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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손끝 야무진 울엄마의 인견브레지어

| 조회수 : 9,2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0-01 11:33:55


올여름 강타한 인견바람..

저희 친정엄마께도 불었어요.

친정엄마는 30년 넘게 손수 한복바느질을 하신 분이라서 손끝이 그야말로 야무지신 분이죠.

시어머니께 투피스 양장도 만들어 선물하셨었죠.

이제는 농산물 판매하시느라 재봉틀을 거의 손에서 놓으셨는데

올여름 너무 더우셨는지 브레지어를 다 만드셨네요.

엄마꺼 2개 내꺼 2개 동네아짐꺼1개...

선물받으신 동네아주머니께서는 저녁에 조물조물 빨아널었다가 아침에 걷어입으실 정도로

시원하고 편하다고 극찬이시더라구요.

저는 천이 얇아서 티가 날까봐 안입다가

여름이 거의 다 가고 나서야 입어보고 진가를 알았답니다.

똑딱이단추랑 어깨끈이 좀 투박스럽긴 하지만 자면서 입어도 답답하지 않고 돌아가지 않아서 좋아요.

가운데쪽은 천을 동그랗게 덧대었구요.

아래 단에 주름을 4군데 잡아올려서 입체감도 있고 그래요..^^

이걸 만드시겠다고 가게 쉬는 일요일에 얼마나 연구에 연구를 하셨는지..

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답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1.10.1 11:47 AM

    정말 한땀 한땀 정성어린 작품에 이태리 장인이 뺨 맞고 돌아가겠어요 .

  • 아따맘마
    '11.10.5 10:41 PM

    이태리장인 수소문해야겠죠?
    벌써 도망갔을라나...^^

  • 2. 홍한이
    '11.10.1 1:04 PM

    와..대박
    특허내셔도 되겠어요.
    여름에 브라자가 진짜 더운데 얇은걸 해도 끈이 조이구요.

    저도 패턴떠서 내년에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앞쪽에 시중에 파는 브라패드를 심으면 어떨까요?

  • 아따맘마
    '11.10.5 10:45 PM

    이미 82쿡에 사진을 올렸으니 눈썰미있는 분들은 벌써 더 업그레이드해서 만드셨을걸요^^
    브라패드..앞에다 덧대면 표시안나고 좋을 거 같아요.
    기왕 만드실 참이면 철 지나서 여름원단 들어갈때 좀 싸게 구입해서 만들어보세요.
    만든다음 사진도 올려주시구요.^^

  • 3. 소롯길
    '11.10.1 3:30 PM

    지난 주말 남편 근무지인 군산에 내려가 팥빵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성당"엘 갔었는데,현관 앞 노점에서 인견 브래지어를 손수 만드시며 파시는 할머님을 뵈었어요.

    올 여름 더위에 지친 날들이 겹쳐 두어개 사올까 생각하다 혹 불편감이 있을가 싶어
    내려놓고 왔는데 아따맘마님 사진과 글을 보고 살짝 후회 하고 있어요.

    담주 남편에게 부탁해서 우선 한개 사오라 해야 겠어요^^

    친정어머님의 정성과 사랑이 베어 나는 작품입니다.

  • 아따맘마
    '11.10.5 10:48 PM

    앗! 인견브레지어가 세상에 또 있었단 말인가요?
    오호~ 전 울엄마가 처음인줄 알았는뎅...
    목이 좀 많이 파인 옷이거나 얇은 옷이 아닌때에는 아주 좋은 브레지어인거 같아요.
    꼭 마련해서 입어보세요. 와이어있는 브라 못입을걸요^^

  • 4. 별사탕
    '11.10.1 4:06 PM

    명품 브라네요..
    내년에는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아따맘마
    '11.10.5 10:49 PM

    위에도 썼었는데요.그냥 근종일 수도 있고 선근종이라는 것도 있는데 그건 수술 당일날 알게 되더라구요. 저도 수술 해봤지만 개복수술이 좀 힘들지 레이저는 하루만 심하게 아프고 그 다음날 퇴원 시키 더라구요. 아까도 얘기 했지만 레이저는 장단점이 있어요. 그부분은 병원 사이트나 카페나 블로그에 문의해 보세요.처녀라고 하시니 저도 모르게 레이저 얘기만 하게 되네요.

  • 5. 안젤라
    '11.10.1 10:18 PM

    올 여름 무척 더웠는데
    어머니의 정성으로 시원하게 보내셨겠어요

  • 아따맘마
    '11.10.5 10:56 PM

    그래서 엄마의 무한사랑에 항상 감사해하며 살고 있지요.^^

  • 6. 행복이마르타
    '11.10.3 12:42 AM

    한땀한땀 정말 명품맞습니다
    저도 한복 배우고싶은데 이젠 눈도 자꾸 나빠지고
    오늘은 대청소하다 미싱꺼내 빈채로 한번 돌려보았네요 휴~

    어머님 여문솜씨 닮으셨으니 얼마나 좋으세요

  • 아따맘마
    '11.10.5 11:01 PM

    저는 어렸을적부터 엄마가 미싱에 앉아서 한복만들다가 바늘에 찔려서 고생하시는 거 보구서는
    겁이 나서 미싱 전원 켜는 것도 무서워했어요. 워낙 고속이라서요.
    대신 손바느질은 재밌고 곧잘 했네요.^^

  • 7. 해와달
    '11.10.4 2:18 PM

    당연하죠. 여행도 과시적 소비 맞아요.

    근데 여행은 그나마 얻는거라도 있지만
    사치품은 그마저도 없는거죠.

  • 아따맘마
    '11.10.5 11:04 PM

    브레지어 만들때 가서 사진찍어봐야겠네요.
    그럼 조금은 도움이 되실테니까요.^^

  • 8. 데미안
    '11.10.4 3:57 PM

    와~부러워요.

  • 아따맘마
    '11.10.5 11:08 PM

    저도 엄마가 솜씨가 좋아서 좋긴하지만...
    솜씨좋은 사람 고생많이 한다고 하잖아요..
    정말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하시거든요.
    음식솜씨가 좋으신데 아빠는 입이 짧으시니 자주자주 반찬을 바꿔하느라 힘드시고..
    바느질솜씨좋아서 처녀적에 배운 바느질을 30년했으니 온몸 안아프신데가 없답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짠~해지는 울엄마..
    아무것도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시기만 했으면 좋겠는뎅...

  • 9. 나나꼬
    '11.11.12 12:04 AM

    전 배워서 엄마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 아따맘마
    '11.11.15 11:21 PM

    나나꼬님~
    효녀세요..
    좋은 거 보면 엄마생각나시죠?
    저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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