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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하고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회고 조회수 : 26,134
작성일 : 2018-06-19 2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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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75.209.xxx.57
1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8.6.19 9:55 PM (14.53.xxx.222)

    남들이 뭐라든.. 내가 편하고 행복하면 되죠.^^

  • 2.
    '18.6.19 9:56 PM (175.223.xxx.120)

    부럽네요.. 부자인데 냉정하고 인색한 부모밑에서 자란사람보다 천만배 행복한것 아닌가요?
    물려받는다는게 단지 물질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따뜻한 말을 주고받을줄 아는것. (=사람을 사랑할줄 아는것) 이것만큼 큰 유산은 없죠
    정말 큰것을 주신겁니다.

    심리학 열심히 파다보니 님같은 분이 가장 부럽더라구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ㅇㅇ
    '18.6.19 9:57 PM (121.152.xxx.203)

    해피엔딩이라 읽는 저도 행복해집니다
    그럼에도
    눈물나는 글이네요

  • 4.
    '18.6.19 9:57 PM (115.40.xxx.91)

    원글님 글 보니 너무 따뜻하여 힐링한것 같아요.
    원글님 최고입니다.

  • 5. ...
    '18.6.19 9:57 PM (175.124.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무 생각없이 클릭했다가 감동 받고 갑니다.
    가족들간의, 서로를 따뜻하게 품어준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요.
    저도 제 아이에게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엄마는 항상 내 편이고 사랑을 쏟아부어줬던 기억을 선물해 주고 싶네요.
    글 나눠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6. 맞아요
    '18.6.19 9:57 PM (211.245.xxx.178)

    저도 자식들 혼만 내는 부모님 밑에서 커서 늘 마음이 불안해요.
    그렇다고 넉넉하지도 못했어요.밥은 먹고살았고 너무나 알뜰했던 부모님덕에 늘 가난하다는 생각만들어요.
    부모가 든든하게 감싸주는 느낌은 돈으로도 못사지요.

  • 7. ㅇㅇ
    '18.6.19 9:59 PM (124.59.xxx.56)

    저도 원글님처럼 살고 싶은데.. 저는 남에게 무시받고 상처받은 기억이 많아서 그렇게 밝게 살진 못했어요

    어떻게 하면 원글님처럼 살수 있을까요
    정말 제 인생을 바꾸고 싶어요

  • 8. 00
    '18.6.19 9:59 PM (1.218.xxx.34)

    80년대 초 대학 다니셨군요
    그때는 정말 인생 역전할 기회가 많은 시기였죠.
    님이 부럽네요.
    그런 믿음을 주신 부모님이...
    저도 돈 많은 부모를 원하지만, 님같은 부모였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 같네요

  • 9. ..
    '18.6.19 9:59 PM (183.98.xxx.13)

    부모님이 훌륭하시네요.
    경제적으로 힘들면 마음도 메말라지는데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책임감있게 잘 키우셨네요.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갑니다.

  • 10. 진쓰맘
    '18.6.19 9:59 PM (125.187.xxx.141)

    부러워요.
    저희 부모님은 항상 돈 때문에 싸우셨죠.
    가난한 가운데 화목하기는 참 힘든 거 같아요.
    행복하게 자라셨고
    열심히 사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 11. 노랑
    '18.6.19 9:59 PM (58.237.xxx.169)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글 같아요
    어려운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느낌이랄까
    간만에 마음 흠뻑 적셔봅니다
    원글님 장하십니다

  • 12. ㄴㄴ
    '18.6.19 10:01 PM (117.111.xxx.179)

    오늘 따뜻한 글들이 많네요
    부모는 아이에게 우주라는 말...
    맞는것 같아요
    진짜 가난하셨나본데 그것마저도 부러울정도에요

  • 13. 돈없는
    '18.6.19 10:02 PM (203.128.xxx.171) - 삭제된댓글

    부모 만난것도 내 복이다 하고 원망하다 시간 다
    가는거 보다 얼마나 흐믓한 사연인가요
    집도 일으키고 자식농사는 성공하셨네요
    앞으로도 쭉~~~행복하세요~~

  • 14. 일부러
    '18.6.19 10:04 PM (223.33.xxx.156)

    이런 좋은 글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 15. 글쓴분이
    '18.6.19 10:06 PM (112.184.xxx.62)

    너무 부럽네요... 물질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어도 따뜻함 속에서 자라셨다는게....

  • 16. 아ㅠㅜㅠ
    '18.6.19 10:06 PM (182.222.xxx.37)

    축구 보다가... 콜롬비아 한골 넣고 신나서 에헤라디야 하고 있다가 급 폭풍눈물을 ㅠㅠㅠㅠㅠㅜ 저 어린시절이 생각나서요 ㅠㅠㅠㅠ 저 역시 힘들고 어려웠지만 단한번도 원망해본적 없어요. 부모님이 원글님 부모님처럼 사랑을 쏟아부어주진 않으셨지만 그래도 진짜 단 한번도요... 왜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제게 안정감을 주고 정서적으로 편안할수 있도록 만들어줬었나봐요.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조은글 감사합니다 . 눈물 훔치고.. 후반전 보러 갈게요.. 총총..:

  • 17. ^^
    '18.6.19 10:07 PM (119.194.xxx.222)

    따뜻한 글 보니 참 훈훈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18.
    '18.6.19 10:09 PM (14.52.xxx.110)

    나이 많으시군요
    80년대 학번이실테니
    근데 그당시의 빈곤과 지금의 빈곤은 좀 많이 달라요

  • 19. 맞아요
    '18.6.19 10:09 PM (58.234.xxx.57)

    원글님이 부럽네요
    저도 가난한 부모님 아래 자랐어요
    그런데 두분이 사이가 너무 안좋고 감정적으로
    자식을 대했어요
    가난해서 물질적으로 저에게 해준게 없는건 하나도 원망스럽지 않아요
    하지만 불안한 환경에서 정서적으로 힘든 성장기를 보낸건 원망스러워요
    내가 날 개관적으로 인식해도 바꾸기가 넘 어렵네요

  • 20. ..
    '18.6.19 10:12 PM (61.80.xxx.205)

    원글님 쓰담쓰담.
    잘 자라셨네요.
    앞으로도 쭉~~~~해피하세요.

  • 21. ..
    '18.6.19 10:15 PM (125.178.xxx.10) - 삭제된댓글

    힘들었을 그 어린 시절을 잘 헤쳐나가셨네요~
    저는 반대로 글쓴분과 같은 환경에서 자란 남편을 만났지요.살아보니 마음이 부자인 시부모님도 감사하고요. 사랑받고 자란 남편은 자존감도 높고 지지를 받고 자라 공부로 자기길 헤쳐왔답니다. 사랑이 가득한 사람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줘요.
    모나고 예민한 저도 같이 살다보니 많이 둥굴둥글해졌어요.
    하고픈 말은 미혼인 분은 사랑 받고 자란 사람을~ 우리 자녀에게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 하고 싶어요^^

  • 22. 아..
    '18.6.19 10:15 PM (123.111.xxx.10)

    오늘은 눈물 바다.
    낮에는 사진관에서 일하시는 분 글 보고 눈물 줄줄.

