 떨어져 하나 남은 상황에
티는 안냈지만 저랑 엄마 무슨 초상치르듯이 집에서 기운도 정신도 없이
지내는 날들중 엄마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듣더니 응 그래 그랬구나.. 좋은소식 있을거야 기다려보자.. 하더니 아, 아아.. 붙었다고..? 그래 잘됐네 어쩌고... 이런 통화 하시더라고요
제기랄 전화로 여기도 저기도 떨어졌다 징징대다 마지막엔
근데 여기 붙었어 한모양 이에요
거기가 젤 좋은 데였고 그학교 신나게 입학하더라고요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요
근데 그 아줌마 저 중학교때부터 동갑인 그집 딸 자랑
그렇게 하면서 학창시절 내내 걔얘기 듣고 비교당하고
전 그게 너무 트라우마처럼 남거든요 (물론 저희 엄마도 잘못했죠)
중학교때부터 맨날 약대를 보내겠다 약사시킬거다 검사가 되고싶다더라.. 그런말 제앞 엄마앞에서 하면서 기죽이더니 고딩땐 정작 성적 떨어졌는지 그런전공 전혀 아니고 간판만 그럴싸한 비인기학과 갔고 나중에 임용고시본다고 하다 결국 안되고 기간제교사했어요 (비하 아니니 오해마세요)
전 누가봐도 그보다 나은 직장 갖게됐고요
그당시 대학은 그저그런 대학 괜찮은 과 였는데
전공 살려 나름 잘 풀린 케이스고 취업하려 엄청 노력했고요
암튼 그때 기억으로 저아줌마 진짜 싫다 했는데 아직도 엄마랑 친하게 지내세요 지금도 엄마가 그집 얘기 하는데 얘기 들어보면
이제 사위자랑 하더라고요 ㅎ 딸은 결혼 출산하며 기간제교사하던
학교 그만두고 사위가 어디어디 다니는게 연봉이 얼마라더라
그집이 자가라더라 이런얘기.. 엄만 이제 그걸로 저랑 비교하고 이런 맘은 없어요 그냥 얘기 하시는거구요 ..
딸자랑 더 할거 없으니 사위얘기로 레퍼토리 바꾼 그 아주머니..
제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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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합격했다고 전화하지 마세요.. 공감
ss 조회수 : 5,794
작성일 : 2018-12-11 23:30:30
IP : 118.217.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 .
'18.12.11 11:36 PM (175.193.xxx.126)친구 또는 지인 사이가 오래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
자식자랑 안하기 남의자식 흉 안보기 입니다2. 자랑
'18.12.11 11:38 PM (14.43.xxx.113)자랑 하는 사람은 병 인 거 같아요
전 끊임 없이 자랑 하는 사람은
속이 허 한 사람 인 거 같아요
뭔가 부족한 걸 자랑으로 라도 채우려 하는
그래서요
부럽지 않아요
오히려 불쌍해요3. 향기
'18.12.11 11:41 PM (49.172.xxx.114)자랑질 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는데요
자랑안하면 생활이 안되요. 그래서 자랑거리를 어떻게든 찾아서 자랑하더라구요.
내가 그거에 휘둘리지 않고 생활가능하면 친구하는거고
자꾸 휘둘리면 안봐야죠4. 자랑
'18.12.11 11:46 PM (14.43.xxx.113)자랑 안 해도 자연스레 아는 데
시간이 쪼금 지나면 다 알아 지는 데
굳이 뭐하러
특히 자식자랑은 하는 거 아닌 데
돈 자랑이야 뭐 그렇다 해도
절대 자식자랑은....5. 진짜
'18.12.11 11:51 P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혼자 외로운게 낫지 자랑질 하는 친구 끊고 싶어요. 그것도 내가 제일 힘들 때 지 애 자랑하는 친구.
6. ㅎㄹ
'18.12.12 2:50 AM (111.118.xxx.188) - 삭제된댓글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
7. 오
'18.12.12 5:55 PM (112.149.xxx.187)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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