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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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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사랑 조회수 : 24,160
작성일 : 2018-06-20 11:41:00

베스트 글의 가난하고 자상한 부모님 이야기 읽고

저는 좀 다르지만.. 어쩌면 비슷할까 해서 저도 써봐요.

어릴때 저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어요.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하고 형편이 안좋아지면서

어린 저를 할머니께 보냈죠.

갓 태어났을 때부터 열살까지 할머니가 키우셨어요.

부모님은 명절이나 할머니 생신이나 가끔 내생일에 오기도 하고...


지금도 기억나는 할머니 집, 깡시골에 텃밭 있는 찌그러진 집이었어요.

그때 칠순이 넘었던 할머니가 저를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셨던지...내 강아지 내 강아지...

할머니 텃밭에서 땡볕 받고 일하시는 동안 나는 흙 파고 놀고... 그늘에서 낮잠 자고...

할머니 등짝에 기어오를때 땡볕에 달아오른 뜨거운 등짝...

햇볕냄새... 할머니 냄새...지금도 그리워서 시큰해요.

부모와 떨어져서 시골에 큰다고 서러운 기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하루는 할머니가 비엔나 소시지를 볶아주셨는데 세상에 그런 천상의 맛이... ㅎ

어린애들 좋아하는 반찬이 뭔지 몰라서 멀리 사는 젊은 부부에게 가서 애들 반찬 뭐 해주냐고 물어보셨대요

장에 가는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그 비엔나 소시지를 꼭 한봉지씩 사셨어요 ㅎ

할머니 동네는 버스도 이틀에 한번씩 오는 깡시골이라 수퍼마켓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소세지도 좋았지만 할머니가 사철 볶아주는 김치볶음이면 더 바랄게 없었어요.

반찬이 늘 똑같았던거 같아요 물만 밥에 김치볶음 ㅎ 우리 할머니가 할줄아는 최대의 애기 음식이 김치볶음이었나봐요.

가끔 김 구워주시고... 할머니 잘 드시던 나물이나 겉절이는 제가 잘 안먹었구요.


지금생각하면 가난하길 가난하길...

TV는 당연히 없었고, 라디오는 나오다말다... 푸세식 변소였구요. 휴지도 없었어요

할머니는 신문지나 거친 짚풀  비벼서 쓰셨고, 저는 애기라고 꼭 물로 씻겨주셨어요.

부끄럽지만 저는 인생 그때 가장 청결했을거예요... ㅎ

근데 어릴땐 가난한줄 몰랐어요. 그냥 웃을 일밖에 없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까지 할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가난한 집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친구들 데려와서 놀았어요.

친구들도 우리집 오는걸 좋아했어요. 뭐든 허용되는 자유세계... 할머니가 부쳐주는 부침개맛...

그때 할머니가 키우던 닭들만 쳐다봐도 하루종일 신났어요.


부모님 형편이 좀 나아졌다고 서울로 가게 되었을때 공포스럽던 기억이...

오빠는 계속 부모님이 키우셨는데 나한테 못되게 하진 않았지만 오빠 얼굴엔 늘 심술이 더덕더덕 붙어있었거든요.

서울에서 살기가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내가 오빠를 불쌍해할 지경이었는데

서울로 와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엄마아빠 사는 집이 상상 이상으로 부잣집이더라고요.

알고보니 아빠 사업은 예전에 일어섰는데 꾀가 나서 날 데려오기 싫어서 10년간 할머니께 방치했던 거...

하루아침에 이층집에 내방 생기고 자가용 타고 살게 됐는데

지옥이 여기구나 싶었어요.

엄마는 이제부턴 공부해야한다고 닥달...

내가 너한테 안해준게 뭐가 있냐고, 애가 감사한줄을 모른다고 닥달...

애가 뻣뻣하다, 정이 없다, 고마운줄 모른다, 멍청하다, 배은망덕하다, 촌스럽다, 남부끄럽다...........................


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에게 아들 며느리 욕한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전혀 몰랐어요. 그냥 엄마아빤 고생하는 줄만 알았죠.

부모 밑에서 자랄때는 그저 내가 부족한줄, 잘못한줄, 모자란줄 알았어요... 그래서 늘 혼나고 들볶이는줄...

자라서 어른이 되면서야 깨달은건 내 부모가 짐승같은 자들이었다는 거였어요.

어떻게 우리 할머니 같은 사람이 아빠같은 자식을 낳았는지... 운도없지 그런 며느리를 봤는지...

자기 홀어머니한테 딸을 10년 맡겨 키우면서 부부가 똑같이 그렇게 모른척 돌보지 않을 수 있었는지


할머니와 저는 서로를 견우직녀처럼 그리워했는데

부모는 우리가 애틋한것도 그리 못마땅했는지, 방학때 한번 데려다주질 않더라고요.

명절때도 나 공부해야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시골에 안 갔어요

평생 산골짝 마을 떠난적이 없던 할머니가 나 보러 애써 서울에 올라오시고...

다리 다치신 뒤로는 그마저도 못오시고...

중학교때 한번 무작정 시외버스 타고 할머니 댁에 갔어요... 병들고 혼자 늙어가던 우리 할머니...

얼른 올라가라, 이젠 서울에서 공부 열심히 해야지, 여기 오면 안된다 하시던... ㅠ.ㅠ


할머니 돌아가시고 세상 잃은듯 방황하다가,

내가 비뚤어지면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해할까 정신이 번쩍나서 미친듯이 공부해서 출세했어요.

이제는 부모와 거의 인연을 끊고 삽니다. 가끔 봐도 불편하고 아무런 공감이 들지 않아요.

어떻게 저사람들이 할머니랑 혈연인가 신기할뿐...

그들에게 유일하게 고마운건, 날 십년동안 할머니께 던져두고 돌아보지 않았다는거...

덕분에 나는 세상 둘도없는 사랑을 받고 세상 건강하고 밝은 사람으로 자랐거든요.


진짜 사랑을 받으면, 어릴땐 가난이 힘들지 않은 것 같아요.

시골 초등학교에서도 사철 김치볶음뿐인 제 도시락 반찬은 유난히 초라했거든요. 그래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애들이 우리 할머니 김치볶음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ㅎ

부모 밑에서 돈걱정 안하고 살았던 십대가 저에겐 지옥같은 기간이었죠 오히려.

내 부모가 나한테 물려줄 재산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받고싶지도 않고

준다면 그 돈은 손도 대고싶지 않아요.  우리 할머니 살던 마을에 목욕탕이나 짓고싶어요...

제가 아는 가난은... 할머니의 사랑과 얽혀서

그냥 한없이 포근하고 그립기까지 한... 그런 거네요.

IP : 59.15.xxx.200
1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ptistella
    '18.6.20 11:44 AM (125.132.xxx.75)

    눈물나네요 닭과 비엔나 소세지 글 읽는데.. 수필같은 느낌이 글솜씨가 있으시네요
    늘 행복하세요~
    정말 돈이 다가 아닌거 같아요,

  • 2. andy
    '18.6.20 11:46 AM (110.70.xxx.104)

    아~눈물나요
    언제나 넘치는 사랑을주시는 우리 할머니 ...그런분이 지금 저희 엄마 ,시부모님이시거든요 ..제 아이들에게..
    좋은글 너무 잘읽었어요 행복하세요 원글님~^^

  • 3. ㅠㅠㅠ
    '18.6.20 11:47 AM (175.209.xxx.57)

    아 어떻게 그런 부모가 있나요...
    할머니 향기가 저에게도 느껴져요. 고마우신 할머님. ㅠㅠ
    원글님, 할머니 추억으로 따뜻하게 사시길 바래요...
    그럼요, 돈이 많으면 뭐해요. 마음이 지옥이면 소용 없죠.

  • 4. ..
    '18.6.20 11:48 AM (117.111.xxx.105) - 삭제된댓글

    저두 가난한부모 깡시골에서 자랐는데
    운동화도 구멍나고 우산도 찢어지고 화장실은 푸세식
    전 살면서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시골 아이들이 심심하단얘기 다 뻥이에요
    세상에 놀것도 할것도 얼마나 많은지

  • 5. ...
    '18.6.20 11:48 AM (211.246.xxx.131)

    눈물나요.

