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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천하의 밥도둑! 아이 많은집 간식으로 최고좋은 김밥!

| 조회수 : 20,903 | 추천수 : 9
작성일 : 2011-10-06 08:21:59
경빈마마 입니다.

김밥!
이 김밥은 정말 밥도둑에 쌀도둑에 재료도둑 입니다.

식탁위에 수북하게 쌓아 놓은 재료들이 온데 간데 없어지고
밥 한 솥이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알수 없어요.

이름하여 천하의 밥도둑 김밥! 입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날은 냉장고 문이 불이 납니다.
김치만 잔뜩 있다고 신경질 내는 아이들! 뭐 맛있게 먹을 것 없냐고 노래 부르는 아이들을 위해
김밥을 싸주기로 했습니다.

21,580원 김밥재료를 산 가격입니다.

쌀값을 제외하고 이 가격으로 온가족이 배 터지게 먹고
두 딸이 도시락 싸서 나가고, 식탁위에 한 쟁반 썰어 놓은 김밥이 있으니
이보다 더 푸짐할수 없다! 입니다.

김밥을 원없이 먹여 놨더니 더 이상 맛있는것 타령을 안하니 좋더라구요.



짜잔..김밥 대령이요!

밥솥에 두 번 밥을 하여 다 싸놓으려 했건만
재료가 부족하여 밥 한솥으로만 마무리 했습니다.



김밥 장사 나갈까봐요.^^

밥 한솥으로 김밥을 싸서 도시락 두 개 싸고, 8식구 다 먹고 요정도 남았습니다.


천하의 밥도둑 김밥 한 번 싸볼까요?


21,580원 김밥재료를 산 가격입니다.
어묵도 한봉지 사서 국물까지 끓여 먹으려고 합니다.
50장의 구운 김밥김. 깻잎과 우엉과 시금치 참치캔 하나 김밥 햄 오이는 집에 두 개가 있어 사진 않았고요.



다시마를 담가두었던 물에 소금 반숟가락을 희석하여 밥솥에 한 솥 밥을 안쳤습니다.


준비한 재료들 입니다.



참치는 국물을 꼭 짜내고 모든 속재료를 데치고 무치고 씻어 준비 완료!


참기름까지 곁들여 봅니다.



오이는 길게 잘라 소금에 절여두기만 했습니다.
늙은 오이라 씨를 발라냈습니다.



어묵은 길게 잘라 데쳐두고 계란은 도톰하게 지단을 부쳤습니다.


이정도 두께로 약간 도톰하게 부쳐두었습니다.


김밥 햄 역시 끓는 물에 데쳐두고요.


당근도 채썰어 데쳐 소금과 참기름에 조물 조물 무쳤습니다.


시금치 역시 소금물에 살짝 데쳐 맑은 물에 씻어 소금과 참기름에 조물 조물 무쳐두었고요.



우엉은 식초물에 살짝 담가두었다가 씻어 끓는 물에 데쳐줍니다.
물에 데치지 않고 볶아주면 약간 뻣뻣함이 남아 있어 살짝 데치고 볶아주는게 좋습니다.

5분여 정도 데친 뒤 기름을 두르고 달달 볶아줍니다.

간장과 다시물을 잘 섞어 준뒤
매실청 2숟가락,설탕 1숟가락을 넣고  양념장을 넉넉히 만들어 조리듯이 볶아주면 됩니다.

약불에서 오래도록 뭉근하게 조리듯 볶아야 쫄깃하니맛있어요.

이제 모든 재료 준비 끝!

어묵탕을 얼큰하게 만들어야죠.

어묵은 삼각 모양으로 썰어 끓는 물에 데쳐주고 무도 나박 나박 얇게 썰어줍니다.
뚝배기에 다시마와 다시멸치를 넣고 육수를 끓인 뒤 무를 넣고 익혀준 뒤 어묵을 넣고 탕을 끓입니다.


마지막에 액젓으로 간을 해주고 고춧가루와 마늘 파 등을 넣고 한 소큼 끓여주면 끝! 입니다.



