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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철에서 젊은 아가씨 도와줬어요

0011 조회수 : 20,718
작성일 : 2024-08-01 19:48:41

 

 

퇴근하는데 제 옆 두 자리가 비어있었어요

 

하나건너에 어떤 아저씨가 먼저 앉아서

절 뚫어지게 보는데 못본척 했지요

그리고 곧 캐리어 든 젊은 아가씨가 타서 하나 남은 자리에 앉는 순간...

그때 부터 어디가냐.. 뭐하냐..

언제 내리냐... 큰소리로 반복해서 고래고래..

다들 쳐다만 보고...

 

학생같은 아가씨가 잔뜩 긴장에서 

대답을 열심히 해주더라고요ㅠㅠ 

 

저도 40대뿐이 안 됐지만

딸이 있어 그런지 속이 막 부글부글끓길래 

그 아가씨한테 대뜸 " 내릴때 됐다 가자" 하며

"캐리어 챙겨" 하고 일어섰더니

아가씨가 어버버 하면서 일어나더니 

제가 손목잡고 끄니까 따라오더라고요 

 

맨 끝으로 가서 어디서 내리냐니까

저랑 같은 곳에서 내리길래

나랑 같이 내리자니까 알겠다고 하더니

가방에서 꼬깃꼬깃 뭘 꺼내는데

초콜렛 몇개 ㅎㅎ

 

너무 감사하다고요 ㅎㅎ

그래서 아이고 잘 먹을게요~~ 

조심히 가요 하고 헤어졌어요

 

이세상 모든 내 딸들 안전귀가 하길~

IP : 1.229.xxx.6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케익
    '24.8.1 7:50 PM (125.250.xxx.84)

    원글님, 저도 딸이고 엄마라서
    원글님께 고맙습니다.

  • 2. 사랑이
    '24.8.1 7:52 PM (115.136.xxx.22)

    감사합니다.사실 행동으로 실행하기 쉽지않은데
    저도 딸이있어서 글읽고 안심했네요

  • 3. 처음부붓
    '24.8.1 7:52 P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무슨상황인지 이해가 안되서요

  • 4. 0011
    '24.8.1 7:52 PM (1.229.xxx.6)

    제 딸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우ㅜㅜ
    남일 같지 않았어요ㅠㅠ

  • 5. ...
    '24.8.1 7:54 PM (223.38.xxx.208)

    제가 다 고맙습니다. 저도 그런거보면 못 참아요.
    원글같은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 6. ㄴㄴ
    '24.8.1 7:55 PM (122.203.xxx.243)

    제가 이해력이 딸리나
    아저씨가 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나요
    술취했나요?

  • 7. 의인
    '24.8.1 7:55 PM (223.38.xxx.236)

    멋져요. 원글님 제가 다 감사합니다. 그 아가씬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하시는 일 다 만사형통 하시길!

  • 8. .....
    '24.8.1 7:55 PM (118.235.xxx.67)

    원글님 정말 고마워요.
    그 미친놈은 어디서 ㅈㄹ인지 진짜 욕나오네요.

  • 9. 0011
    '24.8.1 7:56 PM (1.229.xxx.6)

    걍 이상한 아저씨죠!! 뭐 개연성이 있겠어요
    그냥 이상한 아저씨가 어린 여학생한테 만만하니
    치근덕대고 소리지르고 그런거죠 머

  • 10. hippos
    '24.8.1 7:57 PM (115.92.xxx.54)

    술마신 개저씬가?ㅡ
    원글님 지나치지 않으시고 엄마맘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해요..아가씨가 안심이 됐겠어요.
    하..곱게 처늙지.. 혐

  • 11. ......
    '24.8.1 7:57 PM (125.240.xxx.160)

    미친놈이네요
    원글님 참 잘하셨어요♡

  • 12. 예비
    '24.8.1 8:00 PM (223.38.xxx.236) - 삭제된댓글

    미친넘 어디가냐(행선지 알려고) 어디서 내리냐(따라 내리려고).
    어디서 내리는지 니가 알아서 뭐하게
    원글님 넘 멋지세요!!