  • 6. 감사
    '18.6.20 11:48 AM (1.228.xxx.120)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아까워서 천천히 읽었어요.
    할머니가 서울 올라오셨다는 부분에서 눈시울이 빨개졌네요.
    고마워요.

  • 7. 참 좋은 할머니셨네요
    '18.6.20 11:49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유승호 나왔던 영화가 생각나네요.ㅎㅎ
    원글님이 야무지게 잘자라서 할머니도 기뻐할듯해요.
    공부시킨다고 할머니도 못보게한거 부모님이 정말 나쁘네요.
    말년에 원글님이 얼마나 보고싶어서 애달았을까 생각하니 할머니가 안스럽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형제들 틈바구니에서 크느라 충분히 사랑받아서 행복했던 시절이 없었던것같아요.
    갑자기 불행한기분 ㅎㅎㅎㅎ

  • 8. ...
    '18.6.20 11:50 AM (223.39.xxx.181)

    저도 눈물 나네요
    저에게도 가난하지만 착한 할머니가 계셨거든요.

    여름에 선풍기가 없는 우리 형제들 밤새 부채질해주시던
    울할매 생각이 나네요.

  • 9. ..
    '18.6.20 11:50 AM (49.165.xxx.180)

    눈물이 흑흑...

  • 10. 눈물
    '18.6.20 11:54 AM (222.107.xxx.90)

    할머니라는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먹먹해져요
    늘 고생만 하셨던 분
    손녀가 오나 안오나 마을 어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셨던 분

  • 11. 오늘
    '18.6.20 11:54 AM (211.177.xxx.138)

    우리 자매 가난한 가운데서도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주신 친정어머니 그립습니다.모든 손자 손녀에게도 따뜻한 할머니였어요.

  • 12.
    '18.6.20 11:54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제부모도 짐승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글님같은 할머니도 그런 사랑도 받아보지 못했네요
    원글님 할머님 글을 읽으니 제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차는 느낌이예요
    부럽습니다 이글 지우지 마세요
    사랑받고 싶을때 들어와서 한번씩읽고 대리사랑이라도 느끼게요

  • 13. 맥도날드
    '18.6.20 11:56 AM (222.109.xxx.216)

    울 할머니 생각 나요
    나 죽다 살아났다고. 항상 나만 이빠 했던 울 할머니. ㅠㅠ
    지금은 산소에 개보다도 않는 손녀네요. ㅠㅠ

  • 14. ㅇㅇ
    '18.6.20 11:56 AM (117.111.xxx.194) - 삭제된댓글

    정말 글읽고 눈물나요. 순수하고 소박하면서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손녀에게 지극한 애정을 주신 할머니와 서로
    생각 하는 그런 끈끈한 관계도 부럽구요. 전 원글님과는
    달리 그렇지가 못해서..ㅜㅜ

    암튼 10년동안 무심하게 떼놓고 키운 차가운 부모를 극복
    하고 성공하셨다니..한 편의 드라마내용 같기도 하네요 ㅎ
    원글님이 할머니네 동네에 목욕탕을 지어드리고 싶다할
    만큼 좋은 인성을 갖고 자라나셨고...성공까지 하셨다니
    기쁩니다.

  • 15. ,.
    '18.6.20 11:57 AM (211.178.xxx.54) - 삭제된댓글

    아.. 눈물나는 글이네요.ㅠㅠ
    원글님의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를 제가 왜 그리운지...ㅠㅠ
    원글님이 복이 많으셔요. 그런 할머니의 사랑받을 기회를 얻었으니..
    저세상에서 할머니께서 평온하시길....

  • 16. ..
    '18.6.20 11:57 AM (1.224.xxx.53)

    저두 할머니가 정말 이뻐해 주셨어요
    할머니랑 매일 민화토 미나토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그거 치면서 산수를 익혀선지 수학 잘했네요
    할머니거 계산 다해주고 할머니 친구분 놀러오면 또 같이 미나토 치고

    우리 강아지 우리 강아지

  • 17. ,.
    '18.6.20 11:57 AM (211.178.xxx.54) - 삭제된댓글

    아.. 눈물나는 글이네요.ㅠㅠ
    얼굴도 모르는 원글님의 할머니가 제가 왜 그리운지...ㅠㅠ
    원글님이 복이 많으셔요. 그런 할머니의 사랑받을 기회를 얻었으니..
    저세상에서 할머니께서 평온하시길....

  • 18. ...
    '18.6.20 11:58 AM (125.128.xxx.156)

    할머니 사랑이 글자 사이로 마구 뿜어져나와요
    읽고 또 읽고 싶습니다
    할머니 사랑으로 만든 김치볶음이라 인기있었군요
    원글님 잘 크셔서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할머니도 다 보셨을거에요

  • 19. ㅠㅜ
    '18.6.20 11:58 AM (1.240.xxx.56)

    지금 사무실에서 울고 있어요.
    울 할머니 생각나서...

  • 20. ,.
    '18.6.20 11:58 AM (211.178.xxx.54)

    아.. 눈물나는 글이네요.ㅠㅠ
    얼굴도 모르는 원글님의 할머니가 제가 왜 그리운지...ㅠㅠ
    원글님이 복이 많으셔요. 그런 할머니의 사랑받을 기회를 얻었으니..
    저세상에서 할머니께서 평온하시길....

  • 21. 엉엉...
    '18.6.20 11:59 AM (222.237.xxx.108)

    글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원글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저는 할머니가 원래부터 안계셔서...
    원글님 소중한 기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원글님도 할머님 닮아 마음 따뜻한 분이실거 같아요.
    하늘나라 할머님께서도 지금 웃고 계실듯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2. ㅇㅇㅇ
    '18.6.20 12:00 PM (117.111.xxx.194)

    정말 글읽고 눈물나요. 순수하고 소박하면서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손녀에게 지극한 애정을 주신 할머니와 서로
    생각 하는 그런 끈끈한 관계도 부럽구요. 전 원글님과는
    달리 그렇지가 못해서..ㅜㅜ

    암튼 10년동안 무심하게 떼놓고 키운 차가운 부모를 극복
    하고 성공하셨다니..한 편의 드라마내용 같기도 하네요 ㅎ
    원글님이 할머니네 동네에 목욕탕을 지어드리고 싶다 할
    만큼 좋은 인성을 갖고 자라나셨고...성공까지 하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ㅎㅎ 글 지우지말아주세요 원글님

  • 23. 뭉클해요
    '18.6.20 12:00 PM (175.198.xxx.1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네요.

  • 24. 쓸개코
    '18.6.20 12:01 PM (14.53.xxx.222)

    글 읽으며 내려오는데 막 눈물이 나요..ㅜㅜ
    포근한 가난.. 따뜻한 할머니덕에 느낄수 있었던 거네요.

    저 제일 예뻐하셨던 울 할머니 보고싶어집니다.
    제게 싫은소리 한번을 안하시던..

  • 25. ....
    '18.6.20 12:02 PM (59.0.xxx.73) - 삭제된댓글

    지금은 사회인이 된 아이와 둘이 너무 힘들어 아이 청소년기에 소고기 한번도 사먹지 못했어요.ㅠ ㅠ 아이를 혼자 키우며 사는 싱글맘 어머님들 힘들어도 아이와 소통하고 작은 행복에 즐거워 하면서 아이와 관계를 잘 하시면 형편이 어려워도 당당하고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으니 힘내세요..