보글 보글 끓는 냄새가 죽여줍니다.
이 맛 다 아시죠?


그리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김밥을 말아주는데
김 한 장을 반으로 나누어 속재료를 1차로 싸서 말아준 뒤
김밥 김 한 장에 밥을 깔고 속재료를 말아놓은 김밥속 김을 넣어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썰면서 먹고 싸면서 먹고 배부릅니다.


남은 김밥으로 저녁까지 때우게 되어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 였지요.

김밥을 싸고 남은 재료들은 자잘하게 썰어
야채 동그랑땡을 만들어 주거나 볶음밥 재료로 사용하려 합니다.



깻잎이 들어가 향긋하고
햄과 당근 어묵이 들어가 맛을 더하겠죠?



여기에 간고기를 넣고 밀가루를 묻혀 계란옷을 입혀 부쳐주면 맛있는 동그랑땡이 될것 같습니다.

김밥 싸고 남은재료까지 바로 반찬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궁글러 다니다가 버리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깔끔하게 아이들 반찬으로 다시 만들수 있으니 좋습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로
    '11.10.6 8:32 AM

    저 김밥 디게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겠어요. 항상 솜씨가 부러운 1인입니다. 저도 언젠간 그렇게 되고 싶어요...ㅎㅎ

  • 2. 마리s
    '11.10.6 8:38 AM

    요즘 김밥 사진이 많이 올라와서 너무 먹고싶어서,
    어제는 결국 나가서 사다 먹었어요~ 근데 역시 맛 없었어요 ㅜㅜ

    예전에는 저도 김밥 말 줄 알았던것도 같은데,
    이젠 김밥 만드는 법 따윈 기억도 나지 않아요..ㅋㅋ
    경빈마마님 김밥은 을매나 맛있을까요~
    근데 단무지를 안 넣으시는게 신기해요~

  • ice
    '11.10.7 11:35 AM

    맛있겠다~맛있겠다~하면서 그냥 뭐에 홀린듯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정말 단무지가 없네요?
    마리s님 댓글 보기 전까진 몰랐어요...ㅎㅎ

  • 3. 가브리엘라
    '11.10.6 8:38 AM

    마마님 음식은 언제봐도 푸짐하고 입맛돌게하네요.
    정말 김밥은 밥도둑맞습니다
    가끔 이많은 밥을 내가 먹었나싶어서 김밥싸기 겁날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김밥을 싸면 제몫은 딱 한줄이나 3분의2 줄 정도만 먹어요.
    그러나 나머지 식구들 몫에는 김밥꽁다리가 없습니다.
    그 많은 김밥꽁다리는 누가 다 먹었을까요?.....

  • 4. 딩동
    '11.10.6 9:11 AM

    이야, 맛있겠어요.
    그런데 궁금한게 있어요~~~

    밥은 찬밥을 마는건가요? 아니면 뜨거운밥을 마는건가요?
    김을 말고 나면 밥과 김이 붙으면서 김이 눅눅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찬밥을 하면 밥이 제대로 펴지지 않구요.

  • 5.
    '11.10.6 1:32 PM

    김밥은 깻잎넣고 한게 제일 맛있는거 같애요.밥 넣을떄 소금넣으면 나중에 따로 간하진 않나봐요.
    참치도 마요네즈 넣지 않고 그냥 하나보네요.
    김밥재료 따로 김에다 싸는거 따라해봐야겠어요.

  • 6. 플럼스카페
    '11.10.6 1:33 PM

    저는 경빈마마님이 뭘 하시건 다 맛있게 보여요.
    김밥도 먹고 싶네요. ㅠㅠ
    정말 바지런하세요^^

  • 7. soma
    '11.10.6 1:36 PM

    속에 능구렁이 백마리는 들어있는 궤변론자한테
    꼼수 4인방이 말려드는 꼴 보고 싶지 않아요.
    총수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파고드는 홍반장 꼼수도 불쾌하기 그지 없습니다.
    서울시장이 화두인데 나올려면 나국*이 나와야죠.