  • 23. ㅇㅇ
    '18.6.19 10:19 PM (116.121.xxx.18)

    감동 글 저장합니다
    두고두고 읽을게요

  • 24. 패랭이
    '18.6.19 10:20 PM (49.169.xxx.52)

    그시절 다들 여유롭진 못했지만 정이 있었죠.
    좋은부모님 밑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라서 따듯한 사람으로 성장하셨을거예요.
    가슴따듯해지고 제 어린시절까지 추억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원글님!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 25.
    '18.6.19 10:24 PM (49.167.xxx.131)

    잘자라셨네요 따뜻한부모님도 좋으셨겠어요. 전 이곳에서 부모원망만 보나 님글 보니 힐링이되네요

  • 26. 자상한 부모
    '18.6.19 10:25 PM (175.223.xxx.40)

    밑에서 자란 자식이 잘못될리가 없다고 제가 댓글 달았죠
    자식은 부모사랑만 있으면 세계 최고도 될수 있어요

  • 27.
    '18.6.19 10:25 PM (110.70.xxx.203)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가난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몇년 생이신지

  • 28. ㅁㅁㅁㅁ
    '18.6.19 10:30 PM (115.164.xxx.44)

    저도 원글과 같은 말 하고 싶었어요
    원글 얘기 동감이에요

    돈 없을땐 돈만 많으면 행복할것 같지만 그거 아니거든요
    제가 이런 맘으로 살수 있는 근원은 사랑받고 자라서라고 생각합니다

  • 29. ..
    '18.6.19 10:34 PM (110.70.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부모님은 진짜 대단하신 분들이예요
    그런 정신과 마음은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죠

  • 30. 저두요 공감
    '18.6.19 10:34 PM (115.93.xxx.58) - 삭제된댓글

    돈이랑 사랑 다 주시는 부모님이면 정말 감사하지만

    굳이 돈이냐 사랑이냐 하나만 고르라면
    사랑을 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같아요.
    물론 원글님처럼 내가 능력이 있어서 내 앞길 개척할수 있으면
    부모님 사랑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태 유지한채로 행복한 인생 일굴수 있는것 같아요.

    돈은 풍족하더라도 부모님사랑을 못받으면
    사람이 어딘가 망가지더라고요
    건강한 삶을 못살고 정신이나 마음 어딘가가 병든 사람으로 자라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아니면 스스로가 계속 힘들어하거나

  • 31. 저두요 공감
    '18.6.19 10:35 PM (115.93.xxx.58)

    돈이랑 사랑 다 주시는 부모님이면 정말 감사하지만

    굳이 돈이냐 사랑이냐 하나만 고르라면
    사랑을 택하는 것이 행복한 삶같아요.
    원글님처럼 내가 능력이 있어서 내 앞길 개척할수 있으면
    부모님 사랑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태 유지한채로
    씩씩하게 행복한 인생 일궈나갈수 있는것 같아요.

    돈은 풍족하더라도 부모님사랑을 못받으면
    사람이 어딘가 망가져 있다고 하나요
    건강한 삶을 못살고 정신이나 마음 어딘가가 병든 사람으로 자라서
    남에게 포악을 부리는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스스로가 계속 힘들어하거나 그렇더라구요

  • 32. 아...감사합니다
    '18.6.19 10:36 PM (175.208.xxx.55)

    이런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힘이 나네요...

  • 33.
    '18.6.19 10:40 PM (175.117.xxx.158)

    좋아요 이런글ᆢ

  • 34. ...
    '18.6.19 10:4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보석같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부모님을 두셨네요.

  • 35. ..
    '18.6.19 10:43 PM (210.179.xxx.146)

    아름다운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다는 말이 남네요. 감사합니다

  • 36. 늑대와치타
    '18.6.19 10:43 PM (42.82.xxx.216)

    행복하세요.

  • 37. 저도
    '18.6.19 10:46 PM (59.2.xxx.177)

    원글님처럼 그렇게까진 가난하진 안았지만
    전기끊겨 촛불키고 밥먹다 머리태우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부모님하고 즐거운추억으로 있어요.
    주말마다 부침개를 부쳐먹었는데
    그 기억이 즐거웠다하니 쌀이없어서 그랬다고
    나중에야 들었지요.
    그래서 제기억엔 가난해서 벌어졌던일들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아있지요.
    얼마전
    아이들이 느끼는 가난은 부모의 우울함에서
    느낀다라는 글을 읽었는데
    그말이 맞는것 같아요.
    실제 가난 보다도 그로 인해 부모한테 당하는
    불안함. 공포 등으로 인해
    가난을 인지한다 생각해요.
    부자라도 안정감이 없으면 잘산다 생각을 못하겠지요.
    아이때는 솔직이 부자. 가난함보다
    안정된 부모가 있다는 것만으로 세상 다 가진것 아니겠어요.

  • 38. 눈물 훌쩍
    '18.6.19 10:50 PM (134.147.xxx.157)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게 남은 기억은 받은 사랑만이 전부였어요.
    그 사랑만 기억해도 힘이 나요.
    좋은 글 감사해요.

  • 39. ...
    '18.6.19 11:05 PM (39.7.xxx.80)

    흑ㅠㅠ 저도 울컥했네요.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행복해하고 사랑에 충만하던 모습이 그려져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 top5..너무 사랑스러워요.
    사춘기 이후의 아이도, 어른도 보기 좋습니다.
    저도 좋은글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세요..^^

  • 40. ......
    '18.6.19 11:05 PM (118.176.xxx.128)

    부모가 자식한테 남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유산은 어떤 고난도 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라고 봐요.
    이런 정신력을 가질려면 부모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낙천적이어야 합니다.
    돈 많고 정신 불안정한 부모들 밑에서 자란 자식들은 돈은 지킬지 몰라도 행복해지지 않더라구요. 정신병 걸리는 사람들도 많구요.

  • 41. 제인에어
    '18.6.19 11:06 PM (221.153.xxx.181)

    아이를 하나 낳고보니 제가 바로 가난한 부모더라구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는데
    82에서 본 어느 댓글에
    부모사랑 받고 크느라 가난이 가난인 줄도 몰랐다는 글이 있었어요. 그 말이 저에게 희망이 되어서
    가난하지만 사랑을 많이 주는 부모가 되기로 했지요.
    님의 글 또한 저에게 많은 위안과 희망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42. ..
    '18.6.19 11:1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맞는 말이에요..전 엄마가 5살때 돌아가시고 제대로 부모정 못받고 자라서 그런지 애들이 싫어요..

  • 43. 맞아요
    '18.6.19 11:31 PM (222.97.xxx.110)

    전 40중반인데 집이 어려운것도 모르고 컸어요.
    새벽에 된장찌개 끓이는 냄새
    타닥타닥 도마질 소리
    엄마는 늘 우리를 안아주셨어요
    아가씨때도 회사 다녀오면 안아 주셨어요.
    오늘도 고생했어..하며
    갖고 싶은걸 다 가질순 없었지만 늘 뭔가로 충만하고 당당했어요.
    적어도 부모님 사랑은
    아 내가 좀 뒤쳐지는구나...이런게 아닌 늘 일등이었어요.
    결혼 준비하면서
    엄마가 큰 슈퍼에 가서 과자를 고르라고 했어요.
    먹고 싶은거 다 고르라니..제가 새우깡 하나 집었어요.
    별로 안 땡겨서요.
    엄마가 갑자기 막 우시면서 다 고르라고..
    그 어린것들 사달라는 과자 못 사준게 너무 한이 된다고..
    엄마..
    난 기억도 안 난다고 .
    계모임 가는 날이면 부모님이 쵸코파이 사오실텐데..하며
    잠 안들려고 꾸벅꾸벅 졸던
    그 달콤한 설래임만 기억 난다고...