    돈이 전부이지만...ㅠ ㅠ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애를 잘 살펴서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 우린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사는거야.. 하면 아이도 이해하고 잘 생활합니다. 격변의 사춘기를 격지만 부모와 감정소통을 잘 하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생각하면 일상에 주어진 만족할만한 조건이 참 많은데...ㅠ

  • 26. 박완서의
    '18.6.20 12:04 PM (119.69.xxx.101)

    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가 떠오를 만큼 글도 잘 쓰시고 행복한 유년을 보내셨군요. 부러워요~~

  • 27. ㅠㅠ
    '18.6.20 12:08 PM (39.7.xxx.113)

    너무 슬퍼요.ㅠㅠ
    눈물나요.ㅠㅠ

    할머니가 서울로 간 손녀
    얼마나 보고싶으셨을까...ㅠㅠ

    할머니...ㅠㅠ

  • 28. ㅇㅇ
    '18.6.20 12:11 PM (211.211.xxx.152)

    저도 어릴때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눈물나네요

  • 29. ㅠ.ㅠ
    '18.6.20 12:13 PM (14.45.xxx.221) - 삭제된댓글

    우리 할머니 ㅠ.ㅠ 엄마에겐 그렇게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지만
    제겐 최고로 좋은 할머니였어요. 제 품에서 할머니 보내드린지 10년이나 지났네요 ㅠ.ㅠ
    그래도 꼭 어제도 만난것 처럼 할머니 모습이 눈에 선해요..

  • 30.
    '18.6.20 12:14 PM (183.107.xxx.121)

    눈물나요 눈물 ㅜㅜ
    저랑 비슥해요

  • 31. 아~할머니
    '18.6.20 12:17 PM (59.20.xxx.130)

    눈물이 납니다
    할머니 맘 ㅠ

  • 32. 어뜨케
    '18.6.20 12:17 PM (223.39.xxx.188)

    푸드코트에 밥 먹으러 왔는데 눈물 줄줄 ㅠㅠㅠㅠㅠㅠㅠㅠ

  • 33. ....
    '18.6.20 12:17 PM (58.140.xxx.91)

    눈물나요. 계속 ㅠㅠ
    할머니가 손녀 얼마나 보고 싶으셨을까요.

    부모님 참 야박하네요.

  • 34. 봄햇살
    '18.6.20 12:19 PM (118.33.xxx.146)

    .우리아이에게 할머니는 그런존재네요.

  • 35. 아ㅠㅠ
    '18.6.20 12:20 PM (221.140.xxx.157)

    할머니의 사랑이 저한테도 느껴집니다. 부모님은 방치할 땐 언제고 왜 방학때 할머니집 가보지도 못하게 하셨을까요... 너무하네요. 어쨌든 할머니의 사랑이 원글님의 인생도 바꾸고 흘러넘쳐서 82쿡을 읽는 저희까지 바꾸시는 것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ㅠㅠ

  • 36.
    '18.6.20 12:22 PM (38.75.xxx.87)

    저도 할머니 품에서 컸어요. 원글님 말 한마디 한마디 다 와 닿네요.할머니가 주신 사랑의 힘으로 잘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밝고 사랑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저희 할머니는 김과 오그락지 잘 만드셨고 전 그것만 먹었어요. 나이드니 그때 음식이 더 그립습니다..

  • 37. ...
    '18.6.20 12:22 PM (121.138.xxx.77)

    잘보고 갑니다.
    글솜씨 좋으시네요.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힘들때 종종 와서 보게요.

  • 38. 답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
    '18.6.20 12:24 PM (96.231.xxx.30)

    아....눈물난다. 오늘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힘든 하루 였어요. 땡볕에 길 한참 가다가 서늘한 나무 밑에서 시원한 꿀물 한잔 먹는 것같은 기분이 드는 글이예요. 힐링이 되요. 영화보고도 절대 안우는데 이 글은 뭉클하네요

  • 39. 아..
    '18.6.20 12:28 PM (123.111.xxx.10)

    오늘도 눈물 뚝뚝.

  • 40. 아ㅠㅠ
    '18.6.20 12:35 PM (221.140.xxx.157)

    몇번째 다시 읽는데 미소지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 눈물이 ㅠㅠㅠㅠㅠㅠ

  • 41. rainforest
    '18.6.20 12:39 PM (211.192.xxx.80)

    에고.. 점심먹다 눈물이ㅠㅠ
    원글님 할머니 참 좋은 분이셨네요.
    많이 못 배우시고 가진것 없어도 인성이 훌륭한 분들이죠.
    고등학교때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도 나네요.
    엄마가 절 낳자마자 아파서 몇 년을 자리보전하고 있었는데, 언니랑 갓난아기였던 저까지 키워주셨어요.
    우리 집은 할머니집 옆집이었는데 아침에 눈뜨면 일단 할머니집으로 갔다가 우리 집엔 잠만 자러 왔어요.
    모든 손자 손녀를 다 예뻐하시고 며느리들한테도 잘 해주셨대요. 우리 엄마가 자긴 시어머니 시집살이는 해본적 없다고, 우리 할머니 같은 분 없다고 하세요.
    할머니 어려서 딸이라고 남동생과 차별을 많이 받으셨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절대 손주들 차별 안하셨어요.
    맏아들 젊어서 잃고, 속썩이는 할아버지 땜에 속이 말이 아니었을텐데 그 세월 다 견디고 살아오셨던 할머니가 너무 대단해요. 보고싶네요 할머니ㅠㅠ

  • 42.
    '18.6.20 12:44 PM (175.212.xxx.112)

    반전이네요, 형편이 여의치않아서 떨어져 있는줄 알았는데 ㅠ 부모와 연을 끊어도 마음만은 따뜻하시겠네요, 천사 할머니 ^^

  • 43. 미니
    '18.6.20 12:45 PM (119.198.xxx.251)

    약속있어 나가야되는데...
    너무 울어 화장 다 지워졌어요ㅠ

  • 44. 할머니...
    '18.6.20 12:45 PM (96.245.xxx.225)

    할머니.. 할머니..ㅠㅠ
    저랑 동생도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 우리 자매에게 세상이었던 우리 할머니.
    시집가고 일하느라 할머니 요양병원 자주 못갔어요.죄송해요 할머니 너무 보고 싶어요.
    할머니 사랑 헛되지 않게 이를 악물고 더 나은 세상 만들게요. 슬프고 고된 세상 겪어내고 이겨내신 내 할머니 사랑하고 감사해요.

  • 45. 부럽네요
    '18.6.20 12:46 PM (117.111.xxx.168) - 삭제된댓글

    복받으신분
    저희 외할머니는 가난하면서 사랑도 지독하게 없었던 분
    지금 생각하니 더욱 이해가 가지않는 할머니

  • 46. 부러워요
    '18.6.20 12:49 PM (211.246.xxx.89)

    부러워요. 손녀도 그렇게 예뻐하는 할머니가 있다는 게 저한테는 늘 충격적인 일이에요. 전 손자만 예뻐하고 차별하는 할머니가 있었거든요. 제 할머니는 왜 그랬는지...예전에 돌아가셨는데 추억이라곤 하나도 없고 생각나는 기억들은 지우고 싶어요. 떠올릴수록 진짜 싫어요.

  • 47. 할머니
    '18.6.20 12:50 PM (180.174.xxx.62)

    뜨거운 눈물이 계속 흐르네요 저에게도 원금님 할머니와 거의 비슷한 외할머니가 계셨어요
    너무나 그립고 감사한 할머니
    하루라도 살아오신다면 깨끗이 목욕시켜드리고 이쁘게 머리 빗기고 맛난거 해서 먹여드리고 싶어요~~할머니~~

  • 48. 눈물이 눈물이
    '18.6.20 12:52 PM (110.70.xxx.218)

    저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없어요.
    원글님 글 너무 잘 쓰시네요.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 49. 어우야~~~~
    '18.6.20 12:56 PM (110.11.xxx.8)

    82쿡 들어오자마자 이글 클릭해서 흐뭇한 미소 지으며 읽어내려가다가
    견우직녀 처럼 그리워했다는 대목에서 한밤중 기습공격 당한것처럼 뒷통수 맞고 질질 짰다는....ㅠㅠㅠㅠㅠ

    할머니도 천사같은 분이셨지만, 님도 어린시절 너무 사랑스러운 어린이였을것 같아요.
    할머니는 님같은 손녀를 낳아줘서 아들, 며느리 원망은 안하셨을듯...T^T

    이 짧은 글에, 이건 뭐....기승전결이 다 있는 한편의 영화였네요.
    님이 행복하게 사시면 할머니도 먼곳에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겁니다....ㅠㅠㅠㅠㅠ

  • 50. 하아
    '18.6.20 1:04 PM (60.240.xxx.239)

    우리 할머니...엄마가 너무 싫어했었는데 저한텐 뭐든 오냐오냐 하시고 제 앞에서 절대 엄마 험담 안하시고 그랬는데...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너무 싫어하셔서 저도 맘을 다 못 열었던거 같아요. 시골집 가면 전 할머니 반찬도 맛있고 친척 보고 좋았는데 엄마는 집도, 그릇도, 요리도, 이불도 더럽다고....ㅜㅜ 어린 제 눈엔 가난한 시골집에서 땡볕에 일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쓰러웠는데....엄마 나름 시댁에 쌓인게 많았겠지만, 그걸 어린 제 앞에서 티내고 쏟아내고 하니 전 조부모와의 애틋함이 없네요. 그래도 가끔 생각해요. 시골에서 만들어 붙여주신 콩잎, 깻잎 장아찌, 무말랭이....그 맛 결코 잊지 못할거예요. 할머니와 더 많은 추억 갖지 못해 아쉽습니다.

