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밥상은 전쟁이자 연대!

| 조회수 : 12,69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8-06-01 11:08:21

울엄니와 2주 동안 실갱이를 벌였습니다.

이유는, 버리기 vs 숨기기

잦은 기침에 약 안 먹고 버티기(울언니가)

약을 왜 안 먹냐? 죽을 때 고생한다고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말씀을 들으시고^^


제가 야행성이라 밤이면 더 심해지는 기침소리에

나도 컥컥하고^^

당신 힘드시니 약은 결국 드셨어요.

저도 한동안 일때문에 정신 사나워져 혁명이 필요해,

어렵고 힘든 곳에 혁명이 일어나야 혀

헛소리까지 혼자 지껄이고ㅎㅎㅎ


밥상은 권력(밥값 벌어다주는 사람과 밥해주는 사람 또는 밥값내는 사람),

연대(한 솥밥 먹는)

화해도 밥이 해줍니다.

저는 사람이 싫으면 같이 밥을 잘 안먹습니다.

사회성 꽝입니다. 회사 다닐 때 꼰대 담당임원 점심 회식 후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인생이 피곤하지요.^^


고사리와 말린 취나물, 요새 채소 값이 좋아

엄마와 화해의 밥상을 차렸습니다.





"나처럼 행복한 노인은 없다"

저렇게 차려드리면 늘 하는 말쌈입니다.

싸울 때는 니가 내한데 뭘 그래 잘 해줬다고 복장 디집습니다.ㅎ


제 친구는 거리에 나 앉더라도 친정엄마와는 못 살겠다고

3년만에 뛰쳐나와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먹는 것과 나이는 확장, 심화, 회귀가 아닌가 싶어요.

그동안 많이 먹었고, 맛있는 거 먹는 재미로 반세월 보냈다가

결국은 단순하고 사람도 진국이 좋듯이 재료 원래 맛이 있는

소박한 밥상으로 갑니다.


밥도 안하게 생긴 얼굴이라고 동네친구가 그러길래

맛 좀 함 보라고 ㅎ

아침 일찍부터 투닥거리면서 세 종류 나물을 만들었습니다.

오후에 줄 때 어깨 한번 으슥일 겁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디베어
    '18.6.1 11:28 AM

    사무실에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숟가락 들고 저 밥상에 뛰어 가고 싶습니다.^^

  • 고고
    '18.6.1 12:27 PM

    오셔요^^
    명왕성 거주민도 계시는데 ㅎ

  • 소년공원
    '18.6.1 1:38 PM

    이거이거...
    명왕성 비하 발언 아닙뉘꽈아~~?
    ㅎㅎㅎ

  • 고고
    '18.6.1 11:11 PM

    ㅎㅎㅎ
    소년공원님 짱^^

  • 2. 쩜쩜쩜쩜
    '18.6.1 11:41 AM

    와~~ 정말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조~기에 양념간장을 넣으실까요? 고추장을 넣으실까요~??^^

  • 고고
    '18.6.1 12:29 PM

    나물에 양념이 되어 있어 그냥 비벼 먹습니다.
    저는 나물에 마늘도 안 넣어요.
    저 밥 권해드립니다. 작년에 여기에 올린 밥이어요.^^

  • 3. Harmony
    '18.6.1 11:58 AM

    건강한 식단입니다.
    점심시간가까와 오니 한수저 뜨고싶습니다.
    앞으로 종종 고고님의 맛난 음식사진 부탁드려요.~^^

  • 고고
    '18.6.1 12:29 PM

    넵, 엄마와 싸우면 밥상이 아주 빈곤해집니다.^^
    되도록 사이좋게 살게요. ㅎ

  • 4. 푸르른날
    '18.6.1 12:01 PM

    우와 건강해 질 거 같은 밥 한그릇입니다
    평생 첨으로 입맛이 없어 한끼씩 건너 뛰는 중인데...
    맛있어 보여요
    고고님 동네친구 하고 싶어요^^

  • 고고
    '18.6.1 12:30 PM

    82동네 친구잖아요.^^

  • 5. 낸시킴
    '18.6.2 1:02 AM

    건강하고 담백한 밥상 이네요.
    저번 글도 이번 글도 너무 매력있고 재밌게 잘 쓰시네요.ㅎㅎㅎㅎㅎ
    밥은 권력(?) 그래서 우리집의 독재자(?)는 바로 접니다.
    남편이나 애 둘이 제가 없으면 힘들어 해요.
    뭐니 뭐니해도 밥심이 최고예요.

  • 고고
    '18.6.3 1:26 AM

    고맙습니다.^^
    밥이 하늘이지요.

  • 6. 레미엄마
    '18.6.2 7:22 PM

    고사리, 취나물 애정합니다.
    나물 비빔밥 먹고싶네요.

