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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엄마한테 돈효도한거 후회되요

후회 | 조회수 : 15,351
작성일 : 2018-05-16 20:24:43
40대인지금 회사도 짤리고 돈도 별로없어요
만성피로에 지친 몽뚱아리만 있을뿐이죠

어릴때부터 너무 가난했는데 효심은 어찌나지극한지
온통 내머리속엔 엄마를 호강시켜줘야겠다 이런생각만
가득해서 아버지는 아프고 엄마는 공장다니고 학생인
동생들,,,,고등학생때부터 공부는 뒷전이고 온갖알바
다해서 꽤 벌어 십원한장 안떼고 다 드렸어요

엄마는 늘 너만알고있으라며 남동생들한테는
악감정생길까봐 말못한다며 아버지한테 맞은얘기
바람핀얘기등등 내가 아버지를 악마로 인식하게끔
생각할수밖에없는 얘기보따리를 오랜세월 풀어놓고
그럴수록 나는 엄마가 더욱 불쌍하게 여겨져 더욱 효녀가
되어야겠다 다짐하며 제테크할 생각도 못하고 필요해보이는거
알아서 사드리고 여행보내주고 건강챙겨드리고
목돈 생활비 등 그게 당연한줄 알고 열심히 효도했는데
나의희생으로 가족은 좀 더 편안하게 살았지만
40대에 돈없는나는 어디가서 말하기도 창피하고
하루하루 신경질과 화 짜증만 올라와요

세뇌당했었다 이런 느낌도 들고 착하고 고생을 많이했다고
생각되던 엄마가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딸등에 20여년 넘게
빨대를 꽂은 나쁜엄마라고 생각되면서 얼굴도 보기싫고
집에오는것도 싫고 본인 노후는 노인으로 부족하지않게끔
살게 셋팅해놨는데 나는 노후를 심각하게 걱정해야되고
지금도 남동생한테는 아파도 얘기못한다면서 나앞에서는
어디아프다 힘들다 우울하다 이러는데 짜증나요
심지어는 결혼한남동생 집안일까지 상의하며
걔네들은 어려서 잘 모르니 니랑나랑 좀 도와주자며
권유해서 작지만 금전적으로 지원하게 만들기까지
했어요

저라면 딸돈받아서 적금이라도 넣어줄것같은데
부모라고 다 희생적이지만은 아닌것같아요
엄마는 엄마인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를 이용했는데
나는 효녀코스프레한다고 다 털어넣고 헛살은거 같아요

지금 따지고들면 본인도 고생많이했다고 그러겠죠
그래서 따지고싶지도 않아요 다 저의 어리석음 때문이겠죠
이제는 나를 1순위에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해야할것 같아요
자존감도매우낮고 외로움도많이타고 주눅들고
움추러들고 정서가 매우불안정한데 고칠수나 있을까요?
이런나의성격을 엄마는 매우 잘 조정한것 같아요


저같은분도 계시겠죠? 너무 답답해서 올린글이니
니가 더 문제다 좋아서 해놓고 이제와 난리냐
이런 상처되는 댓글은 좀 자제부탁드려요
저도 제가 왜 그리 헌신적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IP : 114.201.xxx.1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8.5.16 8:27 PM (222.101.xxx.249)

    어느집이나 이렇게 총대매는 마음여린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 후회하면 속만 상하니 지금부턴 냉정하게 하시고
    엄마에게도 강력하게, 돈좀 보태달라 해보세요. 나도 힘들다고요.
    처음에야 끊고 요구하는거 어렵지만, 사실 별거아니에요. 힘내세요.

  • 2.
    '18.5.16 8:31 PM (211.243.xxx.103)

    이젠 엄마한테 기대고 사심 되겠네요
    자식도 여지껏 모든걸 다 해드렸는데
    엄마인 부모가 모른체하심 안되는거지요

  • 3. 엄마에게
    '18.5.16 8:31 PM (39.7.xxx.207)

    여기적은대로 말하고 동생에게 금전적 지원받으세요
    날 그리조정했으니 이젠 동생좀 조정해달라하세요

  • 4. ...
    '18.5.16 8:32 PM (223.38.xxx.215)

    좀 늦은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깨달으셨으니 다행이예요

    앞으로 달리사시면 되죠
    내가 살고봐야죠

  • 5. Pp
    '18.5.16 8:33 PM (221.142.xxx.162)

    완전비슷
    울엄마도 어렸을때 저 붙잡고 앉아 비밀이라고..
    우리집은 돈없고 사실 빚뿐이다..
    너라도 돈안들어가게 해야된다.
    ㅠㅠㅠ
    저는 초2이후로 단한번도 뭐 해달라 한적이 없어요
    대학가서 알바해 첫월급으로 엄마 옷 사드렸어요
    그 이후로 말하면 입아픕니다.
    저를 지배하던 부모라는 하느님세상에서 얼른 빠져나오세요

  • 6. 그동안은
    '18.5.16 8:45 PM (114.201.xxx.16)