  • 51. 내가
    '18.6.20 1:09 PM (121.128.xxx.111)

    비뚤어 지면 할머니가 얼마나 속상할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는 대목에서 눈물이 펑펑 났네요.
    원글님 할머니의 사랑은 아직도 온기처럼 원글님 곁에 남아 있고 할머니를 뵐수는 없어도 늘 마음 속에 살아 게ㅐ시니까 씩씩하게 사세요.
    마음이 예쁜 분이예요.

  • 52. ㅠㅠ
    '18.6.20 1:09 PM (110.70.xxx.131)

    저도 할머니가 키운아이라 눈물나요
    여기 미용실인데 ㅠㅠ

  • 53. 세실
    '18.6.20 1:10 PM (114.200.xxx.48)

    저 눈물나요.....꼭 옛날 영화보는거 같아요.....전 할머니가 잘 기억안나는데....곰곰히 생각해봐야겠어요....

  • 54. 삶의열정
    '18.6.20 1:11 PM (211.217.xxx.70)

    이 글 읽으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그리워 울었네요. 제가 꽃게 찌개 좋아해서 방문할 때 마다 해주셨는데 마지막 방문할 때는 제가 바쁘다고 안먹고 갔어요. 그 꽃게 아직도 냉동실에 있다라고 말씀하신게 마지막 통화였어요. ㅠㅠ 뭐가 바쁘다고 안먹고 갔을까 너무 후회되요.

  • 55. 그리운 할머니
    '18.6.20 1:11 PM (144.92.xxx.252)

    나중에 꼭 다시 만나세요. 할머니랑 원글님 사랑이 아름답고 마음 아프네요. 할머니 훌륭하신 분이고 그 사랑을 어린시절에 깨달은 원글님도 좋은 분이네요.

  • 56. 윗분 꽃게찌개...
    '18.6.20 1:22 PM (222.237.xxx.108)

    꽃게찌개 이야기도 넘 슬프네요. ㅠㅠ
    너무 후회되셨겠어요.

  • 57. ..........
    '18.6.20 1:35 PM (112.221.xxx.67)

    아 할머니~~

  • 58. 사랑
    '18.6.20 1:48 PM (61.255.xxx.157)

    아, 점심먹고 들어왔더니 이렇게 많은 댓글이....
    저도 오랜만에 글쓰면서 할머니 생각나서 울었어요...
    부모가 계속 키웠던 오빠는 착하지만 상처덩어리예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으니...
    똑같이 어려운 일을 겪어도 저는 정직하게 말하고 예스와 노가 분명해요. 할머니 영향인 것 같아요.
    오빠는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하지 못해요... 자기 감정이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부모의 사랑은 분명히 오빠를 향해 있어요. 아마 재산 한푼이라도 있으면 오빠 다 줄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오빠가 너무 불쌍해요... 자신감 없고 열등감에 약자에게 분풀이하는 모습까지 다...
    웃긴건 오빠가 저를 부러워 한다는거... ㅎ
    제가 어린시절을 떠올릴때 생각나는 그런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들이 하나도 없다면
    마당에 걸어 널어놓은 하얀 이불호청 사이로 할머니 웃는 얼굴을 보던 그런 기억들이 없다면
    내가 10대때 느꼈던 것처럼 겁먹고 억울하고 위축되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해야했던 그런 어두운 기억뿐이라면
    그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불쌍한가... 싶어요.
    부자 부모 백만을 줘도 가난한 제 할머니 하나랑 바꾸지 않아요.
    슬픈건, 이제 그 깡시골마을엔 목욕탕 가실 할머니들조차 남지 않았다는거... ㅠ.ㅠ

  • 59.
    '18.6.20 1:49 PM (211.36.xxx.47)

    사랑받고 크는게 중요해요
    원글님 글에도 밝아서 좋아요 씩씩하게 잘이겨 내서
    할머니께서 기뻐하실거에요

  • 60. 사랑
    '18.6.20 1:58 PM (61.255.xxx.157)

    아 저 위에 저랑 비슷한 분 계시네요 민화토 치신분
    저도 할머니랑 민화토 치면서 산수 하고 할머니 점수 계산 대신 해줬어요 아 할머니 생각난다 ^^

  • 61. 저도
    '18.6.20 2:00 PM (14.52.xxx.224)

    할머니 기억은 거의 없는데
    따뜻한 추억이 부럽네요.

  • 62. ...
    '18.6.20 2:04 PM (1.242.xxx.113)

    ...이불호청 사이로 웃는 할머니 모습..억만금을 준대도 가난하지만 마음깊이 우러나는 내강아지 내강아지 가슴으로 품어 안을 할머니 사랑 과는 바꿀수 없지요
    손녀의 사랑이 대단 하셨네요
    할머니 사랑 듬뿍 받고자란 따뜻한 인성이 글에서 보입니다

  • 63. ...
    '18.6.20 2:18 PM (112.186.xxx.183)

    눈물 나는 글이네여. ㅠㅠ

  • 64. 할머니.ㅠㅠ
    '18.6.20 2:34 PM (117.111.xxx.234)

    눈물납니다.ㅠ

  • 65. 읽으면서
    '18.6.20 2:37 PM (220.83.xxx.189)

    새삼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나서 더더 울었네요.
    착하디 착한 울 친정 어머니가 어떻게 사패인 울 오빠를 낳았는지,
    어떻게 똑같이 사패인 며느리를 보게 되었는지.
    넘 불쌍한 우리 친정어머니.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 66. ㅠㅠ
    '18.6.20 2:41 PM (14.36.xxx.12)

    원글님말씀대로 어려서 그런사랑을 받는게 평생을 좌우하네요
    돈도 많으면서 어떻게 그런부모가 다있나 징그럽고
    고생하셨을 할머니도 가엾지만
    원글님과 할머니에겐 평생의 사랑이고 추억이네요

  • 67. 뭉클~~
    '18.6.20 2:49 PM (39.7.xxx.208)

    글이 너무 따뜻해요~~
    친정엄마도 생각나고~~
    우리딸 방학에 시골가면 포동포동 살이 쪄서 돌아오고
    이쁘고 세련된 차림은 없지만
    따신밥 정성스레 끼니마다 해먹이고.
    7살까지 할머니등에 업어키워주신~
    그사랑~~ ㅠ

  • 68. 생강
    '18.6.20 2:54 PM (121.190.xxx.116)

    감동입니다 ㅠㅠ
    저도 내강아지 불러주시던 할머니 생각나서 울었네요ㅠ

  • 69. ....
    '18.6.20 3:05 PM (125.176.xxx.3)

    아름다운 글인데 왜 이리 눈물이 나나요ㅠㅠ

  • 70. 소피친구
    '18.6.20 3:16 PM (219.248.xxx.30)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 그리고 어릴 때의 자유로움, 햇빛, 자연에서 어릴 때 성장하면 가난은 정말 부차적임을 원글님을 통해 알게 되네요. 좋은 글 저장합니다.