  • 고고
    '18.6.3 1:53 AM

    지금 울릉도취나물은 생으로 나오더군요.
    묵은나물 불려 만들었어요.
    나물은 딱 오십 접어드니 그 맛을 알게되더군요. ㅎ

  • 7. 코코2014
    '18.6.4 10:23 PM

    어뜩해요...
    소주 반병 먹고 이 글 보다가
    친정엄마한테 카톡 보냈어요 ㅠㅠㅠ대보름 나물 먹고 싶다고ㅎㅎ

    결혼 18년만에... 엄마한테 엄마가 해준 나물 먹고 싶다고 투정부렸으면...애교로 봐주시겠죠????ㅠㅠ

  • 고고
    '18.6.5 1:57 AM

    하하하
    대보름이 너무 길게 남아~~^^

    여름에 나물이 잘 상하니, 내년 대보름으로^^
    귀여우세요. ㅎ

  • 코코2014
    '18.6.5 9:35 PM

    새벽에 엄마한테 답장 왔어요 ㅠㅠㅠ

    임신했냐고 ㅠㅠ

    제 나이 44 ㅠㅠ

  • 8. hoshidsh
    '18.6.6 9:55 AM

    나물들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나이 드니 정말 나물 잘 하시는 분들이 엄청 부럽습니다.

  • 고고
    '18.6.6 8:22 PM

    저도 잘 못해요.
    좋은 재료가 살려주죠^^

  • 9. 초록하늘
    '18.6.6 10:01 AM

    고기요리와는 차원이 다른 나물요리들
    얼마나 데치냐, 어떻게 무치냐에 따라 맛이 하늘과 땅차이죠.

    돈주는 사람,
    밥 해주는 사람이 최곱니다.

    고고님은 둘 다 하시니 여왕마마로 불러드리죠~ ㅎㅎ

  • 고고
    '18.6.6 8:22 PM

    받는 사람이 거의 몰라주니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3208 깊어가는 가을 .. 26 주니엄마 2018.10.18 8,001 4
43207 엄마에게 배운 요리 19 백만순이 2018.10.18 7,532 4
43206 경주살이 석달째 17 고고 2018.10.16 6,793 4
43205 104회차 봉사후기)2018년 9월 대하가 왔어요~ 싱싱한 대하.. 27 행복나눔미소 2018.10.11 5,154 8
43204 가을밥상 3 (친구초대) 33 해피코코 2018.10.11 10,096 8
43203 난생 처음 베이글을 만들었어요~ 11 11월베니스 2018.10.10 5,081 6
43202 화려함의 극치를 보고왔어요^^ 19 시간여행 2018.10.08 10,313 7
43201 가을밥상 2 21 해피코코 2018.09.30 15,407 6
43200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 45 소년공원 2018.09.29 8,841 8
43199 명절도 다 지났고 이제는 수확의 계절..바빠지는 일상 26 주니엄마 2018.09.28 7,323 7
43198 추석 연휴를 보내고 24 테디베어 2018.09.26 8,930 8
43197 대충 잘 먹고 살기 30 고고 2018.09.24 11,136 7
43196 싱글의 추석은? 14 고고 2018.09.23 9,444 5
43195 2018년 추석준비하기 돌입 24 주니엄마 2018.09.20 13,688 7
43194 우리가족 여름 방학 음식 9 까부리 2018.09.19 8,239 4
43193 누구보다 먼저 송편 만들기! 26 백만순이 2018.09.19 9,790 6
43192 허리케인과 션샤인 24 소년공원 2018.09.17 9,401 5
43191 이게 다이어트 도시락? & 이러다 반찬가게 내는 거 아니.. 15 솔이엄마 2018.09.17 13,504 9
43190 가을밥상 1 32 해피코코 2018.09.16 10,175 6
43189 친정 아빠 생신상 19 작은등불 2018.09.12 12,686 6
43188 일상 이야기 24 테디베어 2018.09.10 11,885 8
43187 카포나타 만드는 방법 및 배보다 큰 배꼽 이야기 32 소년공원 2018.09.10 8,636 8
43186 단술(추억의 음료) 15 BLUE 2018.09.06 7,005 5
43185 103회차 봉사후기) 2018년 8월 사랑으로 빚는 함박스테이크.. 14 행복나눔미소 2018.09.06 4,330 8
43184 여름밥상 (마지막) 22 해피코코 2018.09.04 12,143 5
43183 오후에님 어디 계세요? 8 연이연이 2018.09.03 6,334 0
43182 엄마의 95번째 생신파티와 여름 사진들 19 해피코코 2018.09.02 11,186 6
43181 찬 바람이 불면, 내가 들릴 줄 아시오 77 쑥과마눌 2018.09.01 11,325 1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