  • 44.
    '18.6.19 11:33 PM (211.215.xxx.168)

    좋은글 감사합니다

    가난하던 부유하던 지금현재를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 45. 쌤님
    '18.6.19 11:39 PM (118.219.xxx.2)

    올 해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어요.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평소 생활로 돌아가고싶가가도 문득 문득 보고싶어 눈물이 납니다..그리운 부모님 생각이 나서요~~이 글을 보니 너무 보고 싶어요~

  • 46. ...
    '18.6.19 11:45 PM (108.35.xxx.168)

    사랑,지지 다 좋치만 역시 공부머리란 것도 부모가 준것이니 원글님도 나쁘지 않은 부모님 만나신거죠.
    노력과는 별개의 것들이 반드시 존재하니까요.
    그시절엔 거의 사는게 비슷하고 가난이라것도 지금과는 좀 많이 달랐던거 같아요. 상대적 박탈감이란 것도 주변에 부자가족이 있어서 늘 그런 사람들 사는걸 보고 비교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부모의 사랑조차 구질구질했을 수도 있어요.
    원글님글에 공감은 되지만 지금의 현실에선 고개를 끄덕이긴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 47. .....
    '18.6.19 11:47 PM (211.178.xxx.50) - 삭제된댓글

    훌륭한 부모님덕에 잘자라셧어요
    전 그런 부모가되지못할거같아 아이안낳아요

    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Imf,세대로서 마음깊이 심겨진 불안이있어요
    하루아침에 화이트칼라 아빠는 실직자가되고
    우리아파트도 내피아노 두대도 다팔아야했고요...
    그와중에 아빠는 바둥바둥 뭐좀해보려해도 아무것도 안되더라고요.
    지금생각해보면 사람이 쪼이고 조급하고 극에달하면 정상적사고가 안되는거걑어요.
    아빠가그상태엿던거 같고요.

    어떻게 제 20대가 갔는지 모르겟어요.

    공부잘한덕에 과외해서 대학졸업은 무사히했지만
    대기업들어가서도 불안해서 시험보고 딴데갔어요
    저는
    제불안을 아이에게 투영할거같아서 싫어요

  • 48.
    '18.6.19 11:56 PM (218.147.xxx.180)

    착잡해하지마세요
    원글처럼 느낀분 많을거에요
    저는 전에 어떤 청소??댓글에 썼었는데 엄마가 학력은 짧지만 시골 에서 동네 사람들이 이름도 함부러 못불렀다는 양반집딸인데 ㅎ ^^;;
    그래서 그런가 늘 바지런하고 정돈된 집에 삼시세끼도 늘 정성가득
    예쁜 도시락을 갖고 다닌게 참 좋았어요

    애 키우면서보니 도시락 매일 싼것도 대단한데 늘 외식도 안하고 정성들여 반찬을 했을까 싶고 정말 나중에 커서보니 우리집이 부자가 아니더라구요 하아 ㅎㅎ 20대때는 취업하느라 늘 불안한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이였지만 우울하지 않았던건 늘 과거를 떠올리면 웃는 내가 있어서 그랬나봐요

    애키우면서 그런 매커니즘을 깨달아서인지 엄마만큼은 아니어도
    정말 애들앞에서 우울하다 하는 이상한 모습 안보이려 노력하고
    음식도 진짜 열심히 간식도 늘 예쁘게담아 주네요 ~
    돌아갈 기억이 참 중요한게 부자라고 다 성품은 지독하고 가난하다고 온화한거 아니고 또 그 반대인것도 아니잖아요
    부모가 지독한 사람들 밑에서 자란 사람들 부가 있고없고를 떠나 정말 마음이 지옥이거나 컴플렉스 많아 뒤틀린경우 많아요
    의부증 의처증 지나치게 엄한 아버지 혹은 알콜중독 폭력 성도착~

    저도 아이한테 나쁜소리 안할순 없지만 화내다가도 아냐 ㅇㅇ이는 이럴때 넘 재밌더라~~이러면서 칭찬해주고 학교에서 데리고 올때도 꼭 손잡고 한번씩 꼭 안아주고 싱거운 농담도 하고 그래요
    비싼거 한번 사준게 좋은 기억이 아니라 행복감 안정감 참 중요하죠

  • 49. 하니
    '18.6.20 12:00 AM (104.237.xxx.224)

    따뜻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50. 동감
    '18.6.20 12:05 AM (175.223.xxx.8)

    저도 가난했지만 결핍을 못느끼고 자랐어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부모님께서 듬뿍 저신 사랑에 소풍날 김밥대신 볶음밥을 싸가야할만큼 물질적으로는 부족했지만 크게 아쉬움을 못느끼고 밝게 자랐네요. 저 역시 무능하지만 올바르시고 따뜻하셨던 우리 부모님이 다음 생에 또 내 부모님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자라서인지 전 제 아이들이 그렇게도 이쁩니다. 어려서도 커서도.. 아이들도 따뜻한 아이들이구요.
    아랫글은 못봤지만 가난해도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최선의 부모예요..

  • 51. 행복
    '18.6.20 12:11 AM (115.161.xxx.135) - 삭제된댓글

    남들이 뭐라든 내가 편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이 글을 쓰신 것 같진 않네요.

    많은 부모가 이 글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네요.
    부모는 자식의 우주예요. 절대적이에요.
    지지해주고 품어주고 안심시켜주면
    원글님처럼 좋은 사람, 좋은 자녀가 됩니다.
    부모로서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요?

  • 52. ......
    '18.6.20 12:16 AM (211.178.xxx.50)

    훌륭한 부모님덕에 잘자라셧어요
    전 그런 부모가되지못할거같아 아이안낳아요

    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지만
    Imf,세대로서 마음깊이 심겨진 불안이있어요
    하루아침에 화이트칼라 아빠는 실직자가되고
    우리아파트도 내피아노 두대도 다팔아야했고요...
    그와중에 아빠는 바둥바둥 뭐좀해보려해도 아무것도 안되더라고요.
    지금생각해보면 사람이 쪼이고 조급하고 극에달하면 정상적사고가 안되는거걑어요.
    아빠가그상태엿던거 같고요.

    어떻게 제 20대가 갔는지 모르겟어요.

    공부잘한덕에 과외해서 대학졸업은 무사히했지만
    대기업들어가서도 불안해서 시험보고 딴데갔어요
    저는
    제불안을 아이에게 투영할거같아서 싫어요

    전 연애도하고 취직도하고 결혼도했지만 7포세대라는
    이시대 젊은이들의 아픔이 너무 공감가요ㅜㅜ

    원글님은 오히려 어릴때 가난이어서 좌ㅏ절없이 잘자라신거같아요
    물론 부모님의 한결같음이 제일 컸을테고요

  • 53. 음2
    '18.6.20 12:16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아 글고 ㅎㅎㅎ
    얼굴확인 불가라 뻥도 섞고 싶지만 뻥은 빼고 미인은 결코 아닌데
    엄청난 인기는 아니었지만 나름 인기가 좀 있어서 저랑 몇번 만나거나 과 동기 선배중에 너랑 결혼할꺼야 ㅎ 이런 고백 진짜 많이 받았거든요 ?
    (맏며느리 돈 잘벌어올것같은 이미지는 아니구요 ㅎ)

    막내같고 까칠한것 같은데 제가 자유로운척 하고싶지만 겁내 안정적이고 정도 많고 개념과 기본있는 스타일이거든요 ㅎ
    어릴때 가난해도 책이 많았어서 박학다식과였어서 ㅎ
    그게 다 어릴때 풍족하고 안정적이라고 느꼈던 결과같아요 ㅎ