  • 71. 소피친구
    '18.6.20 3:18 PM (219.248.xxx.30)

    또한 tv나 라디오로 비교 대상이 없었고 가난을 신경쓰지 않는 순박한 친구들. 가난을 제외하곤 다 있었네요.

  • 72. 소피친구
    '18.6.20 3:26 PM (219.248.xxx.30)

    할머니와 살 때는 가난조차 몰랐으니 다 있었네요.

  • 73. 햇살
    '18.6.20 3:31 PM (14.40.xxx.8)

    글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할머니께서 하늘에서 원글님 사시는거 다 지켜보고 계실듯해요.
    할머니께서는 편하게 돌아가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적적하게 혼자계시다가 가신건 아닌지..
    그 순간 손녀딸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 74. ㅇㅇㅁㅂ
    '18.6.20 3:54 PM (108.240.xxx.100)

    글에서 느껴지는데
    원글님과 오빠의 성정은 분명 맑고 착하고 비슷한데
    오빠는 부모아래 왜곡되어 힘들어졌네요.
    오빠도 할머니아래 자랐으면 원글님처럼 자랄수있었을 텐데...
    안타깝네요.

  • 75. ㅠㅠ
    '18.6.20 4:08 PM (39.117.xxx.206)

    10을 가졌어도 10 다주지못해 애타는 할머니마음..
    100을 가졌어도 10도 아까워하는 부모마음이었네요....ㅠㅠ
    진정한 부자는 더 많이 가진자가 아니라 더이상 필요한게 없는 사람이라 했으니
    진짜 부자셨네요....

  • 76. 사랑
    '18.6.20 4:18 PM (168.126.xxx.52)

    오후 내내 댓글 읽고 우느라 일도 못하고 사무실 밖으로도 못나가네요 옛생각들이 너무 밀려와서 ㅠㅠㅠㅠ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무렵의 일들은 희한하도록 생각이 하나도 안나요
    너무 이상하죠 그때 중고등학교 때였는데... 어린시절 일들은 그렇게 세세하게 기억을 잘하면서...
    오빠한테 카톡으로 물어봤더니 너무 어이없어하면서도 저보다 훨씬 기억을 잘하네요
    할머니는 시골마을 인근 대도시의 요양병원에서 1~2년쯤 지내다 돌아가신것 같대요.
    듣고나니 이제야 어렴풋이 그곳이 생각나요 ;;;
    할머니를 보고 울음이 치솟는데 막 울면 할머니가 곧 돌아가신다고 생각할까봐 울음을 억눌렀던거...
    할머니가 날 알아보고 웃어서 결국 터져서 막 울었던거...
    그것밖에 생각이 안나요... 아주 희미한 기억밖에는...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울음도 안 나오고 우주를 다 잃은 것처럼 막막하게 넋놓았던거...
    친척들이 쟤가 상주 같다고 하니까 엄마아빠가 싫어하던거...
    장지에도 안데려가고 얼른 집에 가서 공부하라고 등떠밀어서 오빠랑 먼저 서울로 올라왔던거...
    이미 할머니는 안계신데 장지에 간들 못간들 무슨 상관인가 그런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윗님 맞아요 오빠는 여리고 착한 사람이에요. 비뚤어진 부모 밑에서 사느라 자기도 비뚤어졌지만요...
    어릴때, 어린 맘에도 동생을 데려와야하지 않나 걱정했다고 하니 부모보다는 나은 사람 맞죠.
    저는 10대까지만 괴롭힘 당하고 20대부터는 일찌감치 독립해서 악착같이 제 인생 살았는데
    오빠는 그러지도 못하고 한평생... 부모에게 얽매여 쥐어짜이고 살아요 물질적인 혜택은 받겠지만요...
    사이좋은 오누이는 아니었지만 저는 그냥 오빠가 불쌍해요.

  • 77. 햇살
    '18.6.20 4:37 PM (14.40.xxx.8)

    아버님을 건너뛰고, 원글님과 오빠께서 할머니의 맑고 아름다운 성정을 닮았나봐요..
    할머니가 많은걸 물려주셨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원글님 할머님같은 아름다운 부모로, 조모로 남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78. ..
    '18.6.20 5:34 PM (182.224.xxx.200)

    따뜻한 글이네요..

  • 79. rainforest
    '18.6.20 5:44 PM (211.192.xxx.80)

    덕분에 잊고 있었던 할머니 생각이 계속 나요.
    자부동 깔고 민화투도 많이 쳤었고, 할머니가 아궁이 불 때시는거 구경도 많이 했어요.
    글 모르시던 할머니한테 글 가르쳐드린다고 두꺼운 전화번호부 펴서 읽어보시라고 했던 기억도 있어요. 할머니가 커텐 이 어렵다고 못 읽겠다 하셔서 읽어드렸구요..
    제가 어릴 때 혼자 글이랑 숫자 깨쳐서 할머니랑 버스타고 큰집 가면서 바깥에 보이던 간판 버스 글자 숫자를 읽으니 우리 할머니 넘 자랑스러워 하셨던 기억도 나요.
    ㅠㅠ 할머니 살아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80. 아~
    '18.6.20 6:33 PM (220.89.xxx.168)

    할머니 보고 잡다~ㅠ

  • 81. 할머니
    '18.6.20 8:14 PM (211.200.xxx.174) - 삭제된댓글

    말년의 할머니가 너무 불쌍해요ㅠㅠ
    얼마나 손녀가 보고 싶었을까요? 그나마 손녀 키우던 10년이 할머니에게도 행복한 시절이었겠지요?

  • 82. 아..진짜 ㅠ
    '18.6.20 8:35 PM (211.229.xxx.232) - 삭제된댓글

    전 처음에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만 눈물이 이렇게 나는건가 했더니 첫 댓글부터 전부 다같이 ㅠㅠ...
    혼자 울보 아니라 안심(?)되는데요^^;;; ㅠㅠ
    저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참 강해요.

    저희 할머니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셨고 할아버지랑 결혼하면서 한국에 처음 오신 재일동포셨어요.
    할머니는 엄청난 부잣집 무남독녀셨고(할머니를 낳으시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ㅠ) 할아버지는 가난한집 수재셨대요.
    할아버지가 엄청 똑똑해서 할머니의 아버지께서 데릴 사위격으로 혼인을 시키셨는데, 할아버지는 그당시 애인이 있었는데도 9남매의 맏이라는 엄청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할머니랑 맘에도 없는 결혼을 하셨다고 해요.
    결혼과 동시에 처가의 재산도 다 받은셈이죠.
    그래서 그 많은 동생들의 결혼과 공부도 다 처가(저희 아빠의 외가)도움으로 했구요.
    그런데도 저희 할아버지가 진짜 인성이 꽝인게(고인이신데 죄송;;) 힐머니에게 정말 평생을 차갑게 대하고 마음을 주신적이 없으셨다고 ㅠㅠ
    제 어릴때 기억에도 할머니는 (한국)말도 살짝 어눌하시고 항상 기가 죽은 모습이었고 할아버지는 늘 큰소리에 가부장적 그자체였어요.
    할아버지가 공부도 잘 하셨지만 키도 크고 인물도 무척 스마트하게 좋으셔서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진짜 꼼짝도 못하고 사셨던거 같아요.
    근데 할머니는 머나먼 타향에서, 친정에도 못가고...
    엄청난 시누이들과 시동생들 틈에서 말수가 점점 없어지시고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더라구요.
    저희 아빠 시대에 남매는 진짜 단촐한건데 아빠 위에 고모 한명 뿐인거 보면 두 분 사이가 그닥...그랬던거도 같구요.
    고모는 결혼해서 지방으로 내려가셨고,