    인지를 못하고 회사잘다니고 돈을버니 늪에서 못빠져나오다가
    막다른길에 다다르고보니 현실이 온몸으로 체감되며
    내가 지금까지 뭘하며 살았나 되돌아보게되고 주변사람과
    가족들이 나에게 어떤존재들이었는지 자각되기시작했어요
    화가 몹시나고 숨도 잘 안쉬어질정도로 괴롭다는건
    깨달았다는 증거겠죠 제인생에서는 이것만으로도 큰의미가
    있답니다 돈이야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벌어 모을께요
    저를 위해 쓴돈은 별로없어서 작정하고 적은돈이라도
    모아나가면 희망이 있을것같아요

  • 7. ...정신 차리시고요
    '18.5.16 8:51 PM (125.177.xxx.43)

    20년 전부터 82에서도 절대 그러지 말라고 다들 말렸는데
    사람이란게 할수록 더 바래요 하다 안하면 나쁜ㄴ 소리 하고요
    지금부터라도 나쁜ㄴ 되세요
    님 노후 아무도 안챙겨주고 돈 안모으고 뭐했냔 소리나 들어요

  • 8. 빨리 잊어버려야하는데
    '18.5.16 8:58 PM (114.201.xxx.16)

    사기당해서 본전생각나듯이 억울함과 속상함이 계속
    밀려들어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어떤식으로든
    가족이라 볼일있음 봐야하구요 명상을 해보까
    상담을 받아보까 그러고 있네요

  • 9. ...
    '18.5.16 9:00 PM (223.62.xxx.201)

    댓글보니 잘 하실것같네요
    맘 약해지지말고 싸울각오하시고 그것을 이겨내세요
    내가 변하면 나쁜년되는건 순식간이거든요

  • 10. .........
    '18.5.16 9:05 PM (216.40.xxx.221)

    저도 최근에야 깨달았네요.

  • 11. ....
    '18.5.16 9:15 PM (211.177.xxx.222)

    40이면 그래도 젊네요...
    저는 50에 제가 철저히 이용당한 걸 깨달았네요....
    이제부터라도 거리두고 사세요....

  • 12. 내탓이다
    '18.5.16 9:22 PM (114.201.xxx.16)

    생각하고 잊으려고 애를써도 계속 원망이 생겨서
    마음이 편하질않아요 돈은 신발끈다시매고 달릴준비했는데
    마음의 스크래치와 충격이 오래가서 일상생활이 안되고
    울그락불그락 후끈 열이올랐다가 또 사그러 들었다가
    갈팡질팡 이마음을 도대체 어찌해야할까요?

  • 13. 레드썬
    '18.5.16 9:24 PM (14.63.xxx.5)

    엄마가 걸어놓은 세뇌 최면 속박 주문에서 갑자기 벗어나면 원망 서운함이 찾아오는거같아요

  • 14. 옛말에
    '18.5.16 9:45 PM (124.50.xxx.94)

    그 마음 알꺼같아요..

    자식위해 일하는 부모는 있어도 부모위해 일하는 자식은 없다던데...
    거꾸로 가네요,

  • 15. ...
    '18.5.16 9:47 PM (124.50.xxx.94)

    결혼은 안하셨나요?
    결혼하고도 저리 쏟아부었다면 정말 뭐에 홀리신듯,,

  • 16. 일단
    '18.5.16 10:58 PM (49.196.xxx.131)

    병원가서 우울증약 처방 받으세요. 지난 날 잊는 데 도움이 되요.

    저도 사기당한 적이 있어 전생에 빚갚았다 치고 재취업에 총력 다했어요. 힘내요

  • 17. 어떤 심정
    '18.5.17 3:04 AM (125.177.xxx.106)

    인지 알아요. 저도 어릴적 돈없다는 엄마 말에 형제가 많아서 그런가 하고
    나 한 입이라도 덜자는 마음으로 안먹고 안쓰고 살았네요.
    정말 저도 학생때 근로장학생에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 하나도 안쓰고 다 갖다드렸어요.
    정말 밥 한 끼도 안사먹고 옷 한 벌도 안사구요. 그 젊고 예쁜 시절에...
    차비 아끼느라 걸어다니고 너무나 나자신을 희생하며 살았던 것같아요.
    제가 그렇게 살아온 거 정말 부모도 모르고 형제도 몰라요. 아무도 모른다고
    나만 알고 나만 힘들었지 다른 사람은 모른다고 늘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어떤 교회 다니시는 권사님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면서
    " 하나님. 이 아이가 겪은 일 모두 알고 계시고..."하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내가 고생하고 힘들었던 것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알고계신다는 말에
    정말 엎어져 원없이 울었네요. 누군가 다 알고 있다는 말에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제 마음을 다 쏟아내었어요. 하나님 앞에 기도로 제 마음을 다 고백했지요.
    물론 금방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차츰차츰 좋은 사람도 만나고 제 형편도 펴지고
    정말 부모님이 제게 10원 한 장 도와주시지 않았지만 지금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잘되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친정 걱정하고 부모님 생활비도 드리지만 전만큼 괴롭지는 않네요.
    부모님 대신 다 갚아주시는 것을 알았거든요. 제가 잘난 것도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잘풀렸을까 생각해보면 저를 가엾게 여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지 싶어요.
    꼭 교회에 나가라고 강요하는 뜻은 아니에요. 이상한 목사님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꼭 하나님은 믿으시고 혼자서라도 성경책을 읽어보세요. 아마 많은 위안을 받을 거예요.
    부모님을 생각하며 선하게 착하게 살아온 마음 하나님께서 알아주실 거예요.
    하나님께 그 마음 고백하고 나의 삶을 인도해달라고 기도하세요. 분명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실 거예요.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나 전능자이신 분은 못하실게 없고 선하고 바른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을
    도우시는 분이세요. 나를 희생하고 타인을 위하는 그 마음을 더없이 기뻐하시구요.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씩 자신도 위해주세요. 부모를 사랑한 마음만큼 자신도 사랑해주어야
    하는 것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부모님을 미워하게 될지 모르니까요. 우리도 사람이다보니...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도우심이 함께 하기를 저도 기도할께요.