    암튼 그랬다구요 길가다 돌아볼 미모는 아니지만 어떤날엔 하루에 고백을 너댓건을 받은적도 있는데 ㅎ (대학교 방학이라 집에 내려가야되는날 ~) 지금 남편도 두어번 만나고 너랑 결혼한다고 따라다녀서 결혼했는데 십년넘은 요즘도 그 사랑이 여전하고
    애들한테도 늘 우리엄마 최고 소리들으며 잘먹고 잘 살고 있어요

  • 54. .....
    '18.6.20 12:20 AM (118.220.xxx.38)

    저도 아이들에게 사랑을충족시켜주는 부모가 되고싶네요

  • 55. 그나마
    '18.6.20 12:28 AM (61.255.xxx.9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운이 참 좋으셨네요.
    가난하지만 따듯한 부모, 그리고 타고난 공부머리..
    뭔가 운명을 개척할 만한 최소한의 요소는 있으셨으니까요.
    근데 확률상 가난한 부모가 자상할 확률보다는 부자인 부모가 자상할 확률이 더 크고
    가난한 집 아이들이 공부머리 있을 확률보다는 부잣집 아이들이 공부머리 있을 확률이 더 많죠.
    왜냐면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삶이 팍팍하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기가 힘들거든요.
    자식들 공부 지원해주기도 어렵고..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던 저희 부모님은 모든 스트레스를 자식들에게 풀으셨어요.
    게다가 전 공부머리조차 없었네요.(최악~ㅡㅡ;;)
    학창시절 생각해 보면 맨날 돈 걱정 하고 부모님 분풀이 당한 것밖에는 없네요.
    그럼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뭐 돈 걱정은 안 하고 살지만요.
    이게 부모님 덕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하지만 이것도 저희 세대까지의 이야기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더 심각하죠.
    당장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너네집 몇 평이냐, 자가냐 전세냐, 방학 때 어디 놀러갔냐,
    어린이날 선물 뭐 받았냐, 세배돈은 얼마나 받았냐, 학원은 몇 개를 다니냐 등등
    아무리 사랑 가득 받고 자란대도 친구들 사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안 느낄 수가 없습니다.
    당장 스펙 쌓기만 봐도..
    어렵게 대학 들어가서 학자금 대출 받고 허리 휘게 알바하면서 공부하는 애들이
    학원 여러 개 다니면서 공부에만 집중하고 연수 다녀오는 애들 따라가기 힘들잖아요.
    그러니 취업에서도 차이 나고요.
    한번 가난하면 그 가난 벗어나기가 웬만해서 어려운 시대예요.
    아주 특출난 몇몇을 제외하고는요.

    가난하지만 자상한 부모, 포악하지만 부자인 부모..
    이건 너무 극단적인 비교이고요,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더 밝고 티없이 행복하게 자랍니다.
    가난한 부모만 자식 사랑하고 부자인 부모는 자식 안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요.

    대한항공 비교는 하지 말고요. 그렇게 치면 빌게이츠 자녀들과 만수르 자녀들이 불행하겠나요?
    이것 역시 극단적인 예이지요.

  • 56. 생강
    '18.6.20 12:33 AM (121.190.xxx.116)

    원글과 댓글이 너무 좋아 남깁니다.
    덕분에 어린시절 그리운 순간들을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었네요

  • 57. 감사
    '18.6.20 1:42 AM (125.252.xxx.6)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은 원글 댓글 모두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58. 인생역전
    '18.6.20 1:50 AM (118.41.xxx.120)

    80년대초 인생역전 못하고 너무나 쓰디쓴 인생길을 지나온 사람 여기에 있네요

  • 59. 여기 손들어봐요-
    '18.6.20 2:51 AM (222.101.xxx.249)

    저는 원글님이 대운 포텐 터져서 그렇게 된건 아니라고 봐요.
    운이 좋으시기도 하셨지만, 그간 안정된 집안 분위기로 인해 자아가 충분히 단단했던게 아닐까 싶어요.
    내력이 있는 자아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돈있는 부모가 훨씬 다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른의 노력이 얼마나 되는가에따라 다른거죠.
    사례를 쓰려니 너무 글이 길어지네요;;
    여튼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행복하세요~

  • 60. ...
    '18.6.20 3:04 AM (125.177.xxx.148) - 삭제된댓글

    눈물이 핑 도네요.
    글도 차분차분 잘 쓰시고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부모님께
    따뜻하고 사랑 많이 받으신 티가 글에 녹아있어요..
    저는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저희 3남매를 키워주셨는데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 해 키워주셨구나..이런
    생각을 제가 아이 낳고 키우면서 너무 늦게 알게
    되었어요..늦게 알았더라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기회도 없이 저희가 딱 성인이
    되는 즈음 돌아가셨거든요..
    어릴때부터 사춘기때까지 항상 어딘가에 아버지가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고..엄마는
    뭔가..어쩐지 불안해서 저도 항상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엄마가 있으면 작게 안도하곤 했는데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엄마는 저희를
    버리지도 않고 끝까지 잘 키워주셨다는걸
    이제야 안답니다..제 나이 50을 막 넘어섰는데
    그때는 그리 풍족한 세상이 아니었어서 가끔
    누구네 엄마나 아빠가 집 나가셨다 그러고
    친적집으로 간다면서 전학가고 사정때문에
    학교를 그만 두는 친구들도 있었기에..지금 생각
    해보면 혼자 힘든 살림에도 철마다 영화관이나
    공원에 혼자서 우리 삼남매를 데리고 다니고
    이북분이라서 크게 살갑진 않았지만 야단치고
    다음날에는 푸근하게 안아주시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사랑이 아니고 책임감이었다고 해도
    참 고맙고 보고싶네요. 이상하게 혼난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는걸 보니 저는 그래도
    어린시절이 호시절이었나봅니다..
    원글님 덕분에 저도 오래된 기억 넋두리 해봤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네요^^;
    효도 많이 하세요 여러분..

  • 61. 엄마
    '18.6.20 3:10 AM (77.58.xxx.237)

    눈물나네요.
    자식 넷을 위해서는 언제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았고
    아직도 그러시고 있는 엄마 아빠 생각이 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존감의 근원인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부모가 되야지 하고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 62. ...
    '18.6.20 3:11 AM (58.146.xxx.73)

    저도 원글님처럼 나앉은건아니지만ㅡ세살에 나앉아서
    당시 기억이 안남.ㅠㅠ
    비슷한 인생 살았어요.
    잘난것없어도 자신감이 있게 산것같습니다.

    남편도 가난하게살았는데
    사랑하셨지만 표현못하는 분들이셔서
    자식들이 성격적으로 잘안된경우에요.
    곁에서보면 안됐어요.

  • 63. ...
    '18.6.20 3:14 AM (125.177.xxx.148) - 삭제된댓글

    눈물이 핑 도네요.
    글도 차분차분 잘 쓰시고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부모님께
    따뜻하게 보살핌 받고 사랑 많이 받으신 티가
    글에 녹아있어요..
    저는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저희 3남매를 키워주셨는데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 해 키워주셨구나..이런
    생각을 제가 아이 낳고 키우면서 너무 늦게 알게
    되었어요..
    늦게 알았더라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기회도 없이 저희가 딱 성인이 
    될 즈음 돌아가셨네요..
    어릴때부터 사춘기때까지 항상 어딘가에 아버지가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했고..
    엄마는 뭔가..우리한테 잘 해주셨지만,
    어쩐지 불안해서.. 저도 항상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엄마가 있으면 작게 안도하곤 했는데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엄마는 저희를
    버리지도 않고 끝까지 잘 키워주셨다는걸
    이제야 안답니다..
    제 나이 이제 50을 막 넘어섰는데
    그때는 그리 풍족한 세상이 아니었어서 가끔
    누구네 엄마나 아빠가 집 나가셨다 그러고
    친적집으로 간다면서 전학가고 사정때문에
    학교를 그만 두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힘든 살림에도 철마다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 혼자서 우리 삼남매를
    데리고 다니고
    이북분이라서 크게 살갑진 않았지만 야단치고
    다음날에는 푸근하게 안아주시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요..사랑이 아니고 책임감이었다고 해도
    참 고맙고 보고싶어요.
    이상하게 혼난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는걸 보니 제게도
    어린시절은 호시절이었나봅니다..
    원글님 덕분에 저도 오래된 기억 넋두리 해봤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네요^^;
    효도 많이 하세요 여러분..더 늦기전에요..

