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시장 활용기(할인마트의 60% 가격으로 고기와 생선을...)

[씨네마키드]

음~ 제가 가락시장을 정기적으로 간 지도 6년이 지났네요.

처음에 시작은 이유식을 시작한 울 딸내미가 유난히 입이 짧아 고심하던 중에
병어를 섞어주면 무쟈게 잘 먹기에 병어를 사대기 위해 다니고 부터입니다.
병어~ 거 비싼 생선이지요.
제가 주로 잘 가던 분당이마트에서 한마리에 6~7천원 했었죠.

어느날 가락시장에 회를 뜨러 갔다가 수산시장 좌판에 병어가격을 물으니 1만원에 7마리나 하는 겁니다.
뜨아~
그 뒤로 한달에 한번 가락시장에 가서 병어, 조기, 오징어, 삼치, 꽁치 등 생선을 사서 소금치고 손질 쫘악해서 한번 먹을만큼 냉동칸에 넣고 한달 내내 생선 떨어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수산건물 옆에 정육건물이 따로 있고 고기도 무쟈게 싸다는 걸 알게 되고
한 달에 한번 갈때 소불고기, 돼지갈비, 삼겹살, 돼지등갈비, 닭고기, 우족, 사골 등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하게 사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가격 및 구매 팁을 알려드릴까요?

1. 우선, 식구가 넘 적고, 사온 생선을 일일히 손질하기 어려운 분들은 크게 도움은 안됩니다.
옛날 시장의 생선가게 마냥 힘 좋게 생기신 아주머니께서 큰칼로 쓱쓱 토막치고 소금뿌려 검은봉다리에
둘둘 싸주시기 때메 집에 와서 별도 손질 필요합니다.

2. 수산건물이 무지 넓어요. 좌판에는 반찬용 생선을 주로 팔고, 회코너, 냉동게코너, 조개코너, 새우코너 등 품목별로 몰려있으니 두루 돌아보시고 가격 2군데 이상 물어보시고, 사시면 되요.

3. 제가 장본후에 가격을 꼭 기록하는데 한번 볼까요? 이 가격이 불변은 아니고 항시 변동은 있습니다.

오징어 5마리  5천원
임연수 큰것 2마리 4천원
고등어 큰것 3마리 5천원
갈치 큰것 2마리 5천원
냉동게 5마리 만5천원
조기 큰것 5마리 만원(국산 아닌 중국산)
냉동참치 1덩어리 5천원~7천원

4. 아무래도 좌판에 있는 거는 신선도 떨어진거를 팔 수도 있으니까 걍 생물찾을 생각 말고 냉동으로
빳빳한 것을 주로 고릅니다. 해동해서 먹으면 오히려 신선해서 맛있더라구요..

5. 정육건물은 1층에 정육점이 다닥다닥하게 몰려있습니다. 수입, 국산,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의 모든
종류가 다 있구요,
지하에는 내장이나, 소머리를 파는데 담 약한 분은 피하시는 게 좋겠네요.
(우리 시어머니 모시고 갔는데 쓰러지시려고 하더군요 ^^)

저는 주로 육개장 끓일때 넣을 양을 사러 가고 우설, 곱창도 가끔은 삽니다.

6. 정육도 가격을 한번 볼까요?

닭 1.2키로   3천5백원
돼지갈비 1근  5천원 (식당에서 먹는 소갈비 식으로 손질해서 파는 집이 있어요 전화번호는 02) 408-0033)
등갈비 6천5백원 (보통 뼈가 10대정도 들어간 등갈비인데 바베큐용이죠~   36호점이라는 것만 알아요)
소불고기 1근  만2천원
스지고기 1근  만2천원
돼지불고기 1근  3천원
양 1근      3천원
족발       7천원
양지    1근    만2천원


7. 주차 및 휴일--- 주 출입구로 들어오시면 주차는 평일은 1시간에 천원정도? 휴일은 무료구요,

가락시장에 들어와서는 꼭! 수산건물과 정육건물 사이에 있는 주차건물을 이용하세요.
따로 돈받는 건 없구요, 동선도 최대로 단축된답니다.

일단 차를 세워서 정육건물가서 잔뜩사서 트렁크에 싣고,
수산건물가서 잔뜩사와서 싣고 ...저는 그렇게 이용해요.

수산건물은 일요 일에도 하는데 축산건물은 도매 위주라서 그런지 일요일, 공휴일 놉니다.


저희집은 가락시장에서 차로 40분거리..

