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Banner

제 목 : 어느 가을날 ......

| 조회수 : 2,24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04 20:14:41


 

 모처럼 맞은 금쪽같은 연휴

동생이랑 조카가 대구 동성로에 놀러간다고

저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동행했답니다.

오랜만에 시내나들이라 머리카락도 손질좀하고 그랬는데

센스쟁이 미용실원장님께서

롹커분위기로 만들어주셨어요

분위기 있는 커피집에가서 커피도 한잔하고

지하상가에서 저렴한 가락도 하나 사서 껴보고

가을분위기 물씬 나는 매니큐어도 하나 사서 발라보고

아직 폴더형 제 폰으로는직찍이 불가능해 조카가 찍어서 보내준사진이에요

저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해 본게 몇년만인지

생각지도 않았던 변신  호사 ......  나름 뿌듯한 하루였구요


 오늘은 직장에 하루 연가를 내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며가며 꼬박 여섯시간을 기차안에서 졸다가 깨어있다가

남는 시간에는 커피도 한잔하고

또 남는 시간에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되지요

혜화동에 있는병원

어린이병동 옆을 지날때는 행복이마르타님 생각이 났었고

기차안에서는 위 사진속의 나무 열매와 홍시가 몹시도 그리워져서

집에 오자말자 이렇게 서툰 솜씨로 사진속에 담았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미리 연락도 드리지 않고 고향집엘 갔었습니다.

지난 추석에 보았던 아버지 흰머리카락들이 마음에 걸려서

염색해드릴려고 준비해서 갔었어요

울아부지

은발이라서 남들이 부러워 한다고 저 고생스럽다고

다음에 하자며  미루시고는

얼른 감조리들고 나가셔서 나뭇가지에 달린 감들을 몇개 따다 주십니다.

제 고향집 감나무들은 수령이 70~80년에  가깝기 때문에 너무 높아서

젋은사람들도 따기 힘들거든요

갑자기 찾아온 딸 준다고 힘든 것도 잠시 잊으셨나 봅니다

 

오랜 투병중인 딸 먹일려고 산속을 헤메어서 찾은 나무를 집밭에 심으셨고

올해 그 열매가 열렸더랍니다.

깨끗한 물에 씻어서 잘 말렸다며 매일매일 숭늉처럼 끓여먹으라고

들고 오기 힘들만큼 많이 절 다 주셨어요

 

지금이야

아버지한테 효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 참 못된 딸이었어요

그래서 심하게 자책한 하루였어요

서울로 오가는 기차안에서말이죠

반시한알한알 먹어서 사라질때마다 미안함도 가득하고

저 열매 달이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걸 억지로 참아봅니다

지금 70대 중반이신 아버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는데...........

 

고마운 마음과 함께

너무 마음이 무거운 하루입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1.10.4 9:36 PM

    안녕하세요?
    멋진 주니 잘있지요?
    가을맞이 지붕수리~~정말 간단 산뜻하게 잘하셨어요^^

  • 주니엄마
    '11.10.5 12:49 PM

    예쁜솔님 잘 계시지요 !!!
    주니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ㅋㅋㅋ
    늘 주니까지 챙겨서 안부 물어봐주시고 ..항상 고맙습니다.

  • 2. 하늘재
    '11.10.4 9:46 PM

    흠마나~~~
    줌~~인!!! 하시니 더욱 미인 이시네요!!!ㅎ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니
    이 가을 멋진 변신 용서해 드릴랍니다......ㅎㅎ

    근데... 마음이 좀 아립니다...
    긴 투병 중... 이라는 말씀에 말이죠...
    아프지 마시고 건강 하세요...

    빛나는 재능도 마음껏 뽐 내시구요!!!!
    건강,,,, 화이팅!!!

  • 주니엄마
    '11.10.5 12:50 PM

    하늘재님도 잘 계시지요 ????
    실은 더 갸름한데 넙데데해졌어요 잉ㅇㅇ....
    건강해지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

  • 3. 들꽃
    '11.10.4 11:53 PM

    주니엄마님~
    정말 이뿌십니다.
    기분 좋은 변신~ 아름다운 변신~

    앞으로는 더욱 건강하세요^^

  • 4. 주니엄마
    '11.10.5 12:52 PM

    들꽃님 !!!
    반갑습니다.

    저는 머리감고 다시 평범한 못생긴 아잠으로 돌아왔습니다.
    건강하라고 하셨으니까 노력만땅 !!! 아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4098 나무타기 달냥이 5 철리향 2017.12.08 879 0
24097 어처구니가 없다 1 도도/道導 2017.12.07 649 0
24096 며칠전 구입한 프로폴리스 리퀴드입니다. 3 얼라리오 2017.12.06 722 0
24095 허상과 실상의 세상 도도/道導 2017.12.06 374 0
24094 미스티의 오해 10 연못댁 2017.12.04 897 1
24093 이 거실장은 어디 걸까요? 오드리햅번 2017.12.04 743 0
24092 한달된 턱시도 작은 고양이 인연 찾아요 (입양완료) 15 소소한삶 2017.12.03 1,292 0
24091 스치는 시간은 저장되고 있었습니다. 도도/道導 2017.12.02 529 0
24090 박스와 의자 서민과 귀족 ...신이야 신??????? (뷰웅.. 4 하고나서 2017.11.30 1,046 0
24089 불쌍한 강아지들 사냥개 안되게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 2 ㅂㅅㅈㅇ 2017.11.30 1,164 0
24088 새로운 보금자리 도도/道導 2017.11.30 532 0
24087 무청 시래기 1 도도/道導 2017.11.29 723 0
24086 안타까운 사연의 유기견 ... 임보처 없을까요? 2 양해리 2017.11.27 898 0
24085 고요한 풍요 2 도도/道導 2017.11.27 600 3
24084 울 냥이가 말이죠 9 목동낭자 2017.11.25 1,827 1
24083 가슴 뜨거웠던 '우리들의 촛불'! -고양시 상영 영화 1 bluebell 2017.11.24 391 0
24082 첫 눈오는 날 설시를 만나다 1 도도/道導 2017.11.23 742 0
24081 저장, 수집강박증 식이조절 관련 글쓰신 분~~~ 냥이를왕처럼 2017.11.23 654 0
24080 가을의 온기가 남아 있는 곳 도도/道導 2017.11.22 574 0
24079 즐거워 보이는 가족을 만나다 2 도도/道導 2017.11.21 1,419 0
24078 가을의 복판으로 지나는 길 1 도도/道導 2017.11.18 854 0
24077 오늘 아침에는 상고대가 3 도도/道導 2017.11.17 790 0
24076 섬진강의 아침 3 도도/道導 2017.11.16 885 1
24075 자작나무 숲 1 도도/道導 2017.11.15 1,088 0
24074 모래재의 아침 2 도도/道導 2017.11.13 81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