  • 64. ...
    '18.6.20 3:34 AM (125.177.xxx.148) - 삭제된댓글

    눈물이 핑 도네요.
    글도 차분차분 잘 쓰시고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키워주신 부모님께
    따뜻하게 보살핌 받고 사랑 많이 받으신 티가 
    글에 녹아있어요..
    저는 너무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저희 3남매를 키워주셨는데 어렵고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 해 키워주셨구나....
    이런 생각을 제가 아이 낳고 키우면서 너무 늦게
    알게 되었어요..
    늦게 알았더라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기회도 없이 저희가 딱 성인이 
    될 즈음 돌아가셨네요..
    제 기억에 엄마는 뭔가..우리한테 잘 해주셨지만,
    어쩐지 불안해서..(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그때
    고작 30대초반 ㅜ.ㅜ 그래서 그랬나봐요.)
    저는 항상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엄마가 있으면
    작게 안도하곤 했었어요..ㅜ.ㅜ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엄마는 저희를
    버리지도 않고 끝까지 잘 키워주셨다는걸
    이제야 안답니다..
    제 나이 이제 50을 막 넘어섰는데
    그때는 그리 풍족한 세상이 아니었어서 가끔
    누구네 엄마나 아빠가 집 나가셨다 그러고
    친적집으로 간다면서 전학가고 사정때문에
    학교를 그만 두는 친구들도 있던 시절이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 힘든 살림에도 철마다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에 혼자서 씩씩하게 우리
    삼남매를 데리고 다니고, 최선을 다해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셨네요.
    이북분이라서 크게 살갑진 않았지만 야단치고
    다음날에는 푸근하게 안아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주던 엄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사랑이 아니고 책임감이었다고 해도
    참 고맙고 보고싶어요. 
    이상하게 혼난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는걸 보니 제게도
    어린시절은 호시절이었나 봅니다..
    원글님 덕분에 저도 오래된 기억 넋두리 해봤어요.
    원글님처럼 따뜻한 부모님은 아니셨지만,
    혼자몸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 형제를 키워주신
    엄마께 다시한번 감사하네요..
    오래 잊고 있었는데 원글님 덕분이예요.
    원글님이 이 밤에 고맙기도 하고 밉기도 하네요..
    온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효도 많이 하세요 여러분들..더 늦기전에요..

  • 65. ...
    '18.6.20 4:20 AM (72.80.xxx.152) - 삭제된댓글

    티벳 타큐를 보니 엄마가 삼형제만 히말라야를 넘어 망명정부 다람살라도 보냅니다. 생사를 넘어 다람살라에 도착한 아이에게 물으니 엄마가 "공부 열심히 해서 착한 사람이 되라고 했답니다."
    이 말에 눈물이 나더군요. 나라면 아이에게 뭐라고 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지만 저도 아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가져서 권력도 갖고 돈도 많이 벌어 성공한 사람이 되라고 했을 겁니다.
    ㅡ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66. ㅇㅇ
    '18.6.20 5:39 AM (59.30.xxx.223)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 금수저라고 해요. 다이아몬드 수저인가요?

  • 67. @@
    '18.6.20 6:30 AM (223.62.xxx.52)

    맞아요. 저희 남편도 식당일하는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대요. 항상 사랑으로 키워 주셔서 결핍을 못 느꼈다고 합니다. 남편도 명문대 졸업해서 부자는 아니여도 소소한 행복은 느끼고 삽니다. 남편을 보면서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돈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68. 저도
    '18.6.20 7:52 AM (211.200.xxx.174) - 삭제된댓글

    어린 시절 떠 올리고 눈물 흘리며 봤어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가난했지만 가난한 줄 모르고 자랐어요. 어렸을때 생각하면 엄마가 장사를 하셨는데 틈틈히 카스테라도 쪄 주고 꽈배기도 튀겨주던 생각이 나요. 고등학교 3학년땐 도시락 두개씩 싸가지고 다녔는데 동생들것까지 싸면 두시락만 수북하게 쌓였었는데 우리 엄마는 그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했을까요? 자식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하셨겠죠? 엄마께 감사해요^^
    사랑해요~엄마♡♡♡

  • 69. ..
    '18.6.20 8:02 AM (218.209.xxx.201) - 삭제된댓글

    가난해서 먹을게 없었어요. 그래도 부모 울타리가 든든해 힘든 것 모르고 컸어요. 사춘기 때 옷 사달라고 한번 운 적은 있네요. 그것 이외에는 가난에 대해 아픈 기억은 없어요

  • 70. esther11
    '18.6.20 8:03 AM (110.9.xxx.228) - 삭제된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부모의 사랑과 결핍에 대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원글과 댓글이 좋아서 저장합니다.

  • 71. 둥둥
    '18.6.20 8:11 AM (223.62.xxx.142)

    초코파이 댓글님 글에 그만 울어버렸네요.
    어머님이 얼마나 한이었으면
    시집가는닔 데려다 과자 맘껏 고르라고 하셨을까.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깊은지 가늠할 수가 없네요.
    초코파이의 설레임만 기억한다는 글보니
    오늘부터라도 아이한테 잘해야겠다 싶어요.

    원글 댓글 다 고맙네요.

  • 72. ...
    '18.6.20 9:14 AM (223.39.xxx.191) - 삭제된댓글

    부모가 사랑을 아무리줘도 주위와 사는게 비교되면 부모의 사랑도 구질구질하게 느껴질수밖에 없다는 윗글...글쎄요. 절대 그렇지않다고 봐요. 부자자식도 어떤 한순간엔 더부자랑 비교하면서 우리엄마아빠는 저렇게는 못하는데... 친구네처럼 우리집도 저랬으면...생각할수 있어도 그게 장기적인 불만이 아니듯이 반대역시 한순간 찰나엔 그렇게 느낄수있어도 그게 어떤 장기적인 성향이 되진않아요. 오히려 부모에게 그런 무조건적 사랑을 받은 경험이 없으니 사랑따위 돈앞에서 별거아니라고 판단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드네요.

  • 73. 맞아요
    '18.6.20 9:21 AM (119.196.xxx.130)

    저는 서른 중후반인데요.. 중학교때부터 집안이 너무 어려워졌어요.
    급식비, 육성회비? (사립고등학교 수업료) 한번도 제때 낸적이 없었어요..
    매번 이름 불리고 불려가고...
    야자 끝나고 집에 왔는데 빨간 딱지가 붙어 있던 날도 있었어요.

    철없던 시절 부모님 원망을 한번도 안했다면 거짓말 이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을 오히려 존경하게 되었죠.

    우리 엄마 아빠가 나의 부모님이라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 상황에서도 얼만큼의 최선을 다한 부모였는지를...
    제가 나이먹을수록 느끼게 되거든요.


    신이 계셔서, 저에게 선물과 벌을 주신게 있다면
    그중 최고의 선물은 엄마아빠에요.

