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미노 게임 당할 뻔...

..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1-10-04 21:01:00

지하철을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는데..

바로 앞에 어떤 영감님이 술에 취하셨는지 뭐라고 중얼거리시면서 흔들 흔들..

퍼뜩 예감이 이상하여 오른쪽으로 최대한 바짝 붙어서서 손잡이를 꽉 잡고 영감님만 주시..

아니나 다를까 영감님이 주머니를 뒤적이다 까만 지갑을 꺼내는 순간,지갑이 툭 튀어 올라

에스컬레이타 손잡이 옆의  홈을 타고 아래로 주루룩 줄행랑..

영감님은 어 어 소리를 지르며 위로 오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아랫 방향으로 뛰어 내려 갔네요.

아래에 있던 어떤 아가씨에게 부딪히자 아가씨도 비명을 지르며 거의 쓰러질 뻔 하다가 겨우 중심 잡고..

역주행으로 뛰어 내려가던 영감님은 드디어 덤블링을 계속 하셔서 멀리서 봐도 머리에 대번에 피가 솟고

마침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공익요원이 비상단추를 눌러 정지를 시켜 놓고 영감님께 가 주의를 주자 오히려 고래

고래 큰 소리를 지르네요..

영감님 대쉬할 때 고개 숙이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눈 감고 명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틀림 없이 영감님께

깔려 큰 일 당할 뻔 했겠지요.

이렇게 위험한 곳이 또 있어요.

어떤 산을 가면 사람이 도저히 못 올라가게 바위 투성이로 급경사진 곳에 하늘 높이 철제 계단을 설치해

놓은 곳이 있어요(사실 이런 곳은 굳이 등산로를 만들 필요가 없는데)

한번은 이런 철제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계단 저 위에서 부터 저 아래까지 사람이 빽빽하니 들어 차 오르는데

제  바로 앞에 근 70은 되어 보이는 아주 뚱뚱한 할머니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면서 아주 힘들게

올라 가는데 만약 이 할머니가 손을 놓쳐 구르기라도 하면 그 좁고 가파른 철계단에서 엄청난 인간

도미노 게임이 벌어질 것이 뻔할 것이란 생각에 아주 겁 먹고 제발!  속으로 빌면서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IP : 124.5.xxx.8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612 요즘 부러운거 많이요 13:41:39 76
    1588611 길에서 고양이를 주워서 키우는데 개냥이가 따로 없네요^^ 3 개냥이 13:40:16 148
    1588610 친구한테 병원에서 쓰는거 사달라고 하면?? 5 부탁 13:37:51 216
    1588609 고기는 너무 좋은데 사장이 별로면 가시나요? 3 ㅇㅇ 13:34:43 194
    1588608 뷰티디바이스 잘 쓰시는분 계시겠죠? 3 피부 13:33:52 117
    1588607 그냥 부러워서…. 4 바람7 13:28:47 375
    1588606 요즘 정치계의 시작점에 라마다 르네상스가 등장하던데 5 13:25:54 275
    1588605 무슨 과일 드시나요 5 ㆍㆍ 13:22:50 477
    1588604 제남편은 흠잡을게 없어요 14 ㅡㅡㅡ 13:21:49 844
    1588603 (급질)화장실에서 갑자기 물소리가 나서 가보니 4 그게 13:19:13 812
    1588602 로봇청소기 최강자 2 .. 13:17:51 451
    1588601 5학년딸 초경 시작했는데요 2 .. 13:17:36 318
    1588600 헤어스타일에 볼륨 띄우는거 넘 싫은데 제가 그러고 다녀요 ㅠㅠ 3 ..... 13:17:13 525
    1588599 이화영 측 '조사실 몰카' 의혹…알고 보니 "견학코스에.. 11 .. 13:14:54 775
    1588598 있는 롤렉스 팔면 산값보다 비쌀까요? 우유빵 13:14:31 208
    1588597 시키는대로 할게요 13 부끄럽다 13:04:55 1,318
    1588596 혹시 뇌에서 소리들리는 증상 아시는분 .. 13:03:07 266
    1588595 갱년기 열감, 약이 있을까요? 1 어쩐다 13:00:18 169
    1588594 시래기 나물 냉동 4 궁금 12:57:51 270
    1588593 가난한 절 추천해주세요 8 연꽃 12:52:08 1,272
    1588592 노벨 문학상은 9 sew 12:51:37 468
    1588591 요즘도 직장에서 직위가 높으면 반말 쓰나요 ? 11 말투 12:51:21 689
    1588590 저 같은분 계세요? 1 .... 12:49:09 264
    1588589 길상은 서희 때문에 옥이엄마를 이용한 건가요 진짜 좋아한 건가요.. 4 박경리토지 12:47:39 651
    1588588 충치치료 29만원 괜찮나요? 7 충치 12:45:14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