  • 8. 가끔은 제정신이기도
    '11.10.6 2:23 PM

    경빈마마님이 올려주신 간단김치 해서 너무 맛있게 한통 다 먹고 알타리에 꽂혀서 주말에 알타리 담궈서 오늘 개시 했네요
    천하의 밥도둑 쌀도둑 맞아요 김밥!!!^^
    두어달 전에 군에간 아들이 포상휴가라고 4박5일 나와서 들어가는 마지막날 평소에 워낙 엄마표김밥을(김밥만^^) 잘 먹고 좋아라 실컷먹이고 나눠먹는다고 20줄 싸서.............................

    썬다고 칼들다 손가락으로 칼날이 떨어져서 혈관터지고 5바늘 꿰메고.................
    피에 얼룩진 김밥을 먹였답니다
    아직 그 손가락이 아물지 않은상태로 김밥을 보는데 그래도 또 먹고싶은 너무나도 먹음직스럽게 싸주신 경빈마마님표 김밥 급 땡겨요~~~

  • 9. 대니맘
    '11.10.6 3:13 PM

    전 이렇게 자세한 레시피 너무나 사랑합니다^^*
    요리자신도 없고.....잘 못하는 대니맘이지요...ㅎㅎ
    김밥...결혼 12년동한 두어번 싸봤나...김밥 먹을 기회가 없어서요...(그거보다는 사먹는게 편해서인듯..ㅠ)
    이번 주말엔 김밥 한번 제대로 싸 봐야겠네요...
    좋아죽을 남편과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경빈마마님 레시피대로 합니다...맛없음....책임지세요....ㅋㅋㅋ

  • 10. 앙쥬
    '11.10.6 4:23 PM

    아이들이 참 행복해하겠어요..저도 나중에 저렇게 해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김밥 쉬운것 같아도 은근 어렵던데요^^

  • 11. J
    '11.10.6 4:43 PM

    시험 보구온 울딸 먹고싶다네요. 에휴 ㅠㅠ
    울 식구들이 사랑하는 경빈마마님 레시피는 함 해줘야겠죠

  • 12. 미미맘
    '11.10.6 4:44 PM

    음....김밥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경빈마마님의 글, 늘 잘 보고 있어요.

  • 13. yozy
    '11.10.6 6:52 PM

    정말 푸짐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김밥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14. 시간여행
    '11.10.6 6:53 PM

    김밥주세요~~아~~~

  • 15. 너와나
    '11.10.6 6:54 PM

    아웅~ 어제 김밥싸서 실컷 먹었는데 또 보니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8식구 넉넉하게 드실만큼 싸셨다니 양이 후덜덜 할거 같네요.
    전 한번싸면 10~15줄 정도 싸서 먹는데 그것도 사람들이 우와~ 하던데 마마님네 양을 보면 뒤로 넘어가겠는걸요. ^^

  • 16. 딸둘맘
    '11.10.6 7:20 PM

    꼬다리 몇개만 주세요,,제발~

  • 17. uzziel
    '11.10.6 10:27 PM

    이상하게 김밥이라는 제목만 보여도 클릭을 하게 되네요.
    역쉬나...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빈마마님의 솜씨...
    그냥 좋아요.
    소박하면서도 왠지 감칠맛이 날 것 같은 음식들...^^*

  • 18. 인생뭐있어
    '11.10.7 3:45 PM

    저 통통한 계란지단~~~~~에 시금치, 우엉조림... 다 제가 좋아하는것들이예요!!!
    울 엄마표 김밥 먹고 싶은데 -울 엄마님 그 옛날에 김밥이랑 김대신 계란말이밥 만들어주셨다는- 힘드셔서 못만들어주신다고. ㅠㅠㅠㅠ

  • 19. 다이아
    '11.10.7 4:55 PM

    시금치에 우엉조림 들어간 김밥 무지 좋아라 합니다.
    다들 우엉조림 쉽게 뚝딱 하시던데 전 우엉조림이 너무 어렵답니다.
    시판되는 우엉조림은 맛이 없고...
    속재료를 1차로 싸서 밥에 말아주는 센스..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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