    그리고 제 아빠가 결혼해서 제가 맏이로 태어났는데...
    제가 딸이라 할아버지는 완전 티나게 싫어하셨고 ㅋ
    제가 할머니를 빼박아서 할머니는 저를 그렇게 예뻐하셨어요 ㅠㅠ
    그렇게 평생을 감정표현도 안하시고 늘 위축되어 자식들에게조차
    무덤덤하셨다는데... 손녀인 제게는 할머니가 정말 더할수없이
    따뜻하게 돌봐주신 기억이 나요.
    일본에서 갖고 오셔서 할머니에겐 정말 소중했을 인형이며 장신구등등 실컷 꺼내 놀았고 제가 먹고 싶어하는거 항상 만들어주시고
    졸리면 늘 품에 쏙 들어가서 잤는데 그 포근한 느낌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ㅠㅠ
    제가 중학교때, 배가 너무 심하게 아프시대서 그땐 할머니가 타지방에 따로 살고 계셔서 아빠가 부랴부랴 모시고 병원에 갔더니 위암 말기라고 ㅠㅠ 진단 받으시고 한달여뒤에 돌아가셨는데 정말 많이 울었던기억이 나네요 ㅠㅠ
    고통이 말도 못했을텐데 할아버지에게 말 안하고 참으시다가 말기까지 가신걸꺼라고 아빠가..ㅠㅠ
    할아버지는 할머니 돌아가신 뒤로도 20여년을 더 장수하시다가 93에 돌아가셨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실땐 사실 그렇게 울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가끔 보고싶고...ㅠㅠ
    할머니 웃던 모습, 할머니한테 나던 냄새가 참 그립습니다 ㅠㅠ

  • 83. happyyogi
    '18.6.21 2:00 AM (73.48.xxx.247)

    원글님이 참으로 부럽고 또 이런 글 올려주신 게 정말 감사하고 그래요. 원글님 할머님의 사랑이 저까지 따뜻하고 한없이 그립게 만들어주네요. 저는 제 딸아이에게 그런 사랑을 주리라 다짐해봅니다.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천국에서 할머니 웃고 계실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 원글님.

  • 84. ...
    '18.6.21 2:03 AM (112.161.xxx.111)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저 엄청 예뻐하셨던 할머니 생각나고...
    대학 때 돌아가셨는데 잘해드리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되네요. 돌아가신지 거의 20년되어 가네요..

  • 85. ...
    '18.6.21 2:05 AM (112.161.xxx.111)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저 엄청 예뻐하셨던 할머니 생각나고...
    며느리인 우리 엄마는 엄청 시집살이 시키셨다는데 딸이 없었던 할머니는 첫 손녀인 저를 엄청 예뻐하셨어요.
    대학 때 돌아가셨는데 잘해드리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되네요. 돌아가신지 20년됐네요.

  • 86. 저도 할머니 보고싶네요
    '18.6.21 2:15 AM (14.40.xxx.68)

    서른 넘은 손녀 할머니집 새로고친 욕실써도 청소하지말고 그냥 나오라고 문앞에서 기다리고
    별거아닌 사탕부시래기 보내드리면 꼭 동네 회관 나가서 나눠드셨다고 자랑하시고
    말라비틀어진 곶감 가져가라고 싸놓으시고
    집에갈때 줄게 없다면서 닭들이 낳은 계란 산처럼 삶아서 트렁크 못여니까 트렁크 아래에 넣어두시고
    요리도 안하는데 줄게 없다면서 푸성귀 다듬어서 신문지로 싸서 차아래 두시고

  • 87. 지금봤는데.,
    '18.6.21 2:25 AM (112.150.xxx.63)

    한편의 수필을 보는듯한 느낌, , .
    전 할머니들이 저 태어나기도 전에 다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정을 못받고 컸지만..
    제가 우리가족 누군가에게 원글님의 할머니같은 존재로 남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편한밤 되세요

  • 88. 싫다 이런글...
    '18.6.21 2:30 AM (94.59.xxx.46)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했다가, 광주 민주화 운동 추념식에서 국민들을 울렸는데,,,,

    아 눈물이.....

    참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몇번 읽었네요,,

  • 89. ..
    '18.6.21 2:40 AM (123.212.xxx.146) - 삭제된댓글

    우리 아들에겐 외할머니가 그런존재에요
    다행이다 싶네요

  • 90. ....
    '18.6.21 2:41 AM (86.161.xxx.39)

    원글님 글읽고 저도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 91. 꼬망
    '18.6.21 3:22 AM (118.220.xxx.38)

    원글님 글보니 저도 외할머니가 그리워집니다..ㅠ

  • 92.
    '18.6.21 3:34 AM (223.62.xxx.125)

    오늘 몇번을 이 글을 읽었는지

    볼때마다 울게되네요 ㅠㅠ

  • 93. 내강아지 내새끼 하던 할머니
    '18.6.21 3:58 AM (116.45.xxx.163)

    보고싶어요. 엄마한테 혼나면 몸뒤에 항상 숨겨주고 엄마에게 게 다시는 안그란다 우리새끼 하며 매도 막아주고ㅠㅜ
    집애서 돌아가셨는데 다리를 내내 웅크리고 주무시더니.
    염하는데 그다리가 웅크린자세 그대로 펴지질 않아
    그모습보고 너무너무 통곡하고 울엇던기억나네요ㅠㅜㅠ

  • 94. ......
    '18.6.21 4:19 AM (121.132.xxx.187) - 삭제된댓글

    글 정말 잘쓰시네요. 눈물이 흘러 머리도 마음도 먹먹해 집니다.
    부모님은 제게 사랑스런 눈길 한 번 제대로 안주셨는데 우리 할머니는 저만 보면 웃으셨어요. 자다가 무슨 기척이 나서 일어나보면 할머니가 어두운 제방에 들어와서 제 얼굴을 보고 계시고 있던 적도 많고... 그 때 철이 없어 할머니 놀랐잖아 하고 짜증내면 또 웃어 주시고... 그 때 할머니가 제 얼굴을 쓰다듬다가 당신 손이 거칠어서 제 얼굴 아프겠다고 손길을 멈추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요즘 사는 게 우울하고 지쳐있었는데 할머니 생각하면서 마음 다잡고 그랬어요. 사랑하는 내 할머니 지금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고 제가 잘사는 게 할머니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거라 생각해요. 원글님 글 보니 다시금 할머니 생각에 힘이나요. 감사합니다.

  • 95. ㅇㄹㅇ
    '18.6.21 4:20 AM (175.223.xxx.171)

    아이고.. 사랑이 무언지 절절히 느끼게 해주는 이런 귀한 글 정말 감사해요
    저도 한줄 한줄 아껴가며 읽었네요

    앞으로도 두고 두고 읽고싶어지는 그런 글입니다.
    할머니 보고싶어요 ㅠㅠ

  • 96. ........
    '18.6.21 4:38 AM (121.132.xxx.187)

    글 정말 감동적이에요. 눈물이 흘러 머리도 마음도 먹먹해 집니다.
    부모님은 제게 사랑스런 눈길 한 번 제대로 안주셨는데 우리 할머니는 저만 보면 웃으셨어요. 자다가 무슨 기척이 나서 일어나보면 할머니가 어두운 제방에 들어와서 제 얼굴을 보고 계시고 있던 적도 많고... 그 때 철이 없어 할머니 놀랐잖아 하고 짜증내면 또 웃어 주시고... 그 때 할머니가 제 얼굴을 쓰다듬다가 당신 손이 거칠어서 제 얼굴 아프겠다고 손길을 멈추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요즘 사는 게 우울하고 지쳐있었는데 할머니 생각하면서 마음 다잡고 그랬어요. 사랑하는 내 할머니 지금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고 제가 잘사는 게 할머니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거라 생각해요. 원글님 글 보니 다시금 할머니 생각에 힘이나요. 감사합니다.

  • 97. 엉엉엉
    '18.6.21 4:49 AM (115.143.xxx.99)

    원글도 사연지닌 댓글도...

    어찌보면
    여자의 일생같은 ...