  • 13. 개놈
    '24.8.1 8:07 PM (118.235.xxx.59)

    어디서 수작을.
    원글님 대신 감사드립니다.
    우리 아줌마들의 힘입니다.

  • 14. 모니모니해도
    '24.8.1 8:09 PM (73.227.xxx.180)

    부당한일에 나서주는건 아줌마파워가 짱. 특히 전철안에서 남자들은 의심스러운 범죄의 현장도 어찌 그리 다들 못본척 하는지..내리다가 한마디라도 하고 내리고 신고라도 해주는건 다 아줌마들 여자들..ㅠ

  • 15. . .
    '24.8.1 8:11 PM (175.119.xxx.68)

    상황설명

    지하철에 앉아서 가는데 처음엔 옆두자리가 비었음

    옆옆자리에 개저씨 먼저 앉음
    얼만 안 있다 옆자리에 캐리어 든 아가씨 앉음

    옆옆 개저씨가 캐리어 아가씨한테 이것저것 큰소리로 물으면서 찍접거림

    글쓴인가 지인인척 개저씨한테 떼어냄 하차역이 같아 같이 내림

  • 16. 감사
    '24.8.1 8:13 PM (222.107.xxx.62)

    남의 집 딸이지만 제가 다 감사하네요. 나중에 저도 그런일 보면 똑같이 해야겠어요.

  • 17. WKd.
    '24.8.1 8:14 PM (222.100.xxx.51)

    저도 그럴래요

  • 18. ..
    '24.8.1 8:48 PM (222.102.xxx.253) - 삭제된댓글

    어린아가씨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ㅜ
    원글님 지혜덕에 아가씨가 무사할수 있었네요.
    저런 개저씨없는 세상에서 살고싶어요

  • 19. 원글님
    '24.8.1 8:48 PM (125.142.xxx.31)

    센스쟁이셔요. 엄지척!!
    개저씨 보기도 싫고 말섞기도 싫지요

  • 20. 딸엄마
    '24.8.1 9:52 PM (203.170.xxx.203)

    행동으로 옮기시다니! 멋진분이세요^^

  • 21. ...
    '24.8.1 10:25 PM (124.111.xxx.163)

    아이고 제가 다 고맙습니다. 원글님 복 받으실 거에요

  • 22.
    '24.8.1 10:25 PM (175.115.xxx.26)

    멋진분 다음엔 저도 그렇게 할게요

  • 23. ...
    '24.8.1 10:55 PM (210.126.xxx.42)

    오늘 멋지셨습니다

  • 24. ㅇㅇ
    '24.8.2 3:12 AM (106.101.xxx.59) - 삭제된댓글

    넘 멋지세요

  • 25. mm
    '24.8.2 3:44 AM (125.185.xxx.27)

    그냥 옆칸으로 가면 되지

    초콜렛 안녹앗어요?이여름에
    옛날에 abc초콜렛 가방에 넣어놧다가 뭉그러져서 가방 씻어야 햇음

  • 26. 딸 둔 엄마
    '24.8.2 4:03 AM (125.178.xxx.170)

    넘 고맙고 훈훈하네요.
    엄지 척!!

  • 27. ㆍㆍ
    '24.8.2 4:25 AM (175.223.xxx.160) - 삭제된댓글

    잘 하셨네요. 젊은 아가씨가 고마웠나 보네요. 겉은 성인이지만 그런 거에 잘 대처하기 쉽지 않죠.

  • 28. ....
    '24.8.2 8:49 AM (39.7.xxx.157)

    잘 하셨어요. 이 와중에 mm은 참. 그냥 옆칸으로 못 가는 심약한 젊ㅁ은이들도 있다구요!

