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 합격했다고 전화하지 마세요.. 공감

ss 조회수 : 5,794
작성일 : 2018-12-11 23:30:30
벌써 20년 다되가는일인데 생각나요
정시 네군데 대학 지원했고 세개가 떨어져 하나 남은 상황에
티는 안냈지만 저랑 엄마 무슨 초상치르듯이 집에서 기운도 정신도 없이
지내는 날들중 엄마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듣더니 응 그래 그랬구나.. 좋은소식 있을거야 기다려보자.. 하더니 아, 아아.. 붙었다고..? 그래 잘됐네 어쩌고... 이런 통화 하시더라고요
제기랄 전화로 여기도 저기도 떨어졌다 징징대다 마지막엔
근데 여기 붙었어 한모양 이에요
거기가 젤 좋은 데였고 그학교 신나게 입학하더라고요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요
근데 그 아줌마 저 중학교때부터 동갑인 그집 딸 자랑
그렇게 하면서 학창시절 내내 걔얘기 듣고 비교당하고
전 그게 너무 트라우마처럼 남거든요 (물론 저희 엄마도 잘못했죠)

중학교때부터 맨날 약대를 보내겠다 약사시킬거다 검사가 되고싶다더라.. 그런말 제앞 엄마앞에서 하면서 기죽이더니 고딩땐 정작 성적 떨어졌는지 그런전공 전혀 아니고 간판만 그럴싸한 비인기학과 갔고 나중에 임용고시본다고 하다 결국 안되고 기간제교사했어요 (비하 아니니 오해마세요)

전 누가봐도 그보다 나은 직장 갖게됐고요
그당시 대학은 그저그런 대학 괜찮은 과 였는데
전공 살려 나름 잘 풀린 케이스고 취업하려 엄청 노력했고요

암튼 그때 기억으로 저아줌마 진짜 싫다 했는데 아직도 엄마랑 친하게 지내세요 지금도 엄마가 그집 얘기 하는데 얘기 들어보면
이제 사위자랑 하더라고요 ㅎ 딸은 결혼 출산하며 기간제교사하던
학교 그만두고 사위가 어디어디 다니는게 연봉이 얼마라더라
그집이 자가라더라 이런얘기.. 엄만 이제 그걸로 저랑 비교하고 이런 맘은 없어요 그냥 얘기 하시는거구요 ..
딸자랑 더 할거 없으니 사위얘기로 레퍼토리 바꾼 그 아주머니..
제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 되지 않았다면 지금도 얼마나 스트레스였을까 싶네요 ..
IP : 118.217.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8.12.11 11:36 PM (175.193.xxx.126)

    친구 또는 지인 사이가 오래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
    자식자랑 안하기 남의자식 흉 안보기 입니다

  • 2. 자랑
    '18.12.11 11:38 PM (14.43.xxx.113)

    자랑 하는 사람은 병 인 거 같아요
    전 끊임 없이 자랑 하는 사람은
    속이 허 한 사람 인 거 같아요
    뭔가 부족한 걸 자랑으로 라도 채우려 하는
    그래서요
    부럽지 않아요
    오히려 불쌍해요

  • 3. 향기
    '18.12.11 11:41 PM (49.172.xxx.114)

    자랑질 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는데요
    자랑안하면 생활이 안되요. 그래서 자랑거리를 어떻게든 찾아서 자랑하더라구요.

    내가 그거에 휘둘리지 않고 생활가능하면 친구하는거고
    자꾸 휘둘리면 안봐야죠

  • 4. 자랑
    '18.12.11 11:46 PM (14.43.xxx.113)

    자랑 안 해도 자연스레 아는 데
    시간이 쪼금 지나면 다 알아 지는 데
    굳이 뭐하러
    특히 자식자랑은 하는 거 아닌 데
    돈 자랑이야 뭐 그렇다 해도
    절대 자식자랑은....

  • 5. 진짜
    '18.12.11 11:51 PM (121.151.xxx.160) - 삭제된댓글

    혼자 외로운게 낫지 자랑질 하는 친구 끊고 싶어요. 그것도 내가 제일 힘들 때 지 애 자랑하는 친구.

  • 6. ㅎㄹ
    '18.12.12 2:50 AM (111.118.xxx.188) - 삭제된댓글

    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

  • 7.
    '18.12.12 5:55 PM (112.149.xxx.187)

    그런말 옮기는 엄마가 더 짜증나요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776 제3자 유상증자는 주주총회가 아닌 5 ㅇㅇ 00:34:38 372
1588775 성당 다니시는 분께 질문요... 24 ........ 00:34:19 1,097
1588774 조국과 이재명. 힘을 합치네요. 9 우와 00:33:58 1,408
1588773 하이브는 남돌은 좋은데 여돌은 왜 별롤까요? 5 ㅇㅇ 00:33:38 1,111
1588772 계좌이체 알려주세요. 1 ... 00:28:53 866
1588771 쯔양 월드스타네요 8 00:26:10 2,556
1588770 성인이 가야금 배우기 어려운가요? 2 ..... 00:25:31 421
1588769 엄마가 아이 공부에 관여하는건 중딩부터 안 먹혀요 10 해탈로가는길.. 00:18:36 982
1588768 7살인데도 예쁜걸 어찌 알까요 9 00:12:17 1,519
1588767 아일릿 벌써 광고 4개 땄다는데요? 7 ..... 00:09:23 1,625
1588766 방시혁은 sm,jyp처럼 회사조직으로 안하고 외주 계열사식으로 6 ㅇㅇㅇ 00:07:55 2,179
1588765 게임업계 폐해를 답습한게 하이브 문제네요 9 00:07:43 807
1588764 민희진 말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 60 .. 00:01:47 5,261
1588763 영화봤는데.. 치매인가.. 1 ㅇㅇ 00:00:33 1,263
1588762 지금 덥지 않나요 6 ... 2024/04/25 904
1588761 판다들은 목욕을 안시키나요? 9 ........ 2024/04/25 2,195
1588760 축구 u23 안보시죠2시30분 5 2024/04/25 640
1588759 민희진 무당. 얘기 진짜 황당하네요 ㅋㅋㅋ 25 ㅋㅋㅋㅋ 2024/04/25 4,092
1588758 폴킴이 결혼 한대요 3 ... 2024/04/25 3,034
1588757 이제 전업주부 논쟁은 그만했음좋겠어요 4 ㅇㅇ 2024/04/25 946
1588756 키작고 가슴큰사람은 옷 어떻게 입으세요? 4 155 2024/04/25 1,174
1588755 뉴진스 잘되면 하이브도 이익인데 왜 31 82 2024/04/25 3,073
1588754 약사님 계신가요?ㅜㅜ도와주세요 4 ... 2024/04/25 1,501
1588753 친정식구한테 받는 상처 5 2024/04/25 1,678
1588752 이재명·조국, 2시간 넘는 대화 끝…"수시로 만나 대화.. 11 ... 2024/04/25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