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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살아가기........

| 조회수 : 14,930 | 추천수 : 9
작성일 : 2017-11-24 16:07:07


82 회원님들......날이 추워졌지요?


요즘은 안녕하시냐는 소리를 하려다 문득문득 숨을 고르고하고있어요

모두 무고하시지요?


제가 사실은 포항에 살아요 ㅠㅠ

포항이란 말이 뉴스에 이렇게 많이 나올줄...더구나 이런일로...상상도 못하고살았네요


저는 회사도 집도 이번 지진진앙지와 멀지않아요

살면서 지난주같은 날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어요

지난 경주와는 비교도 되지않아요 ㅠㅠ


다행이 감사하게도 큰피해는 없고

저도 다른집들처럼 책꽂이가 넘어가고 유리그릇깨진정도에요 (이건 거의대부분의 집이ㅠㅠ)


유리창 베란다 항아리부터 에어컨 티비등등.....

집을 잃으실분들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서로 위로하고있답니다

다치지 않은건 두말할필요도없고요


이주를 시작하신분들 보면서

아무리 누추해도 내집이 최고인데 저분들 마음이 어떨까싶고..


오늘 대통령님이 포항을 오셨네요

(저 근처에 있는데 정말 뛰어가고싶은거 참았어요 ^^;)


솔직히....네이버 댓글에 그런글도봤어요...선거때는 누구찍고 어쩌고.......

네 맞아요..대부분 연세많으신분들은 그러실거에요


그래도...이제는 좀 바뀌지 않을까 정말 기대해봅니다~~!!!


일주일이 넘어가고 이제 82도 들어와볼 여유가 조금은 생긴거같아요

------------------------------------------------------------------------

날이 추우니 국물생각이 간절하네요

아이들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닐때 어느날 아들녀석이 즈이누나에게

" 누나 오늘 급식 국 맛있었지? " 라고 물으니 딸도 맛있었다고하더라구요

옆에서 듣다가 식단표를 보니 닭개장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맵지않게해서 종종 끓여줘요




자기전에 딸이 갑자기 전복죽이 먹고싶다길래

냉장고에 보관된 꼬마전복으로 질보다 양이라고 전복 듬뿍넣어 아침에 끓여주었더니

싹싹 먹고가더라구요






새알심빚어 단호박죽도 끓여주었어요






잔치국수도 종종해주는데 시간이 없는날은 갓뚜기 국시장국 이용합니다...ㅎ





찜갈비 손질해서 압력솥에 팽팽돌려서 전복,낙지넣고 해먹어요

남편은 겨자장에 찍어먹고 아이들은 국물과 함께먹어요








요즘 아이들 간식은 거의 주먹밥이에요


참치와 묵은지를 수분없이 달달볶아 냉장고에 보관해서 필요한만큼씩 사용해요

밥은 김가루랑 깨소금만 넣고 다이소 삼각틀에 넣어 래핑하면

아이들도 먹기간단하고 밥도 은근양이 많아 든든하다고해요

( 제가 늘사용하는 접시인데 이번 지진에 박살이 나버려서 아쉽네요ㅠㅠ)



저는 요즘 회사에서 핸드백을 내려놓지도않고 실내화도 안갈아신고있어요

집에는 현관옆에 가족들 패딩과 가방이 있고

문도 잠금은 하나만 해놓고 차에는 늘 기름을 풀로 채워놓아요

가족들은 거실에서 모여서 자구요

이게 요즘 포항 여느집에서 다 볼수있는 실화입니다..^^;



지열발전소도 중단되고 검사하면 이제 더 이상지진이 없지않을까 기대해보고

하늘에도...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자유게시판에도 보면 포항분들도 좀 계신거같은데

제가 그분들을 대표하는건 아니고 ^^;

이글을 쓰면서 수능연기에도 격려해주시고...