    저도 길에서 아이패드에 설문조사하는 이상한 단체 (신천지인지 뭔지)에 잡혀있는 학생, 윗집 아줌마인 척 데려온 적 있어요. 누구야 여기서 뭐해~엄마가 찾으시더라 하며

  • 29. 아이고
    '24.8.2 8:57 AM (118.235.xxx.83)

    제가 다 고맙네요.
    그 아가씨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저런 미친놈들이 직장에서 상사랍시고 추근대고
    집에선 가장이랍시고 큰소리치겠죠?
    인간쓰레기 같은 놈.

  • 30. ,,
    '24.8.2 9:13 AM (203.237.xxx.73)

    저거 막상 당해보면, 너무 무서워서 꼼짝을 못할수도 있어요. 어린 아가씨 였음 특히요.
    원글님 아니었음 눈물 뺴고 차원이 아니라,,무슨 험일 꼴을 당했을수도 있었어요.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딸 멀리 두고있는 상황이라, 용감하고 현명하신
    원글님 같은분 세상 곳곳에 많이계시길 바래요.

  • 31. ..
    '24.8.2 9:24 AM (128.134.xxx.185)

    딸가진 엄마들 대동단결 댓글이네요~
    저도 감사해요
    동생만 쥐잡듯잡지 밖에선 쑥맥딸키우는 맘 이라 더

  • 32. ㅇㅇ
    '24.8.2 9:42 AM (175.115.xxx.30) - 삭제된댓글

    저도 엘레베이터 타려고 하는데
    안에 두사람이 있었고 남자가 여자 어깨에 팔을 두르는데 여자애 얼굴이 사색이더라구요.

    순간 우리 딸 이름을 부르면서,
    "oo야 너 어디가 엄마가 전화해도 안받고" 하면서 팔목잡고 엘레베이터에서 나왔어요
    그게 약 5초정도? 걸린 시간였거든요.

    모르는 남자인데 술냄새나고 20층부터 추행을 했다네요.....
    나의 초예민함을 칭찬했어요 ㅎㅎ

  • 33. 윗님감사
    '24.8.2 10:29 AM (211.114.xxx.139)

    어휴!!! 원글님과 윗님 너무 감사드려요!!!

  • 34. ㅇㅇ
    '24.8.2 10:48 AM (125.179.xxx.132)

    갱년기인가
    눈물이 찔끔
    고맙고 멋진 원글님이세요

  • 35. 저는
    '24.8.2 10:59 AM (118.235.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20대 가을 밤
    늦게 과외 마치고 창문 열고 어두운 골목 운전 중이었는데
    골목 진입시부터 저 즈음에서
    남자가 여자 손 막 끄는 장면이 보였어요

    촉이 안 좋아
    천천히 운전해서 그 근처까지 가니
    남자가 막 여자 끌고 갈려고하고
    여자는 왜이래 하는 소리가

    저도 모르게
    클락션을 온 힘을 다해 계속 눌렀어요

    소리에 겁 먹고 도망가든지
    아니면 늦은 밤이니 집에서 누구라도 시끄럽다고 뛰쳐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클락션 소리 빠방 들리자마자
    그 ㅁㅊ놈은 냅따 도망가고
    아가씨는 길에 털썩 주저앉더라구요

  • 36. 저는
    '24.8.2 11:01 AM (118.235.xxx.228) - 삭제된댓글

    골목에서 따라와서 자기 끌고갈려고했다고
    ..
    이 아가씨
    오늘은 다른 곳 가서 자라고 큰 길가까지 데려다주고 택시 타는 것 보고 집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그 때 너무 무서웠던..

  • 37. 갬동
    '24.8.2 11:11 AM (211.235.xxx.167)

    울나라 아주머니들 덕분에 이 나라가 이만큼 돌아가는 듯요
    나 몰라라가 무섭지요

  • 38. ...
    '24.8.2 12:06 PM (106.247.xxx.105)

    와~ 원글님 너무 멋있어요

  • 39. ...
    '24.8.2 12:16 PM (114.202.xxx.53)

    원글도 댓글도 숨은 고마운 이들덕에 살아가네요.
    훈훈해집니다.

