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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삼 년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친구들

만나다 조회수 : 5,948
작성일 : 2018-09-20 12:58:18
제목처럼 외국에 이민 가서 살다가 이삼 년에 한 번씩 들어오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요,
만나면 반갑긴 하지만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근황 좀 얘기하고 공통 지인들의 소식을 전하고 나면 할 말이 없어요.
뭔가 속 깊은 얘기 하고 싶어도 어차피 이제 가면 또 몇 년 후에나 볼텐데 심각한 얘기 뭐하러 하나 싶고..
자꾸 대화가 형식적으로 흐르다 보니 이런 만남이 무슨 의미가 있나 회의가 드네요.
친구는 그래도 한국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인연이 소중하니 바쁜 와중에도 연락해서 만나는 거겠지만, 솔직히 저는 한국에 사니 그리 친구가 아쉽고 그리운 상태는 아니잖아요.
정작 필요할 때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도움이 못 되는 인연을 지속하는 데 지쳐가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한국 오니 바쁜 건 이해하지만 매번 친구들 스케쥴에 맞춰 줘야 하는 것도 갑자기 싫어지고
시간 아껴 쓰려고 다른 볼일이랑 겹치기 약속 잡는 것도 화나고요.
예전에는 친구들이 바쁘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줬었는데 올해는 부쩍 짜증이 나요.
정말 관계의 유통 기간이 다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은 외국 사는 친구들과 어떻게 우정을 유지하시나요?
죽는 날까지 계속 이렇게 이삼 년에 한 번씩 만나게 되는 걸까요?
IP : 211.48.xxx.17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18.9.20 1:02 P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그런 친구 있는데요.
    저는 그 친구 스케쥴 맞추어줍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것 같고 그래요
    그래서 속 깊은 이야기 신변 잡이야기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는데요.

    원글님은 그 친구가 멀리 살아서가 아니라, 그 친구와 별로 친하지 않은것 같아요
    친구라는것이 편해야 관계가 지속되는데 편하지 않으면 만나지 마세요.
    관계라는것이 편해야 해요
    굳이 불편한 관계 만나면서 감정 소모하지 마세요

  • 2. 기회가 되면
    '18.9.20 1:03 PM (223.62.xxx.140) - 삭제된댓글

    그 친구들 사는곳에 여행겸해서 가보세요.
    그친구들이 원글님 어떻게 대하는지 보시고.
    정리될 사람들 다 정리됩디다.

  • 3. 나이가 들수록
    '18.9.20 1:06 PM (14.40.xxx.73)

    인간관계가 어렵네요.
    만나고 와도 넘 즐거운 수다였어 하는 만남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내가 뭐 실수했나?싶기도 하고 상대가 한말에 기분이 나쁘기도 하구요.
    더 나이가 들면 또 편해지려나요.
    이제 5자 달았는데. .
    점점 외로워도 혼자가 편해지니 이래되 되나 싶어요.

  • 4. ..
    '18.9.20 1:07 PM (211.215.xxx.95) - 삭제된댓글

    윗분 말이 맞아요. 저도 친구 온다하면 제 스케줄 될수 있으면 다 비워놓고 친구 스케줄에 무조건 맞춰요. 몇년에 한번씩 봐도 너무 좋고 헤어질때 눈물나요. 그 친구와 원글님이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 거에요.

  • 5. 나옹
    '18.9.20 1:10 PM (223.62.xxx.209)

    원글은 이제 그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 거네요. 그냥 그런 거죠.

  • 6. 자주
    '18.9.20 1:17 PM (59.10.xxx.20)

    안 만나다 보니 사이가 멀어진 거죠.
    원래 자주 얘기하고 만나야 할 얘기도 많아지잖아요.
    그냥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 7. 전..
    '18.9.20 1:27 PM (72.235.xxx.22)

    제가 해외에 살고 일년에 한 번씩 한국 가는데 친구들한테 연락 안해요. 솔직히 공통된 관심사도 없고 보고 싶은 생각도 안 들고요. 근데 제 친구들도 연락 몇 년간 안하다가 저희동네(유명관광지) 오면 꼭 연락하더라구요. 전 그냥 그때그때 시간되면 밥사주고 드라이브 함 시켜주고 바쁘면 잘 놀다가라 하고 끝.