  • 18. ..
    '18.5.17 3:03 PM (116.120.xxx.152)

    어느날 정신 차리고 보니 저는 단돈 백만원이 없는 30대 중반
    그나마 있는 돈 아낀다고 밥도 굶고 주말에 퇴근하고 알바에 알바에 알바...
    내 부모는 건물이 몇채에 땅이 몇백평.

    그거 전부 잘 살고 사랑스러운 동생들 주고 싶어서 안달
    결국 거의 인연끊다 시피 하고 있습니다.
    아쉽고 돈 필요할때만 전화하고 생일이다 뭐다 단 한 번을 챙겨주지 않은 부모
    제가 먼저 연락 안합니다. 이제는
    명절에도 연락이 안오네요. 일꾼으로 부려먹다가 한두번 못하겠다 했더니
    그마저도 안합니다.
    세상 속 편해요.
    어버이날 길거리 카네이션만 봐도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이젠 그러려니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이라도 님 인생 사세요.

  • 19.
    '18.5.17 3:34 PM (211.36.xxx.139)

    불쌍한척 약한척하며 자식들에게 빨대꽂는
    부모들 생각보다 많아요
    앞으로 거리두시고 10원한푼 주지마세요
    용돈이런것도 주지마세요

  • 20. 저도
    '18.5.17 4:01 PM (112.169.xxx.229)

    동생 많은 집 장녀. 그 동안 친정식구들하고 얽히고 섥히고 하는라 했건만 남은 건 회의 뿐이네요. 친정식구들하고 거리 두고 사니 이제야 숨통이 트이고 편안합니다. 친정식구들하고는 가끔씩 일 있을 때만 보며 사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정말 왜 그러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 21. ..
    '18.5.17 4:05 PM (223.38.xxx.15)

    심리적으로 조종 당한거 맞아요. 고의이던 아니던.
    자기 자신을 어린 딸이라고 생각하고 돌보세요

  • 22. ..
    '18.5.17 4:08 PM (223.38.xxx.15)

    이젠 엄마한테 기대고 사심 되겠네요
    자식도 여지껏 모든걸 다 해드렸는데
    엄마인 부모가 모른체하심 안되는거지요 22222

    남동생에게도 도움 요청하세요.

  • 23. ...
    '18.5.17 4:14 PM (211.186.xxx.88)

    나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ㅠㅠ

  • 24. 왜 그런가 생각해보면
    '18.5.17 5:19 PM (223.62.xxx.155)

    자식을 제일 잘 아는게 부모 특히 엄마잖아요 어릴때부터 키웠으니까 어떻게 해야 이 아이가 움직이는걸 가장 잘 알거예요 조종은 식은죽 먹기일지도... 엎어서 생각해보면 부모가 어떤지 잘아는것도 자식이잖아요? 이제 엄마좀 조종해보세요 돈도 다시 뜯어내시고.. 기운 빠져만 있지마시고!

  • 25. 라일락
    '18.5.17 5:41 PM (180.224.xxx.165)

    저도 그심정 알아요
    저도 제 상황이 바뀌어도 계속 그 역할에 충실하게끔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제몸이 아프니 그렇게 못해요
    이제 스스로에게 베푸시고 스스로를 돌보세요
    전 세상에 부모가 내가 책임져야할 짐같아요 그래서 아버지 돌아가셔서 서럽지 않았어요
    지난것은 후회말고 이제 모질게 자신을 위해 사세요

  • 26.
    '18.5.17 5:55 PM (112.186.xxx.210)

    아ㅡㅡ슬퍼요ㅠㅠ
    심리적으로 조정당해서 잃어버린 세월과
    억울한마음 어찌하나요

  • 27. 엄마 집 명의
    '18.5.17 7:13 PM (218.39.xxx.149)

    라도 님앞으로 해달라고 해보세요.

  • 28. ㅠㅠ
    '18.5.17 8:07 PM (122.36.xxx.122)

    에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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