  • 98. ...
    '18.6.21 5:42 AM (70.79.xxx.88)

    사무실에서 울어버렸네요. 글 참 잘 쓰세요. 전 그런 추억이 있는 따뜻한 사랑을 느껴보신 원글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 99. 아 원글님 진짜ㅠㅠ
    '18.6.21 5:48 AM (222.101.xxx.249) - 삭제된댓글

    저는 둘째딸이자 남동생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다보니 친할머니가 얼마나 저한테 못되게 구셨는지 -_- 어린 제가 봐도 우리 할머니는 나를 싫어하는구나.. 알수있게 해주셨죠. 그런데 외할머니는 달랐어요. 불쌍한 내강아지 하시며 항상 저를 제일 많이 보듬어주셨던것 같아요. 할머니랑 통인시장 떡볶이 먹으러갔다오고, (예전 기억엔 시장할머니들이 가마솥 뚜껑 뒤집어서 쭈그려 앉아서 떡볶이 볶아주셨던것 같아요) 할머니 집에와서 비슷한 맛으로도 해주시고요.
    친척들한테 부모님이 사기당하고, 할머니랑도 거의 인연이 끊기다 시피했지만 일년에 한두번은 찾아뵙고 한여름에 한번씩 호텔팩으로 할머니 모시고 했었어요. 치매가 심해지시고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할머니 사랑은 잊을수가 없어요. 할머니가 계셔서 그래도 나는 외할머니가 있으니까, 친할머니가 날 좀 미워해도 괜찮아 라고 생각할수있었으니까요. 할머니,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 100. 할머니와 사실때 얘기는
    '18.6.21 6:13 AM (119.198.xxx.118)

    한 폭의 수채화가 연상되네요.

    맞아요.

    어릴때 잠시라도 사랑을 받은적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험난한 삶도 그때 받은 빛으로 인해서
    극복하고 잘 살더군요

    저한테도 그런 따듯한 기억 한 토막이라도 있었으면
    좀 더 사는게 쉽지는 않았을지 기대해봅니다만...

    어딜가나 저는 천덕꾸러기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그래서 지금도 항상 삶의 회의를 느끼며 시간만 죽이며 죽음을 기다린답니다
    사는게 아니라 죽음만을 기다리죠

  • 101. ㅇㅇ
    '18.6.21 6:30 AM (172.58.xxx.254)

    앞으로 살아 길 동안 저도 누군가에게 원글님의 할머니같은 사랑 나누다 죽고 싶어요.
    눈물나고 정말 위대한 사랑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 102.
    '18.6.21 7:00 AM (183.100.xxx.248)

    아....눈물이ㅜㅜ
    조건없는 사랑 마니 받으신 원글님 부럽습니다....

  • 103. 알리사
    '18.6.21 7:06 AM (1.238.xxx.84)

    아침에 깨어 잠자리에서 읽고
    엄청 울고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글이네요.
    잔잔한 글이 이렇게 큰 감동을 주다니..

  • 104. ..
    '18.6.21 10:21 AM (1.227.xxx.227)

    사랑님...아름다운 한편의 수필같은 얘기 올려주셔서 너무감사해요 눈물줄줄흘리며 읽었어요 제가 뭘느낀줄아세요? 알리바바의 40인의도둑에 열려라참깨!!!하면 온갖 금은보화가 가득찬 동굴을 가잖아요 그 보물동굴을 가진 부자라고 느껴져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받고 자란 원글님은 그렇게 어딘가에 커다란 보물창고를 가진자처럼 빛나는 자아를 가지게되신거에요 세상을 헤쳐나가는 무기지요 전 공부를해도 일등으로해야한다는 할머니말이 어린나이에도 너무나 부담스럽고죄책감이들었어요 제기억에 7.8살때쯤이었던거같은데 맘속에는 어떡하지?난 할머니말씀처럼 일등할수있는애가아닌데 어떡해 ㅠ 하며 낙담했어요 할아버지의 무수한 바람때문인지 몰라도 남자로 태어나지못한걸 한으로여기셨고 엄마한테도 집안일하지말고 공부해서대학가고직업가진여자가되라~고가르치셨지요 하여간 할머니라면 아무조건없이 사랑해줘야하는데 그런 따뜻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못받아봤어요 엄마란 사람은 나르시스트에 자기밖에모르고 이기적이고 자기만 공작새처럼 꾸미고다니는 초이기적인사람이고요 꼴보기도싫어요 마음깊이 아련하게 그런 무한한 사랑을주고가신 할머니를 두셨다는것이 어떤부자보다 더 부럽습니다 추억풀어주신 원글님 감사합니다

  • 105. ..
    '18.6.21 10:33 AM (1.227.xxx.227)

    기독교적인 표현으로 말씀드리자면 눈부시게 빛나는
    전신갑주를 입은사람으로 원글님을 묘사하고싶어요~~^^
    그만큼 사랑의 힘은 위대하네요
    글만 읽었어도 온몸에서 빛이 뿜어져나오는듯해요~~~

  • 106. ,,
    '18.6.21 11:43 AM (119.194.xxx.222)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따뜻한 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107. 비오는목요일
    '18.6.21 11:55 AM (58.120.xxx.187)

    아름다운 글인데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미래엔 나도 그런 할머니가 되고싶어요~

  • 108. ㅇㅇ
    '18.6.21 11:58 AM (175.223.xxx.108)

    저도 어릴때 3년정도 시골에 계신 할머니와 살았었는데요 님이 느끼시고 떠올리는 추억들이 비슷하네요 입맛 짧은 손녀위해서 참치캔 따서 김치 볶아 주셨는데...아 할머니 ㅠ

  • 109.
    '18.6.21 12:00 PM (59.18.xxx.151)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같은 경험을 해도 이리 글이 써지는 게 아닐텐데. 눈물 핑 도는 거 애써 참네요.

  • 110. 별이되어
    '18.6.21 12:02 PM (112.170.xxx.54)

    할머니 속상하실까봐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 하셨다니, 그 무엇보다 잘 하신 일입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감동이에요. 눈물 왈칵 날뻔했어요.
    행복하세요~

  • 111. . . .
    '18.6.21 12:04 PM (72.80.xxx.152) - 삭제된댓글

    못 읽었는데 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원글님 아버지가 참 그러네요.
    돈도 많으면서 엄마를 방치하다니. . .

    원글님 할머니와 또 만날 겁니다.
    그땐 원글님이 할머니께 잘해드리세요.

  • 112. ...
    '18.6.21 12:09 PM (116.126.xxx.119)

    저도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금은 저를 못알아보시지만요. 어렸을때 할머니댁에서 지낸던 시절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할머니 찾아뵙지 못했네요. 이번 여름에 꼭 가봐야겠아요.

  • 113. rolrol
    '18.6.21 12:15 PM (180.71.xxx.131)

    원글님 행복하세요

  • 114. ...
    '18.6.21 12:54 PM (222.239.xxx.231)

    포근한 할머니가 느껴지네요
    사람은 마음부자가 최고인가봐요..

  • 115. 그린
    '18.6.21 1:44 PM (223.38.xxx.37)

    읽을때마다 눈물 나네요 ㅠㅠ
    지금도 산골짝 어딘가에 땡볕 아래 김매는 늙은 할머니와 티 없이 밝은 귀여운 손녀가 오손도손 정답게 살고 있을 것 같애요~
    오롯이 그런 큰 사랑 받고 자란 원글님이 참 부럽습니다

  • 116. ㅡㅡ
    '18.6.21 2:19 PM (112.150.xxx.194)

    우리 엄마 얘기같네요.
    대신 할머니가 아니라 할아버지였어요.
    엄마의 할아버지.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주던, 70인생 가장 행복했던때가 할아버지랑 살때라고.

  • 117. ㅇㅇ
    '18.6.21 11:47 PM (223.62.xxx.85)

    뒤늦게 읽으며 눈물이 그치지 않네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슬픔 기쁨 부러움 애잔함 안타까움 고마움
    마음이 너무복잡하네요.

  • 118. ...
    '18.6.23 6:56 AM (211.217.xxx.51)

    아름다운 사연이네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손녀딸 잘 성장한거 보고 흐믓해 하실거에요.