한달에 한번가서 고기, 생선 사서 저장해서 먹고, 집근처 슈퍼에서는 야채, 과일사다먹고 그럽니다.
물론, 할인마트에서 세일하면 가락시장만큼, 때로는 더 저렴하기도 하지만
다양하게 싸게 푸짐하게 한달먹기에는 그만인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늘어놓았는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82cook]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읽으시라는 의미에서 ★표 붙여놓습니다.
★ 지우지 마세요.^^

담에도 더욱 더 좋은 정보 기대합니다.

[샘물나무]

가락시장 애용자라서 반갑게 읽었어요..그렇잖아도 오늘 가락시장 갔다왔거든여..오늘 타겟은 과일이었답니다. 엄마가 머리가 자꾸 빠져서 레몬즙을 좀 뿌려야겠다고 하는데, 동네 마트에선 3개 든 팩 하나에 2천원이더라구여, 근데 청과 시장에서 레몬 떨이라며(물론 마트 물건만큼 때깔이 고운 건 아녔지만, 즙 낼거라서,,,)10개 3천원 주고 샀어여..토마토 한상자랑, 키위 반상자에다 자두도 쬐금 사구여..기왕 간 김에 수산물 시장에서 바지락이랑 홍합, 그리고 전어회도 샀네여..야채 시장에선 싱싱한 톳나물에 브로콜리..참고로 무우 가격이 요즘 장난이 아니네여..한창 무우 철인데도 개당 3천원..(물론 남자 어른 팔뚝만 한거라 실하긴 했지만...)...암튼 가락시장가면 뭘사든 바가진 아닌 듯 싶고, 실속있어 좋답니다..주차료도 좋구여(오늘 2시간 주차에 1천원 냈어여)많이 애용하시길^^

[새댁]

앗! 감사합니다^^
낼 장보러 가락시장좀 구경삼아 가볼까 했는데~ 좋은 정보에요~~
다른 또 팁할만한거리가 있거나 수산물 같은경우 좋은거 파는 매장 아시는분 있음 그것도 알려주세요^^
아직 살림 초보라 생선이나 고기고르는범을 잘 모르네요^^
감사합니다

[냥냥공화국]

정말 좋은 정보에요. 항상 생선에 목말라 있었는데 ^^
가락시장은 어느 시간대에 가면 가장 좋은가요? (너무 생뚱맞은 질문인가 ^^;;)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시간내서 들러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에밀리]

아~~~ 이런 정보 넘 좋아요!!!! 추천하기 꾹~!!

[네이꼬]

가락시장 코앞에 살면서두 잘 안갔는데 가봐야겠네요....
근데 냉동고가 없음 보관상 좀 문제가 있던데요... 적은양만 살때도요....
오전시간때 10-11시정도 가면 도매상으로 하는 사람들이 빠져서 그런지 한가하던대요....
낼 장보러 가야겠네요...

[십자매]

좋은 정보,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미서]

전 회사가 가락시장 건너인데.....
갈 시간이....안맞아여. 퇴근하면 시장 문닫을 시간에..
버스 타고 다니니...퇴근시간 테헤란로를 지나오는 버스에 시장본거 들고타기도 뭣하고...
토욜이나 일욜에 차갖고 가야 맘껏 사는데....
쉬는날 회사앞가는거 정말 싫구...
참....속상하네여...^^;

[파란만장]

우리 아들도 병어 들어간 이유식 잘 먹는데...ㅠ.ㅠ
싸다는 내용에 신나서 읽다가 집에서 별도 손질 요한다는 말에 급좌절이에요...ㅠ.ㅠ
애까지 낳아놓고서 아직도 생선, 오징어, 닭..이런거 못 만지겠으니...이건 무슨 병일까요??
어쨌든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팜므파탈]

저도 가락시장이 가까운데 거의 안가봤어요.
회뜨러 두어번 가본 것 외에는...

생선이나 고기... 대량으로 사야하나요?
한근 두근, 생선 2~3마리는 살 수 없나요?

님의 장 본 목록을 보니... 그다지 대량은 아닌 것 같은데.. ^^

[씨네마키드]

앗! 내가 언제 별표를 달았지? 하고 헷갈려하면서 들어와봤는데
으미~ 82cook에서 별을 달아주셨군요. 부끄부끄

질문에 답 드릴께요.
새댁님, 일단은 수산건물에서 좌판은 날마다 변하는 거고, 그외 다른 거는 붙밖이로
장사하는 거니까 몇번 다니면서 얼굴익히면서 단골만드세요. 물건을 다 비슷합니다.

냥냥공화국님, 아무래도 평일이 토요일보단 한가하고 싼 것같아요.
전 동네 친구들 2~3명이랑 같이 평일오전에 가서 장보고 광어회 가장 작은거 2만원짜리 사서
한집가서 점심으로 맛있게 먹고, 각자 가서 생선손질하고 그러는게 젤 재미있고 좋다라구요.