    나이가 들어 세상 얘기 들어보고, 읽어보고 하다보면
    우리 부모님만큼 사랑을 주고 헌신할수가 없단 생각이 점점더 짙어져요,
    가슴 깊은곳 아래쪽에서..뭔가 묵직한 뜨거움이 올라오죠...

    집안이 어려운건 내 잘못이 아니에요.
    그상황에서 부모님또한 최선을 다해 주었다는걸 알기에 원망도 하면 안되는 거고요.
    이젠 내가 그걸 갚으면 되고, 내 자식이 있다면 내 자식은 조금더 좋은 환경 만들어 주면 되는거에요.

    저도 다행히 공부머리는 좋았고 2호선 대학 나와
    중견기업에 취직해 정년걱정 딱히 안해도 되는 직군에 종사 중입니다.

    오빠도 철이 늦게 들었지만 금융 공기업 다니고요.

    원글님 말씀처럼 호화롭게 호강 못시켜 드려도
    신발 한켤레 백화점에서 기분좋게 사드리고.
    때되면 가족끼리 돈모아 여행도 가고 -
    맛집있으면 소소하게 포장해서 본가가서 나눠 먹고..

    그게 행복이에요... 대단한거 아니더라고요..

    아빠가 교통사고 나서 대학병원에 계신지 두달이 다되어 가네요.
    아빠를 잃게 된건 아니지만, 그 문턱에 서보니..
    존재 자체로 어마어마한 힘이 되는게, 바로 부모라는걸 깨달았어요.

    뭉클한 수욜아침 시작하네요 :)

  • 74. 부러워요
    '18.6.20 9:33 AM (39.7.xxx.48)

    부모님께 가장 큰 재산을 물려받으신 거예요.
    저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5. ..
    '18.6.20 9:44 AM (1.253.xxx.131) - 삭제된댓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경험이 있다면 잘살건 못살건 다들 공감할 글이라고 생각해요.
    돈이없어도 상관없다기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에게 아쉬운소리한번 안하고, 오로지 자식위한 마음으로 지난한 하루하루를 감당해내며 사셨음을 커가면서 더 무거운 감사함으로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돈은 어떤 큰일이 난다거나 있다가도 없어질수있죠.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때에도 저도 변함없이 따뜻한부모, 좋은유년을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부모이고싶네요.

  • 76. ...
    '18.6.20 9:45 AM (1.253.xxx.131)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경험이 있다면 잘살건 못살건 다들 공감할 글이라고 생각해요. 
    돈이없어도 상관없다기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식에게 싫은소리한번 안하고, 오로지 자식위한 마음으로 지난한 하루하루를 감당해내며 사셨음을 커가면서 더 무거운 감사함으로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돈은 어떤 큰일이 난다거나 있다가도 없어질수있죠.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때에도 저도 변함없이 따뜻한부모, 좋은추억을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부모이고싶네요.

  • 77. ㅇㅇ
    '18.6.20 9:57 AM (112.153.xxx.46)

    이래서 세상은 아름다운걸까요? 좋네요.

  • 78. 이시돌애플
    '18.6.20 10:06 AM (14.46.xxx.169)

    부모는 사랑이죠.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이 참 대단하시네요. 참 대단하세요. 정말. 뭘 믿고 저리 사셨을까 궁금하네요. 참 대단한 부모님이세요.

  • 79. 존경
    '18.6.20 10:15 AM (223.39.xxx.19) - 삭제된댓글

    세상은 아름다워 였던가 그 영화가 생각나네요.
    그 참혹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이에게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려했던 아버지의 모습...
    원글님 부모님 너무 존경스럽고 그런 부모가 되려고 더더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 80. 존경
    '18.6.20 10:16 AM (223.39.xxx.19)

    인생은 아름다워 였던가 그 영화가 생각나네요.
    그 참혹하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아이에게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남기려했던 아버지의 모습...
    원글님 부모님 너무 존경스럽고 그런 부모가 되려고 더더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 81.
    '18.6.20 10:18 AM (175.252.xxx.254)

    길어서 다 읽진 못했지만 좋은 글인가 보네요.
    근데 이런 건 있어요. 부모의 재산이 유형의 자산이라면 부모의 사랑도 무형의 자산이긴 하죠. 환경 비롯해 총체적으로 그렇겠죠. 그리고 현재가 행복하면 과거나 자신의 환경도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현재가 불행하면 과거나 환경도 그렇게-혹은 그런 것들 위주로- 기억하게 되는 면이 있긴 한 거 같아요. 여하튼 나중에 시간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읽어봐야겠네요.

  • 82. 부러워요
    '18.6.20 11:39 AM (222.236.xxx.23)

    아침부터 눈물 한 방울 흘리고 백만년만에 댓글 달아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정 반대의 경우지요, 엄청난 부자는 아니었지만 단 한번도 가난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저희집은 늘 불안불안, 아슬아슬했지요.
    아빠와 엄마가 싸우면 늘 엄마는 얻어맞고, 집기가 부서지고, 울고,
    그 다음날은 늘 비싼 곳에서 가족 외식과 엄마의 과한 쇼핑~
    아빠의 사랑을 못 받은 엄마는 그 화를 어린 저희에게 퍼 부었고, 전 24살 되도록 방문 걸어잠그고 멍이 시퍼렇게 들도록 얻어맞았고, 어린 동생을 통째로 들어 계단 아래로 집어 던진 적도 있었어요.
    매일 집에서 사람불러 맛사지 받으면서도, 집안일은 하나도 안 한 엄마...
    도시락뚜껑을 열어보니 곰팡이 핀 밥이 들어있던 적도 있고, 설거지 안 된 수저를 넣은 날도 있고, 반찬은 는 인스턴트(그 시대엔 비쌌던 스팸같은 햄 종류)
    배가 너무 고파 뭔가 먹고 싶은데 밥이 너무 뻑뻑해서 콜라에 말아먹은 적도 있었고(냉장고엔 항상 비싼 고깃덩어리가 들어있다가 그래로 쓰레기통행)

    전 어릴때부터 우리집이 불행한 건 돈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엄마아빠가 돈이라는 같은 걱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결국엔 엄마는 바람나서 나가버려서 소송으로 이혼하고(요즘 말로 잠수탄거죠), 아빠는 60대에 돌아가셨어요.
    저희들은 그럭저럭 살고는 있지만 늘 약간은 불안하고 진한 우애는 느껴본 적이 없어요.

    저는 결혼해서 제 인생 최초로 가난을 맛봤고, 늘 지금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가정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매일 서로에게 사랑을 속상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숨쉬는 모습만 봐도, 이불 속이 불룩하고 삐쭉 나온 발가락만 봐도 행복합니다.
    앞으로 어떤 힘듦이 있어도 우리 가족은 웃으며 의연하게 헤쳐나가리란 믿음이 있고요..

    경제적으로 좋았지만 어두웠던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서,
    그 반대급부로 이런 인생을 살게 된 사람도 있답니다.
    이 또한 부모님덕분이니 감사해야 할까요?

  • 83. ㅠㅠ
    '18.6.20 11:41 A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눈물 한바가지 흘렀네요.

  • 84. ..
    '18.6.20 11:57 AM (222.107.xxx.43)

    예전 가난한 거랑 요즘 가난한 거랑 좀 다른 것같아요.
    요즘은 하다 못해 주소만 알아도
    경제적 상황이 다 나오고 아파트라면 몇 동 몇호인줄만 알아도
    평형이며 구조며 가격이 다 나오는데;;;
    없는 집 애들이 애초에 자존감 갖고 살기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죠.
    저도 넉넉하지 못했지만 공부는 아주 잘한 80년대 학번이지만
    요즘 같았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같아요.

