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매실대신 개복숭아
전 오늘 첨 알았거든여..
시댁이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방소도시에 있어 어제갔는데
시어머니께서 팔다리 아프신데 개복숭아로 술을 담가 먹으면 좋다는 얘길
듣곤 술을 담그셨더라구여... 저희가 차가 있으니 산에 가서 더 따오자 하셔서
오늘아침 한푸대나 따왔네여~
저는 서울촌구석에서나 자라놔서 시댁에 갈때면 새로운걸 많이 본답니다.
지금은 어머니께선 농사를 짓지는 않으시지만, 오늘처럼 야산에 가서
개복숭아도 따보고, 시사촌댁에서 외양간의 소도 구경하고, 사과도 따고
배추도 뽑아보고, 냉이도 캐보고..... 참, 작년 가을엔 고추도 땄네여^^
시어머니께서 큰 항아리에 술과 절임을 하셔서, 전 나중에 그걸 갖다 먹기로
하고, 친정에 가져다 드리려고 개복숭아를 좀 갔고 왔어여, 근데, 좀 늦게 올라
온 탓도 있고, 도속도로변에 있는 저희집을 지나 도심을 가로질러 북의 엄마집까지
가기가 힘들어 걍 집에 왔는데... 바로 담가야지, 다음주말까지 그냥 두면 안될거
같아서 제가 담가 봤어여~~
아하, 효녀는 이럴때... 친정엄마 힘드시니 대신 담가서 드릴려구여^^....
라고 적어야 하는게 맞죠???
백스페이스를 사정없이 눌러볼까.....잠시 고민 --;;
서두가 좀 길었네여...
궁금한게, 개복숭아가 정말 팔다리 아픈데 효능이 있는지가 궁금해여~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개복숭아씨, 나무진..등이 천식등 여러가지에 효능이있고,
잎을 말려 가루내어 먹으면 관절염에 좋다고 나오는데...
시어머니말씀으로는, 씨가 생기기 전의 개복숭아로 술을 담가야 약이 된다고
들으셨다거든여...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것과 좀 달라서,... 자세히 알아보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여..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좀 해주세여~~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걍 82쿡에서 매실주나 절임을 만드신거 보고
흉내를 냈는데..재대로 된건지 잘 모르겠어여..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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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찌진맘
'05.6.20 1:20 AM효녀시네요. ^^ 백스페이스 안누르셔도요.^^
저도 개복숭아는 처음 들어본지라 도움은 못드리지만
맛이 매우 궁금하네요. 복숭아 무지 좋아 하는데 개복숭아 술과 절임은 어떤 맛일까?
나중에 꼭 알려 주셔요~2. 테라코타
'05.6.20 1:52 AM저의 시어머님도 개복숭아로 매실처럼 똑 같이 담그던데요,
약이 된다고.... 좀 자세히 물어볼것, 아쉽네요 ~3. 바랑
'05.6.20 12:03 PM저의 엄마도 씨가 생기기전의 개복숭아로 술을 담그면 약이 된다고하시데요. 그리고 개복숭아 천식에도 좋다는 얘기 들었구요. 친정이 시골이라 가끔 담금니다.
4. 요리조아
'05.6.20 12:21 PM매실에 개복숭아를 섞어 파는 사람도 있다던데 정말 겉보기는 매실과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네요
5. 국화빵
'05.6.20 12:31 PM일요일에 강화 갔더니 강가에서 사람들이 개복숭아를 따고 있길래 뭐할려고 하나 궁금했는데....
개복숭아로 절임도 해먹는군요.어떤 맛일까요???6. 니나
'05.6.20 1:36 PM찌진맘님~
저 정말 효녀해도 될까여^^
결혼하고나니 엄마에 대한 맘이 이전보다 더 애절해 지더라구여...
맛이 저두 굉장히 궁금하거든여~, 먹어보고 알려드릴게여~~
테라코타님, 바람님~
약이 되기는 맞긴 맞나보죠??
시엄니께서도 씨생기기전에 술담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여...
근데, 어제 딴것은 이미 씨가 생겨버렸더라구여,
몇주전에 시어머니께서 술담그신 건 씨가 없었는데...
천식에 좋다는 얘기는 인터넷에서 저두 봤는데...
약은 약이로되.... 정말 팔다리 아픈데 효엄이 있을까여 ??
믿고 먹으면 나아 지려나....ㅎㅎ
요리조아님...
정말 매실이랑 비슷해여~
저같으면 구별을 잘 못할거 같기도 해여.. 더군다나 섞어 좋으면...
국화빵님,
오늘아침에 보니, 설탕절임의 설탕이 조금 젖어 촉촉해 졌어여....
맛이 무지 궁금해여.. 저도~, 맛있으면 좋겠는데..ㅋㅋ
몇달 후 리뷰 함 해볼께여~~
즐건 하루들 보내세여~7. 적휘
'05.6.20 6:16 PM저희 어머니는 개복숭아를(그냥 '개복숭' 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절이셔서(물론설탕에) 그 액을 시럽처럼 쓰세요. 맛술+식초+요리당 의 개념으로 쓰시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조금 얻어와서 써 봤는데, 그냥 먹어도 새콤달콤하니 맛있어요. 뜨거운물에 개면 바로 복숭아홍차맛도 날것 같구요. 이래저래 음식 감미료로 사용이 많이 될것 같더라고요.
8. morihwa
'05.6.20 9:32 PM복숭아 과수원집 며느리 16년 되는데 개복숭이 약 된다는 소리는 처음 듣내여.
9. 니나
'05.6.21 6:17 PM적휘님~
님 어머님께서도 개복숭아를 이용하시는군여~~~
82에서 매실은 많이들 하셔도...그 비스무리한 개복숭아얘기는
당췌 한글자도 없어 정말 어머님 말씀대로 효험이 있나 싶더라구여...
저도 설탕에 절여놓은 걸 음식감미료로 써봐야 겠어여~~
아구, 좋아라~~ 감사^^
morihwa님,,,
정녕 개복숭아가 약이 된다는 얘기를 들으신 적 없나여 ?? ㅠㅠ
복숭아 과수원집 며느님이시면, 복숭아에 대해선 훤~히 꿰고 계실텐데.......
어흑,, 의욕상실입니다용...ㅠㅠ10. 능금
'05.6.21 9:40 PM니나님 전 잘모르는데 효염있을겁니다. 어르신말씀 다 맞잖아요.민간요법
개복숭아,돌배,애기사과 이런것들은 다 야생종이다 생각하심 됩니다.
복숭아과수원에 개복숭아 없어요. 들판이나 야산에 자라요.
수확하는 복숭아의 품종이 아니거든요.
위에 나열한 과일(?)은 다 커(익어)도 맛도 없고 조그매요. 참 사과는 예뻐요.
빠알갛게 무척 시끔하답니다.11. 니나
'05.6.23 10:44 AM능금님~
글쵸?? 어르신말씀 다 맞져??
제가 딴 개복숭아도 야산에서 딴거거든여...야생종.. 약이 되겠져?
저한테 약이 되는게 중요한건 아니고...시어머니께서 철썩같이
믿고 계셔서... 정말 그런지.. 정확히 알고 싶었거든여...
그 믿음으로라도 어머니께서 좀 덜아프셨으면 해여...친정부모님도 그렇고..
근데,
능금님은 사과를 참 좋아하시나바여~~저두 그런대...
즐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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