피해복구에도 관심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줄 글로 대신하기에는 제가 많이 미흡하네요^^

모두 무탈하시고..주말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7.11.24 4:34 PM

    초록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도 함께 느껴져서 정말 훈훈합니다.
    암것도 해드릴 수 없고 이렇게 공감 몇 줄 남기려고 오만년 만에 로그인했어요.
    힘내세요, 퐈이여!^^

  • 초록
    '17.11.24 8:56 PM

    암것도 해줄게 없으시다뇨~~!
    이런 응원글..
    이재민분들 모두감사해하실거에요^^
    진심~~♡♡

  • 2. aeneid
    '17.11.24 4:51 PM

    담담하게 쓰신 글 읽어내려가려니
    눈물이 나네요. 제가 좀 주책이죠
    별일 없기를 기도합니다!!

  • 초록
    '17.11.24 9:02 PM

    처음에는 심장이 벌렁벌렁~~
    좀 지나니 이건 하늘이하는일이니 난 그저 내려놓고 기도하자고..ㅎ

    그러며서도 여느수능생이건 눈에보이면 자꾸 눈물이나더라구요 ㅎ
    처음 며칠은 뉴스에 두둥~~이러면서 머릿뉴스장식는거만봐도 또 눈물질질...ㅠ

    그저...최선을다해 하루하루살자..싶은데
    (이마음 언제까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3. 쑥송편
    '17.11.24 6:00 PM

    아이고.. 고생 많으셨어요.
    어제 하루종일 조마조마해하며 여진이 없기를 기도하다가,
    수능 끝나니까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곳에 살고 계시니 얼마나 두근두근하셨을까요...
    모쪼록 아무 일없이 평온한 일상을 누리시길 빌어요.

  • 초록
    '17.11.24 9:15 PM

    폰이라 댓글이 따로 달렸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 4. 초록
    '17.11.24 9:14 PM

    지난 경주지진이 일주일후 다시와서
    요며칠 긴장이 최고조네요^^;

    지진나던시간에는 시계를 계속보고..

    정말 평범하고 어쩌면 지루한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
    인간이란 망각의 동물을 위해 자연이 시험하는건지 싶은 생각까지 다 들더라구요

    쑥송편님..감사합니다ㅡㅡ

  • 5. 시간여행
    '17.11.25 12:03 AM

    초록님 많이 놀라셨을텐데 차분하게 올려주신 글을 보니 현지의 심각한 상황이
    그대로 전해집니다ㅠ
    모두들 몸고생 맘고생이 많으시네요...
    아이들을 위해 맛난 음식 차려주신걸 보니 급 반성됩니다 ㅠ
    더이상 피해가 없길 바랄게요...

  • 초록
    '17.11.25 11:50 AM

    감사합니다

    실제 지진이난 흥해읍은 정말심각하다고하네요
    다행히 저희동네는 이정도니..
    그분들 고생에 비하면..저는 명함도 못내밀수준입니다ㅡㅡ
    (실제 그분들은 이런글쓰실여유조차 ㅡㅡ;;)

  • 6. bf
    '17.11.25 9:18 AM

    초록님 이렇게 포스팅 하면서 어떤 마음이셨을 지 전해져요
    제 생활에 급급해서 무심했던 것 죄송합니다.
    땅도 상황도 안정되어서 다시 편안한 날들 맞으시길 기도할게요

  • 초록
    '17.11.25 11:54 AM

    별말씀을...ㅠ

    제가겪은거는 아무것도아닌데..
    이런인사받으니 죄송한마음이들어요..

    bf님 마음...진심감사합니다^^

  • 7. janemom99
    '17.11.25 9:34 AM

    맘고생이 많으셨네요
    빨리 포항분들이 안정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 초록
    '17.11.25 11:59 AM

    대피소에 계신분들 생각하면 아직 마음이 편치않은데..
    참..인간이 이기적이라...ㅡㅡ
    제주변이나 저나
    이제는 추가지진만 없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모두 감사드립니다

  • 8. 테디베어
    '17.11.26 5:23 PM

    초록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멀리 떨어진 이 곳 부산에서도 강하게 느꼈는데 충분히 힘드실 겁니다.
    앞으로 계속 주의를 기울이면서 다같이 힘든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응원 보냅니다.
    더 이상 여진이 안 오기만 기도하고 있으니 힘 내십시요!!!