  • 119. bebemom
    '18.12.18 12:23 AM (175.117.xxx.30)

    저희 아이들에겐 저희 시부모님이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 일것 같아요. 지금 일시적으로 합가한 상태인데 집에 하루종일 웃음소리가 들리고 다들 행복해하시네요. 그걸 보는 저도 행복한데,, 계속 합가해서 사는 걸 생각해봐야겠단 마음이 드네요. 저희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 듬뿍 느끼고 원글님처럼 행복한 기억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면서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 120. 가끔
    '19.8.20 12:52 AM (122.36.xxx.56)

    읽고 싶어서 애써 찾아봅니다

  • 121. 배롱나무
    '19.9.13 8:52 PM (124.111.xxx.101)

    할머니 너무 가슴아파요
    원글님 잘되셨다니 정말 감사하네요

  • 122. ....
    '19.9.13 11:42 PM (219.254.xxx.150)

    할머니 사랑받아 복 받았네요

  • 123. 소설인 줄
    '19.9.14 4:58 AM (104.222.xxx.46)

    알았어요... 작가 지망생이 쓴...
    사실이었네요...
    아름다고 슬픈 얘기네요.
    요양병원 계시다 돌아가실때까지 어떠셨을 지...
    편안히 가셨기를...

  • 124. 둥둥
    '19.11.4 9:16 PM (211.246.xxx.201)

    세상에 .. 너무 좋은 할머니였네요.
    방금전 애 숙제, 공부안한다고 닥달하다 이 글 봤는데
    정신이 번쩍나네요. 감사합니다.

  • 125. 입력
    '19.11.4 10:01 PM (1.227.xxx.251)

    이제라도 이 글을 읽어 다행이에요
    자식을 이렇게ㅡ사랑해주어야하는데
    할머니도 원글님도 언젠가는 꼭 다시 만나서 원없이 어루만져주시길...

  • 126. ㅠㅠ
    '19.11.5 5:34 PM (39.116.xxx.164)

    이런 보석같은글을 이제야 읽었네요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할지 배웠어요
    지금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ㅠㅠ
    견우직녀같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했을 두분을 생각하니
    그저 눈물이 흐르네요

  • 127. 좋은 글
    '19.11.5 6:55 PM (117.111.xxx.161)

    너무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128. 저도
    '19.11.5 10:09 PM (49.143.xxx.179)

    좋은 글 감사해요.
    원글 댓글 다 읽고 눈물 콧물 범벅 되었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늘 공부로 다그치고 있는데
    반성합니다.

  • 129.
    '19.11.5 10:56 PM (59.8.xxx.222)

    눈물이 나네요ㅜㅜ..

  • 130. Aa
    '19.11.6 1:36 AM (121.148.xxx.109)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 나네요 ㅠㅠ

  • 131. ...
    '19.11.6 1:53 AM (218.52.xxx.2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프네요.

  • 132. dd
    '19.11.6 4:33 AM (1.239.xxx.164)

    글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뒤 돌아 보게 되네요.
    원글님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 133. 참나
    '19.11.6 4:34 AM (118.42.xxx.226)

    가난하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부럽네요

  • 134. ...
    '19.11.6 7:31 AM (58.140.xxx.200)

    할머니 얘기. 눈물 나네요.

  • 135. ...
    '19.11.6 8:41 AM (110.14.xxx.72)

    할머니... 부러워요

  • 136. 할머니..
    '19.11.6 9:49 AM (183.109.xxx.178)

    저장해놓고 볼래요
    감사합니다.

  • 137. yy
    '19.11.6 10:09 AM (69.94.xxx.144)

    할머니의 사랑.. 뒤늦게 읽었는데 저장해두고 읽고싶어요

  • 138. 저장합니다
    '19.11.6 10:12 AM (223.62.xxx.83)

    글 감사합니다~

  • 139. ...
    '19.11.6 10:15 AM (175.209.xxx.173)

    저도 저장해놓고 봐야겠어요.
    삶에서 중요한 게 뭔지 깨우치게 하는 글
    눈물나는 글...감사합니다.

  • 140. 라임
    '19.11.6 12:36 PM (116.124.xxx.74)

    이제야 읽었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조건없는 사랑의 힘이라는게 참 위대함을 또한번 느낍니다

  • 141. ...
    '19.11.6 1:00 PM (118.91.xxx.150)

    이글읽다...늦게 낳은...지금 잠들어 있는 우리집 아기 강아지 머리 한번 몸 한번 쓰다듬고 있네요. 무조건적인 사랑의 위대함을 느껴요. 감사합니다.

  • 142. ㅠㅠ
    '19.11.6 2:22 PM (175.112.xxx.9)

    넘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아...눈물나....

  • 143. ...
    '22.6.17 6:29 PM (39.7.xxx.86)

    가난하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이리 좋은글을 이제야 봤네요

    할머님이 하늘에서 흐믓해 하시겠어요^^

  • 144. luna
    '22.6.17 7:35 PM (118.235.xxx.44)

    너무나 따뜻한 글...그때 봤으면 더좋았을것,
    미래에서 왔습니다.

  • 145. 우리 할머니
    '23.1.22 10:49 PM (211.234.xxx.104)

    보고 싶어요 ㅠㅠ

  • 146. ㅇㅇ
    '23.1.22 11:24 PM (110.70.xxx.220)

    1년 있다 또 읽고 울고 1년 있다 또 읽고 울고 1년 있다 또 읽고 울어요 젠장
    행복하십시오

  • 147. 내 사랑
    '23.1.23 2:50 PM (218.147.xxx.249)

    저도 집안사정상 초등들어가기 전에 외할머니랑 지냈어요..
    저희 외할머니도 혼자 계셨고.. 모든 환경이 님과 닮아있었는데.. 매일 절 내 강새이~라고 불르시며 애듯해하셨줘.

    세상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게 무엇인지를 외할머니를 통해 알았고.. 세상 내 편이 무엇인지도 외할머니를 통해 느꼈어요..
    학교에서 존경하는 인물 쓸때는 전 늘 외할머니를 썼어요..세상에 소중한 많은 것들을 그 분을 통해 배웠으니까요..

    이제 한 가정의 아내,엄마가 되었지만.. 제 화장대에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진이 작은 액자에 함께 한답니다.. 제 엄마도 이모들도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기에 외할머니의 가장 화사한 사진으로 액자에 바꿔 끼워주셨답니다.. 전 제가 세상을 떠날때 외할머니가 절 마중나왔으면 좋겠다고 늘 맘 속으로 빌어요..

    사랑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랑합니다.. 외할머니~

  • 148. ㅡ음
    '23.2.10 2:34 PM (223.38.xxx.86)

    참 포근해지네요. 글을 보니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요.

  • 149. 뭉클
    '23.2.10 2:45 PM (39.125.xxx.74)

    두고두고 읽어볼게요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갑니다

  • 150. 시골
    '23.2.10 3:32 PM (114.204.xxx.17)

    할머니없이 컸지만...
    너무 따뜻하게 할머니의 추억이
    넘쳐나는 따뜻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땀냄새가 그립습니다.

  • 151. 읽고싶은
    '23.2.10 6:15 PM (183.97.xxx.120)

    할머니글 저장합니다

  • 152. 저도
    '23.2.10 7:13 PM (182.210.xxx.178)

    따뜻하셨던 할머니 글 댓글로 저장합니다.
    82죽순인데 이제서야 이 글을 보네요.

  • 153. 가슴 따뜻한 글
    '23.2.10 7:15 PM (61.253.xxx.101)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154. 눈물이
    '23.2.10 8:01 PM (39.7.xxx.49)

    멈추질 않아요

  • 155. ㅇㅇ
    '23.2.10 8:34 PM (73.86.xxx.42)

    5년뒤에 보는 글인데도 너무 좋네요. 저장- 가난하고 자상하셨던... 할머니
    감사합니다

  • 156.
    '23.2.10 11:54 PM (14.38.xxx.227)

    할머니 외할머니

  • 157. kirari
    '23.11.6 6:05 PM (121.66.xxx.86)

    우리 외할머니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너무 자상하고 자애로우시던 우리 외할머니 보고싶네요.

  • 158. esther11
    '23.12.22 8:23 PM (175.200.xxx.26)

    좋은 글 감사해요.
    저장합니다.

  • 159. ㅇㅇ
    '23.12.23 12:21 AM (1.228.xxx.195)

    친정 어머니 생각 나서 펑펑 울었네요.
    이글 지우지 말고 두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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