  • 40. 좋은 아줌마
    '24.8.2 12:32 PM (182.214.xxx.17)

    이런 아줌마가 좋은 아줌마지요
    시술 하고 외모 가꾼 아줌마가 세련되게 입었다고
    이 원글의 세련됨과 센스 못따라갑니다

  • 41. 오오
    '24.8.2 12:38 PM (175.209.xxx.48)

    내릴때 됐다
    카리스마짱

  • 42. ...
    '24.8.2 1:21 PM (220.126.xxx.111)

    저도 남편은 서 있고 저는 앉아 있는데 옆자리 아가씨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요.
    근데 어떤 할아버지와 아저씨 그 어디쯤 되는 아저씨가 아가씨 앞에 서더니 자기 앉아야된다고 일어나라면서 소리지르고 머리를 툭 치는 거에요.
    그 많은 사람중 아가씨가 제일 만만했던거죠.
    그래서 제가 남의 딸한테 뭐하는 짓이냐며 버럭 했더니 남편도 얼른 나서서 당신 지금 내 딸 때린거냐 하며 손목을 잡아채니까 얼른 도망가더라구요.
    미친놈이 너무 많아요.
    아가씨가 무서워 덜덜 떨길래 목적지까지 같이 갔다가 되돌아왔어요.

  • 43. ooooo
    '24.8.2 1:27 PM (210.94.xxx.89)

    아악 멋있어요~!!!

  • 44. echoyou
    '24.8.2 2:36 PM (121.190.xxx.207)

    원글님과 멋진 고마우신 분들이 정말 진정한 어른이세요!! 그 고마움 펑생 못잊으실거 같어요. 복받으세요.

  • 45. 잘하셨어요
    '24.8.2 3:36 PM (58.29.xxx.165)

    복받으세요

  • 46. ....
    '24.8.2 3:37 PM (39.7.xxx.157)

    와 윗님 부부도 너무 멋있으세요 ㅠㅠ

  • 47. *******
    '24.8.2 5:15 PM (220.70.xxx.250)

    저는 강남역에서 도를 아십니까 분위기의 2인조가 어떤 순진하게 생긴 아가씨(그냥 고딩 같은 아이)를 붙잡고 어쩌구 저쩌구.
    그 아가씨는 울상이라 제가 민지야! 너무 오래 간만이다 엄마 잘 계시지? 이 분들은 누구야? 하니
    그 둘이 그냥 가더라구요.
    그 아가씨가 고맙다고해서 같이 한 참 걸어주다가 광역버스 타는 거 보고 온 적 있어요.

  • 48. ㅇㅇ
    '24.8.2 6:07 PM (49.168.xxx.114)

    저도 사연 써요
    저희 딸 중학교때 혼자 기차 타고 올일이 있었는데
    하필 옆자리가 젊은 남자 더래요
    다른 자리 아주머니가 학생 아줌마랑 자리 바꾸자 하며
    바꿔 주셨대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도 꼭 실천하자 맘 먹었더랬죠

  • 49. ..
    '24.8.2 7:30 PM (118.235.xxx.62)

    우와!! 다들 엄지척!!^^

    저도 몇번 도와준적 있는데 꼭 힘약해보이고 젊은 여자들 한테 그러더라구요

  • 50. 얜 또 뭐야?
    '24.8.2 7:34 PM (41.66.xxx.71)

    mm
    '24.8.2 3:44 AM (125.185.xxx.27)
    그냥 옆칸으로 가면 되지

    초콜렛 안녹앗어요?이여름에
    옛날에 abc초콜렛 가방에 넣어놧다가 뭉그러져서 가방 씻어야 햇음

    ㅡㅡㅡ
    ㅆㅍ 인지 베충인지
    지금 이 글에 이딴 거지같은 댓글은 뭐지?
    너님 가방 안물안궁.

  • 51. ㅊㄷ
    '24.8.2 7:37 PM (211.36.xxx.9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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