  • 8. 제 경우
    '18.9.20 1:32 PM (163.152.xxx.151)

    비슷하게 결혼한지 15년 정도 만에 만났어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얘기해도 통하고...
    간혹 교포 특유의 "미국은 안그런데 한국은 왜" 이것만 그려려니 하고 넘기면 됐거든요.
    원글님하고 다른 점은 페북을 통해서 간간히 사정이나 작은 이슈들은 알고 넘어가니 얘깃거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어요. 그게 아니면 원글님 상황처럼 그냥 만나서 얼마나 늙었나만(-_-) 확인하고 헤어지게 되더라고요

  • 9. 그냥 그 친구랑
    '18.9.20 1:32 PM (61.109.xxx.171)

    안 맞는거죠.
    저도 일년에 한번 보는 친구들이 몇 있는데 만나면 어제 본 것처럼 할 말도 많고 반갑고 그래요.
    하지만 그보다 자주 보는 사람들인데도 마음이 안가고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친구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 10. .....
    '18.9.20 1:43 PM (210.210.xxx.78)

    같은 한반도에 사는 친구나 형제자매도
    자주 안만나면 서먹서먹해지고 대화가 끊기는데
    하물며..
    안만나지게 되면 안만나지게 되더군요..
    맘가는데로 편하게 사세요.
    쓸데없다 싶은 인연에 목매달지 마시구요.

  • 11. 어머
    '18.9.20 1:49 PM (1.221.xxx.122)

    저도 외국 살아서 5,6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친구가 있어요.그래도 그 친구 온다 하면,또는 제가 가서 만나게 되면 너무 반갑고 좋던데요.2,3년에 한두번 보는 친구인데도 싫으신 거면 그냥 원글님이 그 친구 별로 안 좋아하는거에요.ㅎ

  • 12. 만나서
    '18.9.20 1:50 PM (42.147.xxx.246)

    밥 한끼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끝입니다.
    제가 외국에 사는데 한국에 가면 친구가 시간이 있을 때 만나요.
    바쁘면 안 만나면 되는데...
    부담 주기는 싫던데요.

  • 13. ...
    '18.9.20 2:01 PM (221.151.xxx.109)

    친하면 어디 사는가와 상관없이 오랜만에 봐도 좋죠
    속깊은 얘기도 하고요
    자주 못만나는게 아쉽지 항상 반갑던데

    그 정도로는 안친한게 아닐까요

  • 14.
    '18.9.20 2:05 PM (211.206.xxx.52)

    같이 한국 살아도 지역 다르면 그렇더군요
    지방서 사는 친구들
    가끔 친정왔을때 만나게 되는데
    님 친구들 처럼 그래요
    짜증난다는 생각은 안해봤고 그냥 오랫만에 만나면 반갑고 어제 만나왔던것처럼
    이야기 끊이지않고 그렇던데요
    원글님은 그 친구들과 별로 친하지 않아 그런거같아요

  • 15. 원글이
    '18.9.20 2:10 PM (211.48.xxx.170)

    한국에 있을 땐 자주 만난 친구들이었고 고마운 마음도 있고 즐거운 추억도 있어요.
    때문에 연락 오면 안 만날 순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피하거나 약속을 거절하면 친구들이 이유도 모른 체 상처받을 텐데 그렇게 할 순 없구요.
    그냥 궁금하지도 기다려지지도 않는 만남이라도 유지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는 않을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면 제 마음도 더 편안해질 것 같아 여러분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어요.

  • 16. 안친해서 그래요
    '18.9.20 2:13 PM (211.193.xxx.86)

    정말 서로 잘맞는 친구면 만나는게 얼마나 서로 좋은데요
    저런경우는 말만친구고 정말 친하지않아서 그래요
    나또한 저런 친구가 있어서 알아요
    그냥 서로가 친한척 한거예요
    그친구도 원글님도ᆢ
    제가 그렇거든요ㅠ

  • 17. 원글이
    '18.9.20 2:15 PM (211.48.xxx.170)

    모른 체>>모른 채

  • 18.
    '18.9.20 2:25 PM (112.185.xxx.190)

    저는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사람이고...
    그냥 카톡으로만 연락하지요.
    그러다가 서서히 인연을 끝맺게 되는게 서글프죠.

  • 19. ...
    '18.9.20 2:35 PM (118.92.xxx.105)

    마음이 안가면 만나지마세요.
    원글님 마음이 이런줄 알면 친구분들도
    안만나고 싶겠죠.
    바로 차단 하세욧.

  • 20. ...
    '18.9.20 3:32 PM (123.203.xxx.29)

    전 1,2년에 한번씩 한국 들어가면 만나는 친구가 있어요.연락도 명절이나 생일때나 한번씩 할까하는데 한국가면 꼭 보고와요. 만나면 너무 반갑고 헤어질때까지 뭐든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요. 커피숖 문닫을때까지 이야기 나누네요. 헤어지려면 너무 아쉽고..... 님이 그 친구와 생가보다 친하지 않아서 그런걸꺼에요. 만나면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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