  • 85. ㄹㄹㄹㄹㄹ
    '18.6.20 12:13 PM (161.142.xxx.244)

    윗님 의식을 거기에 둬서 그래요
    옛날이랑 요즘이랑 다른것도 맞지만요
    옛날에도 잘 사는 사람은 있었어요 부자 숫자가 달랐다 하시려나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종류의 차
    주소를 알아도 아파트를 알아도 그것을 돈이라는 가치로 연결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굳이 비교하는 의식 자체가 안 들어요
    항상 내가 어떻게 살 건지
    내가 뭐 먹고 싶은지 나에게 의식의 근원이 있고 그런것들이 자신감 당당함 자존감있게 살게 하는 것이지
    내 의식을 돈으로 치환하는 가치에 두는 한 항상 남이 떡이 커 보여요
    없는 사람의 정신 승리라고 하겠지만 있는 사람도 그 사람 정신승리로 사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 86. 포도주
    '18.6.20 12:45 PM (115.161.xxx.253)

    이상한 부모때문에 고통받는 자식들도 많지만
    좋은 부모님들이 더 많은 것 같네요
    그렇게 세상이 지속되는 거겠죠.

  • 87. 답글로그인
    '18.6.20 12:47 PM (211.36.xxx.146)

    한 편의 드라마같은 글이에요.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 88. ...
    '18.6.20 12:49 PM (121.168.xxx.170)

    가난하면서 사이 지독하게 안좋아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저도 있습니다.
    행복한 분이시네요

  • 89.
    '18.6.20 1:06 PM (223.62.xxx.233)

    자식이 몇년만에 과외해서 일으킬수 있는 집을 왜 몇십년간 열심히 안벌고 뭐하셨는지..

  • 90. 이게요
    '18.6.20 1:15 PM (112.164.xxx.34)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가난한거는 괜찮아요

    시집이나 친정이 가난하면 문제가 생기는 거지요
    왜냐
    스스로 독립을 못하시고 자식에게 노후를 맡겨야 하니깐요
    부모밑에서 살때하고 그런 부모를 모셔야 하는건 차이가 엄청나지요

    부모님이 나에게 자상하고 잘해주셨다고
    이담에 병원 입원하시면 병원비 간병비 즐겁게 댈수 잇는건 아니잖아요
    정말 무섭답니다,
    요양병원에 180만원인데 1년입원해 계세요
    앞으로 얼마나 더 계실지 몰라요
    그냥 병원에 입원하실때는 한달 간병이 300 이구요
    나중에 말씀하세요
    내가 부모에게 이런일을 해야 할때

  • 91. 흠님
    '18.6.20 1:26 PM (58.234.xxx.195)

    그 자식들 먹이고 입히느라 살림이 일어나지 않는거죠.
    만약 원글님 부모님이 무학에 노동밖에 할수 없던 분이라면 저축은 고사하고 거느린 자식들 삼시세끼 밥먹이고 학교 보내기도 힘들어요. 옛말에 돈벌생각말고 먹는 입 줄이란 말도 있어요. 제가 살림 해보니 애들 먹고 입고 기본적인 생활유지하는게 쉽지 않아요.
    그러던 자녀들이 돈을 가져가는게 아니라 돈을 벌어오니 부모가 적은 돈 벌어도 자녀랑 힘을 합하니 살림이 나아지고 일어나는거지요.
    예전 학교 다닐 땐 육성회비도 못내서 불려다니고 그런 아이들 많았어요.
    저도 고등1학년때 돈없어서 소풍 못갔어요. 차마 엄마한테 소풍간다는 소리를 못했었거든요.
    예전 과외는 불법이라 과외비용이 거의 지금이랑 비슷할정도로 쎘어요.
    그런데 원글님 부모님과 저희집의 차이는 우리 부모님은 매일 싸우셨다는거. 엄마도 아빠도 돈없는데 줄줄이 낳아놓은 자식들이 짐스러워 매일 왠수같은 것들이라고 하셨어요.
    지금 전 초6 중2아이들 키워요. 세상이 변하고 요즘 애들 돈무서운지 모르고 산다고 하고 부족한게 없어 감사가 없다고 해요. 그러나 우리 아이들 가끔 제가 해주는 몇천원 선물과 맛있는 음식에 너무 행복해 하는걸 보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너희를 행복하게 해주는건 정말 쉽구나 어른들은 욕심이 많아서 그렇지 않은데 라고 해요.
    그 시절을 회고해보면 저의 제일 큰 결핍은 물질적인 것보다 부모님의 불화와 편애였어요.
    부모님의 갈등은 돈때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80이 넘은 얼마전에 엄마가 황혼이혼하시겠다고 변호사 사무실 들락거리시고 난리였어요.
    물론 지금은 두분 연금에 20억 정도 부동산 있으시고150만원정도 월세받고 있어요.
    원글님 부모님은 많은 경우 갈등의 원인이 되는 가난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그리 사랑하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셨던걸 보면 대단한 분이신거죠.

  • 92. ㅣㅣ
    '18.6.20 1:38 PM (121.145.xxx.122) - 삭제된댓글

    원글자가 대학졸업후에 취업해서 돈벌어 집 사주고
    한거 같구만요

    가난하든 부유하든 자식을 일단 낳았으면 부부사이가
    원만은 하고 자식한테 기본 관심은 있어야 하고
    기본적 뒷받침은 해야죠

    지금이 옛날도 아닌데 이거 보고
    가난해도 자식 대책없이 낳아서 될 일도 아닌거고

    일단 대학입시에서 대박이 터져줬고
    그래서 과외알바, 취업을 잘한게 키포인트 아닐까요?
    아무리 부모가 자상하다한들 님이 잘 안풀렸다면...

    결과론적 얘기가 되겠죠
    결과가 좋으니 그 때의 가난이 희석 되는

  • 93. 클로스
    '18.6.20 1:39 PM (223.62.xxx.253)

    부모님의 헌신적인 희생을 받고자란 자식들은
    잘못 될수가 없어요.

    공부를 잘 하던 못하던.
    경제적인 문제는 부가적인 문제지요.
    그런면에서 보면 님은 복 많이 받으셨네요.
    보기 조아요.

  • 94. 감동적인 글
    '18.6.20 2:11 PM (37.61.xxx.43) - 삭제된댓글

    님같은 환경에서 자란 분들 글 올라오길 바랐는데 마침내 읽게 됐네요.
    그런 사랑은 돈, 물질로 바꿀 수 없죠.
    맞아요, 좋은 부모는 아이한테 우주니까요.

  • 95. 인생0521
    '18.6.20 2:18 PM (112.216.xxx.42)

    자기 부모를 존경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 96. 감동적인 원글 덕에
    '18.6.20 2:27 PM (37.61.xxx.43) - 삭제된댓글

    좋은 댓글들 참 많네요.
    저도 아이들한테 부모는 우주라는 생각 하면서 키웠어요.
    우리 엄마가 나한테 우주였던거 같이...
    아버지도 좋은 아버지이지만 그래도
    항상 자상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러웠었네요.

  • 97. 인성
    '18.6.20 2:46 PM (175.214.xxx.228) - 삭제된댓글

    어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원글이처럼 부모에게 감사한마음을 가지는 사람과,
    원망스러움을 느끼는 사람 (접니다....T.T)
    이건 인성의 차이일까....
    부모의 사랑표현 때문일까...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 98. 그럼요
    '18.6.20 2:50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꿈과 사랑을 먹고 자라니까
    어릴때는 가난하다는게 그리 큰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지요.

