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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단호박케이크, 엄마의 떡시루에 대한 추억...

| 조회수 : 8,156 | 추천수 : 7
작성일 : 2018-04-01 15:39:43



저희 어머니는 1 년에 10 번 넘는 제사를 지내셨어요 . 그때마다 집에서 시루떡을 찌셨는데 동그란 시루에서 네모 반듯하게 자르고 남은 자투리 떡은 저희 몫이었지요 . 네모 반듯한건 제사상에 오를거라 손도 못댔어요 . 김이 오르는 막 나온 떡은 떡집에서 만든 것보다 맛있어요 ...

타이밍상 맛있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 ㅎㅎ

이런 이유탓인지 저는 집에서 떡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음식을 하면서 추억을 소환하고 싶었나 봅니다. 시루떡은 아니지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단호박 떡 케이크를 만들어 봤습니다. ~









1. 단호박 (1/2 개 ) 속을 파냅니다 . 단호박으로 장식할 분량을 미리 얇게 썰어낸 후 남은 분량은 작게 썰어 놓아요 .




단호박 껍질을 벗기기 어려운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1~2 분 정도 돌리 후 벗기면 수월해요 . 속은 익지 않고 표면만 부드러워집니다.




2.쌀은 씻어서 20분 가량 물에 불린 다음 물 (1/2컵)에 소금 (0.2스푼)과 함께 믹서기에 곱게 갑니다.






맵쌀가루를 사용하거나 불린 쌀을 떡집에서 분쇄해서 사용하면 더 좋지요 . 집에 맵쌀가루가 없고 불린 쌀이 양이 많지 않아 집에서 갈아서 사용했어요 .




3. 작게 썰은 단호박과 설탕 (4) 과 원당 (4) 을 2. 에 넣고 함께 갈아요 .
요즘 설탕 대신 원당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시중의 설탕이 당밀을 모두 제거한 거라 몸에 안좋지 설탕 자체가 몸에 안좋은 건 아니니까요 .~ 동의보감속 사당 ( 설탕 ) 은 미네랄과 섬유소가 풍부해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약으로도 썼으니까요 .~
백선생 때문에 설탕 사용이 많이 늘었지만 설탕사용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원당 추천해요 .
수크로스 함량이 90% 미만인 것이라야 원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것 같아요 .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 수크로스 97% 라서 황설탕과 큰 차이가 없었어요 .. ㅠㅠ







4 . 3 에 찹쌀가루 ( 반컵 ) 을 더하면서 되직하게 반죽했어요 .








5. 찜통에 천을 깐 후 얇게 썬 호박으로 장식을 하고 그 위에 4 를 채워 넣었어요 .
밋밋하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호박을 밑에 깔았는데 비주얼 무지 차이납니다 .








6. 25 분정도 찐 후 5 분 정도 뜸을 들여요 .
떡을 뒤집어 접시에 올린 후 집에 있는 건포도와 대추로 대충 장식을 했어요 .
밑에 깔아놓은 호박이 비주얼 살렸네요 .
아이들이 맛있어 보인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 .~ ㅋㅋ






회원님들도 추억을 소환할 음식들 있으시겠죠?
음식도 음악처럼 추억과 감정에 결부되어 있는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아리에티 (kittyem)

은퇴후 전원생활의 꿈을 20년 일찍 시도해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쩜쩜쩜쩜
    '18.4.1 5:39 PM

    와~떡을 직접 하셨네요!!
    요즘 모프로에 이영자가 나와서 "음식은 뭐다??
    무조건 온도다~~!!" 막 이러는 걸 봤는데^^;;
    어릴 적 드셨던 갓 만든 시루떡의 추억을 말씀하시니
    새삼 그 말도 맞는 맞는 말이다ᆢ싶네요ᆞ
    어머님이 고생이 너무 많으셨겠지만 또 아리에티님에겐 좋은 추억을
    남겼으니 역시 세상 모든 일은 나쁜 것만 있지만 않다라고 하면 너무 감상적인
    말이 될까요..?
    저는 단호박떡케이크를 한 입 먹어보고 싶네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소개글 보니 전원생활중이신가 봐요.
    저도 꿈인데 일찍 시작하신듯 하여 부럽습니다~^^

  • 2. 고고
    '18.4.1 5:43 PM

    접시도 추억을 부릅니다.^^
    따뜻해요.

  • 3. 솔이엄마
    '18.4.2 3:12 AM

    단호박 케이크~^^
    모양도 예쁘고 색도 곱네요.
    무엇보다 추억이 담겨 있어서 더 아름답고 애틋한 거겠죠? ^^
    한 점 뚝 떼어서 맛보고 싶네요.^^

  • 4. 진현
    '18.4.2 11:06 AM

    금방 쪄낸 포근포근한 단호박떡 정말 맛있었겠어요.
    울엄마도 시루떡, 도토리묵은 늘 손수 만들어 주셨었는데 이제 연로하셔서 제가 만들어 드리지는 못하고 사다드려요.^^

  • 5. Harmony
    '18.4.2 9:04 PM

    단호박 케잌
    한송이 꽃같아요.^^
    노오란색이 정말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한쪽 집어먹고싶네요.

  • 6. 소년공원
    '18.4.3 6:22 AM

    제가 몇 년 전에 시루떡 가루를 체에 내리지 않고 쪘다가 솥을 태워먹었는데, 이 떡은 호박과 쌀이 잘 섞여서 체로 거르지 않아도 잘 쪄지는 걸까요?
    색깔이 참 예쁘고 맛있어 보입니다.
    이 참에 떡 먹기 이벤트 같은 거 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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