  • 초록
    '17.11.30 8:43 AM

    이제 2주가 지나가고있어요
    지난번 경주분들 얼마나 무서우셨을지...ㅠㅠ
    정말 정말 더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 없기를~~~~감사합니다 ^^

  • 9. 초록하늘
    '17.11.27 4:19 PM

    초록님
    고생 많으셨어요.
    수능 당일날 여진 없게 해달라고 작은아이와 기도했습니다.

    포항 사시는 분들 아직 불안한 마음이 크실텐데
    일상의 평안이 오길 기도합니다.

  • 초록
    '17.11.30 8:46 AM

    그러게요
    그날 수능다 끝나고 여진이 오니 그나마도 감사하더라구요
    전국의 수험생들과 그 학부모님들 정말정말 마음 고생하셨어요...

    아직 큰소리에는 모두 깜짝깜짝놀라는데.....정말 일상의 평화가 너무 소중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 10. 제닝
    '17.11.28 1:39 PM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이렇게 무사하다 괜찮다는 글이 저에게도 큰 위로가 됩니다.

    평안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 초록
    '17.11.30 8:47 AM


    이제 어느 지역한곳의 문제가 아닌거같아요

    이재민분들도 여러분들 덕분에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계실거고....그러시길 바랍니다

    제닝님도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1. 흰둥이
    '17.11.29 8:18 PM

    포항에 지인이 계셔 전화드렸는데 괜찮다 웃으셔서 처음엔 이 정도인 줄 몰랐어요. 이어지는 소식 보며 저도 놀라고 안타까웠는데 초록님 이번 올려주신 글은 고맙고 반가운 편지처럼 느껴집니다. 모두 잔잔해지길 기도합니다. 쪽지 하나 드렸는데 짬 나실 때 확인 부탁드려요~

  • 초록
    '17.11.30 9:10 AM

    포항의 많은분들이 저같은 사람의 피해는 정말 웃으며 이야기할정도로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실거에요^^;

    쪽지드렸구요
    흰둥이님.............감사합니다~!

  • 12. 백만순이
    '17.11.30 9:56 AM

    아고.....그래도 큰 피해는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날은 자꾸 추워지는데 피해 많이 입으신 포항분들이 빨리 안정을 찾으셔야할텐데 걱정입니다

  • 초록
    '17.12.1 8:28 AM

    오늘아침 집에서 나오려는데 2.4여진이...위아래로 쿵하는데....아이들이랑 깜놀했어요
    그렇게 땅이흔들렸는데 여진이 없을리없지만 진짜 적응안되죽겟어요 ㅠㅠ

  • 13. 프레디맘
    '17.12.2 12:11 AM

    어머 너무 놀라셨겠네요!! 지인 중에 뉴질랜드 지진때 떨어진 전자렌지를 머리에 맞아서 뇌진탕 맞으신 분이 있는 데.. 회복 다 되어서도 가끔 머리가 아프시다고 해요. 지진 더이상 안나면 좋겠습니다 ㅠ.ㅠ

  • 초록
    '17.12.8 3:08 PM

    여진도있고 다른추가지진도 미약하나마 있으니 걱정이에요
    걱정한다고 될일은 아니지만.....ㅠㅠ
    정말 안다친것만도 다행이에요

  • 14. hangbok
    '17.12.6 2:07 AM

    아~ 포항~... 진짜 놀라셨겟어요. 휴.... 그래도 피해가 크지 않아서 너무나 다행이고 여진이 크게 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 초록
    '17.12.8 3:10 PM

    이만하길 얼마나다행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아직도 큰소리나 진동으로 뭐만 흔들려도...
    아이들 데리고 ktx역 갔다가 기차들어오는 진동소리에 셋이 얼마나 놀랐던지....ㅠㅠ

  • 15. 녹차잎
    '18.1.20 7:33 PM

    지진,대책을 세워야하는데, 권력을 많이 가진 사람은 뭐했는지, 뽑은 사람은 누구야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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