    부모가 자기편이라는 확신만 선다면
    가난따윈 얼마든지 헤쳐나갈수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는거구요..

    돈으로 키운 자식은 내공이 약해서
    역경에 부딪치면 부모탓하며 스스로 망가지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애요.

  • 99. 엄마는
    '18.6.20 3:00 PM (211.36.xxx.195)

    엄마는 정말 대단하죠? 저도 원글님 엄마의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내 아이들도 님처럼 행복을 느낄 런지요. ㅠㅠ

    내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님 언제나 행복하세요.

  • 100. 저장
    '18.6.20 3:02 PM (220.83.xxx.18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1. 소피친구
    '18.6.20 3:21 PM (219.248.xxx.30)

    너무 좋은 글 감사해요

  • 102. michelle
    '18.6.20 3:39 PM (73.140.xxx.223)

    따뜻한 마음입니다.

  • 103.
    '18.6.20 3:54 PM (58.234.xxx.195)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물질 돈이란 프레임에 갖혀서 모든 것들을 보는 시각은 정말 위험하네요.
    돈이란게 쓰고 남아서 처치곤란인 사람은 이세상 아무도 없거든요.
    우리나라가 한때는 집에 전화가 있느냐 없느냐가 부자의 척도였죠.
    저 어릴 때 국민학교에서 티비있는 사람 냉장고 있는 사람 손들라고 했을 정도니까.
    그런데 지금 그거 없는 사람 있나요?
    어릴 때 맨날 혼식 주장해서 도시락에 보리검사하고 그랬어요 귀한 쌀밥 먹지말라고. 요즘 누가 쌀귀하게 먹나요. 그런데 그때는 다들 저금도 하고 알뜰살뜰 살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자산규모 대비 부채비율이 1.6배입니다 내 자산보다 빚이 훨씬 많은게 우리나라 형편이예요.
    못살 때나 잘살 때나 늘 돈이 없고 늘 맘은 가난한게 문제예요.
    돈없는 부모가 돈으로는 도저히 살수도 없는 화목한 가정과 사랑을 주었는데 그 가치를 너무 격하하네요.
    물질의 프레임에만 매이면 결코 볼수 없는 것들이죠.
    지난 번 인터넷에 떠돌던 한교포가 썼다는 글이 생각나요.한국에 귀국했더니 집집마다 벽걸이 티비에 비데에 정수기 대형냉장고 최첨단 스마트 폰을 들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며 살면서 모두가 돈이 없다고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고 한다고.
    모든 부를 거머쥘수 없는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정신 차려야 이 정체모를 결핍감에서 자유로울것 같네요.

  • 104. 폴리
    '18.6.20 5:00 PM (211.206.xxx.60)

    제 아이들에게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네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겨둘게요

  • 105. 깨끗한공기
    '18.6.20 6:07 PM (121.156.xxx.101)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저와 비슷한 연배시네요
    저는 어려움없이 컸지만 사랑을 받고 자라진 못한것같아요
    경제력이 너무나 강하심 부모님 밑에서 검소함과 절제를 달고 살았죠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당연히 이렇게 사는거구나...했어요
    하지만 지금 제 자식들에겐 사랑을 듬뿍 주고있습니다
    아이들도 이미 성인이지만 어디서든 당당한 모습이 사랑을 듬뿍 받아서이지않나... 생각해요
    부모의 사랑이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이지요~

  • 106. 나옹
    '18.6.20 6:50 PM (223.62.xxx.72)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 부모님은 정말로 훌륭하신 분들이네요.

    가난은 사람을 좀 먹어요. 제 어릴적 기억을 돌아보면 늘 돈돈 거리고 돈 못 벌어 온다고 아빠는 사람취급도 안 하도 돈 잡아 먹는 하마라고 아이들 미워하던 엄마만 기억납니다. 사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제 부모를 지금은 조금 이해할 것도 같지만 마음 깊이 사랑할 수는 없어요. 한편으로는 등골이 서늘해 집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일지.

  • 107. 달빛그림자
    '18.6.20 7:08 PM (175.201.xxx.62)

    힘들고 지쳐있었는데 님글보니 힘이났어요 고마워요
    우리아이들에게 더욱 따뜻한엄마이고싶네요

  • 108. 아이보리
    '18.6.20 7:22 PM (1.253.xxx.73)

    원글님의 글 백배 공감합니다
    글을 읽을면서 울컥울컥 합니다
    그리고 하
    힘도 나고요
    뤈글님 복마니 받으세요

  • 109. ㅇㅇ
    '18.6.20 7:35 PM (69.203.xxx.192)

    넘 따뜻해지는 글이에요.
    위에 결혼하기 전 과자 모두 골라 담으라는 엄마글도, 눈물 나네요.
    전 우리 아이들에 사랑을 듬뿍 주지 못한 거 같아 후회스러워요. 왜 그리 아이들에게 강요가 많았는지... ㅠㅠ

  • 110. ......
    '18.6.20 8:18 PM (60.139.xxx.218)

    저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양육자도 몇번 바뀌면서 불안정했던 데다가 재혼 가정이러서 적응 하느라 엄청 고생했고 그냥 정은 없는 형식적인 엄마 아빠 형제 란 가족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따뜻한 기억이 많이 없어요. 부모님은 난 해줄만큼 해줬는데 어디서 불만을 말하냐 하실것 같은데 정말 전 항상 마음에 큰 구멍이 잇는 것 처럼 비어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는 항상 안아주고 최대한 제가 해줄 수 잇는 애정표현 다 해주려고 해요.. 저희 아이는 제가 봐도 당당해요.. 자신있어요.. 항상 걸핏하면 울고 어두운 저와 달라요.. 그걸로 만족해요..여러 글들 보며 아이에게 사랑주려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11. 드라마같아요 ㅠㅠ
    '18.6.20 8:34 PM (124.49.xxx.61)

    원글님 화이팅 최고!!

  • 112. 공감
    '18.6.20 9:22 PM (14.45.xxx.220) - 삭제된댓글

    역시 82쿡 회원님은 남다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에게는 사랑이 최고!! 그 어떤 경우에는 부모는 자식편, 그래야 자식도 부모편입니다.

  • 113. 공감
    '18.6.20 9:26 PM (14.45.xxx.220)

    역시 82쿡 회원님은 남다릅니다. 원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에게는 사랑이 최고!! 그 어떤 경우에도 부모는 자식편, 그래야 자식도 부모편입니다.

  • 114. 안타깝지만 ㅜ
    '18.6.20 9:28 PM (110.8.xxx.185)

    시대 은수저라고 그시대에는 가난이 창피한게 아닌
    그냥 가난한가보다였을요
    응팔에서 덕선이네는 사글세를 살지만 정말 그땐
    친구들끼리도 그게 그다지 흉이 아니였어요
    근데 이제 흥부와 놀부가 재조명되는 시절 ㅜ
    가난도 죄고 무능력도 죄가되는 시대
    명품에 해외여행 돈으로 할수있는게 더더 넘쳐나고
    기본인프라에서 오는 박탈감 ㅜ

    하지만 원글님 이글은 분명 희망을 주는것도 맞구요
    덕분에 따뜻한 글 읽고 눈물이...

  • 115. ..
    '18.6.20 9:47 PM (220.89.xxx.168)

    원글 댓글 저장해 놓고 꺼내 읽어볼게요.

  • 116. 맑음
    '18.6.21 9:24 AM (114.202.xxx.182)

    정 많은 부모님 두신 원글님의 인성이 보여지고 ,조은글로 여러사람을
    따뜻하게 해 주시네요
    부럽습니다^^ 저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랑을 떠 올려 봅니다
    오래토록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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