팜므님, 저도 말그대로 5천원, 1만원어치, 1근씩 그렇게 사요.
생선은 좌판이니까 소량으로 사도 되고
고기는 도매하는 집들이지만 소량으로라도 팔더라구요.
근데! 생선은 손님없이 앉아게시는 아줌마 골라 팔아주면 생선손질도 꼼꼼하게 해주고
덤도 많이 주더라구요.
손질 두려우신 분들은 최대한 아줌마에게 손질부탁하세요. 내장제거가 아무래도 젤 두렵죠?
고기는 소량을 사시더라도
한가게에서 여러가지를 사는게 아무래도 친절하더라구요.
없으면 옆가게에서 얻어라도 줄라고하니까 다니면서 단골만드세요..

[호성모]

아주 좋은 정보이네요.
우리 가족이 생선 킬러라 많이 애용 해야겠어요 .
씨내마키드님!
복 받으실거예요. 감사^0^

[팜므파탈]

씨네마카드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

저도 낼 가락시장에 장보러 가려구요.

[냥냥공화국]

오전에 가야 한산하군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

[루씨]

정말 알짜배기 좋은 정보네요.
잘 활용하겠습니다.

[연우엄마]

우와 저희집은 의정부고 가락시장은 한번 가본적도 없지만
글 읽고나니 와락 땡기네요 ㅋㅋ 어쩜좋아.....

[다래]

한가지 더요
수산시장 옆 주차장 바로옆이 직거래인데 괜찮은물건 많심더
새벽에 노는곳도 많이 잇어서 문 닫아둔 곳 많고

소매로 사실경우
일찍가서 값 묻고 기냥 가면 욕 바가지
너무 여러곳 묻지마세요

도매하는곳 값 안깎아줍니다
가족수 적으면 부담되는 덩치고요

특히 채소 소매는 만지지 말고
더 달라지말고
담아주는대로 받아야 속 편해요
좌판 잘못 사면 신선도 엉망이니 박스채 사다 나누시는게 더 좋습니다

이상 가락시장옆서 15년채 살고있는 5학년 아짐
식구 적으면 마트가서 먹을만큼 사오세요
야채는 싸도 버리는게 많아요

[쿵쿵]

저두 고기는 축산상가 지하이용해요.
친정엄마한테 소개받았어요. 나름단골이고 전 거의 3개월에 한번씩 가서 냉동실에 챙겨놓고 먹는편이에요.

생선가게는 안쪽으로 들어가실수록 싸요. 물론 호객도 많고 정신없긴 하지만 몇번 들락거리면 대충 아실거에요.

야채는...저는 그냥 소매로 조금씩 사고 버섯이나 이런건 박스로 사는편이라서 깍는편입니다.

과일은 귀찮아도 서울청과 농협청과(맞나?)쪽으로 들어가셔서 사세요.
거의 몇품목만 하는집도 있고 종합적으로 한는집도있어요.
선물용으로 많이 필요하시면 안쪽에서(나름 단골집이 생기더라구요) 사시구요.
그냥 조금씩 드실거면 상가 안쪽 말고 그냥 노점쪽에서 사시는것도 괜찮아요.
소매가 된다는 장점이 있죠. 아주 비싸지도 않구요.

거기 말고 수산물 옆쪽은 과일이 좀 비싼편이에요.

다농가면 공산품도 엄청 싸거든요. 세제, 라면, 소세지, 양념,업소용 물건 많아요. 수입품도 많으니 잘 찾아보시면 일부품목은 남대문보다 저렴하실거에요.

계란은 다농옆에 작은상가 들어가시면 여기가 싸요. 계란집에서 수입 닭봉이나 닭날개 등 부분육도 파니까 구입하시면 좋아요. 아 특히 닭꼬치도 꼬치에 꿰서 팔더라구요.

이곳두 업장용이라 잘 다니시면 저렴한게 많으실거에요.

[프로방스]

가락시장 얘기가 나오니 반갑네요. 가락시장 근처에서 살고 있어서 저도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오늘도 다농마트 들려서 이거저거 사왔어요. 야채는 식구가 적은 분들은 박스로 사기가 좀 그렇죠...지에스마트 앞에 있는 가락시장 출입구를 통해 한 50미터 들어가면 왼쪽으로 길게
야채가게와 난전이 펼쳐져 있습니다. 끌고 다니는 카트가 필수일정도로 가격도 싸고 정말
다양한 채소들이 많이 있거든요. 초입보다 조금 더 들어가면 더 싸구요, 오전이 좀 더
한산해요. 전에 마트에서 케일 한줌에 2천원인가 할 때 여기서는 한박스에 7천원했지요...
버섯도 싸고...가락시장 들리실 일 있으면 꼭 여기도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